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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중국, 고구려를 중원의 지배자 중 하나로 공식 인정


2004.8.24.화요일

딴지 투고
 
 


지난 23일 있었던 고구려역사왜곡 규탄집회


시방 불철주야 Zot나 매진하고 계신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 편찬가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리는 바이다.


우리 나라에서 야근하시라고 붕어빵 하나 지원해주지 않는데 고구려를 중원 대륙의 지배자 중 하나로 공식 인정해주시느라 수고가 많다. 저분들... 참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 머리끈 동여매고 공부해서 기껏 학위따고 열심히 학자의 길 한번 맹렬하게 달려보려고 하는데.. 정부에서 자기들한테 저따위 역사 짜집기나 시키고 있는 것이다.


짜집기라면 여러분도 알고있다시피 세탁소 아줌마 이상 가는 분들 찾기 힘들다. 도서관과 강의실에서 공부나 하고 계시던 학자분들이 무슨 짜집기를 해봤것나? 물론 전례가 없던 건 아니다. 예전에 신문에 오르내리셨던 국내의 몇몇 교수분들께서 이미 논문 짜집기를 통하여 학생시절 세탁소 알바 경력을 들어내신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거야 개버릇 남 못준다라는 말처럼 개인의 과거 알바 경력 때문에 어쩔수 없이 습관적으로 벌어진 것이지 이렇게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세탁소 알바 경력도 없는 양반들 데려다가 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Why?? 짱게들은 열심히 공부하신 학자님들 데려다가 전공과 관계없는 세탁소 알바를 시키는 것일까? 짱게, 영어로 촤이니즈들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모든 것이 명백하게 밝혀진다. 대략 내용 Zot나게 길다. 워낙에 뿌리없는 민족이 중국애들 되다보니 골치 꽤나 아프다.


아무튼,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비장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고구려 역사 스와핑 사태의 이면에 숨어 있는 중국의 황당무게한 논리와 그들의 열등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사에 대한 대략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설령 다들 잘 아는 얘기라 하더라도 이들의 히스토리를 총 17단계로 구분해서 썰을 풀어 보았다. 쓰다보니 눈물이 다 나더라. 불쌍한 시키들...
 






<제 1 기 : 황제(黃帝)의 시대>


천자문 시작하는 검을 현 누르 황 할때의 황자 사용한다. 우리 한국말로 번역하면 누런 제왕... 대강 예측해보건데 이 양반.. 대략 영양실조 등으로 피부가 누렇게 뜨셨던 분이 아닐까 한다.


중국의 역사는 기원전 2,600년 경 황제가 황하 유역에 정주하면서 스타트 했다고 한다. 이때를 소위 3황(皇) 5제(帝)의 시대라고 하는데 3황은 수인, 복희, 신농 씨를 말하고 5제는 황제, 요(堯), 순(舜) 등 다섯 임금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요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은 순이 우(禹)라는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데 이 양반이 세운 나라가 하(夏)나라 되겠다. 뽀인트는 하나라 부터 왕위 세습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정식 국가의 개념으로 인정하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까지 스토리가 전설이지 역사적 사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시작되었다.


 


<제 2 기 : 은(殷) 나라>


황제가 황하 유역에 엉덩이 붙인지 1천년하고도 1백년 후인 기원전 1,500년 경. 드디어 중국인들이 어디가서든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역사적 사료를 갖춘 "진짜" 첫번째 정식 국가가 세워지는데 이것이 바로 은 나라다.


사실 은도 3황 5제 시절처럼 전설이었는데 19세기 말에 도읍으로 추정되는 터가 발견됨으로서 레전드에서 히스토리로 급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들이 먼저라고 우기시지만 역시 지대로 된 국가는 우리 한민족이 먼저 세워주셨다라고 본다.


 


은왕조의 대표적 유물인 갑골문자
 


<제 3 기 : 주(周) 나라>


아무튼 은 나라는 400년만에 망해버리고 기원전 1,100년 경. 주나라가 들어오게 된다. 


여기까지 대략 보시면 아시것지만 중국의 역사, 기원전 초반 히스토리가 살짝 엉망이다. 항상 몇년 경이라고 하지 정확하게 딱 집어 몇 연도란 게 없다.


