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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기떡, 그 후... (1)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자유소견 접수처
 

 

지난 호에 엽기 테크니션, 김기떡 감독 기사가 나간 후 본 우원 참으로 많은 멜들을 받았더랬다.


그 버라이어티한 멜들 중에는 본 우원이 구사가능한 백만 스물두가지 욕의 한계를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 욕의 우수함을 알려주려는 듯한 내용의 멜도 있었고, 공감을 표하는 내용의 멜도 있었음이다.


물론, 정체를 전혀 감잡지 못하는 멜도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 멜에는 역시 정체를 감잡지 못하는 파일이 낑궈져 있었음이다. 본 우원 그래서 그 파일 열어봤겠냐? 흥, 바이러스로 컴터 날릴 일 없음이다.


아무튼 관객제위의 이러한 반응들은 니네가 믿을지 모르겠다만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바다. 그리고 그러한 찬/반의 목소리덜을 끌어내는 게 소기의 목적이기도 했음이다.


이러한 양상은 고스란히 본 공사 부설 자유소견란으로도 이어졌다. 그리하야 모처럼 똥꼬에 땀띠나는 가열찬 의견교환이 마구마구 이루어졌음이다. 자유소견란은 이래야 함이다. 니덜 아주 잘했다.


그런 전차로 오늘은 니덜이 그간 김기떡 감독에 대해 썰푼 바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마. 정리....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건 왜냐? 니덜의 다양하고 올곧은 목소리는 그 어떤 영화평자의 그것보다도 값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갈 길이 존나게 머니 딴 소리엄씨 곧장 가도록 하겠다.
 






 김기떡 영화의 여성묘사 관련


역시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의견은 김기떡 감독의 여성묘사와 관련한 부분이었다.








[13074] 띠바~! 누가 강간을 조아하냣~!


난 여자다... 여자의 입장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정말 할 말 없음 이다... 어떤 이들은 그의 영화가 예술영화라구 하지만.. 여자인 나의 입장에서 보면 수치심에 불탈 뿐이다. 그의 영화 속에서 여자는 성욕에 사로잡힌 변태같다. 글고 강간을 사랑한다.. 디게 웃긴다...진짜루...


답답해 죽겠따. 그런 여자에 대한 표현을 하는 김기덕씨는 도대체 여자를 사람으로 보고나 있는 것인가?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정말 넘한다... 그의 영화속에서의 여자들은 섹스 코드 하나로만 점철되어 있는거 같다.. 성욕 비슷한 외로움에 못이겨 자궁을 낚시 바늘로 쑤시기 까정 한다..


이런 영화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진짜 걱정된다. 언젠가 아는 남자와 어떤 영화를 보다가 강간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때 그가 하는 말이 뭔질 아나? "띠바 난 저래서 여자들이 싫어.. 싫다고 첨엔 빼다가 나중엔 좋아서 죽을라 한다니깐.." 그러더라구.. 넘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와따.. 그런 말 하는 남정네들 생각해 바바~!!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넘이 나타나서 니 똥꼬에다가 막대기 찔러넣으면 좋겠냐.. 여자는 그보다 더한 고통이다.. 진짜 그의 영화를 생각하면 화가 너무 난다..


김기덕 말해바바.. 도대체 강간 당하고 정신적 고통에 몸부림 치는 여자들 한 번이라도 만나보기나 했냐? 강간이 무슨 너의 사회적 문제를 생각하는 코드냐.. 강간이 애들 장난이냐.. 강간은 여자의 인생 한 사람의 인생 자체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엄청난 죄악이다. 그것을 많은 이들이 보는 영화 속에서 그렇게 마구 남발하고.. 여자들을 그런식으로 왜곡하지마라...


실제로 나도 길가다가 입막음을 당한 적 있었다. 소리 질러서 도망가긴 했지만 그뒤로 한달 동안 얼마나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는지 아나? 길가다가도 내 귀에 그 재수없는 넘의 목소리가 울리고 내 비명소리가 메아리 쳐져서 몸서리를 쳤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길가던 넘들이 살짝 닿기만 해두 깜짝 깜짝 놀랬다구... 그것만으로도 여자들은 그렇게 괴로워 하는데 도대체 그런 묘사들은 뭐냐? 여자도 인간이다. 남자들하고 생각하는거 다르지 않다!


강간은 장난이 아니라 여자의 인생을 망치는 죄악이다. 제발 여자들의 모습을 왜곡시키는 영화좀 그만 만들어라... 그걸 보는 여자들 장나 죽겠따...~~~~~!!!!!!!!!!!!!!!!!!!


by 내참


내용인 즉슨, 강간은 나쁘다는 거다. 그런데 김기떡 영화에서 강간은 그처럼 나쁜 걸로 묘사되지가 않는다는 거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강간이 굉장히 치명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여성의 입장으로 충실히 묘사하지 않는다는 불만어린 주장이라 보인다.


이 의견에 곧바로 답글이 올라온다.








 [13080] 성욕에 사로잡힌 김기덕?


