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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의 거미줄, 웹슈터 

 

벽을 기어오르는 능력이 있다 한들, 거미줄을 쏘지 않으면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거미줄을 쏘는 장비, 웹슈터(Web-Shooter)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장비다. 이게 있어야 뉴욕의 고층 빌딩 여기저기에 거미줄을 쏘고 활강하는 스파이더맨만의 장면이 나온다.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 영화에는 아예 거미줄을  펴놓고  위에 누워서 연애질을 하는 장면이 나와 당시 군인이었던 나를 슬프게 했다.

 

웹슬링어.jpg

웹슬링의 묘미는 2018 PS4 출시된 스파이더맨 게임이 아주 훌륭하게 구현했다.

 

웹슈터는 거미줄을 만드는 용액을 담고 있는 용기 파트와 이를 쏘아내는 사출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용액이 일직선으로 뿜어져 나와 공기와 반응하면 블라블라 뭐가 일어나서 거미줄이 되는  같다. 거미줄 용액 역시 피터 파커의 발명품이다. 학교나 회사에서 흔히 구할  있는 물질로 만들었다고 하며, 만들어진 거미줄은 일반적인 힘으로는 끊을  없지만 2시간 정도 후에는 자연적으로 녹아 사라진다. 도시 미관과 환경을 위해서라나.

 

피터 파커는 처음 능력을 얻은 직후에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대로만들어 웹슈터를 개발했다.  착상에 대해 피터 파커 스스로는, 거미줄을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거미의 본능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그럼 조작된 거미 유전자를 이어받은 피터 파커의 유전자를 이어받을 자식은 어려서부터 거미줄을 만들고 싶어하게 될까 궁금해지지만 그러면 장르가 바뀌니 넘어가자.

 

사용법은 간단하다. 거미줄 용액을 채워넣고, 손목 안쪽을 위로 하면서 중지와 약지로 손바닥 중간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대다수의 경우엔 스파이더맨 자신의 힘에 스위치 기준을 맞춰놓았기 때문에 오발은 없는 편이다. 이렇게 거미줄을 쏘는 자세 또한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포즈다.

 

웹슈터_시빌워.png

스파이더맨이 시빌워 영화에 처음 등장할  선보여진 초기 수제 웹슈터.

 자세가 스파이더맨 배우가 익히는 자세 1번이다.

 

웹슈터_홈커밍.png

홈커밍 영화에는 아이언맨이 개조해준 버전이 등장한다.

 

 

 

몸에서 거미줄이 나오면 어떨까

 

웹슈터는 스파이더맨의 2 속성 – 보통 사람과 과학 천재 중에서 과학 천재 부분을 강조하는 설정이다. 반면 스파이더맨의 몇몇 버전과 확장 캐릭터 중에서는 웹슈터 거미줄을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차별화를 위해서, 혹은 강조점이 달라서다. 스파이더우먼들 중에서 제시카 드류는 거미줄을 쓰지 않는데, 제시카는 과학 천재가 아니며 캐릭터의 강조점이 싱글맘이 때문이다.

 

 레이미 감독의 영화 버전에서는 보통 사람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웹슈터를 없앴다. 손목 부분에 거미줄을 배출하는 기관이 생기고, 여기서 거미줄이 나오는 식이다.  설정의 경우에 사소한 문제가 되는 것은, 오줌이나 땀도 그렇게 빠르게 생성되지 않는데 이놈의 거미줄은  저렇게 많이 만들어지고 그건 어떻게 체내에 저장되나 하는 의구심이다. 물론  질문이  나가면 역시 장르가 달라지니 넘어가자.

 

샘레이미.jpg

 레이미 시리즈 영화의 설정 상상도.

생체 거미줄 아이디어는  기획자인 제임스 카메론의 것이라고 한다.

 

만화에서도 이런 설정의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있다. 스파이더맨 2099라는 평행우주가 있다. 여기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은 미구엘 오하라라는 이름의 캐릭터다. 미구엘의 경우에도  레이미 영화처럼 팔목에 거미줄을 생성하는 기관이 생겼다. 미구엘은 자동 생성되는 거미줄이 쌓이면 거북하고 가렵다고 한다. 장이   느낌과 비슷할까? 미구엘은 생체 거미줄을 불편해 하긴 했지만, 최소한 실제 거미와 똑같이 엉덩이에서 나오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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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오하라는 피터와 달리 손등에서 거미줄이 나간다. 그래서 포즈가 다르다.

 

스파이더맨의 확장 캐릭터는 무수히 많은데,  중에서 실크라는 여성 스파이더맨이 있다. 피터의 고교 동창이자 같은 거미에 물렸던 신디 문이다. 초창기 실크의 코스튬은 옷이 없어서 급하게 거미줄로 온몸을 감싼 형태였는데, 실크의 거미줄은 손가락 끝에서 나온다. 실크는 미구엘과 다르게 거미줄이 체내에 얼마나 저장되는지 등의 생물학 정보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타인의 체내 사정에 대해서는 그만 관심 갖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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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문은 한국계이며, 지난  편의 마블 스파이더맨 영화에 단역으로 등장한  있다.

소니에서는 지난 2018년에 실크의 영화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웹슈터, 그 어려운 걸 양덕이 해냅니다

 

 중의 덕은 양덕이다. 무수한 양덕들이 웹슈터 제작에 도전해왔다.  중에는 마블의 장난감 파트도 있었고, 여기에 아이디어와 물건을 대는 발명가들도 있었다. 작품  웹슈터를 흉내라도  장난감이 있다면  어린이나 덕후가 아니더라도 재미로 사보고 싶은 아이템이 된다. 웹슈터 장난감은 로열티를 둘러싼 소송이 있을 정도로 마블 장난감의 중요한 상품이다.

 

상품은 상품이고,  중의 덕은 양덕이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실제 웹슈터를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세계 각지에서 지금도 시도 중이다. 거미줄 용액은 비슷한 정도까지는 성공했지만 일반 실보다 인장력이 약한 정도라서 그냥 실을 쓰는  낫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유튜브 계정에, 현재로서는 가장 원본에 근접한 웹슈터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https://youtu.be/4gBACQtDjqw

 

이런 웹슈터를 가장  이용한 액션 씬은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찾아볼  있다. 앤드류 가필드는 기술적인 액션과 임기응변에 능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는 비평은 평작 수준이고 흥행은 부진하긴 했지만, 완성도에는  흠이 없고 무엇보다 디테일에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는 영화다. 특히 일렉트로와의  전투에서 스파이더맨이 웹슈터로 보여준 임기응변 장면은 훌륭하다.

 

https://youtu.be/jzXMT-p7kno?t=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