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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직장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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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직장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갈수록 단편화되어 가는 조직 사회에서 누가 뭘 잘못 알고 있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에 굳이 바로잡을 필요는 없지요. 동료든 후배든 누군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건 극한의 경쟁을 강요하는 직장에선 내게 오히려 유리하니까요. 넋두리를 들어주고 묘안을 주는 듯하면서 사내 정치의 재료를 확보하는 동료, 꾸짖음을 가장해 제 잇속을 차리는 상사들이 내게 주었던 정보와 지식을 검증해 봤으면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의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려면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직장인들도 때론 당장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 혹은 몇 푼 안 되는 돈을 좇다가 점점 자신이 원했던 길에서 벗어나 늪으로 빠져들기도 하지요.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방향을 고쳐 잡고 바른길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를 잘못 나아갔든 아깝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내가 어디에 와 있고, 왜 이 길로 방향을 잡게 되었는지 알아야겠지요. 많은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변해 버린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이었음을 개탄합니다. 개인이 기업의 부속으로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맹자는 술불가불신(術不可不愼)이라 하며 직업이 인간의 성정에 영향을 끼침을 이야기했고, 공자도 성상근습상원(性相近習相遠)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만 하는 사회 속의 직업인이 어쩔 수 없이 배우고 행하게 되는 위악을 우려했습니다.

 

이번 장에서 직장인들이 바로잡아야 할 생각과 태도를 이야기하려 하는 것은 바로 ‘사회 속의 나’는 ‘선한 개인인 나’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14. 신입 사원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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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 신인

 

조직 내에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어떤 조직이든 활력을 띕니다. 일을 배분할 수 있는 동료가 생겨서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대가 보여 주는 명민함을 기대하는 조직의 본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입 사원은 많은 기대를 받고 또 그만큼의 기대되는 실망 앞에 놓인 존재입니다. 직장인 중엔 마치 투명 망토를 입은 것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신입 사원은 설령 마법의 투명 망토를 구해 입었다고 해도 언제나 관심과 관찰이 빗겨나가지 않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처세술이란 것이 필요한 시기이고, 이 처세라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만 짧은 1~2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관과 직업관이 달라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입 시절, 누구나 겪는 과정이지만 누구나 힘들었던 시기였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초심으로 돌아간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들이 계속 회자됩니다. 그만큼 신입 사원의 마음과 자세는 옳고 빛났었다는 것이겠죠.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인해 자신의 옳은 마음과 빛나는 자세를 스스로 비하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신입 사원 없이는 그 조직을 이어나갈 수 없으니까요.

 

오래전 C그룹의 신입 사원 교육에 강사로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강의장에는 강사 대기실이 있고, 대기실 안 모니터를 통해 강의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강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저는 제 앞 강의의 강사가 강의하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 종료 후 강사에게 별로 박수가 없었습니다.

 

강사에게 강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게 교육생들의 반응인데요. 내심 ‘나는 강의가 끝나고 저 이와 달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리라.’는 호승심이 발동했습니다. 제 강의 시간이 되고 강의를 마치면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은 수차례의 시험과 검증을 통해 뽑힌 인재들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인재인지 떠올려 보기를 바랍니다.”

 

생각하고 설계(?)했던 대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곱씹어 봅니다.

 

‘그들에게 잘한 일이었을까? 허파에 바람을 넣어준 건 아닐까? 아니, 어쩌면 내 한마디가 직장생활 하면서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무너지는 자신을 받쳐주는 자존감을 찾게 해 준다면 잘한 일이 아닐까?’

 

반대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B 대학교 산하 단체에 있는 신입 직원들을 위한 직무 능력 향상 교육이었습니다. 교육을 의뢰한 팀장님은 직원들이 많이 해이해져 있다며, 직장생활을 마치 친교의 장처럼 집중력이 없는 직원들이 많아 걱정이니 조직 체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삼삼오오 뜨문뜨문 모여드는 직원들 때문에 강의 시간을 훌쩍 넘겨 강의를 시작했고, 친한 동료들끼리 잡담하느라 강의에 집중도 하지 않더군요.

 

강의 중 직무 감사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제가 한 말입니다.

 

“여러분들 감사 많이 받으시죠?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로부터 자금을 받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감사에서는 자금과 인사가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인 건 잘 아실 겁니다. 제가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일을 하다 보면 출장을 많이 가잖아요? 출장지에서 복귀하지 않고 그냥 바로 퇴근할 때 어떻게 하세요? 여러분은 지금 자유롭게 평소에 친한 동료들과 함께 앉아 있지요? 바로 지금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전화하죠? 팀장한테 전화하기는 부담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직무 감사를 받을 때 근무 상황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다정하게 여러분 옆에 앉아 있는 직원들이 감사 때 동료의 근태를 증언해 줄까요? 아니면 까칠하지만 제 부하 직원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을 진 팀장이 확인서를 쓸까요?”

