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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14.월

노땅 샐러리맹꽁이인 모창투사 아날리스트 겸

딴지갱제부 제1호 정식기자, 욕재이 용



어느날 울나라에서 젤 잘나갔었다는 삼승에 다니는 어떤 놈에게서 연락이 왔다. 평소부터 본기자를 흠모해왔다며 입에 침도 안바르고 칭찬을 해대는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놈이었는데 삼승에 대해 야기할게 있다고 해서 본기자 엄는 시간 쪼개서 글마를 만났다.








기자 : 나 졸라 바쁜 몸이다. 만나자고 한 이유가 뭔가?
글마 : 기자님을 평소부터 흠모해왔다.

기자 : ...(음...우선 인간이 된 놈이군) 그래서?
글마 : 삼승에 대한 비리를 폭로하고 시푸다.


기자 : 해라.
글마 : 헌대자동차 망할끼라 했는디 삼승은 벌써 망했다는기다.


기자 : 앵? 그게 무신 말이고?
글마 : 나 삼승 댕긴지 10년이 다되간다. 삼승맨들 로얄티 직이는거 세상이 다 알지 않느냐. 헌대나 대오, 엘쥐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기자 : 니 말이 맞다. 딴데 댕기는 놈들은 술처먹으면 회장 쓰필... 하던데 삼승새끼들은 술처먹고도 님자 붙이더라. 근데 뭔 일 났냐?
글마 : 울나라 재벌들 뭐 잘난거 있었냐. 삼승도 마찬가지다. 삼승 잘난 이유는 직원들 로얄티 직인다는 거 그거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이제 다 끝났다.


기자 : 로얄티가 어디로 출장갔냐?
글마 : 작년말 삼승이 첨으로 인건비 줄인다고 보너스 안조따. 담에 보충해 줬지만 직원들 왕쇼크 무거따. 삼승 노조없는 이유가 뭐꼬. 노조 엄시도 젤 대우 잘 해준다는거 아이가. 그때 보너스 안주면서 C8 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기자 : 회사 댕기며 C8하는거 당연한거 아이가. 그거 가지고 삼승 망해따카면 말 되나?
글마 : 문제는 그기 아이다. 올초부터 삼승이 직원들 짜르기 시작하는데 이게 보통 골때리는게 아이다. 사람 비참하게 만들면서 내보내는데 나간 놈은 말할꺼도 없고 남아있는 놈도 회사에 대해 학을 띠고 있다. 이제 삼승맨 중에 삼승 사랑하는 스키 거의 엄슬꺼다.


기자 : 씨빠... 그야 직원들이 그동안 착각한 죄 아이가. 이제야 냉정한 현실 알게된기고...
글마 : 그런 점도 있지만 삼승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로얄티를 가지도록 세뇌시켰다. 이제 완전히 회사에 배신당한 느낌이 든다. 직원들 맴 떠나면 회사 잘 될 수 있겠는가. 전부 지 살 궁리하느라 바뿌다.


기자 : 그라마 회사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이라 보는가?
글마 : ... 모르겠다. 그치만 이건 아이라고 본다.

기자 : 나도 모르겠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기자와 글마는 멀뚱멀뚱 벽만 쳐다보다 헤어졌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우리 모두는 답답하기만 하다.

낼은 꼭 용한 점쟁이 찾아 미아리 가야겠다... 




 


- 노땅 샐러리맹꽁이인 모창투사 아날리스트 겸
딴지갱제부 제1호 정식기자, 욕재이 용
(young@lee.ma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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