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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레이니 썬공연 이벤트 당첨자 발표!

2001. 4. 18.
딴따라딴지 이벤트팀


오래 기둘렸냐?


이벤트 공지가 나간지 오늘로써 2주가 다 되어 간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서울 공연의 경우, 공지 나간 그날 저녁에 바로 지원자가 10명을 넘어버렸는데 부산 공연 이벤트 지원자는 마감날인 14일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10명을 채웠다는 사실이다. 


암만 인구의 차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부산넘덜 너거 좀 너무한거 아이가? 본지에서 그동안 딴따라판을 바꿀라면 음악 듣는 너거덜이 먼저 바뀌야 된다고 입에 침 묻히가믄서 떠드는거 못 드렀나? 공짜로 보여 주겠다는데도 실타 카노. 이 문디덜아.


아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까 부산넘들은 그래도 저거 고향 출신 밴드니까, 가급적이면 돈 내고 볼라꼬 공짜 이벤트에 응모 안 한 걸끼다. 조케 생각해야지 우짜겐노. 본 팀장도 부산 출신이다보니 지역의 암울한 문화 현실을 개탄하며 잠시 흥분했다. 삭히자


각설하고, 이벤트 당첨자 발표에 드러간다. 합격자들에게는 일단 멜로 개별통보 날렸다. 확인덜 해바바.






 


 서울


 총평


원체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관계로, 미리 경고한 바와 같이 [이벤트] 말머리를 안 달았거나, 서울/부산이라고 희망지역을 안 밝힌 지원자는 하품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킬수밖에 없었다. 


아주 특출난 우수작이나, 특별히 문제가 될만큼 뒤떨어진 내용도 없어, 딱 10명을 골라내기가 무척 힘들었다. 따라서 서울지역 응모자 중에서는 총 13명을 선발하게 되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긴말 할거 없이, 입선작덜부터 발표 드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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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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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노보다보니 얼굴이 이렇게 굳어버렸어요.
전 이제 얼굴이 성감대임돠.....
이젠 얼굴만 만져주세요.
간편합니다.



음반 제목, 자켓 이미지 등의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여 피사체의 어제와 오늘을 차분히 반추하고 있다. 응모작들 중 가장 우수작에 근접한 내용 되겠다. 분발한다면 본지 메인의 캡션 마당에서도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간편합니다라는 마지막 한 마디에서 실용주의적 세계관을 읽어낸 심사우원의 소수견해도 있었으나, 우리는 저 말의 어감에서 묻어나오는 웬지모를 허무감에 더욱 주목하고 싶다. 아, 봄은 봄이로되 옛봄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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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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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림은 내가 보기에는
저 얼굴은 귀두고 나머지손은 포르노를 보며 딸을 치려는 행동을 묘사한 것이다



프로이드 심리학의 원형분석 이론을 사상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캡션 되겠다. 그러나 성기중심적인 발상이 다소 전근대적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유로운 발상의 전환과 학문적 지평의 확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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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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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또 까먹었잖아....다시..하나, 둘, 셋



금번 응모작들의 절대 다수가 엽기와 섹스에 초점을 맞춘 해석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아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을 인정받은 작품 되겠다. 또한 숫자를 세다가 까먹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 속에서 우리는 한국 경제가 다시 세계 속에 우뚝 서고야 말것이라는 불굴의 의지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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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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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보고도 흥분이 되네.
아~ 씨뱀, 또 하믄 안되는데...



관찰자로서의 작가, 그 내면적 심상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저런 사진 보고도 흥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성적 욕망의 대상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상대적일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재확인시켜주었다는 점도 탁월하지만, 본 심사우원단은 두 번째 행에서 쓰인 시어 씨뱀의 화용론에 더욱 충격받았다는 것을 고백하는 바이다. 씨- 접두어와 결합할 수 있는 감탄형 어미(-발, -벌, -팔, -펄, -뱅, -댕, -불할, -불 등등)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우랄-알타이계의 언어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언어는 사회성과 역사성을 지닌다는 원칙 또한 재확인할 수 있게 해 준 작품되겠다. 본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간명하면서도 촌철살인의 위력을 지닌 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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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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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 여러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라.. 한자 설명도 해야 하나? 탄식하는 소리, 두려워 하는 소리, 그러면서 즐거워 하는 모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두려워 하면서 즐거워 하다..


2.(요) 어릴요라고 알려 있으나 쓰이는 내용은 일찍 죽을 요, 하지만 어여뿔 요, 화평할 요... 일찍죽는 것이 화평한 것일까?


3. 원조교제.. 갑자기 이 단어가 왜 생각이 났을까!
저렇게 간난 아이와도 원조교제가 가능할까?
아줌마가 셋이나 되던데..
암튼 원조교제는 범죄이다..



작가의 깊이를 알 수 있는 학문적 견해와 사회계몽적인 태도를 병렬적으로 잘 나타내어, 지식인들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촉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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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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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손톱들 그 사이로
비에 젖어 울고 있는 태양이 보인다
. 나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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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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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
니 손에서 죽고 싶다....
훗....



요거랑 요 위엣 거는 거의 본지를 자살사이트로 착각하고 멜 보낸게 아닌가 의심스러운 작품되겠다. 그러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지, 그대들이 만약 레이니 선의 공연을 보면, 아니 적어도 공연하는 날까지만이라도 살아 있다 보면 다시금 강렬한 생의 욕망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의 촛불을 피워 보는 바이다. 살아있으라. 누구든 살아있으라...


앞 응모자의 나도...운다는 단순히 나도 운다라고 쓸 수도 있는 거슬, 말없음표를 통해 시적 운율감과 함께 비장미를 더해 주고 있다. 뒤엣거의 마지막 연 훗.... 역시 우습구나, 100년도 못 살 인생들아...투의 죽음을 초극한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담 작품은, 머리를 쥐어짜내 준걸 가상히 여길 만한 가상 부문 해당작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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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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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는 보컬에 얼굴 살갗을 할퀸다..
범벅이되어 낭자가 된 메탈의 절규...
그대도 전염될꺼야...



 찢기다(촉각적 심상)와 보컬(청각적 심상)을 결합한, 이른 바 공감각적 심상이 인상적인 서두를 장식하며 읽는이를 몰입하게 만들지만, 범벅이 되어 아가씨가 된 메탈의 절규...라는 두 번째 행의 엇나감이 집중도를 현저히 떨어트리면서 맥이 탁 풀리게 되는 안타까운 작품 되겠다.


 


그외 당첨작덜이다.











name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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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날 그만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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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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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저것은!!!
자켓을 고의적으로 흉악하게 만든뒤에...
"조까트면 사지마!"
라는 의미가 아닐듯 싶
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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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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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줄 서
오는대로 다 주면 남는 거 엄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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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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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을 어른 밑에 있는 생물체라 생각하지맙시다..
어른이 답답해서 누르면 아새끼는 답답해서 짜증냅니다...
그러다 집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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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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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켓의 의도는 어려서 부터 수많은 뽈노의 유혹에 노출되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아해들의 모습을 표현한거 같군요..



 





 


당첨된 넘들에게는 축하를 보낸다.


당첨자들은 한시바삐 멜을 확인하여 본지의 지령에 따라 본지와 접선한 후 공연 당일날 광란의 도가니탕에서 흠뻑 땀빼기들 바란다. 


공연 장소와 일시, 다시 한번 알려 주마.


장소 : 동숭동 대학로 S.H.클럽 (4호선 혜화역 2번출구)
일시 : 4월 21일(토) 오후 8시, 4월 22일(일) 오후 7시 (2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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