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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은 대한민국의 헤비메탈 밴드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주상균을 주축으로 1985년에 활동을 시작하여 1989년에 데뷔앨범 <Miracle>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대표곡인 "깊은 밤의 서정곡"이 담겨있다.


*참고로 그룹 이름 "블랙홀"은, 그러니까 '우주의 블랙홀 처럼 세상의 모든 음악을 빨아들이겠다'는 오글거리는 작명이었던 것이다.

 

 

이어 2집 <Survive>를 발표한 그들은 본의 아니게 활동을 중단한다. 멤버들의 군입대, 유학, 교체 등의 문제로 그리 되었다.

 

1994년에 나온 3집 <Black Hole>은 EMI 한국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통해 발매되었고, 이 시기 전후로 그룹의 주요 활동방식은 "전국투어"가 되었다. 블랙홀, 백두산, 블랙신드롬 등이 함께 만든 앨범이 나오기도 했는데 거기에 수록된 곡이 "내 곁에 네 아픔이"다.

 

 

1995년에는 "블랙홀"의 최고 인기 앨범이라고 평가받는 4집 <Made In Korea>를 발표한다. 앨범 제목에서 유추하건대 한국의 락으로 세계를 향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있어보인다. 당시 EMI 한국 레이블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이 앨범은 블랙홀이 지향하는,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역사의 아픔을 노래하는" 정신이 가득 담겨있다고 평가받는데, 여기에서 또 다른 대표곡인 "잠들지 않는 그리움"이 수록되어 있다. (상업적 성공까지 더해져서 당시 대학가에서 섭외 최상위에 꼽혔다)

 

 

이어 발표한 5집 <City Life Story>는 "도시의 뒷면과 아픔"을 노래하는 컨셉이다. 수록곡 "바람을 타고"는 이들 최초(?)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것은 물론 바이크족들의 송가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EMI와의 갈등, 공중파 가요순위폐지 운동, 멤버 교체가 이어지긴 했지만 2014년, 9집 <HOPE>를 발표, 2017년에 단독공연을 열기도 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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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와 엘비스 이후 음악은 '힘'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여흥의 수단에 불과했던 음악이 막대한 돈을 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한 길로는 음악의 산업화가 전개되었고 다른 길로는 대중문화의 주류로 나아가게 되었다.

 

대중음악 성장의 시발점에는 '락앤롤'이 있었다. 목청 높여 노래 부르고(Rock), 마음껏 몸을 흔드는(Roll) 음악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은 고민과 희망을 함께 노래 불렀다. 공통 관심사를 나누며 원하는 바를 공유했던 것이다.

 

이어 등장한 장르가 하드락이다. 헤비메탈으로 이어지는 이 형식은 단어의 뜻대로 '더 세고 무겁게'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겠지만 내용엔 우리가 흔히 일컫는 "락 스피릿"이 담겨있어야 했다. 또래들의 고통과 고민, 동시대 보통사람들이 겪는 억압과 공포, 새 시대를 만들어 가야할 방향과 그 꿈을 노래하는 것이 바로 락이며 메탈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의 주류에서 락은 많은 이들이 일컫는 "변절"을 겪으며 "사랑 타령"이나 "패션 메탈"이 되기도 하였고 그 사이에 "펑크(Punk)"가 그 정신을 이어받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요즘 우리가 자주 말하는 "힙합정신"이란 것이 그 맥락에서는 "헤비메탈"의 그것과 같다고 할 것이며 "락 스피릿"과 "힙합정신"은 이음동의어로 봐도 좋을 것이다.

 

8, 90년대에 등장하는 한국의 락이나 메탈밴드, 예를 들어 시나위, 백두산, 부활 등은 "락 스피릿"을 주요 동력으로 삼았다. 그리고 중심에는 "블랙홀"이 항상 빠지지 않고 존재하였다.

 

 

이쯤에서 소개는 마무리하고 이제 본론을 시작하기로 하겠다.

 

"블랙홀"의 데뷔앨범이 나온지 30년이 되었다. 한국 메탈의 역사를 말하는데 있어서 형성기는 물론 현재까지 영향이 있다고 평가되는 밴드의 첫 앨범을 다시 들어보기 딱 적당한 시기이리라.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진 전설의 팟캐스트 "딴지영진공"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헤비죠가 선봉에 섰다.

 

"2019년은 지난 30년간 쉼 없이 한국에서 헤비메탈의 가치와 의미를 토로해온 블랙홀의 데뷔 앨범 [Miracle]이 발표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후배 밴드들의 뜻을 모아 헌정음반 발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헌정음반에는 1989년 한국 헤비메탈의 수준을 한 걸음 앞서 나간 블랙홀 1집 수록곡들을 2019년의 록/메탈로 새롭게 재해석한 결과물이 담길 것입니다. 블랙홀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고 기리기 위해 모인 밴드들은

 

다크 미러 오브 트래지디(Dark Mirror Ov Tragedy)

램넌츠 오브 더 폴른(Remnants Of The Fallen)

메써드(Method)

낙(Memnoch)

바세린(Vassline)

어비스(Abyss)

에이비티비(ABTB)
언체인드(Unchained)

팎(Pakk)

 

입니다. 모두 한국대중음악상 록 부문, 메탈 앤 하드코어 부문 등 헤비니스 뮤직 관련 수상 혹은 후보에 올랐던 검증된 실력파 밴드들이죠."

 

 

그럼 진짜 본론을 남기고 이만 사라지겠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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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데뷔 30주년 헌정 음반 제작' 텀블벅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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