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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7.6.화요일

딴지일보 엽기경제부



독일 비엠따블유의 영국 롤스-로이슈 인수, 폴크스바겐의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작회사인 람보르기니와 인수협상, 미국 3대 메이저업체 크라이슬러와 독일의 거대 자동차그룹 벤츠의 합병... 지난 해부터 급작스럽게 불기 시작한 위와 같은 세계 자동차업계 M&A의 열풍은 세계 자동차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우기 자동차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는 우리의 입장은 이러한 변화를 엉거주춤 똥 싸다만 포즈로 수수방관할 수 엄께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삼송과 데우의 통합협상과 빈약한 상품기획력, 기술력의 한계 등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오각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그나마 RV 차량시장의 확대, 다양한 소형 승용차 개발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으나,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이며 천만 승용차 보유국으로서는 아직 미흡한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국내 자동차업계에, 본지가 연구 개발해 만든 획기적인 아이템을 제시하니 이를 바탕삼아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안하면 니들만 손해인 거 알아두기 바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루어 냈지만,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수용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게 본지의 판단이다. 더우기 남과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20, 30대 층에게 똑같은 디자인과 실내장식으로 이루어진 자동차는 가히 소비자 주권시대를 망각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엄는 것이다.


이에 다양하고 민감한 요구를 가진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독특한 컨셉트 차량의 개발은 시대적인 요청이며 자동차업계의 역사적 사명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지가 극비 프로젝트 <에쎔 씩스>를 추진하여, 이번에 개발된 컨셉트 차량이 바로, 아베크 족을 위한 <애밸라(EVELLA) 투> 인 거시다.


21세기 명랑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본지의 견지에서는 소방차, 병원차, 레저용 차, 의전용 차가 있듯 연애전문 차량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요청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훌륭한 아이템이라 선언하는 바이다.


통일로, 남산 순환도로, 남한산성 길, 고수부지 등지에 산재해 있는 아베크 족들의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는 차량 실내구조가 연인과의 자연스런 접촉을 차단한다는 거다. 절믄 거뜰이 좁디 좁은 공간 안에서 함께 있다보면 자연스런 신체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은 이러한 불편사항을 하루속히 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새론 켄셉카 <애밸라 2>는 소비자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용한 실내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운전석과 보조석 접촉의 최대 장애물인 싸이드 브레이크와 기어는 PARKING 상태에서 아래 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밀어 넣은 후에는 운전석의 좌우 이동을 가능하도록 해 연인간에 최대한 밀착을 가능토록 개발했다.






간혹 이 정도의 차량 진동을 보여주는 격렬한 커플들이
있는데, 애벨라의 선진시스템은 지면에서 1미터까지의
좌우 진동을 전부 흡수처리 롤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실내 접촉 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차량진동은 보행인의 호기심을 야기하며,


가족 단위의 산책객들 정서에 다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차량 내의 진동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롤링 시스템 좌석의 개발 역시 중요한 뽀인뜨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애밸라 2>는 기본사양으로 카오디오 부분에 물티슈 부착대를 설치하고, 차량 천장부분에는 대형거울을 부착했으며, 오른쪽 차창 위쪽의 손잡이대는 편안한 발걸이로 변경설계하여 설치하는 등 체위공학적 설계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소음문제에 있어서도 기존 차량들은 외부소음의 실내유입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애밸라2>는 실내소음의 외부유출 차단기능에 역점을 두어 설계되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애밸라2>의 기본 색상은 녹색과 검정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이는 숲속이나 야간에 은폐, 엄폐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옵션 사양으로 기존 차량이 운전대나 보조석 전면에 에어백을 설치하는 것을 과감하게 탈피, 물침대 효과를 내기 위한 보조석 의자 밑에 에어백을 설치하고, 에어컨을 가장한 페로몬 향수 분출대를 설치하여 안락하고 쾌적한 패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새로운 연애용 컨셉카 <애밸라2>는 그린벨트와 농촌에 무분별하게 파고드는 러브호텔의 고객층을 적극 끌어안음으로써 자연보호 및 청소년 정서순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며, 한창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모텔 몰카> 등과 같은 사건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라 본지 주장하는 바이다.


하지만 <애밸라2>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된 협조 또한 절실하다고 하겠다. 우선 정부는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아베크족의 데이트 공간을 정비하여 이들이 편안한 연애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미 접근성이 뛰어난 남산이나 남한산성의 경우 아베크족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발랄한 연애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한강시민공원의 경우에는 일반인과의 거리 확보가 어렵고, 조명시설이 뛰어나 양식있는 아베크족들은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문산이나 양평 등에 장거리 원정에 나서고 있는 현실이며 이는 심각한 사회적 낭비이자 에너지 낭비가 아니랄 수 엄따. 이를 위해 정부는 대규모 아베크 쉼터를 마련하는 등의 국가적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하겠다.


또한 대표적인 아베크 공간인 남산이나 남한산성의 경우 가로등의 전면 보수를 통해 평균조도를 0.05 룩스 미만으로 하도록 도로교통법을 정비하고, 주차시설을 정비해 차간 간격이 심리적 안정선인 3m 이상이 확보되도록 주차구획선을 조정토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갑자기 등장하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절믄 거뜰의 간을 철렁 떨어뜨리는 극악한 행동을 일삼는 경찰들의 출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이 절실한 상태다. 아무 때, 아무 곳에나 후레쉬를 비추며 등장하여 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며 공권력 남용을 일삼는 경찰들이 존재하는 한 도대체 어떻게 안심을 하고 빤쭈와 부라자에 손이 가겠는가.


이에 본지는 거국적 규모의 토의를 거쳐 21세기형 명랑성문화 구축을 선도해갈 아베크 족, 자동차회사, 정부가 참여하는<아사정 위원회>의 설립을 적극 촉구하는 바이다.


색기발랄하고 빵빵딴딴한 명랑사회 구현을 위한 아젠다 세터인 본지의 제안은 앞으로도 어떤 분야든 가리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TO BE CONTINUED...


 


- 딴지일보 엽기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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