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정책검열] 다양한 딴스가 보고싶단 말이다!!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스테이지 쿼터제, 이것이 무엇이냐!!!


국내 극장식 스텐드빠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땐서는 스텐드빠 영업일수의 일정기간동안 국내 땐서로 출연시켜야만 한다는 국내 딴스업계 보호책이자, 딴스 문화의 다양성 수호를 위한 제도 아니더냐.


그렇다. 이 스테이지 쿼터제가 없었더라면 울나라 딴스업계의 자취는 효도관광버스 안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민속 문화로 도태되어 버렸을 지도 모름이다.


특히나 90년대 초엽, 울나라 딴스업계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봉착했었음이다. 국내 땐서들의 몸매와는 비교가 안 될 쭉빵함을 자랑하며 국내 스탠드빠 점령에 박차를 가하던 미국 거대 딴스 양성소 및 교습소들이, 국내 공연 기획사를 통하지 않고 울나라 극장식 스탠드빠에 직접 땐서를 공급하겠다고 나서 울나라 딴스업계는 초죽음의 상태에 이르렀었다. 이들의 초알몸 딴스, 초육탄 딴스, 초폭발 초총질 딴스를 워떻게 막을 것이란 말인가!!


특히 이들이 이 때 앞세운 땐서들은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갑빠 확대수술 및 궁디 증축수술을 통해 미국내 최고 유명 스탠드빠인 "블록빠"에서 인기를 한 몸에 얻어 스타가 되었다하여 이름 붙여진 "블록빠" 스타 땐서들. 많은 돈을 들여 투자한 이와 같은 땐서들을 앞세운 UID(United International Dancers)를 비롯 미국 거대 땐서 양성소의 국내 스탠드빠 진공돌입에 울나라 딴스업계 관련자들 및 전국의 손님집단은 빤스에 텐트칠 기력도 잃어버리는 근심을 앓았더랬다.



화려한 사슬 딴스를 선보이고 있는 블록빠 스타 땐서덜.


그러한 비분강개를 참지 못하고 국내 모 딴스 연출가 선생님께서는 당시 미국 땐서들을 출연시킨 스탠드빠에 뱀술을 유통시켜 국내 주류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대소동도 벌어졌으니... 어찌됐건 국내 딴스업 보호와 딴스문화의 다양성 수호를 위한 이 가상한 노력.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눈물을 쌀 정도로 가슴 아림이었다.


그러나 싹쓸이에 폭탄 맞고 쓰리고에 광박 써도 면피만은 해야 할 일. 그나마 다행히 그대로 오링하라는 법은 없없으니, 미국의 블록빠 스타 땐서들도 결국은 침공하지 못할 스테이지 쿼터제라는 최소한의 방패막이 짱박아 둔 똥쌍피처럼 우리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아, 다행이고 다행스럽도다. 면피는 했음이다.


하지만 스테이지 쿼터만 있으면 모하냐? 손님들이 울나라 땐서들의 딴스를 보러오지 않는다면... 그리하야 울나라 딴스업계 관련자 및 모든 땐서들 빤스가 땀에 자동세척될 정도로 노력했음이다. 발바닥에 무좀균이 마찰열에 타죽을 정도로 비벼댔음이다.


그리고 스테이지 쿼터제를 폐지하려는 일말의 움직임이라도 포착될 경우에는 모든 관계자들이 일치단결하여 삭발투쟁을 함으로써 소림사를 방불케 하는 무력시위를 통해 굳건하게 스테이지 쿼터제를 지켜왔음이다. 이때 임건택을 비롯, 강제구, 명개남 등 여러 관계자들의 소림 18나한 변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음이다.


아, 원모타임 눈물을 쌀 정도의 감동이 밀물치누나.
 





그로부터 십년이 지났다.


그 피나는 노력 끝에 이제 울나라 딴스들도 꿀릴 것 하나 없는 손님 동원력을 과시하게 되었으며, 연일 홀매진 사태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블록빠 스타 땐서에 못지 않게 돈을 벌어들인 땐서도 등장하였는가 하면, 그들처럼 갑빠 확대수술 및 궁디 증축수술 등을 주저않고 시술하는 둥, 딴스업계 전체가 돈이 넘쳐나고 있음이다.


그러다보니 이제 국내 땐서 양성소 및 교습소 역시 엄청나게 커졌음이다. 지네가 직접 운영하는 스텐드빠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땐서 성형 전문 매니지먼트사까지 보유한 양성소들도 있음이다. 이제 드디어 울나라 딴스업계에도 강남제비 리턴하고, 개구락지 빠굴하는, 꽃피는 봄이 오고 만 것인가!!! 우리도 드뎌 흔들고 쓰리고를 외치는 날이 온 것이란 말인가!!!


    
성형전문 매니지먼트사까정 섭렵하신 강제구 옹께서
작년에 싸질러 놓은 국산 땐서 "단쪽비연 브라더즈".
자세부터 천인공노다.


비유띠 버뜨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배변이 있으면 공복이 있고, 딸딸이 있으면 난자상봉을 못하고 죽어나가는 장군감들이 있는 것을...