아~ 어이 없음이란 말 이렇게 무대뽀로 해대다니... 정말 어이 없음이다. ㅡㅡ::


그래 강간이란거 참 파렴치하고 치사하고, 금수같은 짓이다. 그 의견 분명히 맞다. 강간범들 그거 잘라내고 최소한 15년은 가둬야 한다. 나 역시 졸라 혐오스럽다.


근데...말이지...강간을 당해서 그 이후로 강간을 의도한다는 ...이 상황을 말이지... 상처받은 거라고 생각할수 없겠냐?... 나두 정확히 그 심리를 묘사할 자신없다. 근데 확실한 건... 그게 여자의 아픔과 다름없음 이란거다.


글구 섬에서 낚시바늘은 ...젠장...성인용품이 아니라... 사랑의 아픔을 표시하는거다. 떠나가는 사람땜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단 걸... 그렇게 상징적으로 표현한 거다. 밝게 표현할 수도 있고 어둡게 설득할 수도 있는 거다. 낚시바늘 꼽고 당기면 아프겠지? 고기잡으려는 욕심처럼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라고 생각 좀 해봐봐... 표현에는 기준이 없는거다.


혹시 메타포란말 들어봤냐? 그거 중학교 1학년이면 배우는 은유법이란거다. 제발 껍데기만 보지말고, 본질을 봐라... 영화에서 섹스하면 포르노를 떠올리는 놈들이 우리나라 심의단체에만 있는줄 아냐? 심의하는 놈들의 잣대는 다수의 수준에 맞춰지는 거다. 제발 좀 잘해보자..... 으이구~


밑에 글 쓴 여자는 고로 ..딱 14살 수준 되겠다.


by issue


이 의견에는 두 가지 주장이 들어있다.


첫째는 김기떡 영화에 나타나는 강간이나 여성을 학대하는 듯한 묘사는 인물이 갖고 있는 내적인 아픔에 대한, 또는 감독이 갖고 있는 아픔에 대한 표현이라는 것 같다. 둘째는 영화에서 강간한다고 실제로도 강간이 만연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영화에 나타난 학대가 현실로도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묘사를 충분히 은유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다.


이에 또 댓글이 올라온다. 훌륭하다.








  [13088] 댁은 내가 상대해줄게..


오.... 요즘 영 무덤덤한 나의 일상에 흥미를 동하게 해주네.. ㅠㅠ


사랑의 아픔을 표시한 게 낚시바늘였어? 훔.. 그랬군.. 그럴싸 해. 혹시 댁 김기덕이 매니아인가? 난 오래전부터 김기덕이 매니아 보고팠거든. 도대체 어이하여 김기덕이 매니아일 수 있는지 말여.


"상징적으로 표현한거다"


상징적~ 아.. 상징적... 똥싸는거에 대해, 난 매일 똥을 싸며 애를 낳지 못하는 대신에 똥이라도 싸대는 남자의 비애를 상징한다네.. 라고 주장하면 이게 상징 되겠어~? 상징~ 개나 소나 온 사방팔방에서 너도나도 상징 되게 좋아하네~ 상징이 뭐라 생각해? 상징이 왜 있는거라 생각해? 상징을 왜 한다고 생각해? 상징의 한계 뭐라 생각해? 착실히 대답해 보기 바래. 내가 성실히 쌍방향 소통해줄게.


"표현에는 기준이 없는거다"


기준이 왜없어?


기승전결 <- 이런건 뭔데


지천에 깔린 게 기준인데 기준들이 없었으면 그걸 바탕으로 다음 세대의 기준들 발전이 어떻게 비롯되겠어. 컬트나 전위는 기준이 없을만도 한데 그렇담 김기덕이 영화들이 컬트야? 정말?


은유고 뭐고 빠굴 장면에서 빠굴 외에 딴 거 느낄 애들이 몇이나 되는데. 솔직해 봐보라구. 솔직해 보라니까. 뭔 ~척 하며 고상해 하지 말구. 젖통 속의 모유를 헤아릴 사람이 지구상에 과연 누구 몇 명 있겠냔거지.


우리.. [진지함 모드]로 얘기해 보자구. 아~ 난 가끔 예술이라는 쑈의 위선떠는 거에게 질리고 질리며 또 질린다네.


by 6월 소나기


결론적으로 김기떡 영화의 상징이 별로 시원치 않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글에는 김기떡 감독 영화에 나타난 여러 비유나 상징들, 그러니까 <섬>에서 자궁을 자해하는 장면같은 것들은 예술을 가장한 위선일 뿐이다라는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


그 논거로 들고 있는 젖통 속의 모유의 예는 자궁자해 장면을 보면서 그 심중의 의미를 느끼기보다는 일단 끔찍한 느낌이 드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일 것이라는 얘기되겠다.








