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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2.7.월

노땅 샐러리맹꽁이인 모창투사 아날리스트 겸

딴지갱제부 제1호 정식기자, 욕재이 용



일찌기 똘쑤또이는 사람은 머무꼬 사남?이라는 소설을 통해 인간행복의 근원을 디비본 적이 있다. 政爭平和, 안나 카레라이스 등의 작품으로 많은 쉐이들을 감동시킨 똘쑤또이는 사람은 빵도 아니구 조또 아니고 사랑을 무꼬산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 묵는거야 빵을 묵든 사랑을 묵든 암거나 묵으면 되는데 왜 똘쑤또이는 처묵는데 관심을 가졌을까... 똘쑤또이가 주장하고 싶었던 건 행복의 원천이었다. 행복하기 위해선 사랑 무꼬 사는게 빵 무꼬 사는거 보다 낫다는기다.


우리 모두가 이승에서 이리저리 구르고 뺑이치는거 함 행복하자고 하는 짓이다. 행복이야말로 우수마발이 추구해야하는 지고의 선이다. 그라모...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작금의 우리 상황은 여러 말 안해도 졸라 불행하다. 행복의 반대라는 말이다. 와 불행한가? 갱제가 어렵기 땜이다. 이런 씨빠...


갱제가 어려운데 와 불행해야 하나? 하고 묻지마라. 그라모 니는 사랑만 무꼬 살아라. 갱제가 어려워 뽀개지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불면증에 잠 못드는 인간들이 있다.


이리저리 생각해도 울나라 평균 행복지수가 예전보다 왕창 내렸갔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잡설이 길어져뿌럿다. 야튼 이번 판에는 갱제가 모길래 이다지도 날 괴롭히나하고 고민하는 일부 딴지 애독자 제위, 갱제만 나오면 골 아푸지만 행복해보고 시푼 존경하는 마누라님, 그라고 그뇨의 비수무래한 친구들을 위해 행복이란 노므스키의 정체를 까발려서 갱제와의 끈적한 관계를 함 보자는기다.


적의 정체를 알고나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 지도 모리잖아~~





 행복을 디비는 첫번째 키워드 : 효용(utility)


효용은 갱제인으로서의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우선적인 목표이다. 모든 갱제적 행위는 보다 큰 효용을 얻기위해 이루어진다. 효용은 한마디로 어떤 짓거리를 함으로써 뿌듯해지는 정도이다. 배고플 때 밥무그면 뿌듯하잖아~~ 고게 바로 밥의 효용이다.


갱제학 교과서 두껑을 열면 바로 튀어나오는 단어가 바로 요놈이다. 효용체감의 법칙은 같은거 자꾸 먹으면 별 맛 엄따는 야기다. 따라서 질리기 전에 품목을 자꾸 바까조야한다 (요기서 마따 마져하며 특정인의 얼굴을 떠올리는 뇬놈들은 문제있다).


효용의 기푼 의미를 씹어보면 결국 일마가 행복을 자지우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효용을 느끼면 행복해지는거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졸라 황당한 추상명사가 효용이라는 쪼가 황당한 추상명사로 좁혀졌다.


근디 효용의 성질 중 젤로 우끼는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거다. 똑같은 뇬인데 한놈은 죽고 몬살고 또 어떤 놈은 줘도 안한다. 한마디로 효용은 입맛 따라 제각각이라는기다. 따라서 행복도 입맛따라 각각이다..


 행복을 디비는 두번째 키워드 : 역치


학교다닐 때 수업시간에 헛짓거리 하다 걸려 샘한테 눈알 빠지도록 귀통배기 맞는 놈들 중에서 아파 죽는다고 지랄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뺨에 똥파리 한마리 앉았다 갔구만하며 늠름하기까지 한 훌륭한 작자도 있었다.


요런 요상한 현상은 바로 역치란 놈이 존재하기 땜이다. 역치란 고딩학교 생물시간에 나오는 단어인데 외부자극에 대해 감각기관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자극의 크기를 말한다(어려버? 생물시간에 존 뇬넘은 아리까리 할끼다).


역치가 높으면 엔간한 외부 자극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쌈할 때 통증에 대한 역치가 높은(소위 맷집좋다는) 놈에게 걸리면 웬만하면 도망가는게 장땡이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효용을 측정하는 개념이 바로 역치이다. 동일한 효용원(그게 밥이든 사랑이든 상관엄따)에 대해 느끼는 행복감이 다른 이유가 역치가 다들 다르기 땜이다.


 행복을 디비는 마지막 키워드 : 갱제 !!


행복과 갱제의 더러븐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지금까지 별걸 다 알아바따(씨바... 고생해따). 인자 시야를 현실로 돌려보자. 갱제에 촛점을 맞추어...


갱제력이란 잣대를 가지고 왈도 와이도 하게 눈을 쫘악 찢어서 보면 잼있는걸 발견할 수 있다. 허연 놈들이 사는 나라는 엔간함 잘사는데 꺼먼 놈들이랑 누런 놈들이 사는 나라는 갤갤거리고 있다. 요상하지 아니한가? 껍데기 색깔이 어떻든 간에 사람을 까디비 보면 부속품 모양도 색도 같은데 왜 사는 꼬라지가 이다지도 달라졌을까?


신이 첨부터 급(grade)을 다르게 해서 만들었을까?


작금의 갱제상태가 이처럼 지역 또는 피부색깔에 의해 다른 이유의 근본은 서양적 세계관과 동양적 세계관의 차이 땜이라는게 본 기자가 똥꼬 치질 도지도록 취재한 결과이다. 함 살피보자...


