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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깊었다. 

 

지만원 박사의 ‘북한군 개입설’을 듣는 순간, 그의 뿌리를 찾아주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싸였으나, 걱정됐다. 그처럼 위대한 일을, 거룩한 작업을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해낼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며칠의 고민 결과, “해볼까?”는 “안되겠지?”로 쪼그라들어, 우린 안될거야 아마..로 수렴하려던 바로 그 찰나, 대한민국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자랑스러운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

 

아. 깊은 탄식이 절로 나오는 말이다. 

 

누구든 입이 있는 자는 맘대로 찌끄릴 수 있다, 찌끄려도 된다는 명랑하고 명쾌한 논리였다.

 

비록 나경원 대표가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해석’과 혼동해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찌끄린 것 같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은 그냥 넘어가자. 지금은 위대한 주장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니.

 

 

지만원 박사의 위대한 업적 

 

지만원 박사는 주구장창 5.18 당시 북한군 600명이 광주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황장엽, 장성택, 리선권 같은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왔다고.

 

근거는? 아래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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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컴퓨터를 동원, 기하학적 기법으로 광주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 군인들이었다는 것이다. 드든.

 

이러한 분석으로 광주 시민군을 추적한 결과, 6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광수'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광수'란 지만원 박사님께서 창조하신 단어로, ‘광주 수상한 사람’의 준말 되겠다. 박사님의 네이밍 센수!

 

본격적으로 지만원 박사의 뿌리 찾기에 앞서, 기하학적 기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박사님의 위대한 업적을 살펴보니 기하학적 기법은 몇 가지 하부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사님의 독보적 연구성과이자 영업기밀이지만(정확하게는 미국 정보부에서 영상을 분석했던 노숙자담요님과 박사님이 함께 찾아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몇 가지 기술에 적합한 이름을 직접 붙여, 나눠봤다. 

 

 

 1) 색반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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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만원TV, 5.18 광주에 왔던 북한특수군/광수13.14 (영상5-수정본) (링크)

 

색을 반전시켜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지만원 박사께서는 최첨단 기하학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나, 월 12,100원을 내고 포토샵을 사면 단축키 Ctrl+I로 구현 가능하다(사실 그림판에서 마우스 우클릭, 색반전 클릭하면 3초 만에 할 수 있는 기술이긴 하지만 박사님의 최첨단 기하학이 그림판 따위와 같을 리 없으므로 포토샵을 소개한다).

 

 2) 눈코입 비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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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만원tv, 5.18 광주에 왔던 북한특수군/광수13.14 (영상5-수정본) (링크)

 

아이스~, 노스~, 륍스~ 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기술이다. 포인트는 눈매와 입꼬리가 어떻게 떨어지는가, 콧대가 어떠한가 등이다. 기하학 기술의 요체가 바로 이 눈코입 분석으로, 대부분의 '광수'들이 여기서 걸렸다고 보면 된다. 귀신은 속여도 기하학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것은 관상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눈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거 대충 짜맞춘 게 아니라, 수학의 요체인 기하학적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황도 12궁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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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광수찾기 영상기법 (링크)

 

본디 황도 12궁이란 태양이 도는 길에 있는 주요한 별자리 12개를 말한다. 물고기자리니 천칭자리니 쌍둥이자리니 하는 것 말이다. 박사님께서는 이 황도 12궁과 기하학적 기법을 연계한 독보적인 인물 판별술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앞서 살펴본 눈코입 비교법와 같으나, 눈코입과 얼굴선을 연결시킨, 안면 인식 기술의 결정체인 것으로 보인다. 점성술사도 지릴 적중력이다.

 

그외에도 이마선을 비교하는 발제선 기법, 점이나 사마귀 등을 비교하는 뷰티기법 등이 있으나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 

 

 

지만원 박사님을 찾아서 

 

지만원 박사님의 광수찾기 영상을 보던 어느 날, 나는 소름 돋는 경험을 하고야 말았다. 그의 얼굴에서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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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닮았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이 아리까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박사님의 기하학적 기법을 동원해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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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색반전법부터 시도했다. 그냥 볼 때보다 이목구비와 얼굴선이 훨씬 잘 보인다. 

 

여기에 눈코입 기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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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름!

 

눈매가 처지는 각도, 팔자주름, 입꼬리가 정확하게 일치했고, 앞머리를 띄운 것과 이마선, 콧구멍이 두 개인 것까지 완벽하게 일치했다. 사스가 기하학적 기법이다.

 

여기에 황도 12궁 분석을 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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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베 얼굴이 약간 측면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명의 얼굴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충격적 결과를 받아든 나는 더 깊은 단계의 기하학적 분석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만물은 지만원에서 시작되었다 

 

대상을 넓혀 분석을 하면 할수록, 나는 두려움에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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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그는 민족의 반역자 이완용과 동일인물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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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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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왕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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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의 미스터리인 모아이와도 동일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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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상 파충류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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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은 물론이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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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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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지구 최강 생명체라 불리는 곰벌레와도 정확하게 일치하였던 것이다. 

 

이쯤 되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만물은 지만원 박사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만물이 지만원이라고.

 

고로 창세기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이렇게. 

 

 

 "태초에 지만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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