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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엄하다. 헬조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헬조선은 '한국 사회 이꼬르 지옥'이라는 의미다. 사회는 부패했으며, 경제는 불평등하며, 안전은 불감이요, 미래는 어둡다는 말이다.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정치인들의 각종 게이트가 부패를 실시간으로 인증하고 있고, 금수저, 흙수저 등의 각종 신조어를 통해 불평등의 만연을 수시로 경험할 수 있으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안전은 불감을 뛰어넘어 무감임을 확인했고, 어둡다 못해 암흑과도 같은 청년실업 문제가 미래의 암울함을 증명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한국 사회 이꼬르 지옥'이란 우울한 도돌이표를 시시때때로 찍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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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헬조선'이란 표현은 한국사회를 비난하거나 비꼬는 의미가 될 수 없다. 반대로 헬조선은 지옥을 능욕하고 왜곡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지옥은 일종의 '내세에서의 보복'이다. 즉 생전의 죗값을 치르는 고통의 장소 즉 '어둠의 다크니스'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요직 중의 요직을 맡고 있던 이가 수 많은 나라들 중 그것도 천조국 사절단의 일원으로 천조국의 한복판에서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이 되어도 일말의 처벌 없이 평화롭게 김포 존 레논으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곳이며, 국정원이라는 국가의 정보조직을 선거에 동원해 고작 선거 알바조직으로 전락시킨 전 국정원장 원세훈이 보석을 받고 당당한 스텝으로 구치소를 기어 나올 수 있는 그야말로 어둠의 다크니스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롭고 위대한 국가라 할 수 있다.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를 배워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그렇다.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에 부응해 기부금 헌납, 일제 강제징용을 자발적 이민자로 규정했던 아버지의 친일행위에 대해 독립군자금을 댄 애국 사업가로 기억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의 말처럼 헬조선이 나발이고 이게 다 편향된 역사 때문이다. 악당이 어딨고, 잘못이 어디 있는가. 그저 다 편향된 역사 때문인 것이다.


고로 우리 사회의 그 어떤 악당에게서도 '어둠의 다크니스'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하고 위대한가를 경험하는 것, 그 '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류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고도 남는 위대한 국가를 향한 여정의 8부 능선을 능히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고지가 눈앞인 것이다. 하지만 8부 능선에서 안주한다면 창조적 일류국가의 반열에 오를 수 없음이 자명하다. 종북, 좌파, 반국민 척결, 에불바리 국정화의 깃발을 높이 들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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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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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박근혜 대통령


2005년 '어떠한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을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던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15년 대통령이 되어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 왜곡,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췌 뭘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암튼 좌시하지 않겠단다) 이 말은 현재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니가 하면 친일이고, 내가 하면 독립운동이다. 니덜이 쓴 역사는 왜곡이요, 내가 쓰면 자부심과 정통성이 듬뿍 가미된 올바른 역사라는 말.


시민여론, 시민사회단체, 야당 등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평화롭게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진행 중이다. 방통대에 '국정화TF비밀본부'를 운영해 온 것이 뽀롱났어도 갈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달랑 두 명만 그것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근,현대사가 아닌 상고사, 고대사 집필진으로 참여할 전문가 중 한 명이었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가의 부름에 음주와 기자 성추행을 가미한 ‘사퇴’를 통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역사의 자부심에 찬물을 끼얹고, 정통성에 흠집을 내는 행태를 보여주었음에도 정부는 그 어떤 원망과 비난도 없이 묵묵히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스텝을 살포시 즈려 밟아 나가고 있다. 


