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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재즈 이론에 대하여 -8-

2002.9.30 월요일

딴따라딴지의 애물단지

 










Art Tatum




 지난 기사 링크


재즈이론에 대하여 -1-
재즈이론에 대하여 -2-
재즈이론에 대하여 -3-
재즈이론에 대하여 -4-
재즈이론에 대하여 -5-
재즈이론에 대하여 -6-
재즈이론에 대하여 -7-



지난시간의 강의가 나간 이후, 본 기자는 1-6회 분을 찾을 수가 없으니 볼 수있는 방법을 만들어 달라는 독자들의 메일을 이전과는 다르게 유독 많이 받았다.

본지가 새롭게 개편된 후 그간 한 기사당 두세개씩 이런 메일을 받긴 했지만
(그 외엔 전부 이론에 대한 질문이었다) 지난 기사 이후엔 유독 많이 받았다. 이상한 건, 지난 기사는 필자가 굉장히 바쁜 상태에서 썼던거라 꽤 불만족이었는데도 그랬다는 거다.

현재 시리즈물로 1회부터의 기사 보기가 가능한 몇몇 기사들이 있으나, 필자의 강의는 그들보다 늦게 시작된 관계로 아직은 넣어줄 수가 없다니 좀더 기다려보자.

그런만큼 이번 기사부터는 믹싱기법 기사가 그렇듯 링크를 달아드린다. 열시미 공부들 하시라. 또한 본지의 지난기사보기 메뉴도 완전복구 되었으니 이전 기사들을 원하는 열분들께는 기쁘기 이를데 없는 소식이 아닌가 싶다.

추가로, 전시간 강의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느꼈겠지만, 음정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벌써 바로 다음 과정인 이 조표부터, 헷갈리는건 고사하고 전혀 맥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음정이 확실치 않다면 그것부터 다시 해라. 조를 진정으로 알고 싶다면 말이다.



 장음계의 조들과 그에 따른 조표들 - 2 -


전시간에 조표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 이유는 여기의 예2 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세한 것은 전시간의 것을 참조하자.

 예 2 -1)-7) b이 붙는 장조의 7가지 조표들

1) 바 장조, 2) 내림나 장조, 3) 내림마 장조, 4) 내림가 장조









5) 내림라 장조, 6) 내림사 장조, 7) 내림다 장조









위의 7가지는, 장음계를 배열할 시에 구성음들에 b(플랫)만이 생기는 장음계들만을 모아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원리는 역시 전시간의 예 1 과정에서 확실히 설명했으니 참고들 해라.

내림 이란 말은 전시간의 올림 이란 말과 반대 방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작음 자체가 반음 내려져 b이 붙었기에 그런거라고 여기면 된다. 이 역시 전시간에 원리 나온다. (편집자주: 영어표기로 보자면 마장조는 E 키, 내림마 장조면 Eb 키가 되는 것임)

#의 경우 조표 기입시 파-도-솔-레-라-미-시의 싸이클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텐데, b의 경우는 위의 예2 에서 볼 수 있듯 시-미-라-레-솔-도-파의 싸이클이다. 그런데 이 싸이클은 외울 필요가 없다. #과 b의 싸이클 두 가지 중 하나만 외우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되기 때문이다.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의 싸이클을 역순으로 나열하면 바로 b의 싸이클이 되는 거다. 물론 b의 것을 역순했을 때 #이 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하나만 확실히 외워두면 나머지는 자동.

이 싸이클을 가지고 전 시간에 그랬듯 예2 에 열거된 음계들 각각의 b음이 들어가는 음자리들과 그 음들의 개수를 알 수 있다거나 혹은 음계 이름을 듣고 조표를 그릴 수 있을 터인데, 역시 전시간에 그랬듯 여기에는 쉬운 노하우가 존재한다.


 예2의 조표에 따른 조이름, 혹은 조이름에 따른 조표 연산 방법

b의 경우는 지난 시간의 경우보다 좀더 쉽다.

예 2에 열거된 조표들 중 하나를 떠올려보자. 필자는 예로 b음 개수 3개인 내림마장조를 들어보겠다, 이 상태에서 조표상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b음을 보자. 바로 미b이다.

그리고 바로 이 미b은 바로 내림 마 를 의미한다. 그래서 내림마 장조다라고 연산하면 된다. 다른 조들도 모두 마찬가지라는 것을 확인해보라. 예를 들어 내림사장조의 경우 마지막에서 두 번째 b음이 - 시미라레솔도 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위치인- 솔b이 된다. 그래서 내림사장조다.

결국 하나 남은 골치거리는 바장조다. 조표 상에 마지막에서 두 번째 b음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그냥 외워라. 하나 외우는 거 그다지 어렵지 않다.


 건반상 12개, 악보상 총 14개?

결국 여태껏 필자가 강의했던 조표들의 총 개수는 다 합쳐 14개가 되어버렸다. 이로써, 필자가 지지난 시간에 한 옥타브 내의 음이 12개이므로 장음계 내에서의 조의 종류도 12가지일 것이라는 추리에 대해 Yes and No라는 답변을 냈던 것에서 No라는 답변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될 것도 같다.

