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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미션 Possible! 겨울을 준비하라 1

2003.10.20.월요일
딴지레저

안전뽀딩~!


강원도에 첫 서리가 내리더니 첫 얼음이 얼었다. 며칠이 지나자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첫 눈이 내렸다한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저녁이른 시간이 되면 어느새 어두컴컴한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할인마트에는 조생귤이 슬슬 깔리기 시작하고, TV 음식 프로에서는 삶은 고구마가 등장한다.


묵은 장을 열어 따뜻한 이불을 꺼내어놓고 옷상자를 열어 두툼한 겨울옷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이던 우리들의 겨울친구, 스노보드 장비들도 한번 스윽 어루만져본다.


겨울이..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 버렸다. 삶에 바빴던 나날속에서 문득 고개들어 밖을 내다보니..



빰빠라빰빠 빠라빠라빰빠~


그리하여! 우리의 겨울은 드디어 시작이 되어 버리셨다하겠다. 올해의 겨울은 지난해보다 훨씬 길다한다. 그 긴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여 잠에 빠지는 곰들처럼, 우리는 또다른 의미의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한다.


흠.. 이거 어디서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생도 있는가?


그래! 맞다. 작년 이맘때 본 교관이 겨울준비 행동지침에 대해 글을 써제낀 바 있다. 바로 고 행동지침 03~04버전 되시겠다. 지난 시즌의 버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원본자체가 겨울준비운동으로는 아주 완벽깔끔한 버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왜 다시 재편집을??


본 교의 한번 흘러가면 스스로 알아서 찾아봐라 시스템상 배우려는 그대들이 직접 찾아봐야 하는 것이 맞다. 본 교관 역시 생도들이 스스로 찾아보고 준비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본 교관 메일을 한통 받았는 데.. 그 내용인 즉슨.


교관님.. 작년 이맘때쯤 겨울준비와 관련된 기사가 하나 나왔었는데..
그걸 당췌 찾질 못하겠네여. T_T 좀 찾아주세여.


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본 교관은 그대들을 위하여 다시 한번 묵은 기사들을 찾아내어 글을 적는 수고를 행하노니 그대들은 겨울이 다가와 버렸데~라며 기뻐날뛰기를 잠시 가라앉히고 본 교관의 지침사항을 명심하여 행동에 옮기도록 하시라.


아주 사소한 행동지침이지만, 단 두달간의 수련으로 그대들의 겨울스테미너는 한층 배가될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시라!


자 그럼 기쁜 마음으로 아래를 보고 짧은 시간이나마 수련에 정진할 것을 당부한다.
 


행동지침을 알려주마.


겨울을 맞이해서 많은 스노뽀더들은‘장비를 새로 개비하는 것’이나‘옷을 세탁하는 것’이 겨울준비라 생각한다. 올시즌도 존나 열심히 타야지라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모았던 돈을 다 투자하고 나면 마음이 흡족해진다.


그러나 착각마시라. 존나 좋은 장비도, 존나 비싼 옷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즉, 제대로 된 겨울준비라는 것은 시즌이 다가오기 전 몸만들기의 상태라 하겠다. 자 그럼 아래 겨울준비 6계명을 명심하여 지금 당장부터 실행토록 하라!
 


 계단을 오르내려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이딩 훈련이다. 본 교관 새로 이사간 집이 5층인데 혼자서 집을 드나들 때 단 한번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 스노뽀드 사관학교의 생도들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해 본 교관의 조언대로 시즌 한두달전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했다가 차후에 뜻하지 않은 이득을 본 경우. 그렇다. 스노뽀드를 탈 때에 가장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곳은 허리 아래이며 하체운동은 그만큼 중요하다.


오늘부터 계단은 무조건 오르내리도록 하며, 오르내리는 양과 그대의 겨울즐거움은 반드시 비례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가까운 거리는 걸어라









교관님이 걸으라셨어!


하루 30분 이상은 반드시 걸어라. 헬스를 배운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유산소운동이라고 있다. 이게 뭔지 자세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고, 햐간 몸속의 지방질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최소 20분 정도는 걸어서 땀을 빼야 한다. 걷는다는 것은 인체해부학적으로 보아도 하체 및 허리, 상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아주 좋은 운동이다. 특히 지구력을 길러준다는 의미에서도 라이딩에 아주 유리하다.