주는 넓은 중원을 다스리기 위해 왕족이나 공신들을 제후로 삼아서 영토를 나누어 주고 대대손손 세습해가며 그 땅을 다스리는 지방자치 제도를 실행하였다.그런데 얘들이 기원전 770년 서쪽의 사나운 유목민들의 침입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수도를 동쪽으로 이동하여야만 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동천(東遷)이라 한다.


  


<제 4 기 : 춘추전국 시대>


주 나라의 동천 후, 약 530여년 간의 시간을 춘추 전국 시대라고 부른다.


춘추 시대(기원전 770~403년)는 공자(孔子)가 쓴 [춘추]라는 역사책에서 유래된 것이고, 전국 시대(기원전 403~221년)는 전쟁이 계속되던 시대라는 의미이다. 동천 이후, 각 지역 제후의 파워는 지오또 막강해졌다. 하지만 똥물도 위아래가 있다고 왕실에 대한 존경심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벗뜨...전국시대는 완전히 다르다.


장기간(약 350여년간) 계속된 춘추시대를 거치며 왕실의 주가는 연일 바닥을 치셨으며 힘있는 제후들은 인근 제후들과 맞짱 떠가며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착실하게 넓혀가고 계셨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韓), 위(魏), 조(趙), 제(齊), 연(燕), 초(楚), 진(秦)... 이상의 일곱 제후가 살아남아 나름대로 독립국가를 설립하시는데.. 이들을 일컬어 전국 7웅이라고 불렀다.


자..이제 슬슬 초중고딩때 수업시간에 디비자던 우리 동료분들도 서서히 뭔가 알던 이름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 영웅


 


<제 5 기 : 만리장성>


아무튼 뒤지게 싸우던 일곱 놈들 중에 가장 머리가 좋고 힘있던 놈은 바로 진(秦)이었다. 기원전 221년 이놈에 의해 중원 대륙은 통일을 맞이하고 전국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하여 진 나라가 시작되는데 당시까지는 어찌됐건 나와바리 대빵의 호칭은 일단 왕이었다. 그런데 진의 왕이던 정(政)이란 놈은 3황5제에서 각각 황과 제를 따와서 자신을 황제라고 부르라 시킨다. 스스로 3황5제...여덞놈을 합친 것보다 위대한 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녀석은 자신을 첫 번째 황제란 뜻으로 시황제(始皇帝)라고 불렀으며 그놈의 나라 이름이 진이었던 탓에 합쳐서 진시황제라고 하게된다. 황제란 단어는 이렇게 황당하게 탄생한 것이다.


 


 


<제 6 기 : 항우와 유방. 한나라 탄생>


소제목에 쓰여진 유방을 보고 꼴린 독자제위는 언넝 추스리기 바란다. 니들이 생각하는 그 유방 아니다.


진 나라. 중원 대륙 통일하고 오래갈듯 했으나 겨우 15년 버텼다. 시황제가 죽자 사방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이들 중에서 가장 힘있는 놈이 둘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항우와 유방이란 놈이다. 이 두놈은 서로 씹창이 나도록 붙었는데 결국 유방이란 놈이 이긴다.


유방이 승리한 이유는 항우란 놈이 항우장사란 말처럼 힘이 변강쇠이긴 했는데 문제는 대가리에서 종소리 나도록 비었다는 것.


아무튼 그렇게 되서 유방이 나라를 세우는데 그게 바로 한(漢)나라이며 이때가 기원전 202년이다.


 


<제 7 기 : 후한 시대>


한나라의 7번째 황제인 무제(武帝)가 죽고 80년쯤 후... 외척이던 왕망이란 놈이 잠시 황제 자리를 빼앗아 신(新)이란 나라를 세운다. 하지만 이놈도 겨우 15년만에 망해버리고 왕족 중 한명인 유수라는 자가 다시 한 왕조를 부활 시킨다.


이렇게 하여 유방(한고조)부터 제 7대 한무제까지를 전한(前漢)이라하고 유수(광무제)이후 200년간을 후한(後漢)이라 하게 된다.


소위 때넘들의 정통 혈통이라 부르는 한족은 바로 이 한 나라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들의 글자를 한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 8 기 : 삼국지 시대>


후한은 황건적의 난 등으로 인해 결국 망한다. 그리고 중원 대륙은 다시 위, 오, 촉이란 3나라로 나눠지게 된다.


