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2.월
(참고 : 미사일은 Missile의 일본식 표현이다. 정확한 발음은 미슬이다 앞으론 우리 모두 미슬이라고 발음토록하자) 본 기자 워낙 민감하고 조심스럽고 방대한 사건이라 사안별로 나누어 * 대포동, 노동이란 명칭은 미국의 정찰 위성이 미사일을 확인한 지명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두 지명 다 함경북도의 미사일 발사 기지 이름이다.
[각국의 반응] 1) 미국 한편으론 겁먹고 있는 일본에게 미슬 방어계획(TMD, Threat Missile Defence, 약 200억 달러가 소요되며 배치하는데 10년이 걸림)에 대한 필요성을 자극하여 자기들 무기를 팔아먹으려 함(참고로 발사한 8.31은 미.일 TMD 배치에 대한 의견교환 마지막날 있었다. 이 날 일본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백지화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표명했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2) 일본 또 일본의 정보능력의 부재를 드러낸 북한의 미슬 발사 성공이였다. 최초의 탄착점만을 인지했었으며 그 외에의 다른 정보는 미국에 의지하 는 빛이 역력했으며 방위청의 공식적인 발표도 북한에 대한 감정적인 것들이 더러 있었다(하긴 기분도 나쁠 법도 하겠다). 이를 계기로 TMD을 하려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지금 일본의 경제로는 200억 달러가 소요되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TMD를 하기엔 무리가 있을 법도 하다. 어쨌든 열나 열받았다. 3) 중국 4) 러시아 5) 한국 [미국의 정보분석력] 본 기자 생각엔 미국도 북한이 TV에 미슬 발사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3단 추진체의 최후 탄착점(알래스카 앞바다, 약 6000km 정도)을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미슬의 크기와 발사각도와 발사체 지름을 알면 발사체에 담긴 추진제의 양으로 계산하여 거꾸로 사정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첩보위성으로 발사대의 미슬의 사진을 찍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면 미국도 반신반의하던 미슬의 사거리를 공개된 발사 장면을 보고 확인하여 최종 입장을 발표한 것 같다(미슬 발사 장면 공개 후 미국이 최종입장을 표명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미국이 정찰 위성으로 발사감지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찰위성(KH-12)으로 발사를 감지했다면 정확한 사거리를 계산해 내어 한,미,일 모두 우왕좌왕하는 꼴이 없게 만들어야 할텐데 미국부터 매우 신중치 못한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5월에 있었던 인도의 핵실험도 미리 파악치 못한 CIA가 이번 발사에도 실수를 저질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마디로 미국 체면 왕 구겼다. 또 하나, 왜 북한은 발사 5일 뒤에 인공위성이라고 늦게 발표를 했을까? 김정일 체제 출범에 맞춰 발표했다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론 한,미,일의 정보분석력을 시험하기 위해서라는 견해도 있다. 본 기자는 후자의 경우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싶다. 발사한 8.31 부터 알래스카 앞바다에 인공위성 파편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온 9.18까지 근 20일을 3국 모두 정보력 부족과 불협화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쪽 팔려서원... [어떻게 북한은 인공위성을 만들었을까?] 북한이 광명성 1호라는 농구공만한 크기의 위성을 발사하고 궤도에 진입시켰다는 발표가 있자 모든 세계 언론(특히 우리나라)은 위성발사를 하였다는 사실만 발표하였으며 그외에 기술적이거나 북한의 인공위성에 대해서 구체적이거나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기사는 특별히 눈에 띄이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기사들도 대부분 믿기 어려운 제보나 그럴 것이라는 추측기사였다. 왜냐하면 북한의 인공위성 기술이란 대외적으로 처음 접하는 정보이며 누구도 예상도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일본의 기술자들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와 돈을 받고 기술이전을 했다, 러시아의 기초기술에 중국의 밀수품을 합쳐놓은 것이다, 일본이 1년에 10조엔 정도를 인공위성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데 북한의 경제능력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라는 등 확인 안된 기사를 마구 내보내는데 맞을 지 안 맞을 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같은 동족을 비하하는 것이 못내 마음이 아프다.
진위를 확인해보기 위해 우선 광명성 1호의 사항을 알아보면 광명성 1호의 궤도는 구소련의 최초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와 동일하며 신호도 27MHz로 20, 40MHz인 스푸트니크와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전자의 경우는 아닌 것 같고 러시아의 도움으로 초기 위성기술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나 안했나?] 북한의 주장처럼 궤도에 진입한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두번째로 발사체 발사각도가 너무 낮다. 위성 궤도면이 지구 중심을 통과 하기하기 위해선 북한의 발사위치에서 북북동 또는 남남동 방향으로 발사해야 하는 데 거의 동쪽으로 발사하였다. 이런 경우 3단에서 급격한 궤도 변이를 해야 하는데 주어진 추진체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광명성 1호로 본 북한의 ICBM 기술수준] 우주발사체와 ICBM(Inter Continental Ballastic Missile)은 동면의 양면의 관계이다. 우주 발사체는 고각도로 상승하여 위성을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ICBM은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목표지점 상공에서 음속의 약 20배에서 25배까지의 속도로 목표에 다가간다. ICBM은 탄두를 대기권 재돌입시 발생하는 열을 보호하기 위해 세라믹과 강판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발사체와 구조적인 차이일 뿐이다. 또 초기 추력이 약간 차이가 난다. 우주발사체가 좀 더 크다. 북한은 90년대 초에 이미 미슬에 대한 하드웨어 기술을 자체 기술로 설계 가능하였으며 지금은 소프트 웨어 기술도 보유한 것 처럼 보여진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약 6000km 급의 ICBM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며 탄두무게는 약 0.7에서 1톤 정도로 보인다. 참고로 ICBM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일본(개발기술은 있지만 제작을 하진 않음) 4개국이다. 북한은 자랑스럽게 5번째당. 우리가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실으려고 기를 쓰고 사거리가 긴 미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슬 개발에는 당연히 핵개발이 뒤따르고 화학무기의 개발도 따른다. 북의 핵개발은 미,일이 돈 주며 포기하게 하려 했지만 나타나는 징조들은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또 북한은 세계 4대 화학무기 강국이다. 약 1000톤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4500톤의 화학무기를 독자 생산해 나갈 수 있다. 핵개발이 여차 어려울듯 싶으면 북한은 아마 화학무기를 실을 것이다. 향후 10년 정도면 사거리 10,000 km 가 넘는 대포동 2호(TD-2, TaepoDong-2)를 개발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해결할 문제가 많다. 대기권 재돌입기술이라던가, 탄두부분을 열로 보호하는 문제와 , 단 분리라던가, 고성능의 항법장치 개발이라던가...쩝..다 어려운 것들이다). [그럼 대한민국 미슬과 위성 기술은?] 담호에 쓰겠다..기대바란다...
- 딴지 과학부기자 이재진 ( pooh@kkucc.konkuk.ac.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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