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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캐나다는 한국의 속국이었다> 그 후..

2000. 2.16.수요일
딴지 전임 가나다 특파원 파토 

지난 가을 본 특파원은 <캐나다는 한국의 속국이었다>라는 충격적인 제하에 기사를 통해 한-캐나다 고대 커넥션의 비밀을 파헤쳐, 엄청난 역사적 사실을 발켜내고 말았다.

 

캐나다가 고대 한민족의 속국이었다는 고대사의 비밀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까발린 기사가 나간 후, 불행스럽게도 본 기자는 복잡한 국제역학관계 속에서 일어난 비밀음모와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이번 기사는 본 기자가 이국 땅에서 겪었던 바로 그 음모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엔 우리 민족의 고대 식민지 반구버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본 기사는 예전 기사를 읽어야 뭔 소린지 알아묵게 되어있으므로, 반드시 필독한 후 진도나가기 바란다. 싫음 말구 - 편집자 주.)

 

자. 그럼 기사 간다. 이전 기사 먼저 꼭 챙겨들 보구 보시라...

 
 

기사가 나간 후 본 기자, 수백 통의 메일을 독자로부터 받았다. 본 기자를 격려,염려하는 멜들이었다. 아울러, <밴쿠버는 ‘반굽어’ 보다는 뱀구워 혹은 반갑어에 그 어원이 있다> <나이아가라는 나이(넷) +가람(강)의 합성어다> <아파치는 아버지의 변형이다> <아메리카는 ‘아무러케나’의 변형이다> 등 다수의 관련 연구결과물도 동시에 접수했다. 많은 분들이 재야 엽기사학계에서 나름대로 역사의 진실을 후비기 위해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본 기자, 외로움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과는 달리,  본의 아니게 국제 외교가에 찬물을 끼얻게 된 본 기자의 반구버 생활은 이전과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뭐냐구?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켜주께.

 

평소 둔감하기 그지없는 본인이 그것을 자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우선 몇몇 국내 독자분들로부터의 염려 편지였다.

 

현지에 사는 사람으로서 캐나다 정부와 여기 국민들의 분노를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요지의 걱정을 담은, 진지하다 못해 차라리 엄숙한 편지들을 받은 이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홈리스들의 멍한 눈빛이 사실은 고도의 훈련을 통해 체득된 특급 에이전트의 위장감시술이라는 점을 점차 깨닫게 되었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툭하면 내 차에만 주차위반 스티커가 나붙어 공권력의 압박이 점점 죄어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었고, 자주 찾던 담배가게 아가씨가 보내던 묘한 눈빛이 추파의 의미가 아니라 실은 감시와 비웃음이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심지어는 친하게 지내던 일본 친구의 정체가 우연한 기회에 밝혀지면서 본 기자에게 다가오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지난 가을 우연히 만난 이후 서슴없이 다가와 가까운 친구가 되었던 일본 친구가 우연히 본 기자 없는 사이에 어떤 이와 교신하는 과정에서 그만 정체를 드러냈다.

 

이 일본친구의 성은 토요토미’로 조선을 침공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18대 손이며 모종의 특별 임무가 있음을 본 기자가 감지한 것이다.

 

"허걱! 그가 토요토미의 자손이라니!?..."

 

<임나본부설>과 <광개토대왕 비문 조작사건> 등 사사건건 민족사학계에 도전해 왔던 일본이 마침내 본 기자에게서 모종의 정보를 얻기 위해 비밀요원을 파견하였구나.. 순간 본 기자에게 강력한 필이 스쳐 지나갔다.

 

복잡한 국제 사회의 냉엄한 첩보전이 본 기자 주변에서 숨가쁘게 휘몰아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각국 정보요원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는 경악할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된 순간이었다.

 

묻혀진 과거의 진실이 하나 드러나면 이는 곧바로 열 가지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이어진다.는 국제관계의 평범하고도 명백한 사실...  본 기자, 그간 일 욕심에 눈이 멀어 이를 너무도 소홀히 여겼던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었다. 급기야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으니, 반구버의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른바 <아파트 주차장 습격사건>이 그것이다.

