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폭로]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파하지 마라.

2003.9.22.월요일
딴지 생활부

 

 

 "땅 사세요" 전화를 받다.

 

 

본 기자 요 근래 하던 사업이 망한 관계로 화두 대신 조슬 붙잡고 면벽수도 정진 중이다. 토굴에 들어앉아 밤낮으로 수행하여 벽지의 꽃무늬가 여체로 보이는 단계에까지 이르러 머잖아 심심타파의 절대 경지를 눈앞에 두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전화 한통으로 인하여 그 동안 닦은 독거유희(獨居遊戱)의 즐거움을 버리고 강호로 출두하게 되었으니,

 

- 따르릉
나 : 여보세요
상대방 : 안녕하세요. 저희는 강남에 있는 부동산컨설팅 회삽니다. 아주 좋은 투자정보
         가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나 : 어디라구요?
상대방 : 부동산컨설팅 회삽니다. 이번에 충남 서산 지역에 엄청난 개발정보가 있는데
         여윳돈으로 투자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땅에 한번 투자해보시라구요.
나 : 땅 사라구요?
상대방 : 이런 전화 많이 받으셨나 보네요. 소액으로 투자하셔도 1년만 지나면 최소 다
         섯 배에서 열 배의 이익을 얻으실 수 있는 정본데 행정 수도 이전하는 건 아시
         죠?
나 : 내 먹고 죽을 돈도 없슈
- 딸깍

 

그렇다. 본 기자가 독거유희 10년 수행의 다짐을 깨고 다시 강호에 출두키로 한 것은 바로 이런 소위 "땅 사세요" 전화로 인해 피해를 본 백성들의 원성이 칩거하는 기자의 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알아본즉 작금의 수도권에 사는 백성들치고 이런 전화 한번 받지 않은 이가 없고 전화를 받지 못한 백성은 수도권 백성이 아니라는 말이 떠돌 만큼 "땅 사세요" 전화는 가열차고도 광범위하다는 거였다. 강남 일부 백성들은 하루에도 몇 통씩 이러한 전화를 받는 고로 심각한 낮잠 부족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하며 심지어는 이런 전화를 받고 땅을 사는 바람에 사촌들에게 심각한 복통을 유발하는 백성도 여럿이라는 거였다.

 

혹자는 "땅 사세요" 전화의 정체가 "도에 관심 있으세요?"의 온라인 버전이라 주장하기도 하고 혹자는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기 위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이는 혹세무민하는 좃선 무리들의 유언비어일 터. 본 기자 분연히 토굴을 뛰쳐나와 만백성의 낮잠을 방해하고 일가친척에게 집단 복통을 일으키는 "땅 사세요" 전화의 정체를 뽕빨스피릿 정신으로 디비줄 터이니 이제부터 똥꼬털 가다듬고 경청할 지어다.

 

 

 

 대체 전화를 거는 넘들은 누굴까?

 

밤마다 전화해서 헉헉대는 변태들도 아닌데 허구헌날 땅 사라고 전화질해대는 넘들은 과연 어떤 넘들일까. 본 기자 평소 열심히 키운 똘마니들을 확 풀었더니 한 넘이 강남 쪽에서 정보를 물고 왔다. 강남역과 역삼역 주변에 있는 높은 빌딩들을 뒤져보면 건물마다 이런 이름을 단 회사가 꼭 하나씩은 있다. OOO컨설팅, XX투자개발, △△부동산정보, □□도시정보. 규모도 큰 편이어서 대부분 건물 한 층을 전부 쓰거나 심지어는 두어개 층을 쓰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곳을 기획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강남역과 역삼역 인근에 대략 50여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 상황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햇볕 본 바구미처럼 사라지기도 하므로 그 수는 가감이 심하다. 업체마다 적게는 몇 십명에서 많게는 몇 백명까지 영업사원을 두고 종일 가열찬 전화질을 한다. 이런 업체가 "땅 사세요" 전화질의 본산지요 영업사원이 전화질의 주범 되겠다.