 [13081] 김기덕 감독에 대한 심리학적 관점의 견해


[섬]은 내게 상당히 강한 인상-엽기성-을 남긴 영화였으나 일년에 극장 기껏해야 몇번 갈까말까한 나같은 스필버그류의 동심발랄무비 애호가에겐 결코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당시 같이 봤던 사람이 정말로 오바이트 쏠려했을 정도니까


그렇게 극단적인 표현법을 사용해야 할 만큼 그의 내면이 어떤 무엇, 딴지 말대로 [주류에서 벗어난 문제있는 남자]에 대한 집착과 [잘주는 여자]코드에 고착되어 균형잡힌 정신상태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심리학feel의 내멋대로해석을 하자면, 그는 구원적 여성상에 대한 강력한 동경과 자신감이 없는 남자에게 영원한 fantasy인 강간이 결합한 창녀 마리아(크리스찬들에게 죄송~)를 자신의 여성상으로 갖고 있는 듯 하다


by 글쎄..


이 글 역시 김기떡의 여성관을 꼬집고 있는데 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글의 말미에 언급된 "창녀 마리아"라는 표현은 후에 자소란이 종교재판장이 되어버리는 복선이었다는 걸 알아봤어야 했다.


이외에도 "김기떡의 여성묘사를 탓하기 전에 여성이여 힘을 길러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한 동안 자소란은 패미니즘/반패미니즘의 대결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심도깊은 의견교환보다는 한쪽의 일방적인 목소리로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이러한 시도들이 명랑사회의 기틀임에는 틀림없을 거다.
 


 김기떡 영화의 엽기와 이미지 관련


이 부분 역시 다양한 의견이 용호상박하며 열광과 냉소, 옹호와 비난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먼저 그의 영화를 옹호하는 입장의 글들 몇 개를 디벼보도록 하자.








 [13342] "[발굴] 엽기 테크니션 김기떡 감독!!" 을 읽고...


딴지 영진공 엽기인력 개발팀장 철구(씨바 존나 기네), 당신의 글을 사실 존나 잼있게 읽었다. 하긴 잼있었으니 이렇게 댓글도 올리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난 김기덕 영화가 좋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하면 반이 넘는 넘들은 미친놈하는 식으로 본다. 그러나 난 영화라는게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모두가 좋아할 필요는 없을 뿐더러, 더욱이 그 영화 속에 담긴 깊은 뜻 - 그 뜻이 실제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평론가들의 밥벌이용 멘트인지도 모르겠고, 그게 맞더라도 굳이 그 의도대로 영화를 받아들일 필요도 없지만 - 을 알면서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김기덕의 엽기가 좋다. 그것이 당신의 표현을 빌면 사파엽기라서 사실 더 좋다. 난 김기덕의 영화를 다 봐 오면서 그의 거칠고, 뭔가 듬성듬상 빠진듯한 스토리의 전개와 주장이 좋다. 다시말해 정진우가 필름2.0과의 대담에서 말한 영화의 법칙에 맞추지 않는 말도 안되는 영화는 영화도 아니라는 말에 똥침을 놓는다.


그런 논리라면 영화는 몇몇 엘리트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하며 우린 그저 그넘들이 만든 영화를 암말 말고 감사히 보기만 해야하며, 김기덕 같은 넘은 감독도 아니다. 난 김기덕이 정진우 같은 넘들의 호령에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지 꼴리는대로 영화를 만들어 더 좋은 것이다.


이쯤에서 분명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사실 난 당신의 글에 비판하고 싶어 글을 쓰는게 아니고, 나같이 생각하는 넘도 있음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는 것이다.


첨 악어를 봤을때 난 당혹스러웠다.
"아니 이런 말같지도 않은 엉터리같은 영화가 있다니..."
"이걸 내가 돈주고 보다니..."
하지만 난 그 영화의 이미지들이 아직도 내 뇌리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며 지 맘대로 기어나오곤 한다(마치 내 의지와 상관없이 꼴리는 좆 마냥). 그런 현상은 야생동물..., 파란... 등 모든 영화가 다 똑같이 그렇다.


난 그냥 그게 좋다. 처음 볼땐 "씨바 무슨 저따구 영화를..."이라구 느꼈던 것이 차츰 내 머리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또 한번 보고프게 만드는 그런 영화... 그걸 컬트라고도 하나? 난 김기덕이 그래서 좋다. 그의 머리속에 있는 이즘이 먼지 난 관심없고 그저 그가 보여주는 영상의, 또는 대사의 거친 호흡과 힘이 좋다.


그러니 나같은 또라이도 있음을 알아주시고, 나같은 또라이는 미군 혹은 미국에 대한 김기덕의 이해심의 넓고 깊음에 별로 관심이 없음을 알아주시라.


글구 또 한가지, 난 또라이긴 하지만 내 주장과 이즘을 분명 지니고 있는 넘이기에 김기덕이 여성에 대해 보이는 시각이 그대로 내게 전이되지 않음 또한 알아주시라. 중학교 때 포르노 보고 세상 모든 년들은 싫다고 지랄하다가도 막상 꽁까기 시작하면 다 좋아하는구나 라는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하진 않는다는 말이다.