 

이 사건은 누군가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았던 본인의 차 유리를 깨고 그 속의 모든 물건들을 헤집어 놓은 사건이었다. 훔쳐간 물건이 아무것도 없고 조수석의 사물함만 샅샅이 뒤져 놓았다. 기자는 당장 아파트 관리인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다음날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이 일이 본 기자의 활동에 경계심을 느낀 세력에 의해 지난 번 기사와 관련된 서류, 사진 및 시모어 산에서 발견한 비석의 탁본 등 증거물들을 강탈하려는 시도임을 굳이 물증부족 운운하며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머리만 피곤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초인적 애국심과 인내심으로 꿋꿋이 버텨오던 본 기자, 마침내 길거리에서 일을 당하고 말았다.

 

등에 내리꽂히는 가나다 여성 에이전트의 쏘는 듯한 눈빛을 받으며 담배가게를 나오던 어느 날...(그곳은 유독  담배값이 300원 정도 쌌다. 이 모든 것이 본 기자를 유인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된 공작이었던 거임이 판명되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담배 가게를 지나던 지난 가을 어느 날이었다.

 

그자는 마치 바람처럼 다가왔다.

 

무심한 눈빛, 빠른 걸음 그리고 수수하게 세련된 반듯한 차림새... 누가 보아도 평범한 20대 백인 청년이었을 뿐이었다.

 

본 기자의 신경은 평소와 같이 온통 담배가게 에이전트의 눈빛에 향해 있었고, 다른 방향에서의 공격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비도 되어 있지 않았던 때였다. 옆을 스쳐 지나가던 넘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서 이렇게 속삭이고는 다시 종종걸음으로 멀어져 갔다. 그가 음산하게 낮은 톤으로 내뱉은 말은 "… Ill kill you..." 였다.

 

충격 속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본 기자 뒤에서, 가나다 여성 에이전트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척하며 커다랗게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앙천광소! 분명, 힘과 조직을 가진 자의 통쾌한 비웃음이었다. 천리타향 이국에서 치밀한 <꼭꼭 숨은 역사적 사실 발키기 고증작업>으로 날밤을 까던 기자는 마침내 현기증을 느끼며 쪽팔리게도 그만 그 자리에 푹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며칠 후, 가까스로 회복한 본 기자는 용기를 내어 주변의 양심적인 중국인 친구들에게 이 가증스러운 경험들을 털어놓으며, <빤히 내다보이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넘들은 코웃음을 치며 "그런 일은 동양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게이가 라는 유혹의 멘트를 보낸 것이다."는 등 엉뚱한 말을 늘어놓을 뿐, 강력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었다.

 

아아… 넘들이 내가 파헤쳐놓은 진실의 무게와 국제적 파문의 정도를 어찌 알 수 있단 말인가. 더우기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역사적 위상을 위협받는 새로운 진실이 중국인인들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을 터였고. 

 

결국 기자는 자신은 비밀 에이전트가 아니라고 울며 매달리는 토요토미를 멀리하기로 결심하고, 생명의 위협이 넘실거리는 반구버를 떠나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본 기자 결코 패퇴한 것이 아님은 딴지 엽기독자 제위들은 아실거다.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기자로서의 사명감이 일신의 안전 및 안위를 돌보게 했을 뿐이다. 이 후 보다 세련된 방법으로 감추어진 진실에 도전하기 위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나 할까...

 

이상이 본 기자에게 벌어졌던 국제적 위협의 전모다. 다음은 천국 빼기 1한 999국쯤되는 반구버에 대한 이야그다. 담 얘기로 넘어가자.

 
 


  반구버에 대해 알려주께(1)

 
 



 
이 글은 현대의 관점에서 가나다 반구버가 가진 특징과 의미들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과거사의 쟁점들은 일단 잠시 잊고 - 양국 우호 관계나 기자의 안위와 관련되어서도 다소의 냉각기가 필요할 듯 - 이 특별한 도시에 대해 짚어 나가 보고자 하는 취지 되겠다. 기자가 겪은 개인적 경험들과는 무관하게 이 도시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배울 것이 졸라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버리고 온, 혹은 빼앗기고 온 이곳이 우리를 제치고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모두에게 공인받는 데는 그만한 저력이 있기 때문이기에 우리의 안타까운 심정은 잠시 미뤄놓고 배울 점은 배우자는 생각이다.

 

청출어람.. 모 그런 말 되겠다.

 


 구라와 현실

 

반구버...