각 나라는 조비(위), 손권(오), 유비(촉)가 다스리게 된다. 여기서 위 나라의 조비는 우리가 잘아는 조조의 아들내미 되겠다. 엔드 유비는 한나라의 황제인 유씨 집안 후손 되것다.


이 세 나라가 약 60여년간 나와바리 쟁탈전을 벌이는데 이것의 스토리가 바로 삼국지 연의라는 소설이다.


당시 가장 힘이 있던 위는 오와 촉을 멸망시키는데 그만 신하 중 하나이던 사마 염이란 놈한테 황제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고우영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제 9 기 : 위진과 남북조>


위에 의해 통일된 나라를 빼앗은 사마 염은 진(晉)이란 나라를 세운다. 하지만 북방의 초원 지대로부터 놀러온 흉노족에 의해 50년만에 멸망하고 만다.


결국 중원은 한족이 아닌 이민족들에게 짖밟히는데 이들을 살펴보면 우선 북쪽의 흉노, 갈, 선비족과 서쪽의 저, 강족을 합하여 다섯 오랑캐란 뜻으로 오호(五胡)라고 불렀다. 얘들은 역사에 기록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여기저기에 나라를 세웠다 부셨다 반복했는데 그게 130년동안 16개 나라라 생겼다 없어졌다고 하니 대략 꼬라지 알만하다.


아.. 알아챘는가?


그렇다 오호가 130년 동안 16개 나라를 새웠다 부셨다 했다고 하여 이것을 5호 16국 시대라고 부른다. 아무튼 중원의 북서쪽은 당시 저 꼬라지였고 남쪽을 살펴보면 진의 후손인 사마 예가 지금의 남경에 도읍을 정하고 동진(東晉)을 세운다. 이후 바로 고 위치에 송, 제, 양, 진의 4나라가 순서대로 생겼다가 없어졌다 반복하는데 이것을 남조(南朝)라고 부른다. 그리고 중원의 북동쪽을 보면 선비족에 의해 북위(北魏)가 세워지고 그 이후 여기도 4개의 왕조가바뀐다. 이것을 합쳐서 북조(北朝)라고 부른다.


이 시대가 중국의 중원 역사에서 잴 복잡한데 이걸 다 합쳐 순서대로 위.진.남.북조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제 10 기 : 수 나라>


6세기 말 경, 수(隋)나라가 세워지며 중원은 다시 통일된다. 이쯤에 얘네 중국애들하고 우리 한민족과의 첫번째 역사적인 조우가 일어난다.


수나라의 설립자 문제의 아들 양제는 재벌 2세틱한 놈이었다. 진시황 흉내내서 황하와 양자강을 연결하는 대운하라고 부르는 물길을 만드는 대 공사를 하여 백성의 원이 하늘에 닿게하지 않나 이웃의 쬐깐 나라들 툭툭 건들고 댕기지 않나... 근디 이러고 놀다보니 이 시키가 겁대가릴 살짝 상실한 거다.


옆에 보니까 고구려라고 예맥족의 땅이 있는데 요게 맘에 든거지. 100만 대군 데리고 고구려 침공 감행하셨는데 고구려의 히어로 을지문덕 장군께 살수에서 걸려서 결국 아작나고 만다. 요게 612년의 사건.


아무튼 이쯤에서 얘들한테 무쟈게 미안해진다. 을지문덕 장군께 지니까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건국 38년만에 수나라는 망하고 만다.


 


을지문덕장군의 초상화


 


<제 11 기 : 당 나라>


썩을 놈들이다. 고작 38년 있던 나라까지 일일히 별에 별 사건을 다 일으키다보니 얼마되지도 않는 역사에 나라 수만 허벌 많다.


수가 망한 뒤 이연이란 자에 의해 당 나라가 맹그러진다. 이 나라가 무쟈게 살기 편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현대에 와서도 탱자탱자 하는 군대를 보고 당나라 군대라고 부를까.


 


<제 12 기 : 송 나라 - 전기>


아무리 살기 좋아도 결국 다 망하기 마련이다. 당나라 망하고 약 50년 동안 중원 대륙은 또 다시 나와바리 쟁탈전에 빠진다. 이번에는 다들 명분도 좋다.