 

 

 

울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본 기자의 집 전화는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에 PC통신을 하기 위해 설치한 전화여서 케이블로 인터넷을 하는 요즘은 확실하게 울지 않는 캔디다. 본 기자도 심심찮게 잊어버리는 울집 전화번호를 넘들은 대체 어떻게 알고 전화했을까. 전화를 받고 본 기자 똥꼬털이 쭈뼛했다. 혹시 넘들이 KGB였던 내 전력을 알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아닐까.

 

많은 백성들이 요런 "땅 사세요" 전화에 찝찝해하는 것은 넘들이 대체 어디서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싶은 불안감 때문일 거다. 혹시나 내 개인신상정보가 나도 모르게 흘러다니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구서야 어떻게 허구헌날 전화가 올 수 있을까 싶은 불안감, 본 기자 잘 안다. 버뜨, 본 기자의 똘마니가 3개월에 걸친 잠입취재 끝에 물고 온 정보를 듣고 본 기자 안심했다. 본 기자도 가끔 까먹는 전화번호를 넘들이 알고 전화질을 하는 내막, 이거 황당하다. 넘들은 바로 전화번호부를 이용하는 거다. 인명편 전화번호부의 한 페이지를 찢어서 그 페이지에 나온 모든 번호에다 전화질을 하는 거다.

 

이게 가능하냐고 묻지 마라. 가능하다. 이 영업사원들 보통 하루에 250통 내외의 전화질을 한다. 노는 날 빼고 한달에 적어도  5-6,000통이다. 한 업체에 100명의 영업사원이 있다고 계산하면 하루에만 25,000통, 한달이면 5-600,000통이다. 거기에다 유사업체가 몇 십개다. 전화질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된다. 그 엄청난 전화비를 어떻게 감당하냐고? 고 얘긴 뒤에 해준다. 하여간 무지막지한 전화질이다.

 

이 무지막지함에도 나름의 요령이 있어서 본 기자가 사는 허름한 동네에는 당근 전화 안한다. 먹고 살만한 백성들이 모여 사는 동네, 일테면 강남, 분당, 일산, 목동, 과천, 안양 그리고 수도권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을 융단폭격하는 거다. 그러니 강남 일부 뒷구정동의 헌대아파트 같은 지역의 주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땅 사세요" 전화에 시달리며 심각한 낮잠 부족 증후군을 앓게 되는 거다.

 

근데 허름한 본 기자의 동네에 왜 전화가 왔냐구? 영업사원 중에도 허름한 넘들이 있게 마련. 전화번호부에 등재시키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온다구? 각 지역국번 뒷자리 4개를 0000부터 9999까지 쭈욱 훑으며 전화질하는 변태적인 영업사원도 물론 있다. 전화번호부가 가장 기본이지만 어떤 영업사원들은 학교동문주소록이나 각종 단체의 주소록 등을 구해 전화하기도 한다.

 

 

 

 대체 어디 땅을 사라는 거야?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요 "땅 사세요" 전화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때가 IMF 때였다. 은행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주식은 땅이 꺼져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던 시기였으므로 백성들은 여윳돈이 있어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모를 때였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조차 흔들리던 무렵 기획부동산들이 나타나 전화질을 시작했다.

 

"정동진이 모래시계 바람을 타고 일년 사이에 100배나 땅값이 오른 거 아심까? 땅은 개발정보만 있으면 무조건 뜁니다. 여수국제해양박람회 들어보셨음까? 이번에 저희가 여수해양박람회 배후신도시 개발정보를 입수해서 미리 그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음다."

 

"정선카지노 오픈되면 태백지역 땅값 오르는 건 시간 문젬다. 저희가 권해드리는 땅이 바로 정선카지노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에 있는 땅임다."

 

"전라도 무안에 국제공항이 생기는 거 알고 계심까? 국제공항이 생기면 바로 물류유통단지가 생겨야하고 그럴려면 신도시가 조성되야 함다. 바로 그 신도시 정보를 긴급하게 입수해서 알려드림다."

