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8년 10월 3일
‘암수살인’이라는 용어에 대한 해설뉴스부터, 영화에 등장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초상권침해’ 소송(사실상의 판권소송)까지, 당 영화를 취급한 각종 뉴스들로 당 영화가 지금까지 누린 마케팅 효과는 상당해 보이는데.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겠다만, 이렇게 뉴스로 가장되어 드러나지 않는 마케팅, 즉 ‘암수 마케팅’을 실현하는 것이 최정상의 마케팅 기교가 된지 오래인 상황에 대해 뭔가 발언하는 언론이 여전히 어디에서도 안 보이는 것은, 흠, 아닌 게 아니라 심각해 보인다. 말하자면 암수사건 방치만큼이나.
<암수살인>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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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570원 |
소재 실화 자체의 독창성 및 흥미 : 100원
나름 복잡한 그 사건을 영화적으로 흥미롭게 정리정돈 : 120원
특히, 범인의 자백동기 및 계획,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형사가 벌이는 게임의 흥미진진함 : 150원
이른바 ‘추적스릴러’스런 식상함을 최대 배제한 담백한 연출, 즉 ① 관객감정 강제압출용 인공조미료(특히 음악) 자제 : 100원
② 강조/충격/주목/깜놀을 위한 각종장치들 또한 : 70원
하여, 사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인간들(범죄자/형사/피해자 모두) : 120원
그를 통한, 점점 희귀해져가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조명 : 100원
더불어, 수치와 결과로만 모든 것이 판단되는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도 : 70원
이슬 먹고 자란 어린 양으로만 묘사되지 않는 피해자들 : 80원
그리하여 더욱 높아지는 감정이입/공감 레벨 : 100원
일관되게 추구되고 있는 시청각적 리얼리티는 이와 상당히 잘 매치 : 80원
이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김윤석을 위시한 배우들의 연기 : 150원
특히 범인 ‘강태오’역 주지훈의 연기와 : 80원
주인공 ‘김형민(김윤석)’의 조력자 ‘조형사’ 역 진선규의 연기 : 50원
요컨대, 오랜만에 맛보는 인간적 수사물의 지속적 잔향 : 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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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600원 |
시종일관 고수되는 진한 부산사투리는, 자주 대사전달의 걸림돌 : -150원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도입부로 인한 다소의 적응시간 필요 : -100원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는 플래시백 : -120원
그로 인해 다소 산만한 전개 : -50원
종반부에 이르러 (그 이전과 비교해) 다소 넘치는 감정 : -80원
딱히 형식적 새로움은 없음 (그런 것을 추구한 영화도 아니고) :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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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관람료 : 9000원 + 1570원 - 600원 = 99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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