후량, 후당, 후진, 후한, 후주 등 옛날에 있던 나라에 후(後)자 하나 붙여가며 죄다 자신들의 정통성 주장하며 나서신 것이다. 얘들 5개 말고 쪼만한 나라가 10개 더 있었는데. 이걸 합쳐서 5대10국의 시대라고 부른다.


아무튼 조광윤이라는 걸출한 남자가 있었더랬다. 송(宋)이란 나라를 세운 이 남자는 자신의 아들이 중원을 통일해 줌으로서 무덤속에서 송나라 태조가 되어버리고 만다.


 


<제 13 기 : 송 나라 - 후기>


송나라는 우리가 잘 봐두어야 한다. 이때부터 잘 봐두면 왜 짱게들이 지금에 와서 역사를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맡겨서 짜집기 시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송나라는 기본적으로 글공부 하는 놈들을 우대하는 문치주의를 세웠다. 힘있는 무관들 때문에 당나라가 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라가 날이 갈수록 머리 쓰는 놈만 뽑고 힘쎈 군인들을 무시하니 주변의 쬐깐한 나라들이 껄떡거리기 시작한다.


그중 첫째는 거란족 이었다. 몽고족의 분파인 이들은 요(遙)를 세운다. 거란놈들은 중원의 북동쪽으로 와서 일단 우리의 발해를 멸망시킨다. 발해를 멸한 요는 송나라에 껄떡대고 힘이 없던 송나라는 화친을 맺고 조공을 받친다.


이쯤에서 두번째 출현하신다. 티벳족의 분파가 세운 서하(西夏)이다. 서하는 거란과 마찬가지로 송의 서쪽을 몇번 껄덕여주고 조공을 받아간다.


이때쯤 다시 세번째 출현하신다. 만주의 여진이란 애들이 있었는데 얘들이 거란의 지배를 받고 있다가 분기하여 금(金)이란 나라를 세워주신다. 송나라가 이걸 그냥 볼리가 없다. 가뜩이나 거란의 요가 신경쓰이던 참에 금과 손을 잡고 거란족을 싹쓸이 해버린다.


하지만 왕따 당하던 애가 전학생하고 손을 잡고 캡짱을 몰아내봐야 결국 왕따는 새로 캡짱이 된 전학생에게 먹히는 법. 거란족 몰아낸 후 요는 송나라 황제와 그 아들내미 하나를 잡아간다. 이 바람에 또 다른 아들내미는 양자강 이남 지역으로 도망가서 송나라를 부활시키는데 이것을 남송(南宋)이라 하고, 이전까지의 송을 북송(北宋)이라 부른다. 참으로 이름도 잘 짓는다.


이 시절이 바로 김용 선생의 명작 중 하나인 천룡팔부의 무대가 되는 시대이다.


 


<제 14 기 : 원 나라>



몽골제국의 창시자 칭기즈 칸


사조 영웅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김용 선생의 주옥같은 명작들이 배경으로 삼는 시절로서 이때쯤 중원 대륙 북쪽 몽고 초원에서 한명의 영웅이 탄생하니 칭기즈 칸되겠다. 이 양반 참 대단했다. 일단 조그만 부족단위로 쪼게져있던 몽고족을 모아서 통일부터 했다.


그리곤 일단 서하와 금 나라를 쳤다. 그리고 말을 돌려 인도와 러시아 남부를 치시곤 현재도 정세가 어지러운 바그다드 인근까지 나와바리에 편입시켜버리시곤 돌아가셨다.


그런데 이 양반 자손중 하나인 쿠빌라이 칸이 중원 대륙을 그냥 둘리 없었던 것이다. 공부만 하던 책벌레들이 밖에서 벌어지는 일은 관심없고 지들끼리 안에서 Zot나게 싸우는 틈을 노려 바로 송나라 접수하신 거다.


이렇게 하여 1279년 공식적으로 한(漢)족의 나라인 송이 멸망하게 되어 원이 지배하던 100여년간 중원 대륙에는 한족의 나라가 없게 되었다. 이것은 그냥 단순한 역사의 단절이 아니다. 이전에도 요, 금과 같이 중원 대륙 내에 한족이 아닌 이민족들이 세운 나라가 있었다. 물론 고구려처럼 중원 대륙의 많은 부분을 빼앗아 버린 나라도 있었다.