하여간 김기덕에 대한 글을 딴지에서 다루어준 거 참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역시 딴지는 딴지다 시푸다.


by 바보


 








[13453] 김기덕 감독의 작품세계를...


난 이 영화들과 이사람의 작품세계를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것보단.이런 영화들을 즐긴다..


솔직히 얘기해서 영화자체의 스토리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나.. 그냥 보고있으면 즐겁다.. 이것저것 꼼꼼하게 내용 생각하는 일도 없고 고지식한 말들로 사람을 뇌를 괴롭히는 말들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런 엽기영화들이 꼭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즐긴다는 건 절대아니다...


이런 영화에서.....이건 영화니까.... 영화의 한 장면이기 때문에 즐길수 있는 건 아닐까.. 지금의 우리 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걸까.. 영화의 엽기적인 장면 장면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와 엽기네 ..장난아니네...이런 말들만 내뱉을줄 알지..대한민국의 한 구석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경우는 생각지도 않는다.. 한심스럽다...


김기덕 감독이 바라는 건...엽기나..흥행을 해서 돈을 끌어모으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충고해주는 그런 건 아닐까... 난 그렇게보인다이 대한민국에게 작은 소리로 똑바로 살아라고,, 그렇게 사람들 머릿속에 엽기적인 장면들로 충고하는 것같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이 좋다...


영화를 생각함면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세븐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거기서 범인은 이 세상에 더러운 인간들이 너무도 많아서 보고만있을 수는 없었다며....얘기한다.. 거기서는 조금은 직접적으로 얘기해주는 거 같고, 김기덕의 영화에서는 우리들의 인식 속으로 파고들으려고 하는 건 아닌가?


by DOGWOMAN


이 글들은 김기떡 영화에 나오는 이미지들의 강렬함, 힘과 호흡, 그리고 그런 이미지들을 통해 현실을 투영하는 모습들의 뛰어남을 변론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글은 그의 영화 속의 엽기가 결코 엽기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하지만 본 공사에 대한 찬양을 잊지않은 첫 번째 글... 매우 날카롭도다. 그러나 꽁까기가 아니라 콩까기 되겠다.








[13482] 김기덕 엽기의 진실과 허구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악어, 파란대문, 섬 세편을 봤다.(본 순서대로라면 파란대문, 악어, 섬)


표현방식에서의 엽기라면 그런대로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의 엽기란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기 보단 시각적 충격에 쏠린 듯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잔인함이라고나 할까...


가령 데이빗 린치(블루벨벳,로스트하이웨이...)나 스티븐 소더버그(표적,트래픽...)의 영화에서도 엽기적인 장면들이 많다. 특히 전자의 경우 정도가 상당한데, 이들과 김기덕 감독의 차이는 엽기가 의미를 표현하는 수단이냐 아니면 엽기가 이미지로만 포장되어 있느냐다.


<블루벨벳>에서의 변태적인 행위들은 충분히 엽기적이지만 관객을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갖고있다. 왜?란 질문의 답을 풀어가기 위한 나머지 과정들이 엽기적이든 아니든 나름대로 충실하게 제시되고 그것은 보편성과 연계된다.


하지만 김기덕의 경우 엽기 이외의 부분들이 상투적이고 지루하다는 점에서 본지 기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여성에 대한 몰이해적 태도인데, 거듭될수록 발전될 양상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심히 안타깝다. 페미니스트냐를 떠나서, 지루한 멜로드라마 보다도 여성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해력이 떨어지는 감독의 시선이 불편하다.


난 분명 김감독의 나름대로 개성이 담긴 엽기적인 표현방식에 호감을 갖고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진지한 통찰력이 부족한 그의 영화를 볼 때면 항상 지루한 이미지들-파랗거나 빨갛거나 흰 대비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감독이 눈과 귀를 열고 자신의 개성이란 게 껍데기는 아닌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발전을 모색해나갈 것이냐이다.


by coolbook


 








 [13504] 수취인불명 봤어..근데..


보고 난 후의 그 밑 덜 닦은 찝찝함..


그게 몰까 했는데 좀 이해가 될랑말랑하군. 영진공 글을 읽으니까.. 독립영화 치고 결단코! 적게 돈들인 영화 아님에도 불구하고 돈 없는 척 하려고 애쓴 영화란 느낌. 넘 쉽게 미래 예측이 가능한 즉 너무나 상투적인 스토리 전개. (아, 재랑 재랑 ㅃㄱ 하겠군, 저년 다시 병신 되겠군, 저놈 뒤지겠군..등등) 비주얼에만 강조한 이유 불분명한 엽기. (이유 있는 척 하려구 애는 쓰더만 별로 납득은 안 되었음)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을 빗대어 설명하려구 애쓴 흔적은 보이지만 그를 보는 시각에서 공부를 한참 덜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너무 악평을 하나?  뭐 난 *도 모르지만 보구나서 너무 짜증이 났기 때문일꺼야.. 코믹 영화처럼 많은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더라. 난 웃지 못했다. 아니 허탈해서 웃긴 했지 아마.. 비유를 하려면 좀더 납득할 만한 연결고리가 필요할진대.. 몽땅 이하생략.


