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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3.월

이제는 더 깔 데가 없겠지... 할 때도 기어코 또 까는 조깟제기자



1. 코후비기 기원...

코후비기의 기원은 과연 언제로 거슬러 올라갈까... 하는 것이 오랫동안 서구 고고학계의 과제였다.







구석기시대의 원시인 들이 그린 것으로 보여지는 알다무라 동굴 벽화는 당시 태양을 숭배하는 토템신앙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한 평소 파낸 건데기를 식량부족시를 대비 뭉쳐 알형태로 보관하고 있다가 먹는 장면 등 그때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먹는 장면은 생략...)

이번 조사를 통해 본 조깟제 기자는 서구에서의 코후비기에 대한 최초의 사료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알다무라(Aldamora) 동굴 벽화인 것을 밝혀내는 개가를 올리고 말았다.

탄소 동위원소 측정에 의해 최소한 BC 2만년전 것으로 판명된 이 동굴벽화는 코후비기의 기원을 밝히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다 준 것으로 학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본 조깟제 기자가 고고학계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고 만 것이다. 어흑...

 


2. 이집트 문명에서의 코후비기







황금가면


문헌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코후비기 기록은 70년말 영국의 막후비 공작에 의해 발굴된 유명한 이집트 왕 두탕뛰면(Tutanttumun)의 피라미드에서 나온 파피루스 문서이다.

여기에는 잠자리에 들어 여러 명의 후궁과 격렬한 작업을 끝낸 후 바로 코를 후비면 그 즉시 다시 기립하여 한탕 더 뛸 수 있었던 것으로 유명한 황금가면의 주인공, 두탕뛰면 파라오의 개인 코후비미의 보수가 소 3마리 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 약 BC 1350년 경 - 지배계층이 개인 후비미를 뒀다는 것은 이미 코후빔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었으며, 감히 신적 존재인 파라오의 코를 후빌 수 있었다는 것은 코후비미의 사회적 지위도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두탕뛰면" 피라미드의 벽화

이집트 고대의 태양여신인
"후비브라"가 파라오 코를
부드럽게 후벼주고있다.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그것은 두탕뛰면의 개인적인 취미였을 뿐 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으나, 두탕뛰면 피라미드에 남아 있는 벽화의 상형문자를 해독해 보면 그런 주장의 오류를 알 수 있다.

우선 두탕뛰면의 미아라 뿐 아니라, 이집트에서 발굴된 모든 미이라가 코부분은 붕대가 감겨 있지 않고,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두탕뛰면의 벽화를 해독하면,

" 후에도.. 후비니.. 후벼서.. 후빌래라.. " 라는 완벽한 운율을 가지는 것으로 보아 시의 형식을 빌어 사후에도 코후빔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코후빔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死後의 영속성까지 고려한 하나의 의식에 가까운 행위였던 것이다.

 


3. 코후빔의 암흑시대


구미 대륙에서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정착되어 온 보편적 코후빔의 관습은 로마제국의 등장과 함께 갑자기 커다란 변혁기를 맞는데, 그 자신 코를 후비면서 담배를 피우다 콧털에 불이 옮겨 붙어 콧털과 콧구녕이 홀랑 타버린 코속다타 대제는 그것이 신의 저주라고 판단, AD 299년 제정법령을 선포하는데 거기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 손꾸락이 첫번째 마디 이상의 깊이로 콧구녕에 쑤셔진 체 있는 것이 적발되는 자는 가차없이 콧구녕을 막아버린다. "






코파토껴야의 대형 손꾸락조각

커다란 건데기를 건져 내고자
하는 강한 염원을 표현한다.


이런 무시무시한 법령이 선포된 후 코후비기를 포기하지 못한 수많은 이들이 비교적 코후비기에 관대했던 동쪽으로 대이동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남아있는 터키 남동부의 "코파토껴야" (Coppatokkeya)의 대규모 지하도시는 당시 코파는 걸 포기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 토껴와서 만들어 놓은 것이며 그 지역 곳곳에서 눈에 띄는 화강함 조각은 당시 고향을 등지고 수천리 방황을 한 그들의 한을 표현한 것으로 비장미가 넘치면서 지금도 보는 사람의 콧구녕을 간지럽게 한다.

 


4. 그 이후...


