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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2.7.월

프리랜서 기자 <피아노맨>





 








 엘렉수컴퓨터와 엘렉수센터에 고함 !


맥마당의 정보를 꼼꼼히 읽는 대구의 조그마한 매킨토시 관련업체입니다. 귀지를 접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편 무책임한 매킨토쉬 판매업체의 광고때문에 속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엘렉수센터 연합회에서는 비공인판매업체에서 매킨토시를 구입하면 피해를 본다 혹은 지속적인 서비스와 풍부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는 선전문구를 내보냅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했을때 이 것이 한점 부끄럼 없는 사실일까요?


몇 달 전의 일입니다.


외장하드디스크를 구입하려고 공인판매업체에 주문을 하고 약속한 날 방문했더니 다음날 물건이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직원이 방문해서 설치해주고 돌아갔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분명 새것을 구입했고 그래서 종이 케이스도 있고 비닐로 봉합된 것도 보았는데, 외장 하드디스크 외부에 먼지가 묻어있고 속때까지 있더군요. 왜 그럴까? 자세히 보니 케이스에는 퀀텀의 상표가 있었고 제품은 씨게이트의 것이었읍니다. 업체로 전화를 해보니 대답없이 웃기만 하더군요.


- 맥마당 98년 10월호 발췌


 제가요... 하드가 잘 인식이 않되서 수리를 맡겼는데요..엘렉수 수리부서에서 하드가 불량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 하드로 교체해야 한다고 하길래얼마냐고 물었더니.. 250메가 하드가 15만 4천원이라나요??? (부가세 포함) 급하게 써야하는데 어쩌나 하다가.. 별 수 없이 교체해 달라고 했죠.. 새건 엄청나게 부르니까요...


찾아와서 쓰다가 내부를 열어보니... 아니 글쎄.. 왠 중고 하드가???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신품과 같은 성능이므로 내부적으로 신품으로 취급해서 가격을 책정했다나요???


 졸업 작품때문에 컴퓨터를 들고 다른 곳에 가서 작업후 다 끝난후에 다시 집으로 이동... 컴퓨터를 켜보니 전혀 켜지지 않아 들고 엘렉수 대리점으로 가 A/S를 부탁... 조금 후 A/S 직원이 나와 하는 말.. 메인 보드가 나갔는데요.. 라고 말을 하면서 7500 기종은 보드가 지금 없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고 A/S 비는 100만원이라고 하는 거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틀동안 컴퓨터를 놔두고 다른 곳에 가져가 A/S를 부탁 불과 5분만에 하는 말... CPU카드가 이동중에 흔들려 빠져 있는데요... 집에서 지금 잘 쓰고 있다..

 얼마전 파워북 시스템이 깨져서 시스템 서비스를 받기 위해 파워북 170 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하드웨어 고장도 아니고, 단지 시스템만 새로 깔아주는데 3만원을 달라고 하네요...


- 천리안에서 갈무리


위의 이야기들은 본지의 딴따라 옐로우저널리즘에 입각해 각색된 이야기가 아니며, 위 사례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 회사의 이름은 엘렉수 - ELEXU. (http://www.elex.co.kr/)


그럼 아마 많은 딴지의 독자들은 졸라 웃을것이다. 거기서 안 사면 되지 않냐고. 그럼 맥유저들이 쪼다냐? 한국에서는 거기서 밖에 수입을 안한다.


물론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고장나면 어디서도 수리를 할 수가 없다. 우리의 앨랙수는 자신들만의 카드가 있어서 같은 매킨토쉬라도 자신들에게서 사지 않았으면 수리를 안해준다. 해줘도 졸라 비싸다. 함 당해보면 아주 기가 찬다.





 아아...앨랙수. 그들은 누구인가?


엘랙수의 탄생은 여러 설이 있다. 현재 삼부꼼퓨타 전신이라고 하는 설도 있고, 또 용산의 작은 컴퓨터상가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들은 소위 <우리만 잘먹고 잘 살자>는 식의 이기적인 영업전략을 가지고, 한국 맥문화의 황폐화에 앞장서 맥사용자들의 가슴을 울린 회사라는 점이다.


맥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서비스점의 불친절과 신경전, 턱없이 비싼 수리비. 그리고 <고객은 왕이다>가 아닌 <앨랙수는 왕이다> 혹은 <고객은 봉이다>라는 두 가지의 필승 마케팅 전략...


한국에 매킨토시 문화가 열릴 태고 적, 애풀 오야붕에게 독점을 허락받았을 때부터 그들은 시스템에 하드키를 걸어서 팔기 시작한 천재적인 영업전략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국내출판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해오며, 정말 지들만 잘먹고 잘살았다.