스테이지 쿼터제를 통해 온 몸 던져 지켜온 작금 울나라 딴스업계에 과연 딴스문화의 다양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느냐는 점에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음이다. 지금 극장식 스텐드빠에 출연하고 있는 땐서들이 소림 18나한을 감수하며 지켜온 다양함이라고 과연 말할 수 있단 말이더냐.


갑빠나 궁디수술을 안 하고 돈 투자 안 한 땐서들이나, 굵직한 땐서 양성소 빽을 등에 업지 않은 땐서들은 이제 어느 극장식 스텐드빠에도 출연시켜주지 않음이다. 떼돈 벌어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딴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밀어부치는 순수한 땐서들을 출연시켜주는 스탠드빠는 매우 소수일 뿐만 아니라 극히 드물 따름인 것이다.


전국 수백개 스탠드빠들이 스테이지 쿼터 일수는 울나라 초대박 땐서를 출연시켜 다 채워먹고 나머지 일수는 블록빠 스타 땐서를 위시한 미국 땐서덜로 도배하면 스탠드빠 업주의 그 해 영업은 쫑 되겠다. 사정이 이러니 누가 딴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충만한 순수한 딴스를 하려 들겠냐. 공업용 붕어빵처럼 찍어낼 요량으로 성형전문 매니지먼트사까지 차리러 들기나 하겠지. 그러니깐 맨날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딴스들만 퍼레이드치지...


이런 상황은 울나라 딴스들에게만 적용되는 상황만도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 땐서들에게도 울나라 스탠드빠 상황은 같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깐누 딴스 경연대회를 두 차례나 메치기해 버린 일본 딴스계의 거목 이마무라 옹. 이 땐서도 울나라 스탠드빠에서는 2주를 못 버틴다. 프랑스 딴스업계 루키 에릭경도 울나라에서는 별반 마찬가지고, 이처럼 스테이지에라도 오른 땐서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스테이지에도 못 오른 땐서들 부지기수임이다.






한 번 봐보자. 액숑 어드벤쳐 블록빠 스타 땐서인 <미이라투>는 전국 135개, 서울 63개 극장식 스탠드빠에 출연했다. 황당코믹 달밤 딴스를 선보인 울나라 땐서 <신라의 달밤 딴스>도 빽이 좋아서인지 전국 100개가 넘는 스탠드빠 출연을 자랑했다.


그런 반면 독일 공포 딴스 <아나또미>는 달랑 서울에서 3개 스탠드빠, 프랑스 땐서인 <타인의 취기>는 달랑 서울 1개 스탠드빠, 이마무라 옹의 딴스 역시 서울 6개 스탠드빠, 엽기 딴스를 선보인 <수취인 불명>은 서울 15개 스탠드빠, 에릭경의 <토틀 웨스똔>은 전국 20개, 서울 7개 스탠드빠에 반짝 출연하고 보따리 쌌다.


지방 스탠드빠에서는 아마 구경도 못하는 땐서들 많을 줄로 안다.


이것이 자국 딴스 홀 점유율 40%에 육박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그 딴스시장이란 말인가? 풍성하고 다양하고 자유롭기는커녕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것 마저 하늘에 별따기인 이 상황이 그처럼 샴페인을 터뜨려 마지않는 그 딴스시장이란 말인가? 뭔가 한참 잘못 돼도 크게 잘못 됐음이다.


이거 무슨 세계 딴스 경연대회 수상 땐서가 좋다거나 훌륭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딴스문화의 다양성, 이게 물 건너 빠이빠이 해버렸다는 소리인 거다. 그러니 앞으로 울나라 스탠드빠 손님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남미, 제3세계 딴스들 구경할 생각하면 매우 혼꾸녕 난다.


이게 다 시장논리라는 썰은 하지도 마라. 시장논리로만 따지면 스테이지 쿼터제도 꼬리 내려야 함이다.


결국, 그간 스테이지 쿼터제를 사수하기 위해 삭발투쟁을 감수한 딴스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은 국내 딴스업계를 보호하는데는 성공하였는지 몰라도 딴스문화의 다양성 확보는 쪽팔리게도 별 성과없음이다. 나쁘게 말하면, 관계자들 밥그릇 챙기는 데에만 성공했다는 소리 되겠다.



아, 정녕 이 변신은 밥그릇 사수에서 그쳐버린단 말이냐!!


스테이지 쿼터제, 이거 왜 하는 것일까? 울나라 딴스문화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일 게다. 그럼 울나라 딴스문화는 왜 보호받아야 하는 것일까? 그냥 울나라 딴스문화를 보호해야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울나라 딴스문화는 왜 보호받아야 하는 걸까?


스테이지 쿼터제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런 말이 마빡에 왔다 갔다 하더라.


"우리는 각국의 딴스문화가 공존되고 교류되기를 희망합니다... 문화의 종다양성을 추구합니다.... 문화 패권주의를 반대합니다...."


스테이지 쿼터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작금의 울나라 딴스판이 과연 우리에게 이와 같은 딴스문화를 제공하고 있는지 초심을 되돌려 자문해 볼 때가 된 듯 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지 미국 땐서들의 국내 진공을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울나라 땐서를 비롯해서 여러 다양한 딴스를 누리며 살고프다는 사실 아니더냐!


바로 그렇다. 우리는 다양한 딴스가 보고싶단 말이다.


 

 

딴지 영진공
정책검열위원장 철구
(chulgoo@ddanzi.com)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