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 영화 <랜덤 하트>의 용도 | |
1999.12.14.화요일 딴지 말초 영화부 부장대우 한동원
해리슨 포드 주연의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화 <랜덤 하트>를 보고나서.. 번민에 휩싸인 본 기자, 곰곰 생각해보니 이 영화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겠다. 인내력 테스트 :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박차고 극장을 뛰쳐나가지 않을 수 있는가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독자중 이 영화를 끝까지 본 분이 계시다면 차력사로의 업종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애정도 테스트 : 만약 연인이 보게 된 경우라면, 둘 중 이 영화를 먼저 보자구 한 사람을 용서해 줄 수 있는가 여부가 둘의 사랑을 가늠하는 척도 되겠다. 우리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서로의 단점을 너그러이 포용할 수 있는 사이라고? 속단은 이르다. 해리슨 포드에 빠져 정신 못 차리는 애인에게 권할 영화 : <식스 데이 세븐 나잇> 나왔을 때 해리슨 포드보구 추하게 다 늙어서 뭔 주책이냐구 했었다. 하지만 당시 본 기자, 그런 그를 전혀 추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 기자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손을 써볼래야 써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애인이 해리슨포드에 빠져있는 정도가 아주 중증이 아니라면 이러한 극약처방은 가급적 피했으면 한다 (위 2번을 참조하라). 어쨌든 이 영화야 말로 헐리우드의 엄청난 자본이 없었더라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던 영화다. 얼마나 돈이 남아돌면 이런 아무 재미도 없는, 아무 감흥도 없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생각을 다 했을까나. 어쩌면 이 영화는 20세기가 다 가기 전 <희생>이나 <율리시즈의 시선>같은 유럽영화들보다 더 지루한 영화를 만들어, 100년이 넘게 지속되었던 유럽영화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해보겠다는 헐리우드의 야심찬 프로젝트였을지도 모른다. 아, Y2K 바이러스가 정말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 딴지 말초 영화부 부장대우 한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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