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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승엽과 심정수, 빅리그에서 먹힐까?

2003.10.17.금요일
딴지 야구부



일본에서 수년간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하던 스즈키 이치로(이하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당시로서는 동양출신 투수는 빅리그에서 통해도(노모, 박찬호 등이 이미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던 시점이었다) 타자의 성공가능성은 비관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더랬다. 제아무리 야구천재 이치로라 할지라도.


그러나, 그 결과는 다들 잘 아는대로... 26년만에 메이저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석권한 기록이 이치로에 의해 작성되지 않았던가. 미국진출 첫해 이치로의 성적은 타율 .350-242안타-8홈런-69타점-56도루였다. 일본에서의 마지막해(2000년) 이치로의 성적은 타율 .387-153안타-12홈런-73타점-21도루였다. 타율이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그해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였다. 일본에서나 미국에서나 그의 활약은 별 차이가 없었던 셈.


이후 상대 투수들의 집중 연구대상이 된 이치로의 시즌타율은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꾸준히 200안타 이상을 기록해주고 있으며, 올시즌에는 13홈런으로 미국진출 이후 첫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수년간 대표적인 슬러거로 군림하던 마쓰이 히데키(이하 마쓰이)가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치로가 진출할 때에 비하면 마쓰이에 대한 전망은 꽤나 낙관적인 편이었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최고 명문구단이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속해 있었던지라, 일본-미국의 최고 명문팀을 거치게 된 그에게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가해진 것은 당연지사였겠다.


미국진출 첫해 마쓰이의 성적은... 타율 .287-179안타-16홈런-106타점-2도루였다. 으잉? 바로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334-167안타-50홈런-107타점-3도루를 올린 걸 상기하면 뭔가 좀 허전하다. 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16홈런이라, 파워로는 상대가 안 된다고 여겼던 이치로보다 겨우 3개 많은 홈런을 쳤을 뿐이라니. 마.쓰.이.가.


그럼에도 마쓰이의 빅리그 첫시즌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어쨌거나 106타점이라는, 영양가 높은 타격을 해주었음을 증명하는 기록이 있으므로. 또한(다른 팀도 아니고) 양키스의 중심타선으로서 소임을 다해냈으므로. 이치로의 데뷔시즌만큼 엄청났던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 크므로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반대로 1, 2년 반짝하고 마는 벚꽃 기질인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 수년간 홈런왕으로 군림해온 이승엽이 2004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노라고 선언했다. 갈 곳도 마당히 정해지지 않은 마당에 김치국부터 들이키는 찌라시들을 보니, 어째 작년 요란한 J리그 고별행사까지 가졌던 유상철이 연상돼서 심기가 편치 않다(역시 에이전트는 유능하고 봐야 된다). 암튼지간에, 무조건 간댄다. 9년차 FA니 걸림돌도 없다.


이승엽의 빅리그행에는(당연하게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한다. 비관론자들이 가장 유력하게 제시하는 근거는 바로 마쓰이의 성적이다. 마쓰이가 보여준 타율과 홈런갯수의 가파른 하락세는 바로 일본과 미국리그의 수준차이를 보여준다는 거다. 하물며 일본보다는 아무래도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한국리그의 홈런왕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디 먹히겠느냐, 뭐 그런 논리 되겠다. 일리가 없나? 있다! 근데, 그럼 첫해부터 깃발 날린 이치로는?...


정리하자. 이승엽은 당연히 한국의 이치로가 아니다(이병규 생각하시는 분덜 많겠다). 그렇다고 한국의 마쓰이라 칭하기도 좀 그렇다. 두 사람 다 좌타자에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슬러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마쓰이가 힘을 앞세운 극단적인 풀히터인데 비해 이승엽은 교타자형에 보다 가까운 스프레이 히터라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홈런 욕심을 부쩍 내는 통에 타구방향도 우측으로 치우치고 타율관리도 잘 안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승엽은 다양한 구질과 구속에 융통성있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자다.


그것이 가능한 원동력으로는 이승엽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을 들 수 있다. 이승엽은 홈런타자치고는 꽤나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이지만, 그대신 신체의 유연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부드러운 스윙으로 임팩트 순간에 극대화된 힘을 타구에 싣는 솜씨가 일품이다. 왜소한 체격으로 인한 완력의 상대적 열세를 유연성으로 커버하고 있는 셈. 그렇다면, 국내 투수들보다 훨씬 다양한 구질과 빠른 구속을 보유한 빅리그의 투수들에게도 상대적으로 빨리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으렷다.


그리하야, 한국에서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하드웨어가 받쳐주므로 어느정도 괜찮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란 예상이 가능하다. 이 와중에 한가지 강조하고픈 건, 그렇더라도 당장 한국에서처럼 많은 홈런을 양산해내기는 곤란하리라는 거다. 일본에서 타격왕이었던 이치로가 미국에서도 첫해부터 타격왕을 차지한 데 비해, 마쓰이가 홈런개수의 급격한 감소를 감수해야 했던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대적으로 슬러거보다는 교타자가 쉽게 적응한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이자, 역으로 빅리그에 진출하는 동양인 타자들의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므로. 이승엽이 당장 빅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기는 쉽겠지만, 그것은 일단 슬러거로서의 적응이기보다는 공을 배트에 제대로 맞출 줄 아는 선에서의 적응으로 가닥이 잡혀야 할 것이다.