 

흔히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정반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사형수는 사형 집행 전, 자신의 어릴 적 잘못에 따끔한 벌을 주지 않아 자신이 결국 범죄자로 성장한 것이라며 제 어미를 탓했다고도 합니다.

 

칭찬과 훈계 중에 무엇이 나은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덮어놓고 하는 칭찬은 독이 되기도 하고, 비판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선배와 상사들은 직장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장에는 작심하고 좀 따끔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 신입 사원은 유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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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위해 스펙이 중요하다고 믿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영어와 제2외국어, 다양한 활동 경력을 증명할 포트폴리오, 화술과 토론 능력, 에세이, 직무 계획서 작성까지 참 많은 것을 오랜 기간 준비해 기업의 문을 두드립니다. 기업의 입장에선 채용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우리네 기업들의 채용 과정은 분명 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걸 떠나서 과거도 지금도 기업 인사의 정론은 “신입 사원 채용은 기업 내에서 ‘재교육과 훈련을 통해 일꾼으로 만들어 쓸 만한 사람’을 가려 뽑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 신입 사원을 뽑아서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인사담당자는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채용 과정이 과하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많은 기업이 좋은 인재를 갖고 싶은 욕심에 함몰되어 서류 심사에서 스펙만 키우다 보니 구직자들에게 ‘엄청난 스펙을 갖고 있는 나는 입사를 하자마자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로 일할 것이다.’라는 비현실적이고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취업 준비생들이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제대로 된 직업인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기업의 규모를 차치하고 훌륭한 사내 교육 시스템을 가진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뛰어난 내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로서의 직장이 아니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그대로인 나를 제대로 갈고 깎아서 예술품(?)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직장이 필요한 것이죠.

 

 

 

나. 신입 사원은 유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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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겠지만 신입 사원은 유능합니다. 어떤 면에서 그럴까요? 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직업윤리입니다. 아직 부정과 부패 속에서 굴려지지 않은 순백의 직업윤리 덕에 신입 사원은 유능할 수 있습니다. 취업하느라고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고 고생을 했는데, 법인 카드로 틈틈이 밥과 술을 사 먹고 하청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그 고생을 보상받으리라 생각하는 신입 사원은 없습니다.

 

선배 중엔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영업상 친교를 위한 골프인지,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한 골프인지 구분이 안 되는 사람도 있고, 명절만 되면 하청 업체에게 수금(?)을 하는 선배들도 있죠. 그러다 보니 일을 잘해야겠다는 목적에서 벗어나 본인이 추구하는 목적에 맞게 행동합니다. 어느새 그 사람의 업무는 지연되고, 불투명해지며 결국 회사에 손해를 끼칩니다. 이런 사람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는 밤을 새워 일하며 회사를 지탱하는 동료와 선후배들 덕에 회사가 악전고투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학교에서 배운 도덕과 윤리, 상식의 힘을 놓지 않길 바랍니다. 부디 오랜 시간 동안 신입 사원 시절의 유능함을 잃지 않기 바랍니다. 만일 자신이 회사 차를 몰고 데이트를 나가고, 개인적인 일을 출장과 버무려서 처리하고, 회사에 신청한 비품을 집으로 가져가 쓰고 있다면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내가 선배들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 실력일까? 태도일까?

 

실력 있는 신입 사원의 기준은 뭘까요?

 

우선 OA(Office Automation) 활용 능력이 뛰어나야겠죠. 워드는 분당 500타는 쳐야 하고, 엑셀 함수 100개는 외우고 있어야 하고, 프레젠테이션은 미려해야 하며, 문서 곳곳에 써야 하는 그래픽 작업도 직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료 조사 능력이 탁월해서 만들어 내는 기획서의 근거는 탄탄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경이로워야 합니다. 영어에 능통해야 하고, 대외 협력 업무에서는 협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어이쿠. 돌 날아오는 소리가 쉭쉭 하고 들리네요.

 

이런 신입 사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지 조직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실력 있다고 어떤 이를 인정할 때 그 기준이 매우 높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한 말입니다. 당연히 다방면의 업무를 오랜 기간 수행하고 많은 교육과 훈련,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이 ‘실력 있는 사람’이라는 칭호(?)를 얻습니다. 절대 본인의 실력을 과신하지 마세요. 본인 자존심의 근간이 뛰어난 업무 능력이라 생각하는 건 위험합니다.

 

조직 내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가능성이 있는 신입 사원, 키워볼 만한 기대가 있는 신입 사원, 언젠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는 신입 사원의 기준은 많은 신입 사원들이 ‘실력’으로 오해하고 있는 ‘스펙’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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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기준은 태도(attitude)입니다.