감동이 없는 영화는 이런 걸 말하는거구나.. 뼈저린 후회.. 그래서 뭘 어쩌라구? 하는 자문..


시나리오가 그럴 듯 하다 말았단 말이다. 후하게, 진짜 후하게 70점 준다. 김기덕 감독..참..뭐라 할 말이 없네. 내심 기대 많이 했었는데. 왜 그리 똥, 피를 좋아하는지..고스톱두 아닌데.. 썰렁..


영화를 진짜 성의껏, 열심히 만들었음 좋겠다. 음악이랑 촬영에도 신경좀 쓰지.. 만들다 만 영화같았다. 수취인불명은 감독이 의도한 재미는 별로 없는 영화다.


난 이랬다. 아 여기서 감독이 관객들에게 이렇게 생각하라구 저렇게 찍었군..그런 생각까지 읽혀지다니.. 병신~ 그냥 좀 짜증스런 엽기적인 사진들이 많은 영화. 그런 거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봐도 그리 즐거워하지는 않을 꺼 같다. 왜냐면 스토리가 간단치 않고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도 않거덩.. 에이. 짜증. 넘 길어졌네 횡설수설..


어쨌든 이 영화는 영 잼병이었지만 감독의 노력 여하에 따라 김기덕 감독의 후속영화가 기대되는 건 사실이었다. 이제 습작영화는 고만 찍고 몇년 시나리오 심각하게 고민하고 만들어서 제대로된 영화 하나 찍었음 좋겠다. 헐~


by 에궁


이 글들은 그 전의 주장들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그의 엽기가 엽기에서만 그친다는 주장들이다. 그리고 그의 예상가능한, 또는 개연성이 부족한 시나리오도 짚고 있음이다.


이와 같은 양상은 아래 글로도 이어지는데 전자는 역시 그의 영화의 스토리와 상징의 단순함을 비난하고 있으며 후자는 김기덕 영화의 캐릭터 보여주는 경계의 모호함, 그리고 그로써 비롯되는 인물들의 슬픔과 절망 그 자체에 방점을 찍으며 노골적으로 김기떡에게 러브콜을 날리고 있음이다.








 [13790] 수취인불명을...보고..


여기저기....말도 많은 감독인데다... 여기저기....평도 많은 영화인데다... 옆에 넘이...썸머탐이랑...둘중에 고르라니까..이거보재서.. 난..속으로 김지현누드가 더 보고싶었지만..


불행과...고통에 휩쓸리는 사람들은..
체념했다고도 보이지 않는데....
지나치게 차분하고....수동적이고..
보여주는 엽기와...폭력은 너무 절제된 느낌이고...
무엇보다 개연성이 없는듯한....
여자가 미친 것.. 양동근이...거친 것....지흠이..내성적인 것...여자애가... 눈때문에 콤플렉스....


약간씩의 정당성은 부여되지만...흡족하지는 못하고..
작은 불행들과....사건들이 일어나면서...불행이 더욱 커지고...
연이은 살인으로 진행될때의 개연성은 전혀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역시....전무하고...
왜....왜...왜......왜...라는 물음은 없고.대답도 없다..
행위만 있다...죽이고...찌르고...던진다....
눈살이 찌푸려질 뿐이고....짜증날 뿐이다..
참고로...폭력에 대한...고통과...분노와..좌절이 가장 잘 나타난건..내가 본것중에 퍼니게임이다... 독일영화인데...정말 괜찮았다..


엄마가 씹는건 양동근 고기고 그건 선사시대의 아버지죽여서 고기먹던 그런 육화냐? 화살이 거시기에 맞는건.....미군에게 유린당한 우리아가씨들의 보복이냐? 고딩양아치가 영어로 삥뜯는건..미국우상화에 대한고발이냐..?


상상을 할려고해도....한쪽으로밖에 생각이 안되는 상징들이 널려있고.... 아님...내가 못배운..영화를 볼 줄 몰라서 일수도..
가장...유치하고..한심하고...김기덕이 궁금하게 만든건..
마지막 장면.....
불행이....모두를 잡아먹고 나서야..
수취인 불명의 편지가.....답장이 온 것...
그건...아마...다시..불행의 제공자에게 수취인 불명..
너무나...뻔하고...유치하고..가증스런 결말..이거나..
혹은...너무나..잔인하고..불행의 확인사살....이거나..