그것만으로는 빅리그에서 주전1루수를 차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샌프란시스코의 J.T. 스노우가 어디 호쾌한 장타력으로 주전1루수를 꿰찼남. 시즌 28홈런을 기록한 적(1997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노우는 클러치히팅 능력을 보유한 수비형 1루수가 아니던가. 이승엽의 수비실력은 특유의 장타력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아왔지만, 그의 1루수비 능력도 국내 최정상을 다툴 정도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1루수가 무조건 카를로스 델가도나 짐 토미같아야만 할 이유가 없다면, 현재 상태에서 정교한 타격에 보다 중점을 둔 이승엽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쓸모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홈런타자가 되는 건 일단 그 부분에 대한 적응을 마친 후에 생각해볼 일이다. 팀 입장에서도, 무책임한 한방잽이보다는 쏠쏠한 클러치히터가 더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걱정되는 부분은 두가지. 1) 최근 몇년간 홈런욕심에 스윙이 부쩍 커졌다는 사실(그래서 시즌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한 적도 심심찮게 있었다는 사실)과 2) 올시즌 기록한 56홈런 중 35홈런이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작성되었을 정도로 구장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라는 거다. 1)번에 해당하는 문제점은 본인이 자각해서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겠지만, 2)번은... 어느 팀으로 가게 되든 그저 내집이려니~ 하고 맘 편히 먹길 바랄 뿐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마쓰이는 빅리그 첫해 정확히 맞추는데 중점을 둔 타격을 앞세워 나름대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봄직한 대목이다.
 




이승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부각되어온 심정수도 2004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노라고 선언했다. 역시, 무조건 간댄다. 8년차라 구단에서 안 보내주면 못 갈 텐데 어쨌거나간에 간댄다. 그리하야 심정수의 진출가능성은 아무래도 이승엽보다는 낮지만, 어쨌거나 본인의 진출의지가 확고하니 성패여부를 함 전망해볼 것 같으면...


심정수의 수많은 닉네임은 주로 특유의 힘에 기인한 것들이 많다. 소년장사니, 헤라클레스니, 힘정수니(아, 이건 윤정수던가?). 실제로 국내에서 활동중인 선수들 중, 순전히 파워만 놓고 봤을 때 빅리거들과 맞짱을 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심정수라는 견해가 많다. 또한 이승엽이 국내에서 가장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라면, 심정수는 가장 호쾌한 스윙을 갖고 있다. 특히 홈런을 치나, 삼진을 먹으나 스윙이 거의 한결같다는 점은 심정수의 최대 매력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어떤 경우에도 확실한 자기 스윙을 해준다는 거다.


이런 스타일은 초반 적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빅리그의 강속구투수들에게 대처하려면 배트스피드가 지금보다는 좀더 빨라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도 한다(지금의 스피드도 결코 느린 것은 아니지만서두). 하지만 일단 적응되고 나면 심정수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기 참한 스타일이다. 심정수의 성패여부 역시 정확성이 제1관건이 될텐데, 심정수의 타격스타일도 은근히 정교하다는 사실을 주지해둘 필요가 있다(심정수의 올시즌 타율은 .335이며, 최근 5년간 .319의 평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이승엽보다 높다). 게다가 힘은 모두가 인정하듯, 장사다. 공을 마치 협박하듯 우격다짐으로 쳐서 넘겨버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만큼은 아닐지라도, 헤라클레스란 별명이 괜히 붙은 건 아니다.


허나 이승엽에 비해 심정수의 빅리그 도전은 다분히 도박성이 짙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유의 홈런을 치나 삼진을 먹으나 똑같은 스윙은, 걸리면 작살이지만 안걸리면 말짱 황이라는 의미도 수반한다. 게다가 한국 투수들에게는 그동안 잘 먹혔지만, 그보다 훨씬 다양한 빅리거들의 구질에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본 최고 슬러거라는 마쓰이가 첫해 특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던 사실은, 어찌보면 이승엽보다는 심정수에게 더욱 중대한 참고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현재 기량이 비슷한 스타일의 빅리그 정상급 슬러거들과 비교해서 온전히 손색이 없느냐. 까놓고 얘기해서 2%씩은 부족하다. 그리고 그 2%는 경우에 따라서는 빅리그 최고스타와 만년 마이너리거를 가늠하는 간극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론 심정수의 기량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고 말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빅리그팀 덕아웃에 앉아 여생을 보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지금보다는 좀더 분발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우리는 헬멧 대신 투구를 쓴 한국인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근데 걔들도 얼굴 보호하는 헬멧 인정해 주려나?).
 