서구문화의 근간으로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을 든다. 이 중 근대과학과 갱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헬레니즘이다. 헬레니즘은 국가와 정치를 떠나 개인의 행복이나 처세에 관심을 두는 철학적 경향을 보였고 최대의 개인적 쾌락이 최고의 덕이라고 주장한 에피쿠르스 학파가 기어나오기도 했다.


서양의 세계관은 세계를 각기 다른 부품들의 조립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본 데카르트의 물심이원론과 기계론적 역학을 구축했던 뉴턴으로 대변된다. 이러한 사고는 기본적으로 디벼서 분리하여 분석하고 종합해가는 귀납적사고로 대표될 수 있으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간 또는 물질을 기능적으로 분리하여 설명하는 이러한 방식은 필연적으로 전체를 이루고 있는 부품의 가치 극대화(또는 기능 극대화)를 추구하였으며 그대로 갱제에도 적용되었다.


인간에게 가장 큰 효용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인 물질에 대한 추구는 서양적 세계관에 의하면 효용을 주는 물질에 대한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로 이어졌다. 서양은 물질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효용과 높아져가는 역치의 문제를 더욱 강력한 자극(갱제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해결하였다.


따라서 서양갱제가 타지역 갱제에 비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본적인 세계관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물질문명의 우위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동양적 세계관의 원류는 누가 뭐래도 노장사상이라 하것따. 물론 헬레니즘도 인도를 거쳐 동양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심정적으로 노장사상은 동양인의 기저에 깔려있는게 현실이다.


동양의 종교인 불교에서 말하는 色卽是空 空卽是色과 노장의 蝴蝶之夢으로 축약할 수 있다. 노자의 무위사상은 장자에 이르러 현세와의 타협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긴말 할꺼엄씨 장자의 우화 중 하나인 蝴蝶之夢(莊周之夢)을 함 감상하자.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기분이 매우 좋아 내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갑작스레 잠을 깨니 틀림없이 예전의 장주였다.


장주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지, 나비인 내가 장주가 된 꿈을 꾸었는지 알지 못했다.


사람과 나비 사이에는 반드시 구별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만물의 변화인 것이다.


꿈을 꿀 때는 꿈인 줄을 모른다.


어떤 이는 자기가 꾼 꿈을 해석하기도 하다가 깨어난 뒤에야 비로소 꿈인 것을 알게 된다.


장차 큰 깨달음이 오니 그 때에는 생명이야말로 큰 꿈인 것을 우리가 발견한다.


네 또 이르되 인세에 윤회할 것을 꿈을 꾸다 하니, 이는 인세와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 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되니, 어니 거짓 것이요, 어니 진짓 것인 줄 분변치 못하나니, 어제 성진과 소유가 어니는 진짓 꿈이요, 어니는 꿈이 아니요.


이 얼마나 삶의 핵심을 푸욱 찌르는 야기인가.


장주의 꿈은 우리의 희망인 노새 노새 젊어서 노세...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다. 동양이 서양에 비해 갱제가 뒤쳐진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에 대한 처리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그 것이 바로 동양적 세계관의 결과이다.


서양은 물질적인 행복의 수단인 효용의 획득에 치중했으며, 이를 위해 효용체감의 법칙 또는 역치의 베버의 법칙을 더욱 강화된 물질로서 극복했다. 이에 반하여 동양은 물질적인 행복의 수단인 효용을 느끼기 위해 역치를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화엄경의 一切唯心造... 그 말 그대로다.


동양은 물질적인 추구가 베버의 법칙과 효용체감의 법칙에 의해 행복을 향상시키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그 것을 순간순간 잊고 있을 뿐이었다.


동일한 효용이 동일한 행복을 준다고 가정한다면, 효용을 느끼는 역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적은 물질에 동일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100원에 만땅구로 효용을 느끼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100만원도 성에 차지 않는 쉐이도 있다.


우리 조상들이 강조했던 청빈사상은 행복을 느끼기 위한 수단이었다. 물질적인 욕망을 충족하는게 아니라 물질적인 욕망을 제거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었다. 그 때 우리는 가난해도 행복했었다.


이제 우리는 가난하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잃어버린 것이 많은 시대에 살면서 참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갱제인으로서의 한국인은 점점 더 왜소해지고 가여워지고 있다.


그치만 슬퍼할 필요는 없다.


서양의 이분법적이고 인과론적인 사고의 한계는 가장 물질적인 학문인 양자역학을 비롯한 최신의 물리학이론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그라고 개떼처럼 동양사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명배우 니쳐도 기어가 불교에 심취했고 많은 서양인들이 물질문명의 한계를 느끼고 명상이나 선 등에 빠져들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해왔던 서양의 패러다임이 서서히 동양으로 올 것이다.


아무리 갱제적으로 풍요해도 스스로를 다스릴 수 엄쓰면 행복할 수 엄따. 어려운 갱제상황에 우리 모두 몸담고 있지만 고개 돌려 생각하면 아직은 살만하다.


대가리 박고 졸라 일하기 전에 함 생각하자.


와 그라고 뭣 땜시 일하는 지를...


똘쑤또이는 야그했다. 사람은 머무꼬 사남?하고...
욕재이용은 야그한다. 사람은 어카면 행복한가?하고....



 


- 노땅 샐러리맹꽁이인 모창투사 아날리스트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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