물론, 사용자들의 미미한 항거아닌 항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머그의, 비디오 스타도 두려워 하지 않는 비디오 스타 <장영표>씨가 시샵을 할 때, 한국의 유명 맥잡지에 <엘랙수, 니네 정말 이러면 섭섭하지...> 라는 글로 협박을 한적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앨랙스>의 코딱지 약간 섞인 코웃음과 무시...


사용자들이여 !


정말 알토란 같은 주머니돈을 우매했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펑펑 잃어가며, 언제까지 그들이 씌우는 바가지를 기꺼이 뒤집어 쓰고 참고 있어야 하는가. 아아... 비단 위의 사례들 뿐이랴... 씨바. 졸라 통탄스러울 지경이다.


 그래두 우리는 맥을 사랑한다.


최초의 GUI 운영체계. 거대기업 마이크로소푸트와 대적하는 몇 안되는 회사.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기계 이상의 휴머니즘과 철학을 갖고 태어난, 아아... 우리의 사랑, 따듯한 매킨토시... 본기자는 여기서 운영체계의 우월성을 논하려 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우리는 매니아들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맥을 사랑한다.


한국에 애풀코리아가 설립된다. 맥사용자들이 앨랙수와 당신들과의 관계가 어떠했으면 하고 바라는지 보시라.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깨달아 주시라.



<   애플코리아 설립 및 앨랙스 보이콧을 위한
시위사이트에서 조사한 맥사용자 의견 >


 


 앨랙수의 아이맥을 사지말자.  그리고 애풀에게.....


최근의 그들의 행태는 이렇다. 컴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킨, 외국에선 180만원대의 아이맥을 수입하면서 소비자가를 자그마치 230여만원대로 올려받으면서 <아이맥 특수>로 그들은 재기를 노린다.


그러다 맥켄토쉬 유저 모임인 다혈질의 <머그>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철저한 여론수렴을 통해 이른바 아이맥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렇다 씨바. 전쟁이다.


희소식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한다. 애풀코리아가 설립되는가 싶더니, 앨랙스가 점점 궁지에 몰리는 것 같다. 앨랙스가 아범 pc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


하늘이 우릴 돕는다. 이제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오야붕 <애풀>에게 확실히 주지시켜야 한다. 2002년 그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확실하게 이야기 할때가 드뎌 왔다. 


애플에게 말하고 싶다, 한국 맥사용자들의 이름으로.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다. 실수로 앨랙스와 손잡은 것 용서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이후로 그들과 다시 손 잡으면 뚜껑 열릴거다.


정말... 정말 가만있지 않을것이다. 씨바.


목이 뻣뻣해져서 더이상 말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애플코리아 설립위>의 취지문을 졸라 던지면서 졸필을 줄이련다.


매킨토쉬 만세. 한국 맥문화 만세.








<전자시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


올해 6월은 유난히도 뜨거웠다. 그리고 뜻을 같이 한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우리 시위대는 수많은 성원의 메일들과 함께 온갖 협박과 비아냥거림들과 우려들로 무릎꿇고 싶은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순수한 분노는 아름답다>는 말처럼, 우리의 분노는 드디어 1998년 <애풀코리아 설립>에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었고, 이제 한국의 맥유저들은 외국유수의 맥사용자들과 같은 사용환경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우린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해야 할 때가 왔다. 우려한대로 <애풀>은 기존의 마케팅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ELEXU>와 국내판매에서 공동보조를 마추어 나가기로 했고, 국내의 i-mac 출시를 시작으로 그들의 동거는 현실화될 예정이다 .


우리는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기에 앞서, <애풀>에게 정당한 요구부터 하려한다.


우리 시위대는 <애풀>과 <ELEXU>의 재계약시점인 2002년까지 <애풀>을 설득하고, 또한 <ELEXU>의 뼈저린 각성을 촉구하며 만약 아무런 변화가 없을 시 맥시장에서의 도태를 요구할 것이다.


<ELEX에 대한 우리의 요구>


하나. ELEXU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고객의 소리>란을 신설하라.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직접 포스팅할수있는 계시판을 신설해서 고객에 대한 부끄러움과 겸손함을 배워라.


하나. ELEXU는 사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사원들에게 명찰을 달게하라. 또한 사용자 옵부즈제를 시행해서 해당 문제사원및 문제 해당업체의 조치 상황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라.


하나. ELEXU는 소위 <우리만 살고보자>는 식의 후진국식의 고가정책 기업운영방식을 버려라. 또한 맥관련 해당 영세업체및 기타 업체에 대한 압력 및 불공정 행위를 즉각 시정하라.


<애풀코리아에 대한 우리의 요구>


하나. 애플은 한국에서의 진정한 글로벌 워랜티를 현실화하여 모든 맥사용자가 질높은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노력해라 !


하나. 애플은 수전노 기업 <ELEX>와 결별하라 !





 


한반도의 명랑 매킨토시 문화를 위해 힘쓰는
프리랜서 기자 <피아노맨>
( bluemac@soback.kornet21.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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