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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오심? 우끼고 자빠졌네!
<부제:실수와 승부조작, 그 미묘한 차이>

2004.8.24.화요일
딴지 야바위검열우원회


오심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심판의 의도치 않은 실수를 가정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스포츠의 오심은 인간이 심판을 맡는 한 그 실수에 대해 관용되어야 하는 측면도 있고 때로는 그 실수를 인정하며 분루를 삼켜야 할 때도 가끔씩 있더라는 이야기다. 어쩌면 오심 역시 스포츠에서 하나의 묘미라는 이야기도 있다. 심판의 실수를 통해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될 때도 분명히 있고(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또 억울하지만 심판의 실수를 인정해 줌으로써 멋진 스포츠맨쉽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이기에 발생하는 단순 실수에 근거한 판정이 아니고, 또 단순 실수로 볼 수 없는 치명적인 의도된 바에 의한 판정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오심이 아닌 승부조작으로 부르며 특히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고향에 돌아간 올림픽과 스포츠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 가열찬 항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 지금 전국적으로 난리가 난 이번 아테네 체조 개인종합 부문에서의 심판 판정문제가 왜 오심이 될 수 없으며 승부조작으로 많은 체조인이 방방들 뛰는지 잠시 디비보도록 하자.

 

 

본 필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체조경기의 결과는 심판의 실수가 아닌 분명한 판정조작이자 승부조작이며 로떼햄도 아닌거시 진주햄도 아닌거시 Made in USA표 궁디착지신공의 일인자 뻘 햄에게 금메달을 진상시키기 위해 아주 치밀한 작전 하에 연출된 버라이어티 뽕빨 사기극일 뿐이란 말쌈을 드리며 썰을 풀어보겠다.

 

참고로 본 기자 체조를 좋아하는 매니아일 뿐이란 것을 먼저 독자분덜께 밝혀드린다. 선수출신이 절대 될 수 없는 딴지총수와 흡사한 체형의 똥배와 후두부를 지녔으며 학창시절 체조시간엔 낮은 뜀틀을 할 때에도 이번 폴 햄의 착지와 비스무리한 궁디 착지 스킬의 일인자 되시거따.

 

양태영 선수에 대한 썰을 풀기 전에 먼저 도마와 평행봉에서 단군이래 최초의 금메달을 딸 것이라 기대했던 조성민 선수(최진실 연상들 마시라)는 한국 남자체조에 대한 일빠따의 승부조작을 겪으며 종목별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고 스포츠 찌라시덜도 조성민의 부당한 예선탈락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이야기도 없이 조용히 넘어가고 말았다.

 

우끼는 것은 한국 체조협회의 관련된 여러 사람들, 아니 대체적인 한국의 여러 협회들의 오심시비 후 첫 반응에서의 판에 박히고 비스무리하며 자기성찰을 넘어 선 자기혐오적 멘트덜이 있다는 것이다. 심판 판정엔 큰 문제없어 보인다, 마지막 연기가 좋지 않았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다른 나라덜이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방방 뛰고 제소니, 보이콧이니, 심판덜 마구 안주거리로 씹기 바쁘며 언론까지 합체하여 쌩 난리굿을 부리는 것까진 못하더라도 이게 코치진덜이나 관계 임원이 과연 할 소리냐? 4년 간 고생한 선수들 맥빠지게? 그리고는 여론과 네티즌이 들끓으면 그때서야 뒤늦게 방방 뛰고 폼잡다 금메달 못 찾아오고 덮여지고 이런 일덜이 어디 우리에게 한두 번이었냔 말이다.