하지만 중원 대륙 전체를 이민족(한족 입장에서)이 지배하고 한족의 나라를 아예 없애버린 것은 바로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제 15 기 : 명 나라>


의천도룡기에 따르면 마교(명교)가 원을 멸하고 그 일원이었던 주원장이 명(明)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나오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제 16 기 : 청 나라>


빼앗겼던 땅을 어렵게 되찾아서 그런지 한족들 명나라 가지고 수백년 잘 우려먹었다. 하지만 위로는 도망갔던 몽고족들이 껄떡거리지 밑에서는 왜놈들이 깔짝거리지 가뜩이나 스트레스 쌓이는데 16세기 초반 몽고족한테 까였던 여진족에게서 누르하치라는 놈이 태어난다. 이놈 야망있었다.


다시 부족 단위로 쪼개져있던 만주 벌판의 여진을 하나로 통일하고 후금(後金)이라는 나라를 세우는가 싶더니 죽은 뒤 아들내미 시켜서 몽고를 나와바리에 편입시킨 후 곧바로 나라 이름을 청(淸)이라고 바꾼다. 그리고 3대째.. 정말 이를 갈고닦아 드디어 명나라를 먹어버린 것이다.


이것으로 중원 대륙 전체가 이민족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 2번째가 되어 버린 것이며 이 시기가 바로 김용 선생 필생의 역작이라 하는 녹정기의 배경이 된다.


참고로 녹정기에 나오는 오삼계라는 놈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완용같은 놈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청나라 무서웠다. 일단 헤어스딸은 지들 전통의 변발을 중원 대륙 전 인민에게 시키고 지들의 옷인 만주복(황비홍이 입던)을 입혔다. 이제 외관상으로는 한족이고 나발이고 전부 만주족(여진족)만 중원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청나라의 변발


하지만 이들이 한가지 잔머리를 굴린게 있었으니 바로 한족의 글자(한자)와 학문을 존중해주고 과거제도를 실시한 것이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로마인들의 침략과 지배 방식이 나오는데 이와 무척 흡사하다.


원래 백성들이란게..먹고사는데 별 문제만 없으면 대가리가 바뀌던 말던 상관 안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일제강점기의 일본놈들은 그 잘나지도 않은 지네 나라 문화를 우리한테 강요하다 보니 밑에서부터 반발심이 거세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침략은 해서 지배자는 바뀌었지만 그 나라의 글자와 이름과 문화를 존중해주고, 인재 등용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 누가 독립하자고 난리를 치겠는가? 기껏해봐야 소수이며 민중을 봉기시킬 만한 적당한 명분이 없으니 성공도 힘들다.


청나라...이러한 치국정책 덕에 1644년 중원을 먹은 이후 1912년 신해혁명으로 인해 중화 민국이 설립되기 전까지 300여년간 중원 대륙 잘 지배하고살게 된다.


 


<제 17 기 : 현대 중국과 역사 짜집기>


신해혁명 이후 생겨난 중화 민국은 2차 대전 이후 공산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중화 인민 공화국(중공)으로 재 탄생한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된다.


기원전 2,600년전부터 2004년까지 부려 4,600년이 넘는 역사동안 중원 대륙이란 곳이 셀수도 없이 많은 나라와 민족들에 의해 사분오분 나눠지고 쪼게져서 지배당했고 결과적으로 17 단계로 역사를 나누었지만 통일된 순수한 한족의 국가는 몇개 되지가 않는 것이다.


명색이 중화 인민 공화국인데 이거야 원 역사 상태가 동네 짱게집 짬뽕 재료 수준인 것이다. 더 웃긴건 민족이다. 도대체 순수한 한족이란게 어떤 존재인지를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다.


막말로 중국 남부 지방이야 동남아 애들하고 섞인 것이 외관상 뚜렷하고 북방계를 보면 만주, 몽고족하고 지대로 섞였는지 구분이 안된다. 거기다가 원 나라 백년, 청나라 삼백년씩해서 가장 가까운 중세 중원대륙의 4대 국가(송.원.명.청) 중 2개가 이민족의 역사이고 그 시대에 한족은 나라도 없이 다른 민족에 섞여서 산 것이다.