 

트롯토(현재의 토론토 되겠다), 뭘드리오(몬트리올)에 이은 가나다 제 3의 도시. 우린 이 도시에 대해 뭘 알고 있는가?

 

처음 반구버에 도착한 외국인들, 국적여하를 막론하고 대부분 졸나 실망한다. 잘 사는 캐나다의 국제도시 반구버에 대한 기대는 공항을 떠나 다운타운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도데체 머 그리 크지도 않고, 엄청난 빌딩들이 줄줄히 솟아 있는 것도 아니며, 삐까뻔쩍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명으로 도시 전체가 화려히 빛나기는 커녕 밤 11시만 넘으면 차도 사람도 거의 없는 암흑으로 변한다.

 

술 마실 곳, 춤추고 놀 곳도 별로 없고 여름이면 길거리에 거지, 홈리스들이 넘쳐난다. 밥값은 물론 담배값도 졸나 턱없이 비싸, 한값에 사오천 원이나 하고, 버스 한 번 타는데 무조건 천 몇백 원씩 내야 하며 물건 살 때마다 14퍼센트의 세금이 따로 붙어서 일일히 계산해야 한다. 이런 도시가 뭐 그리 대단한 지 알 수 없는 도시가 반구버다. 세계에서 가장 큰 땅을 가진 이 나라의 제3의 도시라면 얼마나 클까!  얼마나 엄청날까! 이랬던 기대에 대해 강력한 똥침 한방 맞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럼 도대체 반구버는 왜, 왜 천국 빼기 1, 999국이라고 불리우는가? 그리고 그 호칭은 정당한 것인가? (참고로 위 명칭은 기자가 지어낸 말이 아닌, 반구버에 오래 살아온 한 한국인 이민에게서 들은 표현이다.)

 

 반구버인의 주거와 기본 생활

 

본 기자, 서울로 따지면 소공동쯤에 아파트 하나 빌려서 살았다. 이 선진국의 대도시에서 시내 한가운데 아파트 세내 살 수 있는 기자는 평생 먹고 살 걱정 할 필요 없는 재력가인가? 그랬으면 월매나 좋겠냐마는  현실은 그와 거리가 멀다.

 

상황은 이렇다. 거실, 주방, 방 한둘 있는 이십여 평쯤 되는 아파트 월세가 육십만원쯤 하고 대부분 두셋이 룸메이트가 되어 나눠 쓰니까 일인당 드는 돈은 이삼십만원선이다. 아시다피 아파트 월세 60만원이면 싼 건 아니지만 그보다도 우리 나라에서 이런 수준으로 살려면 아무 적게 잡아도 월세 외에 보증금으로 2-3천만원은 필요하다.

 

그러나 내가 살았던 방의 보증금은...

 

겨우 단돈 삼십 만원이었다.

 

이것이 본 기자가 소공동에 살 수 있던 이유였고, 반구버는 물론 북미 대부분지역의 최대 메리트중 하나인 것이다. 집 구해 사는데 몫돈 들일이 없는거다. 큰 돈 없는 젊은이, 서민, 독신자층들이 살기에 적합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기본이 되어 있다보니 사람들이 집에 대해서는 머 거기서 그렇게 더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아니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자게들 검소하다. 여기 사람들은 침대라는 것도 잘 쓰지 않는다. 매트리스만 사서, 박스 스프링이라는 튼튼한 나무 상자위에 올려놓고 잔다. 우리 나라 중산층이라면 누구나 쓰는 좋은 나무로 만든 목재 침대쓰는 사람은 일부 돈 많은 사람들이나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의 얘기일 뿐이다.  

 

본기자는 처음 그 아파트에 이사 들어가서 빌딩 관리인에게 단돈 20불을 주고 남이 쓰다 버린 퀸 사이즈의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 욕실 앞에 놓을 커다란 매트를 구입했고 9개월간 잘 사용했다. 소파는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비맞고 있는 것을 끌고 와서 10불 주고 천 한 장을 사서 위에 길게 깔고 사용했구. 우리 나라에서 누군가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면 세인의 조롱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모두들 이렇게하고 있으며 아무도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니네 길에서 바바써 ?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도시.. 그러니까 길거리에 밴쓰 포르개쉐이 비엠다불류씨 등 고급차가 넘칠 꺼 같지?






 
 

반구버에선 난 아직 현역이라구.