그러나 이러한 강제적인 억압도 인간 본성을 오랫동안 가둬놓지는 못했다. 로마제국의 몰락과 함께 코후빔 박해의 시대도 끝이 났기 때문이다.






쎄게파피나


박해의 시대가 지나자, 구미의 지성들 사이에는 자신의 코후비는 장면을 초상화로 남기는 것이 대유행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모습을 대중 앞에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영국이 낳은 대문호 쎄게파피나 조차 이러한 초상화를 남겼으니 가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그가 남긴 대표작인 4대 비극 중 "오델파"에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코후비기를 찬양한 것을 볼 수 있다.

" 아... 코굴착(掘鑿) 은 마치 아름다운 여성의 나신(裸身)을 공략하는 것과 같음이여...  그 구녕은 예민하여 우아하고 부드럽게 그러나 결코 너무 깊지 않게 파주어야 하도다... 그러나... 정녕코.. 구녕이 원할때라면... 혼신을 다해... 파리라... "

당대를 대표하는 지성들이 이러했으니 일반 시민들의 후비기 열기는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러한 후비기 열정은 중세를 관통해 근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코후비기 문화가 발전하여 혼자 코 후비는 경우는 거의 없어지고, 여럿이 같이 모여야 비로서 코를 후비기에 이르렀다. 특히 같은 형태로 코후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금새 서로 흉금을 터놓고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인간관계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요소로 취급받았다.





세계 2차 대전당시 히틀러 정부는 점령하러 갔던 지금의 베네룩스 지역인 서부전선에서 일부 독일군 병사들이 현지 농민들과 코를 후비다 서로 친해져 자꾸 부대의 기밀이 누설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전군에 코후비기금지령를 내렸다.

또한 " 당신으 콧구녕, 누설통로된다 ! " 라는 포스터를 작성하여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에 배포하여, 코후비면서 군사 기밀이 누설되는 상황을 막아보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히틀러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사들 사이에서 후비기는 근절되지 않아, 결국 레지코땅스의 지속적인 같이 코후비며 기밀빼내기 작전과 연합군의 코후비기로 결국 독일을 망하게 하겠다는 "코로망디" 작전에 의해 독일군이 패전에 이른 것을 봐도, 당시 코후비는 국경을 초월하여 이미 대중 사이에 확고히 자리잡은 자연스런 관습으로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구하고 뿌리깊은 역사를 가진 서양에서의 코후빔이 대공황 이후 최근 몇십년 사이에 갑자기 아주 추악하고 더러운 관습으로 오해되어 서양넘들이 그 행위를 반사회적, 비민주적, 야만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공공장소에서 코를 본격적으로 후빈다거나 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야만인 취급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거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는데, 서양인 앞에서 코를 후빈 후 그들의 표정을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 기자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그런 취급을 받고 나면 열받지 않을 수 없다. 밥상머리에서 떠나갈 듯이 코는 푸는 종자들이며, 위에 쭈욱 밝힌 바와 같이 그네들의 코후비기 혐오증은 결국 그들의 역사적 무지에서 나온 것인데 말이다.

그네들 선조는 이미 구석기 새대부터 자랑스럽게 코를 후벼 왔으며 그 어떠한 폭제에도 항거하며 코 후비기를 이어온 사람들이다. 선조의 전통을 잇지 못할 망정, 자연스럽게 코를 후비고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건데기를 어디론가 처리해 버리는 우리같이 지혜로운 민족을 무시하는 작태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

이에 본 기자는 똥침정신을 분연히 발휘, 이 연구문서를 UN산하 모든 국제기구애 제출하였으며,  세계적인 코후비기 운동조직인 " 다 같이 코후벼 세계평화 이룩하려는 사람들의 모임 "에 협조를 요청 미 백안관 앞에서의 대규모 가두행진도 계획중에 있다. 본지 애독자 중 국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은 이 행진에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

그러나 우리들도 학교 다닐 때 책상 밑판이나 의자 옆 등에 그 적출물을 늘여붙이는 관행은 이제 정말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좃선일보에서 발악 비스무리하게 졸라 잼엄는
내무덤에 오줌을 눠라를 연재하고 있는 사촌동생한테 이제 제발 씰데엄는 헛짓꺼리 고마하고 나랑 이런거나 파헤져 명랑사회 건설에나 이바지 하자고 안부인사 전한다. 




 


- 이제는 더 깔 데가 없겠지... 할 때도 기어코 또 까는 조깟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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