난...티티엘카드로 봐서..오천원밖에 안냈으므로..
머..영화비가 아까울정돈 아니지만....
세간에서 떠도는 김기덕에 대한 평가나...
난 아직 섬을 안봤지만...섬에 대한 평가도...
너무 과장된게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만든 영화..
그치만...미운 생각은 안드는 영화다..
근데...약간 화는 나는...사람을 뭘로 보는거야..하는 기분드는..
머더라...그래..전에..그 영화...막시무스 나오는 거..
러셀크로....나오는...응....그거 보고 ...느꼈던..그런 기분이네....
이궁.....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면 참 세련되게 쓸 건데..
내 생각도 제대로 표현못하니.....한심해 보인당..


by 바람


 








[13513] 김기덕을 향한 반쪼가리 사랑


김기덕 영화는 항상 탁하다.
어떤 색의 영상을 만들어 내든 그 속에는 항상 어둡고 음울한 회색빛이 섞여 있다. 굳이 하나의 색을 선택하라면 썩을만큼 썩어 버린 핏빛이라고 하면 될까.. 하긴 난 썩은 피를 본 적은 없으니 내 상상 속의 이미지라고만 해 두자.

이 나라의 사회적 생물적 여자인 나로선 사실 김기덕 영화는 무지 불편한 영화이다. 여자에게 왜 이토록 무차별 폭력을 가해야 하는지 왜 항상 창녀 어머니의 환상 속에 여자를 가둬 두기만 하는지 의지도 행동도 없는 백치 인형 이상의 지점은 기대할 수 없는 건지 매순간 그의 영화를 빠짐없이 보는 내게도 그것은 항상 의문이고 아쉬움이였다.
항상 당돌하고 문제제기가 빠른 내 후배들은 역시 최악의 영화 감독의 하나로 김기덕을 꼽는다. 그랬기에 함부로 김기덕의 영화는 사랑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없는 내 가슴 한 구석의 치부 같은 거였다.
때로는 내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기는 하지만 또 감당해 내기엔 불편한 내 마음 속의 이 피해의식이 다 사라지는 날까지 여전히 진행 중일 이 혼란이여.

하지만 역시나 한 생각을 접을 때 마다 김기덕은 내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김기덕을 몹시 사랑하나 보다. 으히히히~~

김기덕의 영화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계다. 아니 선과 악의 이분법 조차 무색할 만큼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슬픔과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이중인격자들이고 그러기에 상처 받고 상처를 주며 그 상처로 서로 만나고 의지한다. 그러나 그들은 표면적인 의지 또한 하나 믿을 수 없는 그저 기생하고 공존하는 관계일 뿐.
그러기에 그들의 삶은 암울하고 목적도 희망도 없는 다만 현재진행형의 그저 살아가는 그 지점에만 서 있다.
정상적인 삶의 괘도에서 한참을 비켜난 사람들.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고 누구도 동경하지 않는 하지만 분명 존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난 김기덕의 영화 속에서 만난다.
때때로 난 그런 비정상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다른 모습의 정상을 느낀다. 삶에서 한참 도망가고 싶을 때 나를 반쯤 버렸을 때의 무기력한 내 삶과 너무 닮아 있음을.
때문에 내가 만나는 김기덕의 영화는 슬픔으로 공감으로 그래도 살아가는 거친 삶의 의지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더이상 내게 영화는 살아가는 방법을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김기덕이라는 감독 또한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철학에 대한 길을 열어줄 스승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구멍이 숭숭 뚤린 어쩌면 그의 편협한 사고 속에서 탄생했을 그의 영화들을 바라보면서 난 동감과 다시 말하기를 시작해야 할, 그와 내가 서있는 지점의 다른 한켠에서 새로 다른 얘기들을 나누고 싶어 질 뿐이다.

더 오래 오래 기다리면서 그를 지켜볼테다. 그의 빼어난 화면과 영화 속 별세계는 내가 여자라는 이유의 불편함을 견뎌내고서라고 감당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기에.


by lilith


분명 김기떡이 만들어내는 캐릭터들은 아주 독특한, 그래서 매력적인 일면들이 있음이다. 그건 어쩌면 위의 글이 짚고 있는 바에서 출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한 많은 글에서 김기떡의 다음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음이 발견되고 있음이다.
 


 김기떡 영화에 드러난 밑바닥의 삶과 관련


아랫글은 김기떡 영화에 나타난 밑바닥 캐릭터들이 그대로 현실의 반영이라는 요지의 글 되겠다. 트랜디하면서, 대중적인 삶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배경과 인물들이 최근 영화의 어떤 모습이었던 반면 김기떡 영화에 끊임없이 나타나는 이 밑바닥 캐릭터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혁명적이며, 따라서 그의 영화들은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영화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전언한 듯이, 이 글의 말미에 썰풀어진 예수 관련 발언이 후에 자소란을 종교재판장으로 만들어 버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음이다. 아, 똥꼬아리는 슬픔이 밀려오는도다.


아무튼 이 글과 그 다음 글들은 계속되어지는 댓글이므로 주고받는 대화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나가면 되겠다.








[13859] 김기덕 감독이 엽기 테크니션?


김기덕 감독은 결코 엽기 테크니션이 아니다.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려는 영화작가이다. 나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을 그대로 예술작품 속에 옮겨 놓기만 해도 혁명적이라고 본다 (내가 서정주의 시에서보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초등학생의 동시에서 더 감동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숱한 예술작품들이 얼마나 현실을 감추려고 애썼던가?