근데 하필 이승엽, 심정수가 이 시점에서 새삼 중요하게 논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박찬호나 김병현만 있는 것도 아닐진대, 게다가 이승엽의 스윙과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투구궤적을 수퍼컴퓨터에 넣고 계산한 것도 아닌데, 별로 확실하지도 않은 막연한 근거를 갖고 얘네들 빅리그서도 성공할끼다라고 침튀겨가며 박박 우겨야 될 절박한 이유라도 있나. 실제로 어느 정도는 절박하다. 뭐가?


노모, 사사키, 이치로랑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을 비교해보라.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한쪽은 죄다 일본인들이요, 다른 쪽은 죄다 한국인들이네. 그거 말고 뭐 없을까. 오호라, 노모고 사사키고 이치로고 일본 프로무대에서 다들 한가락씩 하던 선수들이다. 근데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에게 한국프로 경력이 있나? 서재응, 봉중근, 김선우는??


한국프로를 거쳐 미국으로 진출한 예가 있기는 하다. 이상훈... 그의 빅리그 시절이 결코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은 두 번 얘기하면 입아플 터. 미국진출을 타진만 해본 경우는 더 많다. 구대성, 임창용, 진필중... 구대성은 어쩌다 보니 일본으로 방향을 틀게 됐으니 일단 차치하더라도, 임창용은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에서 망신을 당했고, 진필중은... 대망신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거나.


일본프로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많아질수록, 일본프로리그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은 당연지사. 근데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은 한국야구의 저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능을 할 수는 있을지언정,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진작시키지는 못한다. 박찬호의 투구스타일이나 최희섭의 수읽기가 어딜 봐서 한국적이던가? 그들은 한국에서 야구의 기초를 배우긴 했으되 미국에서 체계적으로 기량을 연마하고 완성시킨, 엄밀한 의미에서의 미국 야구선수들인 셈이다. 일본 유일의 생애통산 3천안타의 주인공 장훈이 자랑스런 한국인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엄연한 일본 야구선수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와중에 한국에서는 정상급 투수들이었던 이상훈, 임창용, 진필중의 잇다른 실패사례는 오히려 한국프로리그에 대한 회의론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아닌게 아니라, 당장 미국구단들이 이승엽이나 심정수보다는 일본의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에게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덜 유쾌한 소식도 들려온다. 상대적으로 역사도 짧은 한국프로야구가 막바로 일본을 능가할 정도의 위상을 차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뒷맛이 상쾌하지는 않다.


이제 단순한 저력확인으로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 한국야구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 할 수 있는 국내 프로리그가 더욱 확고한 위상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프로를 거쳐 빅리그에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자꾸 나와줘야 한다. 앞서 이승엽, 심정수의 빅리그 성공여부 전망에 장밋빛을 다소 짙게 섞은 데에는,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약간은 반영되어 있는 거다. 물론 그들이 그럴만한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들이라는 확신도 있고...


현재 한국프로야구는 전혀 새로운 성격의 성장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 예전에 비해 팀간 전력격차도 점점 커지고(계속 이런 식이라면, 같은 영남팀인데도 롯데와 삼성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용병제 및 FA제도 도입 이후 해외리그와의 교류도 점점 활발해져 가는 상황이다. 이제는 리그 내부의 양적, 질적인 팽창 못지않게 메이저리그, 일본프로리그, 혹은 멕시칸리그 등등 다른 리그와의 관계설정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마당인 것이다.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이승엽같은 수퍼스타는 국내에 남아줘야 한다는 견해에는 그래서 동의하기 어렵다. 큰 스타가 좀더 큰물에 나가서 놀고 싶다는데,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원래 놀던 물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은데, 왜 말리나.


한국프로 최고의 홈런타자 이승엽, 그리고 그 최대의 라이벌 심정수. 비록 스프링캠프지만 함께 메이저리그를 직접 경험해본 적도 있는, 말하자면 고기맛을 본 친구들이다(당시 그들이 뛰었던 팀, 플로리다 말린스는 올시즌 초반부진을 딛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씩이나 했다). 어디가 됐건 아무쪼록 좋은 팀 잡아서리, 한번 맛본 고기맛을 잘 살려 시즌 3할을 치든, 30홈런을 치든, 100타점을 올리든 해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좀 팍팍 올려주길 고대한다. 졸라.
 




내친김에, 뽀오나스로 한국의 이치로라는 이병규 얘기 좀 해보자. 왜냐고. 재밌으니까...


얼마전까지는 해외진출시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한국선수를 묻는 설문에서 이병규의 이름이 주로 1위, 대개는 3위권 내에서 거론되곤 했다. 이병규, 정말 불가사의에 가까운 컨택트 능력의 소유자다. 앞서 언급한 교타자가 슬러거보다 적응하기 쉽다는 가설에 입각하면, 빅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한 가지만 고친다면. 좌완 변화구 투수만 나오면 맨날 똑같은 구질에 삼진을 먹는, 그놈의 이단분리 타격폼...! 이병규야말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지 못하는(그래서 속터지는) 대표적 예라 할만하다.


참고로... 일전에도 밝힌 적이 있지만, 본 기자 LG팬이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 출신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보고잡다!
안전빵(comblind@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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