가까운 거리는 반드시 걷도록 하고, 조금 멀다 싶은 거리도 걸어보시라. 걷는 것이 생활화되면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그대는 발견케 될 것이고, 겨울이 되었을 때 그 효과를 여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BBP를 연마하라


BBP가 무엇인지 모르는 생도가 있다면 일단 요기를 눌러서 스노뽀드 사관학교 1교시를 보시라. 스노뽀드는 중심운동이다. 이 중심운동의 핵심은 BBP에서 시작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스노뽀드라는 것은 BBP의 연장선상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만큼 BBP는 중요하다. 본 교관은 그대들이 생활속에서 BBP 연습할 것을 권한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이빨을 닦거나 세수를 할 때에도, 자판기앞에 설 때에도, 소변을 볼 때에도(여생도는 자제하시라), 버스를 기다리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에도 그대들은 BBP를 취할 수 있다. 당근 백화점을 둘러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오를 때에도 가능하며, BBP의 달인이 되면 이 자세로 걷는 것도 가능하다. 그것도 졸라 빨리!


BBP를 연습하고 생활화 하시라. 오늘 당장부터 최소 하루 30분 이상 BBP 자세를 취하라.
 


 버스간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라









전철에서 이런 것만 하지 말고!


BBP의 연마는 빠르게 달리는 버스간이나 지하철에서 극대화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버스는 이른바 존나게 터프하다. 평소때라면‘아이씨.. 좀만 얌전히 달려주지.. 자뿌라지겠네. 조또’라겠지만 지금부터는 오히려 고마워하시라.


험난하게 달리는 버스간에서 중심을 잡고 BBP를 취하는 것이 얼마나 큰 연습이 되는가는 해 본 생도만이 안다. 그렇다. 터푸한 버스나 흔들리는 지하철은 비시즌 라이딩의 최적 연습지인 것이다.


내릴 때 운전기사아저씨께 인사하는 것 잊지마라.‘험하게 몰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라









교관님~우후~
이렇게 돌리면 되나요? 우후~


스노뽀드를 처음 배우는 초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처리이다. 사람은 전방향 동물로써 우리의 인체는 앞을 보게끔 설계되어 있다. 옆을 본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스노뽀드는 옆으로 달리는 운동이다.


즉, 초급자들의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실제로 바라볼 수 있는 라이딩시의 전방(평상시의 측방향 되겠다)각이 상당히 좁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라이딩시 다치는 가장 큰 이유가 시선각이 좁아 달려오는 상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자신의 스탠스에 맞게 고개를 좌로 혹은 우로 돌리는 연습을 하라. 직장동료 애인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옆으로 서서 고개만 돌리고 이야기를 하라. 집에 돌아와 TV를 보거나 비디오를 볼 때에도 연습은 계속된다. 만약 자유분방한 회사라면 회의때에 사용해도 좋겠다.
 


 준비체조를 열심히 해라


스노뽀드 사관학교 5교시의 중간부분을 보면‘스트레칭 마법사 앙드레 신 선생님의 뽀딩전 준비운동 10초식’이 있다. 스노뽀드를 타기전 움츠러든 근육을 풀어주어 유연하게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이 준비운동은 철저히 해야만 한다. 부상은 다치고 나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하루내 굳은 몸을 풀어주는 데도 뽀딩전 20분이 필요한데, 시즌전 8개월동안이나 굳은 몸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거러타 꾸준한 준비운동이 시즌전 1~2개월전에는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시즌 중 부상자의 빈도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시즌 시작후 한달간이다. 비시즌내내 묵은 몸과 비시즌때 마인드 콘트롤의 명목으로 본 비디오의 장면을 따라가는 마음이 결합되어 몸보다 마음이 앞서가기 때문인 것이다. 생각해보시라 몸은 막대긴데 마음은 체조선수니 감당이 되겠냐?


그리하여 오늘부터 본 준비운동 10초식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3번씩 식사후 꼬박꼬박 하시라. 그러면 그대는 겨울전 유연한 몸을 가질 수 있게 될 터이니. 참고로‘앙드레 신 선생님’은 체조의 달인으로 본문중 미소년미소녀로 변신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감추어 두었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더더욱 효과를 볼 수 있겠다.
 






이외에도 존나 많은 하달사항이 있으나 많아봐야 헷갈리기만 하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본 교관, 생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여섯가지만 하달토록 한다.


‘에이 한달도 더 남았는 데 머.. 천천히 하지’라 생각하는 그대. 어느순간에 ‘아니벌써~’시즌은 다가와 있을 것이니. 준비하는 자에게 즐거움은 말없이 다가옴을 잊지 마시라.


우리의 겨울은 이제 시작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겨울을 즐기는 것 뿐이다. 준비됐나! 그대의 겨울을 즐길 마음부터 몸까지의 모든.



존나게 설레이지 않냐!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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