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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는 전투식량은?

 

 

1.

 

군대를 갔다 이들에게전투식량이란 맛없음의 다른 말일 거야. , 경우에도 마찬가지니까. 유통기한 전투식량을 소진하기 위해 식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1~2주간 전투식량으로 급양(給養. 먹을 것과 입을 것 따위를 대어 주며 돌봄)했던 기억이 난다(보직이 군수병이었다).

 

예비역들에겐 불만의 대상이겠지만, 전투식량이 전쟁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역사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군대가 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물자 부족이나 무질서에 의해서 파멸했다.”

- 리슐리외

 

17세기까지 군대는 애초에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똑바로) 움직이는 자체가 어려웠어. 아니, 아예 이런 개념 자체가 없었어. ? 최소 3 단위의(루이14세의 경우 평시에도 15 명의 상비군을 유지했고, 여차하면 40 단위의 병력을 동원했었지) 병력을 먹이는 상당히 문제였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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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약탈 기본 값이었어.

 

(요즘처럼 군대에서 보급을 받고, 야전취사로 보급 추진되는 인류 전체 역사로 보자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야. 체계가 갖춰진 현대적인 군대는 보급이 기본값이고, 현지 징발이나 약탈은 피치 사정이 있을 때만 하잖아?)

 

그러다 보니 군대는 보급을 위해 보급품이 있을 법한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군사행동은 상당한 제약이 따랐지. 근대적인 체제를 만든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멋진 왕이야! 스웨덴의 리즈시절을 만들었지) 같은 경우에도 보급을 위해 군대를 이동시킬 정도였어.

 

까놓고 말해서 17세기까지 유럽의전쟁에서 군대의 행군로는수로 떼려야 없는 관계였지. 여기서 다시 가카 떠올릴 밖에 없는데(4대강이 설마?), 당시 유럽의보급 전적으로 수로에 의존했어. 군대가 행군하면, 거미줄처럼 만들어진 유럽 각국의 수로를 통해 밀가루를 수송해 . 그런 다음 거기서 빵공장을 돌려(실제로 미친 듯이 빵을 찍어내) 그렇게 며칠 먹을 빵을 만든 다음에 빵을 들고 움직여. 그렇게 가다가 수로가 끊기거나 밀가루가 이상 추진되지 않으면? 회군해야지.

 

근대를 만든보불전쟁당시에도 독일의 영웅 () 몰트케는 일정수준 약탈과 징발을 통해 프로이센군을 유지했고(기차를 통해 병력을 이동하고, 보급품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과장이 섞여 있어. 다른 넘기더라도 기병은 어쩔 거야? 사람은 며칠 굶어도 되지만, 말은 하루에 최소 10kg 이상씩 먹거든 보급량을 감당하는 보통 일이 아니야), 1 세계대전 당시에도 보급 문제로 말썽이 많았어.

 

프랑스군이 들고 일어났을 패텡이 병사들 붙잡고,

 

앞으론 맛있는 먹여줄게, 그러니까 나가서 싸우자 ?”

 

이렇게 달랬지. 역시 군대에선 먹이는 중요해(거의 유일한 낙이잖아?).

 

먹이는 문제(보급추진이나 시간 소요) 획기적으로 해결했던 바로 나폴레옹이야. 우리가 알고 있는 병조림이 나폴레옹시절에 등장하지. 보급추진 하기도 용이하고(조리한 상태로 날아와서 그냥 데워먹기만 하면 됐고, 신선도도 유지할 있었지),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지.

 

단점이 있었다면, ‘유리라는 재질의 내구성이지만 이것도 해결돼(영국 애들이 통조림을 들고 나왔으니까). 비스킷이나 씹어 먹던 애들에게 통조림을 보급할 있게 거야.

 

전투식량의 역사에 대해서는 대충 정도에서 마무리 짓자고. 지금 중요한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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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순전히 개인적인취향으로 한정해서 평가를 내린다는 우선 말할게. 재미난 인터넷 주문만 해도 세계의 전투식량을 아주 손쉽게 구해서 먹을 있는 세상이 덕분에 우린 이제 집에 앉아서 세계의 전투식량을 먹을 있게 됐어.

 

재미삼아 정도 먹는 좋지만,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니다.”

 

이게 생각이야. 전에 경기창작센터에 초청작가로 들어가 생활할 후배 명이 챙겨먹으라고 전투식량 200세트를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물리도록 먹었어.

 

...길어졌는데, 미각에 대해서 마디만 하고 갈게.

 

첫째, 전형적인 어린이 입맛이다(청국장 같은 싫어하고, 고기반찬, 소시지 같은 좋아 한다)

둘째, 가성비를 미친 듯이 따진다. 줄서서 먹는 정말 싫어한다. 뱃속으로 들어가면 똑같다고 생각한다.