그러나... 왜 이처럼 No가 되는 걸까? 글고 Yes는 또 뭔가?

일단 Yes라는 답변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이제껏 설명한 총 14개의 장음계 조들 중, 건반상에서 쳐보면 절대적인 음높이 상으로는 똑같아지는 것들이 3가지 있다. 예1의 나장조와 예2의 내림다장조 (편집자주: B 키와 Cb 키), 예1의 올림바장조와 예2의 내림사장조, (F# 키와 Gb 키) 그리고 예1의 올림다장조와 예2의 내림라장조 (C# 키와 Db )이다. 이 3가지 경우는 건반에서 쳐보면 똑같은 건반들을 누르게 된다. (이러한 조들을 음악용어로는 이명동음조 라고 부른다. 이름은 두가지라도 결국 같은 음의 조 라고 해석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Yes라는 답변은 맞는게 되어버렸다. 결국 지금까지의 14개 조들은 건반 상으로는 12개로 압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껏 설명한 14개의 장음계 조들을 건반상에서의 최종 12개로 재열거하면,

1) 다장조, 2) 사장조, 3) 라장조, 4) 가장조, 5) 마장조, 6) 나장조=내림다장조, 7) 올림바장조=내림사장조, 8) 올림다장조=내림라장조, 9) 내림가장조, 10) 내림마장조, 11) 내림나장조, 12) 바장조

...가 된다. 따라서 악보상에선 14개, 건반 상에선 12개라는, 음정에서도 경험했던 악보와 건반상의 관계 라는 어찌보면 패러독스적인 상황이 여기서도 드러나게 되었다.

근데 왜 하필 악보에선 14개로 표현하나? 똑같은걸 왜 하필 3개나 만들었단 말인가? 이걸 이야기하기 위해 이제 No라는 답변에 대해 설명할 차례다.

사실상 이제껏 필자가 설명한 장음계 조들은 14가지였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우리가 악보상에서 이걸 따지고 들어가보면 정말이지 한도 끝도없다.

필자는 시작음을 하나 잡아 온-온-반-온-온-온-반의 순으로 장음계를 나열할 시에 #음만이 생기는 조들과 b음만이 생기는 조들을 언급했지만, 그 이외에 bb나 x까지 개입시켜보면 악보상으로는 정말 천문학적인 짓거리들을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한 예로, 사장조- 예1의 1)-의 시작음인 솔을 라bb으로 본다면 어찌될까? 라를 두 번 반음 낮추면 솔이 되므로 두 음은 건반상으로는 같은 음, 즉 이명동음이므로 안될 것도 없다.

웃기지만 한번 이 상태로 장음계를 나열해보자. 장음계는 장2-장2-단2-장2-장2-장2-단2의 순이니까 음들을 적어보면


라bb-시bb-도b-레bb-미bb-파b-솔b-라bb
 


이런 말도 안되는 넘이 되는 것이다.

이쯤되면 뭐하러 이 짓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따라서, 사장조가 존재하는 이상 무시무시한 겹내림 가장조 따위는 만들 필요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 가장 최소화된, 간단하게 표기할 수 있는 조표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은 악보상에서 조를 표현할 때 가장 간단하게 최소화시켜 체계화된 개수가 14개라는 것이다. 다만 언급한 3가지의 이명동음조들은, 학자들이 일궈낸 조의 체계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자세한 원리는 다음 혹은 다음다음 시간에 설명할 5도권 이라는 파트에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5도권 은 사실 필자가 이미 설명한 파-도-솔-레-라-미-시의 싸이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쨌든 3개의 이명동음조들의 존재이유에 대해선 필자나 열분들이나 뭐라고 따질 권리는 없다. 이론을 체계화한 학자들이 어디 보통 사람들인가? 그들도 7개의 싸이클로 돌아가는, #, b의 최소화된 총 14가지 조표를 체계화하기 위해 많이도 머릴 굴렸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줄 알자구.




 예고! 단음계 3가지
 


음정과정이 끝난 후 지금까지, 음계의 정의와, 음계의 종류 중 장음계는 무엇이며 그 장음계의 시작음을 건반에서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조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장음계의 경우 고유의 배열이 온-온-반-온-온-온-반이라 상당히 단순했지만, 이제 배우게 될 또 다른 대표적 음계 중 하나인 단음계는 짜증나게도 또 다시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즉 3가지 각각이 서로 다른 배열을 지닌다는 이야기이다.

이들 3가지는 각각 자연단음계, 화성단음계, 선율단음계라고 한다. 이것들은 졸라 복잡하기 때문에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칠란다. 일단은 위에 설명한 건반과 악보상의 관계에 대해서나 확실히 해두자.

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자들 지니고 있는 이론서나, 혹은 악보의 여러 가지 조표들을 보고 조이름을 맞춰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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