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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7.6.화요일

딴지 엽기정보부 수습기자



CIH 바이러스로 홍역을 치룬 후 한동안 잠잠했던 컴퓨터업계에 보기드문 엽기적 사건이 발생하여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달부터 연쇄적인 PC방 마우스볼 도난 사건이 연쇄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마우스란 넘을 찬찬히 뜯어보면, 마우스의 배때기 부분에 동그란 볼이 달려 있어서 그 볼이 때구루 구르면서 작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우스 자체를 훔져간 것도 아니고 마우스를 아예 뽀개버려서 못 쓰게 만든 거또 아닌, 마우스볼만 교묘하게 빼가 마우스를 고자로 만들어 마우스를 중성화시키는 흉악무도한 성추행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을 최초 신고한 K모군(17세, 고삐리)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11시30분 경기도 파주시 다뽀개 게임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욜라 하던 중 옆자리에서 마우스 밑구녕만을 하염엄씨 쳐다보는 행동을 반복하던 20대 남자의 행동을 수상히 여겼다고 한다.


이를 밀착감시하던 K군은 이 남자가 갑자기 마우스의 밑구녕을 떼내고, 마우스볼을 절취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범인이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마우스 2 알로 K군의 안면에 강타하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증거로 확보한 이 마우스 알은 마우스 중 최고가의 하나로 알려진 로쥐텍 정품 마우스 알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자가 부유층을 상대로 수 차례이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현장조사을 위해 PC방 업주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지문감식반을 투입해 용의자 신원파악에 나섰지만, 지문채취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k군의 시신경이 회복되고 안정을 되찾는대로 진술을 받아서, 몽타쥬를 만들어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나 K군은 미키 마우스만 봐도 사색이 되는 등 정상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주치의의 예상이다.


이 사건은 6개월전 키보드에서 엔터키만을 뽑아갔던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공포를 안긴 채 미궁에 빠진 일명 <엔터키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더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그 범죄 수법이 잔혹하고, 반사회적인 성추행사건인데다, 정보화 사회로 가는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사건인지라 범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하고, 전국의 경찰서가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동일수법사건의 재발을 위해 불편하더라도 사용하고 난 마우스는 꼭 분해하여 소지하고 다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들은, 미친 싸이코가 마우스볼을 어떤 용도에 사용할지에
촛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는데, 마우스와의 치정관계에 얽힌 성범죄라고 현재까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정신병리학자들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지난번 엔터키 연쇄 도난사건의 범인과 동일인이라는 소견을 밝히고 있어, PC이용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의 PC방은 물론 대학가 전산실습실에서는 스페이스키 및 CTRL키만을 빼가는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바, 관계자들을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 변태적 행각으로 인해서, 마우스 업계는 IMF사태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마우스 볼의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에서는 마우스볼 대신 메추리알을 대용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며, 일단의 몰지각한 사람들은 탁구공이나 심지어 당구알을 삽입하려다 마우스만 뽀개먹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명랑사회를 저해하는 엽기적 범죄에 대해 당사의 엽기심리학 논설우원인 안동헌씨는 암에푸로 발기력이 저해된 일부 고개숙인 남성들의 충동적 성범죄거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루소의 추종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분석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제위께서는 자신 마우스의 불알들을 잘... 한 번씩 쓰다듬어 주시라. 집 나갈라.



 


- 딴지 엽기정보부 수습기자 아무로 ( nurbs@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