 

미각, 믿을 된다. 그러함에도 썰을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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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투식량

 

유럽 전투식량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전투식량을 먹어봤다(인터넷에서 정말 쉽게 구할 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일단 분위기에 압도 . 전투식량이란 먹고 살기 위해( 급박한 상황에서) 먹는 건데, 안에서도 주식과 부식, 디저트 등등이 나눠져 있어. 파인 다이닝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유럽식 가정식을 먹는 느낌을 (프랑스 애들은 진짜 먹는 거에 대한 집착이 같아. 나름 배려한 흔적을 느낄 있지. ‘정치적인 배려’, ‘종교적인 배려까지 다한 메뉴에 나름 맛도 괜찮아). 아침, 점심, 저녁을 구분해서 넣는 보면서, 참 격조 있게 먹는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

 

기억에 남는 메뉴라면... 프랑스 전투식량 소시지가 쫀득쫀득하다 정도? 프랑스 전투식량은 추천할 . 독일은 그냥... ‘전투민족이구나? 이탈리아 전투식량 보고 놀란 ,

 

과거의 전통은 어디 갔어!! 3종의 파스타를 각기 다른 조리도구로 야전 취사하던 시절로 돌아가!”

 

라고 외칠 정도로 맛이 없었어. 정말 충격적이었지(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야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야전식을 먹어보지도 않았고, 그냥저냥 이탈리아에서 3 정도 체류한 경험이 고작이라 이탈리아 음식하면 짜네?’ 정도의 느낌 밖에 없어. 이런 주제에 이탈리아 음식을 평할 없기에 그냥 순전히 주관만으로 평가한 내용이야). 역시나 프랑스가 미식의 나라였다는 확인하는 정도?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나라 한정이면 단연 프랑스!! 만듦새도 괜찮고, 맛도 어지간해근대 민주주의의 발상지 답게정치적 올바름 전투식량에도 고스란히 묻어나와. 예전유로군단 만들 프랑스군에게는 식사 시간에와인 배급해서 다른 유럽국가 군인들이 경악했다는, 아니,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뉴스가 기억나는데... 여튼 그러하다. 예전에는 전투식량에도 와인 포함이었다는데, 내가 먹은 와인이 빠진 후의 세트라서... 여튼 정성 가득 담긴혜자 전투식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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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투식량

 

미국 전투식량

 

MRE 까먹어봤는데,

 

더럽게 맛이 없어.”

 

이쪽은 후식이나 부식을 찾아 먹는 재미로 까는 거지 주식은 맛대가리가 없어. M&M 생각없이 까먹던 기억이 나네. 다인종 국가답게, 인종을 배려했다는 역력하게 느껴져. 할랄 푸드도 있고, 심지어 베지터리언들을 위한 MRE 있어!! 역시 천조국!!

 

문제는 맛이 없다는 . 닥치고 맛이 없어!!(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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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식량

 

러시아군 IRP

 

시베리아의 향취를 느끼고 싶어서 어렵게 구했는데, 은근 입맛이었어. 사람들은 프랑스군 전투식량이 짱이라고 하는데, 입맛에는 러시아군 전투식량이 최고였어. 돼지고기 스튜를 데워서 먹었는데, 이건 그냥 술안주 해도 같더라구. 기본적으로건빵같은 좋아하는데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크래커도 마음에 들었고.

 

 

나머진 한국군 전투식량인데, 이건 남들 먹어봤을 테고... 일본 자위대나 중국 전투식량은 먹어보지 못했어.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 전투식량이라면... 역시나 한국 사람은 한국 음식이야. 3 전투식량 하나 사서들 먹어보길 바라. 발열팩이 있어서 땡기면 알아서 데워져. 먹을 없을 부담 없이 먹을 있어(친구랑 같이 등산 친구 놈이 이걸 들고 와서 먹자고 했는데... 세상 좋아졌더라. 친구놈이진짜 사나이인가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맛있을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건데, 먹을 했어. 예전 군대 시절 볶음 고추장 PX에서 사서 비벼 먹던 걸 생각하면...)

 

그러나... 굳이 이걸 찾아서 먹는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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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 전투식량

 

전투식량은 정말 비상사태 먹는 거야. 평소에 다른 먹을 많은데 굳이 이걸 찾아서 먹을 이유는 없다고 봐. 없어.

 

죽지않는돌고래 편집장이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길래 전투식량 중에 우열을 가리는 거지(도토리 키재기다). 거기서 거기야. 장기보존을 위한 방부처리를 생각하면, 맛이 없을 수밖에 없어. 전투식량은 살기 위해 먹는 거지, 맛을 위해 먹는 아니란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