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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 공대위 발족

2002.12.5.목요일
딴지 민원접수처

독자 여러분 안녕하신가.

 

지난 10월 [고발] 우리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기사로 딴지일보에 소개된 바 있는 서울공연예술 전문학교 학생 되겠다. 꾸벅~~

 

기사가 나간 후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관할기관 노동부는 12월 7일자로 학교 폐교를 결정해 버렸다. 썩은 재단과 부정한 이사회, 인간 말종 학장이 공동 연출한 한 편의 장편 드라마는 드디어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다. 학교의 위법조치를 인정하며 동시에 폐교라니, 그저 골치아픈 학교 하나 없애버리면 끝이라는 말인가?

 

일방적인 무더기 제적, 교수/조교 부당해임, 낙하산 인사채용강요, 여교수 여학생 성희롱, 사설용역업체직원고용 학생신변위협 및 상해, 불법 학교 매/매입, 등록금 포탈/횡령, 불법자격증발급, 책임 회피 식 도피성 사임.....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이차는 만행들로 인해 현재 서울예술공연전문학교는 병들었고 그 누구하나 학교를 진심으로 지키고 운영해 나갈 의사가 없는 채로 덩그러니 버려져있다.

 

이에 보다 강한 대응을 위한 각계 각층 (사회, 노동, 교육, 학생, 문화단체)의 연대로 ‘학교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26일 민예총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현재 「공대위」의 구성단체로는 전국교수 노동조합, 전국 사립대학 교수협의회 연합, 교육학생연대, 민주노총 서울본부, 한국 민족예술인 총연합회,한국 민족음악인 협회,문화 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공익문화 기획센터, 음반기획제작자 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중예술인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강호정, 김광진, 김조한 김현철, 김형석, 나원주, 롤러코스터, 박진영 , 봄  여름 가을 겨울, 손무현,  신재홍, 심상원, 양진석, 윤종신, 이은미, 이적, 이정선, 이주한, 이현우, 장기호, 조성모, 최호섭, 한충완, 한동준, 한상원 등이 학교 살리기 운동에 지지,동참하고 있다.

 

이런 모임이 탄생하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노동부의 비겁하고도 방관적인 태도, 제 몸사리기에만 급급하여 학생들과 학교의 울부짖음을 고개 돌려 애써 외면하고 있는, 이젠 폐교만이 유일의 구제책인양 현혹시키며 은근한 위협을 시도하는 그 윗자리의 사람들 모두에게 우리는 공동대책위원회의 한결같이 견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외치려 한다.

 

1.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 재단과 운영책임자는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한 학생/교수들의 부당 제적과 해직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학교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학생, 교수, 학부모 대표와 공식적인 면담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2. 노동부는 부패 재단의 파행 운영으로 야기된 현재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명확하게 직시하길 바라며, 학교가 폐교되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학교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3. 민주적인 학교정상화를 위한 재단과 노동부의 책임이 실린 성의있는 답변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만일 학교가 납득 할만한 정당한 이유 및 적법한 절차 없이 폐교되거나, 현 상태에서 피해 당사자인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다시한번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경우 엄중히 그 책임을 묻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더욱 강도 높은 학교정상화 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다.

 

지난번 기사가 나간 이후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딴지일보 독자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이제와서 뒤늦게 폐교 결정을 내려버린 노동부에게 성의있는 대화자세를 바란다. 우리들의 동기, 선후배, 교수님들이 존재하는 한 이곳의 주인인 우리를 학교 밖으로 몰아내지 못할 것이다.

 

이상.. 간략한 보고를 마친다. 꾸벅~~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학생
emagic99 (ella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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