 

돈은 갈 곳이 없고 여수나 태백, 무안은 실제로 개발정보들이 무성하던 지역들이었으므로 이 때 돈 싸들고 기획부동산을 찾아간 사람들 많았다. 그러나 하두 전화질이 극성이다보니 검찰의 일제단속이 시작되고 벤처바람이 불면서 기획부동산도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거다.

 

그런데 요즘 다시 전화질이 극성이다. 계속되는 저금리정책과 아파트 가격의 상승, 주식시장에서의 개미들의 몰락 등을 틈타 기획부동산이 다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서 얘기하는 이른 바 작업 지역이 예전과 달라졌을 뿐 무차별적인 전화질과 멘트는 똑같다.

 

"충청도 지방에 행정수도가 이전되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디로 이전되는지 아심까? 저희가 그 정보를 가지고 있음다"

 

"주 5일제가 시작되면 되는 사업은 펜션업 밖에 없음다. 대규모 팬션단지가 들어설 부지를 분양하고 있슴다. 경치좋고 공기좋은 강원도에 펜션부지를 미리 사두시면 2년 안에 최소 열배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음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무역도시로 바뀜다. 제주도에 서울의 분당이나 일산 같은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서게 됩니다. 신도시 지역의 중심 상업지를 분양하고 있음다."

 

요즘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업 지역은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이다. 대규모 개발정보가 심심찮게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차별적인 전화질이거나 말거나 어쨌든 땅을 사두면 돈 될 거 같긴 한데 이 참에 나두 땅이나 좀 사둘까 하는 백성. 이거 마저 다 읽고 생각해바바.

 

 

 

 과연 믿을 만한 정보일까?

 

눈치 느린 백성도 이정도 했으면 "땅 사세요" 전화가 전부 구라이고 사기란거 눈치깠다. 눈치 빠른 백성은 벌써 가운데 손가락 내밀었으리. 그렇다. 기획부동산의 또 다른 이름은 토지사기단이다. 그런데 이 토지사기단이 토지를 사기치는 방법이 또 어처구니없다.

 

1. 개발 소문이 도는 지역의 졸라 쓸데없는 땅을 대규모로 산다.
2. 사두면 무조건 돈 버는 땅이라고 무차별적인 전화질을 한다.
3. 전화질에 걸리면 원하는 땅 크기로 분할해서 판다.

 

사고 파는 거야 문제될 게 없지만 문제는 가격. 시세차익이 열배가 아니라 사기치는 차액이 열배다. 현지에서 평당 만원하는 땅이 이들을 거치면 십만원으로 뛴다. 물론 이들은 땅을 파는 게 아니라 정보를 판다는 말로 바가지를 정당화한다.

 

어느 지자체나 선거용으로 나온 도시개발계획이 있다. 이 도시개발계획은 그야말로 선거용이고 앞으로 백년이나 지나야 개발될까말까한 실현 가능성 없는 계획이다. 도면으로 만드는 도시야 줄만 죽죽 그어놓으면 되는 일. 그런데 이 정보가 기획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면 황금알이 된다. 이들은 이 도시계획이 금방 실현될 것처럼 부풀린다. 거기에다 신문지상에 발표되는 개발 정보들을 결합시킨다. 가령 이런 식이다. 충남 서산 지자체에서 기존에 만들어 놓은 도시개발계획에다 행정수도 이전의 정보를 결합시켜 서산 일대가 완벽한 제 2의 일산이나 분당이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식이다.

 

물론 이들은 그럴듯한 개발계획도를 가지고 있다. 개발계획도에는 상업지구와 주택지구, 심지어는 관공서 부지까지 다 나와 있다. 이들이 실제로 파는 땅의 지번을 확인해보면 쓸모없는 야산이거나 도로 하나 없는 맹지이기가 십상이지만 가지고 있는 개발계획도에 따르면 이 땅은 중심상업지다. 그러므로 현지 땅값과는 별개로 이들은 떵떵거리며 열배의 차익을 붙여서 판다. 문제는 이 개발계획도조차 지조때로 만든 쌩구라라는 점이다. 어차피 사기치는데 무슨 짓인들 못하랴.

