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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공개] <의사당 습격사건> 크랭크 인!

1999.12.16.목요일
딴지 정치무비 특별취재팀


한국영화의 장르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 한국 영화계는 코믹 멸공 액숀물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4월 26일 개봉 예정으로 크랭크인 된 딴나라 프로덕션의 또 하나의 야심작.

 

<의사당 습격사건>

그들은 의사당을 습격한다
 왜?
그 냥

 

 

이 영화는 정상적인 구케에 염증을 느낀 4명의 구케의원(이헤창, 정헝근, 이부엉, 이신뱀)들이 지역감정으로 중무장하고 거리로 뛰쳐나가 벌이는 해프닝을 엮은 액숀 로드무비로, 현재 경남, 부산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한계인 시나리오 완성도 부족을 극복하여, 영화 초반부터 <언론장악음모문건>을 둘러싼 연속되는 반전을 통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또한 지난 11월 촬영된 부산역앞의 대규모 엑스트라를 동원한 군중씬은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던 스펙타클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언에 따르면 이 영화는 평소 정치 협잡극의 커다란 흥행요소인 지역감정을 그 메인 컨셉으로 잡고있는 영화답게, "우리가 남이가" , "현 정권이 부산갱제를 다 망치고 있다" 등의 시니컬한 대사로 시종 일관하여 지역감정무비의 쟝르적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 한다.

 

또한 이 영화는 "현 대통령은 빨치산이다. 아님 말고."식의 치고 빠지는 대사의 감칠맛을 최대한 살림으로써, <똘이장군>류의 70년대 반공영화 계보를 계승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80년대 <공안 프로덕숀>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던 멸공 무비의 단골스타 이군안을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80년대 반공영화의 산실이었던 <안기 영화 제작부>의 정헝근과 함께 "물 고문", "전기 고문" 등 하드코어 액숀 연기를 선보였던 이군안의 공백을, 이신뱀, 이부엉 등 신세대 배우들이 어떻게 메울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러한 <딴나라 픽쳐스>의 멸공영화 제작에 부담감을 느낀 <궁민 아트 필름>측은 386배우를 대거기용한 <신당출범 에피소두 1- 보이지 않는 지지율>을 제작해 맞불을 놓을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의도 영화계에는 일대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총선 흥행 대박을 맞아 온갖 삼류 정치무비가 쏟아질 것이 예상되는 내년 4월 영화가에, 지역감정과 반공을 주제로 한 복고풍 영화와 식상한 신당창당무비중 어느쪽이 흥행 몰이에 성공할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졸라!

 

 

여의도 삼류 정치무비 특별취재팀         
편집부장 김도균 (ddanjiedit@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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