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O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존중되는 평등한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하여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하여, 평등을 향해 도전합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소개글 말미에서 '성소수자'라는 단어를 이런저런 단어로 대체해 보았다. 그저 비슷한 부류 끼리 으쌰으쌰 뭉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당신과 내 처지의 다름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연대의 가치라면, 364일 '다수자'로 살아가는 처지인 나 역시 오늘 이들의 도전에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20세기의 마지막 해이자 뉴 밀레니엄으로 떠들석하던 2000년, '제1회 퀴어문화축제 무지개2000'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가 바야흐로 20회를 맞이했다. 아득하기만 하던 2020원더키디의 세상이 한 해 앞으로 다가왔고 컴퓨터가 바둑 씩이나 두는 세상이 도래했지만, 또한 여전한 것은 여전히 여전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딴지일보에 게재한 퀴어퍼레이드 기사에서는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행사의 특성상 다른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가급적 전원 모자이크 처리'를 해 왔으나, 올해는 오히려 이것이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주최측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촬영 대상에게 적극적으로 게재 허락을 얻으며, 축제의 현장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 보기로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법고 체험 부스. 수 년 전부터 퀴어퍼레이드 장소 외곽의 전통 북 공연이 꽤나 화제였으나 더이상 나가서 구경할 필요가 없다.
유월의 첫 날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조직위원장 인사
화려한 무대
외국인들의 참여도 무척 많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혀용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민법상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유일한 나라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UN 대사가 퀴어문화축제 공동 지지 입장마저 밝힌 가운데
행사장 바깥은
여전했다.
...응?
전투복 차림으로 '다양성' 태극기를 펄럭이는 참가자가 행진을 위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퍼레이드 차량에 뛰어들었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는 시민.
레인보우 라이더스의 콘보이 주행.
2007년, 2010년, 2012년 발의되었으나 매번 폐기되고 포기되어온 차별금지법.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한기총 목사들과의 만남에서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차별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으므로, 추가 입법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아야 된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으로 복귀하던 참가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종교단체에 반갑게 화답하고 있다.
행진을 마치고 돌아온 무지개 깃발
마무리 공연
행사장 안팎과 행진을 따라다니며 많은 표정들을 사진에 담았지만 미처 허락을 구하지 못해 올리지 못한, 환희의 얼굴들이 있다. 카메라에 남은 사진을 보며 다시 혐오의 벽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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