 

출근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들릴 듯 말 듯 안녕하세요라고 중얼거리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 버로우하는 신입 사원과 미소 띤 얼굴로 아침 인사를 하는 신입 사원이 있다면, 그들을 대하는 동료와 상사의 느낌은 어떨까요?

 

결재를 요청하고 상사의 지적이나 질문에 대해 단답형으로 몇 번 대답하고 그 자리가 빨리 끝나길 기대하는 신입 사원과 미리 준비한 자료를 추가로 보고하고, 상사의 의도를 잘 모르겠으면 재차 질문하고 확인하는 신입 사원이 있다면 조직에서는 어떤 사람을 더 중하게 볼까요?

 

회의 시간에 수첩에 한 글자도 적지 않고 한 시간을 있다가 일어나는 신입 사원과 꼼꼼하게 회의 사항을 기재하고 자리로 돌아가서는 캘린더와 일정 관리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신입 사원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누구에게 더 일을 맡기고 싶어 할까요?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채용 과정에서 1~2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100명을 뽑았더라도 1등과 100등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5년 10년이 지나 보면 동기간에도 실력의 차이가 연봉과 직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걸 자주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좋은 태도는 좋은 습관이 되고 이것들이 모여 탄탄한 실력이 됩니다. 신입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대략 1~2년의 짧은 기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향후 직장생활이 좌지우지됩니다. 게임이야 테크트리 잘못 찍어 캐릭터 잘못 키웠으면 다시 처음부터 키우면 되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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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들은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자기의 자존감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듯한 엄혹한 시기를 겪게 됩니다. 내가 복사나 하고 은행 심부름이나 하려고 취업 준비를 한 게 아닌데, 나도 할 수 있는데 사람을 모지리로 봐도 이럴 순 없는 거지 싶습니다. 나도 어엿한 어른인데 상사나 선배들은 나를 어린애 취급합니다. 나름 고생도 해 봤고 어려움도 겪어 봤는데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삐뚤어지게 되죠. 누구는 성실하기 싫어서, 좋은 태도가 어떤 건지 몰라서 안 하나요. 회사도 마음에 안 들고 선배나 상사들도 싫은데요. 마치 다시 한번 사춘기를 겪는 듯한 시기가 이때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했다면 밖에서 보고 갈망했던 ‘멋짐’을 찾아볼 수 없는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분위기가 싫고, 중소기업에 입사했다면 회사가 체계도 없고 참 같잖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고생해서 취직했나 싶습니다.

 

사춘기 때 좋은 부모의 지도와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고 어른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입 사원 때는 좋은 상사와 회사의 인재 개발 시스템이 그 역할을 해 줍니다. 불행하게도 이기적인 상사를 만나서 뭐 하나 도움 받을 게 없고 회사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가 뭔지도 모르는 곳이라면, 책을 읽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서라도 자신을 가다듬고 배워야 합니다. SNS에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도배를 하면서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귀중한 시간이 신입 사원 때의 1, 2년입니다. 그런 모습은 동네 아저씨들이 슈퍼 평상에 앉아 막걸리 마시면 술주정으로 외치는 “민나 도로모데스”와 하나 다를 거 없는 불쌍한 모습입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K. Anders Ericsson)이 발표한 논문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이 발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표했고, 요즘에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단어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1만 시간은 하루 10시간씩 투자하면 3년입니다. 대리 진급 이전에 대부분의 신입 사원들은 이 1만 시간을 거치죠. 신입 사원 입장에서 직장생활 좀 했다는 5~6년 차의 선배들을 보면 어떻던가요? 여러분들의 5~6년 후의 모습은 바로 지금의 신입 사원 시기가 결정지을 거란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직의 허리라고 하는 대리, 과장급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 그건 이래요

 

Q. 실업급여는 자기가 사표를 내면 못 받나요?

 

A. 네. 그렇습니다.

 

회사의 권고에 의한 사직이라면 실업급여의 대상이 되나 자발적인 사직이 이유라면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 사표를 내지 않는 경우라도 실업급여 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간제 근로자가 계약 기간 연장을 사측에서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계약이 종료되는 등이 그러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처지에선 아무리 회사에 다니고 싶어도 사표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죠.

 

월급이 서너 달 나오지 않고 있다든지, 수도권 기업이 갑자기 먼 지방으로 이전해서 출퇴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든지, 노동자의 처지에서 사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에 대해서는 예외로 보고 실업급여 수급대상으로 인정해 줍니다.

 

자발적인 퇴사라도 인사 담당자가 이직확인서에 회사의 권유에 의한 사직으로 사실과 달리 작성해서 고용보험공단에 신고해 주는 온정(?)을 베풀어서 실업급여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노동자와 회사 모두 부정수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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