 

물론 어느 정도 있다. 서울 다니면서 보는 만큼 본다. 바뜨, 서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희귀 차종들이 득실대는 것이 이 곳의 또다른 모습이다.

 

시커멓게 녹이 슨 뽀니, 부레스토, 스뗄라 같은 구닥다리 국산차도 하루에 한두 번씩 꼭 본다. 여기 사람들한테는 굴러다니면 그냥 다 차다. 그래서 이삼십만원짜리 중고차가 흔하다. 기자가 놀라서 본토 한국에서도 저 차들 보기 힘들다 하니, 여긴 건조해서 차체가 녹이 잘 안 슬기 땜에 이삼십 년을 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근데 차들 꼴을 보면 단지 그것만은 아닌 것도 같기도 하다.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차가 철저히 생필품화되어 있고, 그 이상의 의미(신분과시의 수단과 같은)를 갖고 차를 모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 곳에서 싸구려 차를 몰고 다니는것을 쪽팔려 하는 사람들은 내 경험으로는 일본인과 한국인 뿐이었다.(본 기자도 안 그럴려고 노력했는데 가끔은 쪽팔렸다.)

 

그렇게 싸게 주고 구입한 차들에 대한 애정은 또 오죽한 줄 아시는가? 우리나라처럼 겉에 광내고 왁스칠하는 일은 드물지만 웬만한 수리는 스스로가 다하고, 엔진오일 갈고 브레이크 라이닝 직접 가는 건 기본이다. 덕분에 기자도 엔진오일 교체법 배워서 직접 갈았는데, 재미있을 뿐 아니라 그러는 과정에서 낡은 차에 정이 드는 것을 느꼈다.

 

 이게 솥뚜껑이여? 핸드폰이여?

 

첨단을 달리는 국제화된 도시, 캐나다 서부 제일의 비니지스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 반구버... 곳곳마다 컴퓨터가 득실대고 모든 사람들은 손가락 기럭찌만한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세계 각국의 첨단 정보를 순식간에 제공받고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할 꺼 같쥐?

 

착각은 자유라는 옛말도 있지만 이쯤되면 방종의 차원이다. 본 기자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 접하면서 휴대폰 가진 사람은 단 네 명밖에 보지 못했고, 그중 셋은 일본인 둘과 한국인이었다. 그나마 그들이 가지고 다니던 휴대폰들은 요즘 서울 거리에서 들고 다니자면 잘하면 무전기, 못하면 냉장고 겸용 휴대폰이란 소리를 들을 크기와 중량이었다.

 

삐삐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극히 드물어서, 일 관계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런 것들을 쓰지 않는다. 대신 전화 자동 응답기는 아주 잘 보급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휴대폰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본인이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면서는 막상 그것이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도 없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반구버의 교통

 

철저하게 짜여진 교통시스템을 가진 반구버는 한국처럼 거미줄같이 만들어진 교통망은 아니더라도, 차없이도 불편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는 만들어져 있다. 학생들과 서민들에게는 정기권이 많이 보급되어 있는데, 이는 한 달 기준으로 하여 특정 구간 내에서 무제한으로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로서 아주 편하게 쓰인다. 그런데, 사실 이런 발달된 교통 시스템들보다 반구버에 온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는 가장 특별하고도 남다른 교통 수단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걷기다.






 
 

반구버의 거리모습.

 

본 기자가 반구버에 와서 차를 살때까지의 5개월간, 그 이전 평생 걸었던 만큼을 걸어다녔다고 본다. 여기 사람들은 그냥 웬만하면 다 걸어다닌다. 건강을 위해 일부로 걸어 다니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게 당연한 거다.

 

일부 사람들은 교통수단화된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다니고, 자전거도 많이 타고 다닌다. 남대문에서 종로 정도 거리를 걸어다니는건 예사다. 처음엔 그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쉽지가 않았지만, 얼마 후에는 기자 역시 그것을 즐기며 다니게 되었다. 휴대폰도 없이 차도 없이 걸어서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를 누빈다! 서울에서는 알지 못했던 즐거움과 여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반구버의 자연친화적 모습들

 

‘천국’이라면 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산과 들, 동물들, 꽃 뭐 그런 것들인데 반구버는 그점에서 특히 999국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지난번 고증기사에서도 잠시 소개된 시모어 산은 서울로 따지면 북한산이나 관악산 정도 위치인데, 차길을 잘 닦아 놔서 다운타운 시가지 에서 산 꼭대기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본 기자가 작년 그곳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찻길에서 뛰어다니는 아기곰을 보았다. 참고로 가나다의 웬만한 산에는 곰이 흔히 출몰한다. 시모어로 오르는 드라이브에는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간판이 서 있다. 곰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 곰이 사냥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곰 조심> 이 아니다. 자연 보호의 발상 자체가 틀린거다.

