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프로젝트]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제7탄

2004.1.12.월요일
딴지 보건복지부

오늘은 제7강. 그 전에 하나 밝히고 가자. 그간 수많은 썰 중 가장 생명력이 강했던 썰 하나. 그녀는 원래 몸매가 좋았다 !! 온갖 소설 속에서도 유난히 설득력이 강했던 이 썰. 본지도 과거엔 70킬로 정도 나갔다고 말로만 들었지 직접 확인해본 적 없었던 그 과거. 확인을 위해 과거 사진을 달라고 해도 별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한 그녀를, 수 주에 걸쳐 회유하고 협박하고 조르고 애원하여 마침내 그 과거를 밝혀냈다. 본지 조사반이 직접 출동, 사진첩과 서랍과 책갈피 등 사진이 있을 만한 곳은 모조리 뒤져 마침내 찾아낸 그녀의 과거! 자 보시라! ( 사진은 왼쪽 위에서 오른 쪽 아래로, 시간 순 나열한 것이다. 1번 사진이 당연히 가장 젊었을 때이고, 2번은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3번은 출산 후, 4번은 98년으로 운동 시작 직전 되겠다. 시간 흐름에 따라 임신과 출산으로 점점 거한 전형적인 아줌마가 되어가는 그녀를 확인할 수 있다. 원본 사진은 각각의 흑백 사진을 클릭하면 대형 컬러로 나온다. ) 거봐. 맞지. 자자 놀란 입들 다무시라. 이제 강의 들어가자.

이번 회에는 몸매 콤플렉스에 대해 얘기해 보죠.

많은 사람들이 미용 성형수술을 합니다. 그런 미용 성형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열등감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하죠. 코가 못생겨 고민하는 20대 여성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여성은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코가 아주 불만이었고, 학창시절에는 코와 연관된 별명도 있었고,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코를 저주하기도 했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마도 때론 사람들이 자신의 코만 눈 여겨 보는 게 아닌가 싶어 불안하기도 했던 경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성이 성형수술을 통해 예쁜 코가 되었다면... 그녀의 표정은 이전에 비해 분명히 밝아질 것이며 대인관계에서도 훨씬 당당해지겠죠. 이때 성형수술로 코의 모양이 조형미 있게 변한 물리적 변화 그 자체보다 이 십여 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심리적 열등감에서 빠져 나온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겠죠.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또 부위가 코는 아닐지언정 이렇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로 인해 콤플렉스를 한 번도 느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때론 대인기피증으로 연결될 만큼 심각한 경우도 있죠. 그런 사람들을 천박한 외모지상주의로 괴로워 하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는 것이, 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치장은 원시사회에서도 이미 발견될 뿐 아니라 평범한 우리네 같은 사람들의 미적 감각이 시대와 사회의 한계를 뛰어 넘고, 또 외모로부터 무심해지라고 건 아무래도 무리한 요구인 것 같습니다. 외모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말도 안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신경 쓰고 그에 따라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하고 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해요.

그래서, 우리 모두들 자신 없는 부위를 성형수술을 하자는 거냐. 물론 아닙니다. 운동을 하자는 겁니다. 몸매 콤플렉스로 인한 심리적 열등감에서 빠져 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운동입니다. 성형으로 비정상적인 부분을 바로잡거나 혹은 작은 부위를 고칠 순 있어도, 성형으로 결코 자신의 몸 전체를 사랑하게 만들 순 없습니다.

찢어진 청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었을 때의 심리상태와 행동방식이, 넥타이에 정장을 차려 있었을 때와 같지 않습니다. 나라는 본질은 그대로고 단지 옷만 바꿔 입었을 뿐이지만 분명 다릅니다. 옷차림에 따라 심리적 상태와 행동방식이 달라지는 건 여러분 스스로도 많이 경험하셨을 거에요. 그렇다면 상상해 보세요. 옷만 바꿔 입어도, 태도와 행동이 바뀌는데 자신의 몸매가 균형과 비례를 찾아 바뀐다면 어떻겠어요.

형식은 내용을 좌우합니다.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과 비례를 찾고, 그래서 자신의 몸에 만족하게 되면, 몸이 담고 있는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균형과 비례가 맞는 몸, 그 몸에 담긴 건강한 정신. 그게 바로 봄날입니다.

여러분 운동합시다.
　

이번 운동은 허벅지와 엉덩이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데 매우 좋습니다. 이 운동에서는 시선처리와 허리의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느린 속도도 중요하구요. 흔히 알고 있는 운동이지만 효과적으로 속도를 맞추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최저지점에서 오래 버텨주는 것이 이 운동 효과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또한 반동을 이용하는 것은 운동효과를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맨몸으로 바른 자세를 익힌 후,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하는 자세를 배우기로 하죠.   

팔짱끼고 앉았다 일어나기  

 준비자세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바른 자세로 선후 양팔을 자연스럽게 팔짱을 낍니다. 이때 팔꿈치의 각도는 바닥과 수평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는 어깨넓이 보다 조금 넓게 벌립니다.  

 발뒷꿈치로 밀어 올릴 준비를 합니다.   

 숨을 내쉬고 들이마실 준비를 합니다.  
   

 내리는 동작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무릎을 굽힙니다.  

 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방 15도 위에 시선을 고정하세요.  

 몸의 중심이 안 잡히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하면 할수록 숙달이 됩니다.  

 상체가 조금 앞으로 기우는 것이 정상입니다. 아주 조금..   

 배에도 힘을 주세요.

 허리는 꼿꼿하게 펴주어야 합니다.  
　

 최저지점   

 다리가 직각이 되었을 때, 동작을 멈춥니다.  

 발뒷꿈치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 뒷부분의 긴장감을 느끼면서 가능한 오래 버팁니다.  

 배에도 힘을 주세요.  

 숨을 들이마신 후 올릴 준비를 합니다.  
　

 올리는 동작   

 천천히 숨을 내쉬며 무릎을 폅니다.  

 반동을 주면 안됩니다.  

 올릴 때도 허리는 꼿꼿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뒷꿈치로 하중을 지탱하며 올리는 겁니다.  

 운동 내내 일관된 속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최고지점  

 다리를 완전히 펴지 않아도 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펴진 것 같지만 심리적으로는 조금 덜 펴진 상태를 유지하세요.

 남아있는 숨을 다 내쉬고 다시 반복하세요.

이 운동은 바른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한 동작을 익히기 위한 연습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바르게만 할 수 있다면 허벅지와 엉덩이의 예쁜 라인이 보장되는 운동입니다. 또한 복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운동이죠. 쉬지 않고 바른 자세와 속도를 유지하며 가능한 최대 횟수가 한 셋트 입니다. 한 셋트가 끝나면 1분을 쉬고 2 셋트에 도전하세요. 하루에 3셋트 정도 해주시길.

그럼 다음 시간에.

 
일산 봄날 아줌마 (fitness66@naver.com)
딴지 보건복지부 (editors@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