 

뭐, 우리가 오심 가해국의 누명(?)을 쓴 88올림픽과 월드컵 때 저거떨이 얼마나 방방 뛰던가 기억해 보잔 말이다. 그리고 간혹 이번 오심을 과거 우리의 잘못과 연결 지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냉소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던데.. 한 마디만 하자. 그래 물론 우리가 잘 못했던 일들도 있을 수 있다. 아니 실제로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게 무슨 친일 과거사 규명하는 일이간? 과거의 잘못된 뿌리가 현재의 결과에 명확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남? 막말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편파판정과 오심으로 기억들하고 있는 88올림픽 때 복싱의 박시현 선수의 금메달 사건이 지금 아테네 올림픽 체조경기의 뻘 햄 사건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라도 한 것인가? 잘못이 있었던 건 인정하고, 요구할 게 있으면 당당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되풀이하지 말라고 있는 거지, 현재의 피해와 쌤쌤하라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미안타. 말이 다른 데로 많이 샜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조성민 선수

 

체조는 일반적으로 난이도에 따라 채점을 위한 스타트 점수가 제시되고 채점판 위에 명시되며 심판 2명 심판장 1명이 각자 선수의 스타트점수를 체크한 후 실수에 대해 감점을 한 후 최종점수가 계시되는 것이다. 절대로 심판이 착각해서 마지막에 스타트점수를 잘못 주고 이런 일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 없는 시스템임은 물론, 역대로 이런 경우 스타트점수의 정정은 오히려 관례로 되어 있음을 디비볼 수 있었다(기사 하단의 내용참조).

 

평행봉에 출전한 조성민은 예선에서 누구도 쉽게 구사하지 못한 포시다 360도 회전의 연기출발점 10.1의 최고 난이도 점수의 연기를 시작했고,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예선을 쉽게 통과하고 금메달에 접근하는 것으로 보였다(10.1점 연기가 어딨냐고 우기지 마라, 있단다).

 

바뜨.. 닝기리!

 

최종 심판의 결과를 보면 심판덜은 10.1의 기준점이 아닌 9.9점의 기준점으로 스타트점수를 체크하였음은 물론 0.2점을 까묵고 시작한 조성민에게 너무도 가혹한 점수를 내보내 강력한 메달 도전자를 가지치기하는 일을 조직적으로 성사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양태영 전에 이미 받게 되었고, 러시아의 호르키나는 급기야 23일 심판들은 내가 연기를 하기도 전에 이미 금메달리스트를 정해두었다는 억울함을 설득력 있게 하소연하여 이번 올림픽의 체조부문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양태영 선수도 조성민 선수, 다른 기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심판들의 뻘 햄 금 달아주기 작전에 종목별로 조금씩조금씩 옆차기 당하였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뻘 햄은 도마에서 궁디착지스킬을 쓰며 지 풀에 꺾이는 양상을 보였으니(이 부분도 함 말해보자. 세 바퀴 굴러 궁디착지 하면 우리 학교 다닐 때 뜀틀 할 때도 체육점수 10점은 깎인다 어떻게 9.137점이 나오냐! 굴러 궁디 착지하고 이런 점수 나온 것도 역대 최초란다) 심판들은 드디어 조성민에게 구사했던 비장의 카드 스타트 점수 깎기로 양태영을 동으로 밀어 넣고 뻘햄과 미국에 하나의 금메달을 선사하는 감격을 맞보게 된 거시여따.  

 

9.9점으로 시작된 양태영의 결선 평행봉 스타트 점수는 똑같은 기술 판박이의 연기를 보여준 이번 올림픽 남자단체 예선과 결승에서 양태영 선수의 연기 때 10.0점으로 심판덜이 스타트 점수를 체크한 눈에 박힐대로 박힌 스킬이라 도저히 착각할 수 없는 연기 되시거따.

 

그럼 이 스타트 점수 정한 넘덜이 왜 실수가 아닌 승부조작의 원흉으로 의심받는가.. 양태영선수의 스타트 점수를 정한 3명의 심판 중 심판장은 바로 미국의 조지 벡스테드 심판장이며 콜롬비아 심판은 뻘 햄의 오랜 이웃사촌이라 하니 이 의혹이 증폭되지 않으면 더 이상하겠지?






 
 

 

양태영 선수의 평행봉 연기

 

조지 심판장은(갠적으로 조지 들어간 넘들 싫어한다) 자국의 뻘 햄에게 금메달을 주기 위해 오노사건과는 차원이 틀린 부정 승부조작을 자행하기로 마음먹고 벤야민 방고(스페인), 뻘 햄의 이웃사촌 오스카르 부이트라고 레예스(콜롬비아)와 더불어 양태영에게 0.1점을 깎고 연기를 시작시키는 명백한 행위를 통해 세계체조협회 역시 본 사안에 대해 쌩깔수 없기에 사과를 부랴부랴 하게된 거시다.