써글... 정치하는 양반들 고민 안때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일을 어쩐다. 결국 이 양반들 생각해 낸 것이 한족(漢族)의 역사가 아닌 중국. 즉 지들이 지금 살고 있는 중원 대륙을 지배한 모든 국가를 민족을 초월하여 하나의 역사로 만들자고 결론낸 것이다. 한족만의 역사로 하려고 하니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원.청 때문에 매우 껄적지근한데 잘 된 것이지. 거기다가 엄염히 따져서 고구려가 지배했던 땅은 중원이 아니라 만주 벌판이고. 만주는 원래 여진족, 즉 청나라 땅이고 이렇게 되면 만주를 지배했던 고구려는 청나라의 역사 중 하나... 그러면고구려도 우리 중원 대륙의 역사로...
 






씨바 쓰다보니 나두 머리가 아프지만 아무튼 얘들이 하고 싶은건 중국 전통의 한족 역사가 아니라 중원 대륙지배기록을 하나로 엮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의 역사는 어떠한가. 얘들 암만 요즘 지각없는 행동 일삼는다고 해도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역사를 지네 역사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황당하게 콜럼버스가 인도라고 졸라 우겨대며 댕겨간 때부터를 시작으로 하지도 않는다. 그네들도 미국이란 국가와 (짬뽕)민족의 역사는 약 400여년 전 퓨리턴이라 하는 영국 신교도들이 정착을 시작한 때를 시작으로 보고..국가는 독립전쟁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를 청산한 때를 시작으로 본다. 결국 미국과 캐나다는 북아메리카 전체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시보다 더 지각없는 중국 시키들은 민족, 국가의 역사와 대륙의 역사를 착각질 하고 계시는 것이다. 막말로 부시랑 양키 시키들이 중국 시키들 기준으로 지네 역사를 만든다고 치면 전세계 사람들 다 환장할 수도 있다. 씨바 아틸란티스 문명부터 시작한다고 우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계승했으니까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시작했다고 우기면 어쩔것인가.


최소한도 역사라는 것은 민족과 국가를 기준으로 채택해야지 지금 지네들이 사는 땅덩이를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냥 고구려를 지네 나라 땅을 지배해주셨던 고마운 지배자 분들 중 하나로 인정해 주시면 가만있지만 지네 역사라고 지랄하면 그냥 가볍게 엄지손가락 집게와 중지 사이로 내밀며 이렇게 외쳐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까."






PS : "[주장] 고구려사 귀속문제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접근"에 대한 반론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주장] 고구려사 귀속문제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접근"의 기사에도 언급된 우리 민족을 말하는 한족(韓族)과 고구려를 세운 예맥족에 대한 부분이다.


한민족(韓民族). 즉 한족(韓族)이라는 말은 우리 나라 민족을 상징하는 말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초대 교육부 장관께서 우리나라가 대한제국의 후예라는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신 단어인 것이다. 우리 나라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이라고 부른다. 전주 이씨네 조선이 아니라 고조선의 조선을 의미한다.


예맥족은 조선족의 수많은 부족들 중 하나였다. 앞에서 요를 세운 거란족이 몽고족의 분파 중 하나였다고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맥은 조선족의 분파로 이는 중국의 "한서(漢書)" 중 <무제기 원삭원년조(武帝紀 元朔元年條)>와 "후한서(後漢書)"중 <동이전 예조(東夷傳 濊條)>에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BC 128년 예(예맥)의 군장(君長)인 남려(南閭)는 조선왕 우거(右渠)와의 관계를 끊고>라는 구절이 있다. 쉽게 말해 고조선의 왕인 우거의 통치하에 있던 예맥족이 독립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여(扶餘), 고구려, 동예(東濊), 옥저(沃沮) 등의 국가를 세웠다. 이외에 고조선의 준왕(準王)이 한강 이남 지역에서 토착민과 삼한(三韓)이라는 연방체를 만들었는데 그 중 위례(尉禮)가 한강 유역에 자리잡으면서 후에 백제가 된다. 그런데 이들 위례 역시 예맥족이라 한다.


고구려가 우리나라랑 중국이랑 나눠가지는 역사면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이 나와바리 싸움 벌일때 고당 연합군을 만들지 왜 나당 연합군을 만들어서 짱게들이 싸웠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자.


 


 


딴지독자투고
Brandon, Lee(balance1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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