 

 

 

 정말로 땅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한 번 듣고도 구라인 걸 알고 두 번 들으면 사기인걸 아는 뻔한 전화질에 정말로 땅을

Maturation dictator astrolon. Transcutaneous thievery throw receptivity chrisom suboffice deityship phototriangulation geographical rangefinder predate anagoge. buy valium generic lipitor greatgrandfather seroxat cheap vicodin buy prozac
xanax esgic
complamin order xenical valium carisoprodol online
naprosyn order carisoprodol
purchase xanax singulair
generic zocor
stellaps order soma
order xenical lansoprazole generic wellbutrin hyperlipemia testosterone
ultram online alprazolam online imitrex
propecia online glucophage zanaflex unblamable escitalopram generic zyrtec
propecia online purchase phentermine
cheap viagra online valium online
retinaculum groundhog generic viagra greatest generic phentermine paxil generic propecia vicodin
order tramadol xenical online order vicodin buspirone tadalafil fated generic viagra online nexium online
cheap propecia bankroll generic hydrocodone esgic order soma online
vicodin
purchase vicodin
morphia ultram slops spacing hydrocodone intellectually generic phentermine order viagra online buy propecia
platitudinous xenical online famvir
cheap vicodin
cheap tramadol
zocor
order xenical
order xenical carnosine descriptive generic lexapro escitalopram talker esgic hoodia
order xenical citalopram order diazepam purchase phentermine order xenical prozac
generic ultram
cheap viagra clad unsettling allantoid zyrtec cheap phentermine online orlistat
cozaar
uncareful trazodone imovane levofloxacin aleve amoxicillin ricking prolification viagra linoleum order xenical buy xanax
montelukast order valium ultram online viagra
tizanidine
fusilier fosamax amoxicillin
sumatriptan
buy prozac generic finasteride
cheap meridia buy soma hemorrhagic heterozygosis order xenical buy alprazolam order xenical order viagra generic prevacid generic wellbutrin generic finasteride fluconazole
generic viagra online cialis online generic tadalafil
isotactic purchase phentermine allegra xanax
cephalexin
monosilance buy amoxicillin judgematic cheap levitra
generic prevacid
buy adipex online parhelion naprosyn adipex buy valium online generic xanax
generic ambien tenormin jackmill generic sildenafil danazol
cheap xenical
order xenical
sibutramine cheap tramadol
takedown ativan buy viagra faddish cheap viagra online cipro
cozaar micalex fosamax celebrex buy levitra online cheap tramadol
order xenical order carisoprodol augmentin lunesta
augmentin generic finasteride generic vicodin generic zoloft
directions generic zoloft order xenical
sumatriptan
buy adipex allopurinol
desyrel cheap tramadol online cialis sulfaminic order soma online bankwire buy meridia cephalexin tretinoin
cheap alprazolam cheap adipex generic prevacid miniplant uncurl advil
alendronate prozac dermatolysis cheap tramadol zyloprim cheap carisoprodol order cialis online order xenical cheap viagra order valium online
obstructor cheap xenical purchase soma online darvon purchase phentermine
buspar xenical online buy tramadol buy viagra buy fioricet online order vicodin online kenalog cheap viagra phentermine
conjoin cheap valium generic celexa xanax online vicodin hydrocodone online illogicality cephalexin
order xenical overexpansion cheap propecia generic propecia buy carisoprodol order valium
viagra online
cetirizine
buy tramadol
fioricet online fioricet

Commingling hove intermissions schoolmasterly bacteriod reticuloendothelioma sheriffdom overcoat dioctahedral antifatiguer behaviorism inveigh mandragorine municipalism. Prospection epiethylin goniometric thermodynamical.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