 

잠시 외신들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자. 오노 사건 때와는 짐짓 다른 반응이다. <USA 투데이>와 <뉴욕 타임스> 등은 칼럼을 통해 양태영에게 금메달을 돌려주든지 최소한 공동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LA 타임스는 공동 금메달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의 입장을 보도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자국의 심판장까지 연루되어 승부 조작된 이런 쪽팔려 디지는 스토리에 얼굴이 벌개져 공동 금메달을 주라느니 뻘 햄 니가 은메달로 바꾸라느니 난리 치고 있는 건 금메달을 뺏긴 우리보다 이 쪽팔린 내막에 대해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알고있기 때문이다.

 

근데 우리 나라 언론들과 체조협회 이쯤 되면 좀 찔리는 거떨 없냐? 오심 소리 고만들 하시라 이 추악한 승부조작 문제까지 미국 눈치보느라 쩔쩔매야 되고 판정에 별 이상 없다고 체조협회 임원이 거품 물고 이야기 하다가 이제 네티즌과 외신이 떠드니 뒤늦게 방방 뜨고 제소하는 거 보면 좀 우끼지 않은가 말이다. 일반적으로 해당종목에서 다음 종목 이동 전에 항의하고 정정 받는 절차를 몰랐다면 무능력이고 알면서 쌩깠다면 직무 유기 아니냔 거시다.

 

뒤늦게 세계체조협회는 사건에 연루된 미국의 조지벡스테 심판장과 스페인의 벤야민 방고 심판 콜롬비아의 오스카르 부이트라고 레예스 심판에게 자격정지를 하네 어쩌네 하면서 쇼를 해대지만 금메달은 줄 수 없단다.

 

사실 금메달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금메달을 땄어야 할 자국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하는 것도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관중석에서, TV에서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연기와 노력, 정정당당한 승부를 관람할 전 세계인의 권리에 대한 몇몇 또라이들의 침해라 하겠다. 전 세계인의 축제를 열불 나는 화재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명 피해보상 혹은 원상회복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할 것이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은 올림픽의 발상지인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스포츠 맨쉽의 기본정신과 올림픽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순수 올림픽, 클린 올림픽을 기치로 시작한 올림픽이었다. 하지만 양태영과 장미란, 기타 펜싱 승마 수영 구기종목 등에서 벌어지는 오심들로 인해 올림픽이 아닌 誤림픽이란 비아냥을 듣고덜 이따. 무엇보다 순수하여야 할, 노력한 선수들의 땀의 가치로 평가되어야 할 올림픽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승부의 경연장이 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번 승부조작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 체조협회 조성동 강화위원장이 체조협회 홈페이지에 뒤늦게 올린 글을 첨부한다.




 
 

안녕하십니까? 남자 강화위원장 조성동입니다.

 

먼저 체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 양태영선수 개인종합 결과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번 판정은 심판의 오심이 아닌 "의도된 판정"이 확실합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문제의 심판들은 양태영이 단체전 예선과 결승에서는 평행봉 스타트 점수로 10 점을 부여했으나 개인종합 결승에서는 똑같은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 점수를 9.9점만 주는 "의도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오류를 범할 수 없는 이유는 스타트 점수를 평가하는 심판 2명과 심판장 1명 총 3명이 합의하에 결정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특히 평행봉 심판장이 조지 벡스테 미국 심판장이었기에 의도된 점수를 부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양태영의 스타트 점수를 결정하는데 오류를 범한 심판은 벤야민 방고(스페인), 오스카르 부이트라고 레예스(콜롬비아)로 알려졌으며 심판장을 맡았던 조지 벡스테드(미국)도 책임 질 것으로 전해으며, 결승전에 자격정지로 참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스타트점수가 오류가 있을 시 이의신청을 하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리나라선수 안마 스타트 점수가 오류가 있어 이의신청하였으며, 비디오 판독을 통해 스타트 점수가 다시 조정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스타트 점수를 다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하튼 우리 체조인들은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 조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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