 

도심의 건물과 집들 옆에는 각종 기화요초가 피어있고, 골목마다 다람쥐 뛰어 다니고 밤에는 너구리, 스컹크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서울로 따지면 을지로 3가 쯤에서 야생 스컹크 보는 셈이다)  이런 모습의 백미는 기자가 아침 동틀 무렵에, 도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잉글리시 베이라는 해변에 산책 나가서 본 사건이다. 개를 닮은 이상한 동물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코요테라는 늑대에 가까운 야생동물이었다. 인석이 버젓이 사람사는데 내려와 주인따라 산책나온 도베르만 한 마리를 만나 같이 뛰어노는것이다. 심심해서 내려왔을까?

 

도베르만은 야생동물임을 눈치채고 조금씩 경계하면서, 주인에게는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지만 나름대로 놀이를 다 받아주고 있었다. 결코 짖지 않았고, 모래사장 을 맴돌며 즐겁게 뛰놀 뿐이었다. 아침 그림자가 바다에 길게 내리비치는 조용한 해변, 뛰노는 코요테와 개의 정겨운 모습. 그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산책나온 주민들. 사람과 가축, 맹수에 가까운 야생동물이 서로 무서워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 위해 이들이 투자해 온 노력은 얼마나 크겠는가?






 
 

반구버 인근 공원 모습. 아마존이 아니구..

 

도심에서 걸어서 십분이면 만날 수 있는 거대한 스탠리 파크는 또 어떤가. 한국의 도심지 공원들과는 달리 원시림을 최대한 보존해 놓은 가운데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든 반구버의 명물이다. 광릉 수목원이 을지로 4가쯤에 있는걸로 보면 된다. (아까의 야생 코요테가 여기서 사는 놈이다)

 

여긴 공원의 개념이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 곳에는 기자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던 ‘로스트 라군’이라는 건국대 일감호만한 호수가 있는데 그 곳 잔디밭에는 백조가 날아와 앉고 비둘기 갈매기는 물론 이름도 모를 크고 작은 새들 수백마리가 물위를 떠다니고 머리위를 맴돈다. 백조는 강아지처럼 사람 옆에도 앉아있기 때문에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있다.

 

이런 곳에 10분만 앉아 있으면 아무리 심장이 굳어터진 사람일지라도 자연과 문명의 절묘한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산, 바다, 숲, 강이 어우러진 도시이고 관리,개발을 원체 잘 해 놨기 때문에 손 댈 곳은 대고 안 댈 곳은 안 댄다는 식이 아주 자연스럽게 도시 생활에 자연이 배어 있다. 사람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도 매우 높다.

 

버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지붕 에서 막대기 튀어나와서 전선에 걸려 다니는
밤파카식 전기차다. <남북의 창> 같은 프로에서 소개된 평양시내 화면을 통해 낯익은 형태다. 나머지중 상당수는 또한 LNG 버스들이다. 이러니 산성비 걱정따위도 없어서 구십퍼센트의 사람들이 웬만한 비는 우산도 없이 다 맞고 걸어다닌다. 버스 정거장에서 집까지 걸어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삼십분 한 시간씩도 비맞고 걸어다니는 게 이곳의 생활이다.

 

결국 처음 느꼈던 실망감은 이곳에서 생활을 하며 녹아들어 있는 진면목을  확인해가면서는 더욱 큰 경이로 바뀌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떨까?

 

다음 호에서 계속된다. 세계적으로도 유래없는 인종 실험장이라고 할 반구버의 인간 군상들, 그 양지와 음지의 모습은 무엇인가? 999국 반구버의 핵심인 그 곳 거주민들과 뜨내기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과 생활과 사랑…! 기대하시라.

 

 

전 가나다 특파원 파토 (esper1st@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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