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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실험] 헌팅, 그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노라

1999. 7.23 금요일
딴지 엽기연애부 불루쎈수

 21세기...


도저히 혼자 맞을 순 엄씀다. 너도 나도 앤의 팔모가지를 끼고 배시시 웃으며 21세기의 찬란한 태양을 맞이해야 함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암울하기만 함다. 여전히 길거리에는 짝없이 미친 듯 방황하는 절믄거뜰이 차고 넘치고 있슴다.


아.. 본지가 지난 1년간 그토록 헌팅에 관한 극비실험과 그 결과를 널리 아나운스 하였음에도 여전히 이런 비명랑 피노미넌이 길거리에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본지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슴다. 혹자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이 시점에서 아직도 수많은 절믄거뜰이 지 짝을 찾지 못하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것을 단지 세기말적 현상으로 치부하려 하나, 그것은 택도 없는 소리.


본지는 민족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슴다.


본지 이제 또 다시 두 팔 걷어부치고 헌팅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기루 했슴다. 구전으로만 전해내려 오던 헌팅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이론적인 집대성를 이룩하였으며, 이를 직접 현장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해낸 본지가 또 다시 헌팅의 국민적 저변 확대를 위해 분연히 나섰슴다.


이제 짝없는 거뜰.. 너거뜰은 마빡 모니터에 밀착시키고 본지의 헌팅실험을 경건히 숙독하시기 바람다.


근데 왜 헌팅을 본지 엽기연애부 대표기자 이드냐가 안 하고, 본기자가 하느냐고 날카로븐 질문 쎄릴 분들.. 그건 본기자가 이드냐처럼 여성분들한테 멜 좀 많이 받아볼라꼬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문.. 니 눈치 졸라 빠름다.


본기자.. 큰 바람 없슴다. 다만 기자생활 쫌만.. 쫌만 더 발랄하게 하고 싶을 뿐. 어흑..





이미 전세계 한민족이 알고 있 듯, 본지는 세계최초이자 최후로 헌팅에 대한 아카데믹한 정밀이론과 세부실행기술에 대한 일가를 이룩해내었다. 글타면, 일찌기 <절믄 베루테루의 슬픔>이 수 많은 유럽 청춘덜에게 사랑을 정의해 주었듯, 본지의 <극비실험-헌팅 시리즈>를 숙독한 독자덜도 지금쯤이면 다들 고무신 짝을 챙겨 룰루랄라 머찐 청춘을 구가하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왜, 아직도 지 짝 찾지 못하고 혼자 길거리를 배회하다 옆으로 사이좋은 쌍쌍이 지나가는 걸 목격하면 극도의 반사회적 아노미 상태로 빠져들어 스스로 자학하고 세상을 비관하는 절믄거뜰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인가. 왜 헌팅이 사회저변에 널리 보급되어 <니도 내도 앤 팔짱끼고 모두덜 싱글생글거리는 명랑애정사회>가 아직도 이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말이다.


씨바. 도대체 왜...


본기자 똥꼬를 엄습한 이 퀘스쳔을 부여잡고 본사 사옥 대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괄약근 뻐근하도록 3시간여에 걸친 가열찬 묵상 끝에 마침내 깨달은 결론..



바로 <겁나기 때문에..>, < 쪽팔릴까바..>였다.


함 바바라.. 니들이 길을 가고 있는데 눈에 강력한 스파크를 일으키는 이상형의 쭉쭉빵빵, 혹은 쭉쭉딴딴이 마주 오고 있다고 치자. 눈길은 자꾸만 그 사람에게 쏠리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함 말이라도 걸고 싶다.. 이 때 마음속에서는 오만가지 상념과 갈등이 끔틀거리기 시작한다.



어캐 말을 걸까.., 쟤가 쌩까문 어캐하지.., 보는 눈도 많은데 쟤가 소리라도 지르문 우짜나..


여기서, 대부분의 절믄거뜰은 이런 잡념과 번민에 시달리다 결국 아까운 쭉쭉이들을 기냥 떠나 보내게 되고 만다.



아.. 씨바.. 난 안돼..
저렇게 머찐 뇬넘은 틀림없이 앤이 있을꼬야..


라며 지혼자 자학하고 자위를 해버리고 만다. 그렇다. 여태 헌팅의 범국민적 저변 확대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벽은 <겁나고 쪽팔려서>라는 소극적 마인드에 기인한 바 크다.


아.. 말을 타고 달리며 만주벌판까지 헌팅원정에 나섰던 고구려인의 진취적 기상은 어데로 갔을까.. 화담 서경덕을 헌팅하기 위한 불굴의 의지를 과시한 황진이의 기개는 다 어데로 갔단 말인가.


본 기자의 판단으로는 급속한 산업화의 진행으로 서구화된 한국 사회가 헌팅의 가장 큰 장벽인 <사회적 유대감의 결여>와 <개인주의의 심화>를 가져왔다고 보는 바이다. 또한 中庸과 내적수양을 강조하는 유교와 불교의 전통적 가치가 절믄거뜰의 과감한 행동과 댓쉬를 가로막는 내재적 억압기제로 작용한 것이었다.


아.. 본 기자 흥분한 나머지 엄청난 글을 쓰고 말았다. 아.. 스스로가 막 자랑스러울라꼬 한다.


그러나, 헌팅의 저변확대와 범국민적 보급을 21세기 아젠다의 하나로 설정한 본지의 의지가 여기서 꺾일 순 엄따. 매일 목욕재개 후 정좌하고 본지 1주년 기념빤수 똥꼬푸리를 입고서 10년전 나이트에서 유행했던 말춤을 추면서 본지를 하루 3번 이상 소리내어 통독하고 암송하여 엽기 신내림을 받는 방법으로 엽기내공을 고강히 하여 헌팅에 자신있게 나서게 될 수 있으나, 그것은 분초를 다투는 바쁜 현대인에게 너무도 많은 수련은 요구하는 것.