반대한민국사관에 찌들어 모든 문제를 사회 탓, 국가 탓만 하는 시민이 넘쳐나는 시대에, '올바른 역사 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즉, 모든 것을 자신 탓으로 돌리며 사퇴의 변을 밝힌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향해, 정부는 질타 대신 '님. 의견존중'이라 따뜻하게 화답했다. 비록 집필진은 이제 달랑 한 명이지만 '일부당관만부막적'(一夫当关万夫莫敌 : 한 명이 관문을 지키면 만 명도 당해내지 못한다)이란 옛 병법의 한 구절처럼 당당하고 거침없는 행보가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후 나머지 집필진들을 공개하지 않겠다 천명했다. 왼 손이 하는 일을 왼 손도 모르도록 비밀리에 국정화를 추진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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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내 탓인 긍정적인 표정 (출처 : 오마이뉴스)


이제부터 무한긍정이면 헬조선이 아닌 위대한 대한민국의 일원이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의원의 말대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임을 명심하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위대한 국가의 초석임을 우린 북한, 몽고, 스리랑카 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정교과서 찬성'으로 참국민인증을 해야 하는 시류가 우리 사회를 헬조선이라 표현하는 이들에겐 매우 뻘쭘하고 당황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다. 그리하여 정부는 이런 뻘쭘함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다양한 형태로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조기 국정화'되겠다. 




조기 국정화(早期國定化)


지난해 국가보훈처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따른 공동체 의식 쇠퇴, 국가에 대한 냉소적 태도로 올바른 국가관의 정립과 나라사랑정신 함양의 필요성을 들어 '나라사랑교육'을 진행했다. 5.16 군사 구데타가 일종의 산업혁명이자 한국사회 근대화 혁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나라사랑'의 핵심을 전도한 국가보훈처는 거듭된 논란에도 굽힘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치원생들을 위한 조기 국정화 교육인 '나라사랑 꾸러기 유치원' 예산 6천만 원을 책정했다. 애초 국가보훈처는 전국 유치원 10%를 대상으로 실시하겠다며 시원하게 총 107억 정도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17개 광역시별 1곳씩 선정, 지원으로 조정되어 6천만 원으로 결정되었다.


국가보훈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나라사랑을 몸소 깨닫게 하기 위해 총을 들게 하고, 고문 당하는 동영상 상영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면서까지 '나라사랑'을 전파한 경험을 통해 이제 그 경험을 유치원생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나라사랑의 열의를 뿜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바운더리에서 제외 되어 있는 유치원까지 포함하는 '조기 국정화' 올라운드 콜라보레이숀을 완성한 것이다. 이에 발 맞추어 자신의 삼둥이 손자의 병영체험을 보며 흐뭇해 했을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나라사랑 교육은 여야 정쟁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호국 예산이다. 100억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의 격무에도 아랑곳없이 나라사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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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릴 땐 숙면을 때려주는 것이 애국


모든 것을 사회 탓, 나라 탓으로 돌리며 '헬조선' 운운하는 이들은 100억이 엄청난 국민의 혈세라는 이유로 맹비난할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를 부정하는 좌파적 태도요, 후손들에게 부정적인 국가인식을 심어주는 종북마인드다. 총예산 25조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지 꼴리는대로 말아먹고도 '나라사랑'의 부심에 어찌할 줄 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집필에 참여하겠다는 국방부의 패기를 보라. 고향에서 농사짓고 계신 우리 할머니의 고쟁이 '종잣돈' 정도나 될 100억 가지고 정부를 비난하다니 무엄하고 비통하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어둠의 다크니스 헬조선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오늘은 바로 희망의 호프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대도무문(大道無門) 대한민국!

 