영화가 현실을 반영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면 영화속 이야기는 현실과는 달리 아름답게만 포장되어야 하는 것이라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틀림없이 바람직하지 못한 엽기로 가득찬 영화들이다. 딴지 영진공 엽기인력 개발팀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딴지 영진공 엽기인력 개발팀이 나열한 김기덕 감독 영화에서의 엽기장면들은 현실을 영화에 반영하기 위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적 표현일 뿐이다. 미군병사가 양공주 윤금이씨의 성기에 우산대를 꽂아 살해하는 것처럼 현실은 김기덕 김독의 영화들에서 보다 더 엽기적이다.


물론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는 낚시바늘을 삼킨 사람을 낚시대로 낚아 올리듯 하거나 여자가 낚시바늘로 자신의 성기를 자해하거나 얼린 고등어로 사람을 살해하거나 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장면들이 영화의 맥락과는 무관하게 엽기적인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면 문제겠지만 표현들이 다소 도식적인 것 외에는 쓸데없이 엽기적이기만 하지는 않다고 본다.


영화 섬의 공간은 추상화된 공간이다(그렇다고 해서 개연성 없는 허구의 공간은 아니다). 그 공간에서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기도 하면서 교감과 소통을 해 나가는 남녀를 그리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낚시바늘로 자해하는 장면을 집어 넣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없다. 아니 오리혀 적절하다. 영화의 배경이 낚시터인 이상 낚시바늘로 자해하는 것은 영화적 표현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장면에서 목 매달아 자살을 기도하거나 칼로 동맥을 끊거나 하는 식으로 자해를 표현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헝가리 불법체류자 코린이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를 고등어로 살해하지 않고 독살하거나 칼로 찌르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살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더라면 영화는 시시한 영화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얼린 고등외에는 텅 비어 있다시피한 냉장고에서 남자가 고등어를 꺼내어 코린을 때리는 장면만큼 헝가리 출신 불법체류자의 비참한 삶을 선명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장면이 있을까?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를 자신을 학대한 수단이었던 고등어로 살해하는 장면만큼 여자의 복수를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영화적 표현이 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 영화를 달리 볼 수 있겠지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이 여성비하적이라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보이는 것은 현실이 여성비하적이고 김기덕 감독은 충실히 영화에 그것을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시민의 자잘한 일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세밀하게 영화적으로 표현한 홍상수 감독과 달리 김기덕 감독은 갈 데까지 간 밑바닥인생들의 비참한 삶을 똑바로 응시하고 선명하게 영화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엽기적인 현실을 그대로 영화 속으로 옮겨 놓은 것만은 아니다. 어떤 예술작품이든지 작가의 해석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일련의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에도 나름대로의 해석이 녹아 있을 터인데, 그 해석이 여성비하적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 악어에서 자살을 기도한 여자가 용패라는 패덕한 인간으로부터 수시로 강간을 당하면서 그 남자로부터 도망가지도 않고 마침내는 사랑한다 해서 파란대문에서 혜미가 진아대신에 손님방으로 들어 간다해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이 여성비하적이라고 낙인찍는 것은 부당하다.


유대율법에 따라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기 위해 예수 앞으로 여자를 끌고 왔을 때 예수가 무리를 향하여 "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김기덕 감독은 그 예수의 말씀을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서 내 마음 속에 떠 올렸다면 나는 영화를 잘못 본 것인가?


인간말종 용패나 창녀 진아, 희진이나 양공주 창국엄마, 은옥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만나면서 아 그들도 내가 손을 건내야 할 우리의 이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면 나 또한 반페미니스트인가?


암만 생각해봐도 김기덕감독은 엽기테크니션이 아니라 휴머니스트이다.


by 들불


 







[13896] 여성비하라기보다


여성비하는 김기덕의 오류를 너무 격상시켜 주는 좋은 단어지. 여성을 비하했지만, 그거 빼곤 잘 하지 않았냐는 느낌을 주거던. 김기덕은 여성을 비하시키고 있다기보다는 지 좆대로 인식하고 있지. 그래서 그보고 어설프다고들 하는 거지.


이혜은에게 이지은 대신 들어가게 하는 걸 보고, 나는 도대체 이지은의 "팔아야 함"이라는 아픔이 이 영화가 성찰하려는 게 아니었나 보다 했는데? 그야말로 벙쪄버렸지. 나는 바로 극중 이지은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며 보고 있던 상황에서 김기덕에게 화가 나더군.


걔네들은 이 세상에서 다치고 공격받은 애들이라기보단 "환타지 속의 그녀들"로 끝나더군. 이지은에 대한 연민은 이혜은도 팔아야 완성되는 건가?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지. 정말로 김기덕이 걔네들 사이의 이해와 교류와 연대와 등등등을 젤 중시했다면, 이렇게까지 그 마지막을 어이없어하는 사람이 많게는 안 만들었겠지. 다른 방법이 많고도 많은데.