그래서 본지가 또 나섰다. 니들.. 본지가 편하게 해주께.


앞서 얘기했 듯 헌팅의 가장 큰 장벽은 상대방에 어케 반응할 지 겁나고, 괜히 미친 뇬넘취급 받으면 쪽팔릴까바 망설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이미 앤이 있을 수도 있고, 운이 나쁘다면 내 바로 뒤의 커다란 떡대가 그녀의 앤이어서 떡이 될 수도 있다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고, 더구나 그 대상이 젊은 유부남이거나 미씨일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잔잔한 가정에 돌팔매질을 하게 되는 셈이니 이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는 거시다.


한편으론, 가공할 화장술의 발전과 국민체격의 향상은 상대방의 나이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게 만듬으로써, 기껏 헌팅에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현격한 나이차에 의해 눈물짓는 수도 생기고..


그렇다면..



과연 겁나고, 쪽팔리지 않은, 그리고 검증된 인간만을 상대로  실패없는 헌팅을 할 수는 정녕 없는 걸일까...


있다. 그렇다 본지가 또 해내고 말았다.


지금까지 헌팅실험이 헌팅할 인간들을 모아 과학적이고 적극적인 헌팅을 시도케 했다면, 이번의 실험은 스스로 기꺼이 헌팅당할 인간들을 모집하고, 이들을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공개하여 딴지독자들에게 공개헌팅을 당하게 하는.. 또 다시 세계최초의 <헌티드실험>인 것이다.


아.. 본지의 선진적인 엽기연애행각의 끝은 어디인가.. 


그동안 총수의 눈을 피해 편집부장의 업무를 방기한 채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엽기연애부에 백의종군하면서, 엽기연애부 대표기자 이드냐에게 당했던 쪽줌과 구박으로 흘렸던 서러운 눈물이 몇 리터 였던가..


씨바.. 알고보니 이드니아가 본 기자의 고등학교 후배. 크하하.. 현재 상황은 역전되고 본기자 완전히 엽기연애부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끝없는 자화자찬이 본 기자의 입 속에서 맴돌며, 기쁨의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렀다. 자.. 이제부텀 세계최고의 엽기성 공인검증기관이자 함양 및 보급기관인 본지가 새로운 <헌티드실험>의 베일을 벗겨드리겠다.








- 헌티드실험의 목적과  실험방법 -


 실험목적 : 헌팅의 대중적 확산을 통한 범국민적이며 거국적인 명랑애정행각 분위기의 조성과 민족적 일체감 확인을 통한 조국통일 기반 형성


 실험방법 :



 앤이 없고,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스스로 헌팅당하고자 하는 대상을 모집한 뒤, 이들을 본지에  공개함. (본인이 원할 경우 비실명, 모자이크 처리 해줌)


 독자제위들은 각자 컴에 마빡 밀착시키고 이들을 평가한 후 지들 맘에 드는 대상을 찜함.


 본지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한 후 스스로 헌팅당하고자 하는 대상들을 일정한 곳에 암암리에 배치하여 찜한 대상을 직접 독자제위들이 헌팅하게 한다. 헌팅당하지 못한 기구한 잉간들은 즉석에서 지들끼리 짝짓기를 통해 구제한다.


 헌팅시에 헌팅당할 대상은 2번의 거부권을 가질 수 있으나, 2번의 거부권을 모두 행사하면 3번째 헌팅은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헌팅에 성공한 커플은 사후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제 대강 이해를 하셨는가.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1) 헌티드 대상(스스로 헌팅당하고자 하는 재료) 모집 및 선정
2) 헌티드 대상 공개/ 독자 지들 맘대로 품평회
3) 헌티드 실험장소, 시간 및 각 재료의 인상착의 지면 공지 
4) 이들을 찜한 딴지독자덜이 직접 이들을 헌팅


이렇게 4단계로 이루어 지겠다. 자 그리하여, 오늘은 1단계로 스스로 헌팅당하고자 하는 헌티드 재료의 공개모집에 들어가겠다.


평소 헌팅은 하고 싶은데 용기는 없고, 헌팅이라도 함 당해보고 싶은 사람, 평범한 연애는 싫다 특이한 연애를 함 해보구 싶다는 사람, 나도 딴지일보에 이름 함 나봐야 겠다는 사람,


특히 난 다 잘 나고 멋있는데, 단지 키가 쫌 커서 혹은 너무 아담해서, 머리가 쫌 우람해서, 너무 내성적이어서,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 보여서 혹은 너무 먹어보여서, 갑바가 넘 단단하고 씩씩해 무식해 보여서.. 등등 갖가지 남들은 이해 못할 사연으로 연애 한 번 못해 본 사람.. 혹은 너무 이뿌거나 잘생겨 남들이 지레 겁먹고 덤비지 않는 사람..


이런 분들은 바로 요기를 눌러 헌티드 대상모집에 신청하시라. 자신의 자세한 소개와 연애경력, 빤수 색깔 또는 사진같은 객관적 자료 등등이 포함되문 되겠다. 자기 사진 보내래니까 XXX SITE에서  섹쉬한 모델사진 보내는 엽기적인 뇬넘들. 니들 그라문 안돼. 혼 나.


자 이제 신청들 하시라. 딴지가 책임져 준다. 이상.



-엽기연애부기자 불루센쑤 ( bluesens@netsg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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