대도무문(大道無門), 큰 도리나 정도(正道)로 나갈 때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거칠 것 없음'은 비단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찍이 이명박 대통령은 펜이 아닌 삽으로 거침없이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더랬다. 바로 4대강 사업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으로 환경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했다. 4대강에 건설된 보 16개 중 15개가 주변의 오염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고(2013년 감사원 감사결과 인용), 최근 중부 지방의 가뭄 역시 4대강 사업의 결과일지 모른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가 5일(현지시각) '기후변화 문제에 한 입으로 두말하는 한국'이란 제목으로 제공한 기사의 일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그 어떠한 여론에도 아랑곳 없이 4대강에 때려 박은 예산은 대략 26조 원 쯤 된다. 26조원. 걱정하거나 노여워 말자. 눈을 돌려 세상을 보면 거침없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경건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캐나다 총선에서는 제2야당인 자유당이 보수당 집권 10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야말로 압승이었다. 중도좌파인 자유당이 내세운 주요 공약 중에 하나는 바로 보수당이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말까지 하며 무리하게 추진했던 F-35A 스텔스 전투기 구매(18조 원) 철회였다. 총선에서 승리한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대표는 약속대로 사업을 철회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그들의 역사에 크나 큰 오점을 남겼다. 감히 '중도좌파' 정당에 총선승리를 안겨준 것도 모자라 국가가 추진한 사업을 '철회'시키다니. 그들의 후손은 훗날 이 좌파적인 역사로 인해 패배감으로 충만할 것이며, 허구한 날 정부 탓을 해댈 것이다. 그들에겐 중도좌파에게 표를 주는 국민은, 국가의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닌 것이라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긍정 사관에 도취한 의원 하나 없었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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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도탄스러운 것은 바로 루마니아의 경우다. 지난 10월 3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타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500여 명이 모여 콘서트를 즐기던 중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사망했고 130여 명이 다쳤다. 루마니아 국민은 이 참사가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있다며 '부패가 살인했다.' '살인자들'이라는 실로 종북좌파스러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늘 그러하듯 루마니아 역시 나이트클럽의 출구와 비상계단을 규정보다 적게 설치했다는 혐의로 업주 3명을 구속했다.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업자 자신들에게만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루마니아 국민과 루마니아 정부도 결국 역사의 오점을 남기고야 말았다. 내각이 총사퇴해버린 것이다. 총리는 나약했다. 언론을 호도하고,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며, 과격시위를 주동하는 불순 세력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 한 번 하지 못한 총리는 자신의 사임과 내각 총사퇴를 선언하는 나약하고, 패배적인 역사를 한 페이지를 직접 써버리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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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루마니아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반면교사해야 할 매우 훌륭한 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은 그들보다 매우 긍정적이고, 월등한 자세로 위대한 국가를 향해 내디디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기술이전을 대가로 진행된 계약에서 핵심기술이전이 백지화되어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수조 원을 크게는 수십조 원을 날려먹는다 해도 오로지 '제 탓이요'를 외치는 관계자 몇만 처벌받으면 깨끗이 해결될 일이다. 어디 그뿐인가. 300여 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세월호 참사의 경우 세월호 불법 증선과 무리한 증개축을 눈 감아준 해양수산부 공무원도 무죄, 증개축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시행한 검사원도 무죄, 뇌물로 기소된 청해진해운과 해양경찰 대부분도 무죄다. '제 탓이요'를 뛰어넘어 '제 탓도 없음'이라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지구가 두 쪽이 나도 대한민국은 창대하고 굳건한 역사를 흔들림 없이 써나갈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응원하자. '헬조선'과 같은 불경한 단어들랑 집어치우고 거침없는 '대도무문 대한민국'을 응원하자. 4대강이고, 차세대 전투기사업이고, 세월호 참사이고 뭐고 간에 모두 긍정적으로 '우리 탓'으로 환원하자. 우리의 대한민국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사회적 혼란을 막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노라 다짐했다. 이 얼마나 위대한 국가인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이후 야기될지 모를 사회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니 말이다. 그것도 단돈 44억으로 말이다. 그 44억이 알고 보니 재난 예산을 빼돌렸다며 분노할 일이 아니다. 재난을 대비하지 못한 것 역시 '제 탓이요.' 해야 할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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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현실이 이러할진대 '헬조선'이라니 무엄하다. 어떠한 악인이 고통받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지옥이 아니라 총체적 위대함을 뽐내고 있는 헤븐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함께 응원하자. 꾸러기들(유치원생)과 청년들이 모두 '에불바리 국정화'되는 그 날까지 함께 입 맞추어 응원하자. 이미 꾸러기들도 총을 들고, 상명하복을 체험하고, 잔인한 반공영화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시라.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우리들은 그저 '좌시'하면 된다는 메시지임을 잊지 말자.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학생들이 한국을 태어나서는 안될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되는 기운)이 온다'고 대통령이 말씀하시지 않았나. 그러니 잔말 말고 묵묵히, 국가 탓, 사회 탓 하지 말고 다 함께 응원하자.


오늘 자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을 곱씹어보면서 말이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모르면 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 박근혜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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