그리고 도대체 악어의 걔랑 예수의 간음녀는 무슨 상관이지? 아무리 갖다 붙이려 해도 안 갖다붙여지는군.


by 글쎄


 








[13863] 곡해하셨군요


누가 김기덕 감독이 예수 말씀 전하기 위해 영화 찍는다고 했습니까?


이 땅에서 손가락질 받는 밑바닥 인생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을 김기덕 감독은 영화적으로 표현했다는 거지요. 악어의 용패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청산이를, 창녀 진아와 희진이를, 양공주 창국모와 창국이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너희는 얼마나 깨끗하냐"라고 반문하고 있다는 거지요.


마치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려는 무리들에게 예수가 너희들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반문한 것처럼 말입니다.


by 들불


 








 [13916] 오류가 더 심한 오류를 낫는군요.


성경에 있는 도덕교과서같은 경구는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두환이나 노가리도...


김기떡이 뭔데 예수흉내를 냅니까. 그가 우리에게 왜 그런 질타를 합니까. 그가 우리에게 그런 교훈을 주는 것 자체가 구역질 나지만 방법 또한 틀려 먹었습니다.


님의 견해대로 그가 그런 생각으로 그런 장면을 만들었다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죄지은 심판합니까?


지는 고결해서... 진정으로 그런 인간을 단죄하고프다면 스스로 단죄받는 고뇌를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님이야 말로 곡해가 심하군요. 김기떡교의 사도나 되는양... 그는 사이비입니다.


by ....


 








[14088] 의사소통이 힘들군요.


제가 말재주가 없어 놔서 님으로 하여금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나 봅니다.


김기덕감독이 예수흉내 냈다거나 우리에게 교훈과 질타를 주려 한다거나 죄지은 자를 심판하려 든다는 뜻으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님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 김기덕 감독은 자기의 영화에서 누구에게 애써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누구를 훈계하려 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이 점은 제가 박광수, 이창동 감독 같은 사실주의 영화작가들과는 달리 김기덕 감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이기도 합니다.


맑스가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제11테제에서 철학자들은 지금까지 다양하게 세계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를 변혁[실천]하는 것이다(맞나? 하두 기억이 오래되어나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군요.하여튼...)라고 주장한 대로 저는 세상을 관조하는 것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세상의 한 단면을 그의 독특한 미장센과 드라마트루기(약점이 많아 보이는 그의 극작은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죠)를 통해 그저 보여주는 것일뿐 세상이 이리 개같으니깐 바꿔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 않는다거죠.


그럼에도 제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 어두운 구석, 밑바닥 인생들에 대해 정면으로 직시한 점입니다. 내가 감동적으로 보았던, 그들도 우리처럼, 우묵배미의 사랑, 초록물고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과 같은 영화들과는 또 달리 아주 강렬한 색채로 이 땅의 어두운 구석과 밑바닥 인생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스스로 고결하다고 말한 걸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건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김기덕 감독이 스스로 고결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악어와 같다고 생각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그의 영화를 통해 애써 교훈을 주려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려는 바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창작의 동기가 없는 예술작품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창작의 동기는 인간말종 용패와 같은 인간이나 창녀와 같은 인생들에 대해 최소한의 연민의 정은 가져야 한다는 것인 듯 합니다. 이 것을 말하기 위해 예수의 말 한 마디를 인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적절한 인용은 아니었는 듯 싶습니다.


by 들불


 








 [13897] 님도 곡해해도 한참을 하시네요.


이혜은에게 김기덕이 시킨 짓이 어이가 없지, 이혜은 캐릭터에게 돌을 던지고픈 게 아니죠. 님이 나열하신 인물들이 그렇게 줄줄이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게 같은 의미를 가진 것도 아닐 뿐더러 요점은 정상인(이라고 본인들은 믿고 있는 일반관객이) 들이 그들을 비난하느냐 아니냐가 아닌 것 같은데요. 순수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넓은 마음으로 그의 영화에 비약을 가하시는 듯.


by 이런


 








[14090] 밑바닥 인생, 이 땅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


밑바닥 인생, 이 땅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이라는 관점에서 동일선상에 둘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상인들이 그들에게 돌을 던지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는 것도 아니죠. 저는 그런 뜻으로 말 안했습니다.
예수도 그런 뜻으로 말을 안했구요. 예수가 한 말의 요지는 우리가 간음한 여자 보다 결코 의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의 본성의 이면을 탐구해 온 김기덕 감독의 일련의 영화들도, 제가 이해하는 한, 그들도 우리가 감싸안아야 할 같은 인간이다라는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예수의 그 말을 인용했는데 기독교인이 아닌 이들에게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만들고 말았군요.


그럼..이만...


by 들불


이후에도 여기에 이어지는 논쟁은 계속되어진다. 그리고 결국 종교재판까지 가게됨이다. 그리하야 아무튼 이번 논쟁은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그리고....


자유소견란은 순복음 성당 게시판이 아닌 딴지 영진공의 자유소견 접수처라는 사실을 절대루 잊지 말아달라.


더욱 격렬한 다음 토론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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