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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14.월

 


몇일전 본지에 채규대( chae6685@unitel.co.kr) 라는 분으로부터 긴급한 광고의뢰 메일이 한통 접수되었다. 검토 결과 전국민적 관심이 요구되는 광고라 판단되어 이에 게재하기로 한다.

 

 
 

귀 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금번 제가 아래와 같은 사업을 하고자 하려는데 광고비용이 없어 부득이 귀사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오니 귀 신문에 공짜로 게재해 주시면 그 은혜 제가 이 나라 떠날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 일본 괴멸특공대 모집요강 ]

 

1. 취 지

 

 



 
 
36년간 한민족을 유린하며 온갖 만행을 저질러 수많은 살인과 문화의 찬탈을 자행했으며, 그러고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진심의 사과도 하지 않고 급기야 정신대로 끌려가 젊음을 빼앗긴 한국의 여인들에 대한 보상조차 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저들을 오늘날 응징하고자 함.

저들의 만행 중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해마다 새로이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해남도에서 수많은 죄없는 한국인들이 강제 징용되어 노역을 하다 학살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역시 당시 책임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죽어간 우리네 조상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 바로 구천을 떠돌고 있을 그 분들의 원혼을 달래고 한민족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 방법으로 현재 국제 관계상 전쟁을 통한 무력응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결국, 그들이 남기고 간 또 하나의 일제 잔재인 한국인 중 무질서, 지역감정, 법을 무시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일본사회에 투입하여 일본사회를 혼란시켜 급기야 멸망의 길로 유도하고자 한다. 이는 한국의 불필요한 인력의 청소효과와 함께 일본을 멸망시킬 수 있는 다목적 처방이다.

 

 

 

2. 모집요강

다음의 세 개조로 나뉘어 투입하여 각각의 분야에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하게 한다.

(1) 지하철 파견조 : 일본의 지하철을 혼란시켜 사회의 무질서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임무

 

-  열차문이 열리자마자 힘차게 내리는 사람들을 드리 밀고 들어가는 데 일가견이 있는 분 (한국지하철 이용객의 대부분이 이 방면 도사이기 때문에 특별 실기전형으로 엄선)

- 옆칸에라도 빈 자리가 나면 번개처럼 가방을 투척하거나 몸을 날려 자리를 확보할 자신이 있으신 분 (특히 아줌마 아저씨 노친네 등, 차만 타면 왠지 신체의 장애를 호소하는 분)

- 발냄새 하나로 여러 사람 사망시킬 자신 있으신 분(신발 벗고 앉아 옆자리 일본넘들 질식사시키는 역할)

- 전철안에서 핸드폰에다 대고 1000데시벨이 넘는 소리로 우렁차게 통화할 수 있는 분

- 애새끼 남눈치 안보고 망나니처럼 자라도록 아동교육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분

- 계단이나 통로에서 좌측통행 같은 하챦은 룰은 가뿐하게 무시하여 걷는 사람 밀어 자빠뜨릴 자신 있으신 분 (이 부문 능통자는 쓰모 선수로 자동 등록시킴)

- 신발 신은 채 빽빽 소리를 지르면서 의자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도록 교육받으며 자란 희망찬 어린이 대원( 또는 전철안을 트래이닝장으로 이용할 정도로 알뜰하신 분)

- 어넺나 신문을 자기 팔이 찢어지도록 쫙 펴서 읽어, 옆에 있는 일본넘 아구창이 멍들게 하실 수 있는 분

- 팔다리 다 없는 일본 장애자가 타도 노약자 장애인석에 나몰라라 앉아 계실 수 있는 꿋꿋한 분

- 문이 열려도 내리는 사람 가로막고 가열차게 버텨서 다음역까지 끌고가실 수 있는 끈기있는 분

- 차바닥에 힘차게 아주 걸죽한 가래침을 뱉어서 발로 싹싹 비벼 촉촉하게 하여 차내 습도조절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젊은 대원

- 껌을 천둥소리로 착각할 정도로 크게 소리내어 씹으며 친구와 끊임없이 조잘거릴 수 있는 분

- 자신의 긴 다리를 거침없고 자신감있게 쩍 벌리고 않아 옆의 일본넘 정강이 쥐나게 하실 수 있는 분

- 눈만 마추치면 " 뭘 봐 이 쉐꺄"하며 전철을 일시에 공포분위기로 만들 자신 있는 늠름한 분

- " 어떤 고난에도 새치기를 하도록 하거라"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이신 분

- 기타 질서를 지키는니 차라리 죽음을 달라며 질서를 인류의 보이지 않는 적으로 간주하시는 분

 

(2) 하라주쿠 파견대원(15세 ~ 22세까지) : 일본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투입되어 호란을 야기시켜 지들이 갈 데까지 갔다는 자괴감을 심어주는 임무를 수행

 

- 아무데나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로 껌뱉고 침 뱉는어 바닥에 철퍼덕 붙이는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하는 분

- 오토바이에 가스통 6개 이상 싣고 양손 놓은체로 시속 120킬로미터 이상 앞도 안보고 질주하실 수 있는 분

- 어린시절부터 질서를 지키는 것은 병신같은 짓이라고 어른들한테 꾸준히 교육받으며 자라신 분

- 새치기를 가장 자랑스런 사회활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 욕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본말이라도 한 번 듣고 바로 바로 구사하실 수 있는 분

- 기타 나에게 미래는 필요 없고 오직 현실의 쾌락만이 낙이라고 생각하시는 젊은이 모두

 

(3) 일본 국회 및 정치판 혼란 대원 : 일본의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어 정치부재 상태로 만드는 임무

 

- 전현직 국회의원 전원 테스트없이 신청과 동시에 선발

- 정당모임에 번개처럼 나타나 숙밭으로 만드실 수, 화려한 경력의 전직 용팔이들

 

(4) 지역감정 조장 대원 : 나고야 지방에 파견하여 무시당하고 있는 나고야 사람들을 꼬드겨 동서 분열을 일으키는 임무

 

- 깽이가 대통령 된 것 때문에 억울해서 밤잠을 설치고 밥맛 입맛 모두 잃으신 경상도 분

- 보리문딩이 이제 두고 봐라고 벼르고 계셨던 전라도 분

- PC통신에 개거품 물고 지역감정의 독기가 서린 글을 올리시는 분

- 기타 남 이간질 시키는데 특출한 재주가 있으신 분

 

 

 

3. 참가자 혜택

 

- 투입시 항공료 및 체재비 전액 지원. 단, 귀국시 비용은 지원하지 않음. 임무 성공 후 자신감을 얻어 미국사회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미국행 항공료 및 체재비 추가 지원.

 

 

 

4. 모집기간

 

1998년 12월 31일까지(투입시기 1999년 1월 3일 09:30발 대한항공)

 

5. 거사 비용 모금

 

- 본 행사에 지원을 하시고자 하는 분은 아래 계좌로 정성이 담긴 성금을 지원바람. 궁민(窮民)은행 265-24-0016-728

 

 

 

6. 접수처

 

- chae6685@unitel.co.kr 주소로 메일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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