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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17.월

엘에이 쉑쉬 특파원 지여니







 여러분 두 주일간 모다 안냥하세요?
딴지일보 최초의 해외 특파원, LA 해외특파원 지여니입니다.

지난 호의 나이트편 잠입르뽀에 이어 LA의 여자들에 대한 심층분석임다. 앞으로도 계속 연재함다.

많은 성원 부탁드림다.
사뿐 꾸벅.





LA...

아무리 봐도 신기한 도시 LA에는 너무나 다양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있다. 본토박이 미국 사람들과 각 국에서 이민온 교포들, 유학생, 주재원, 사업가, 부도내고 도피해온 사기꾼, 곗돈 띠어먹고 도망온 전직 계주들 등등,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여기처럼 많이 많이 모여사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번 호에서 딴지 특파원은 LA Woman에 대해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이번 기사를 위하여 LA 거주,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걸친, 각 인종별 엄선된 후보자들을 선출하여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연구하였다.

그리고 이번 연구를 도와준 LAPA (Los Angeles Playboy Association: 엘에이 제비협회) 남성 회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통하여 감사 드리고 싶다. LAPA 회원 여러분들은 다년간에 걸친 여자 꼬시기 경험으로 갈고 닦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 정확한 연구서 작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본 특파원 눈을 속이고 한 LAWHC (Los Angeles White Hand Coalition: 엘에이 백수연합회) 회원이 LAPA 회원으로 가장, 잠입하였으나 그가 신고 온 쓰레빠 때문에 뽀록난 사건은 이번 연구에 큰 걸림돌이 될 뻔한 기억으로 아직도 연구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LA 지역 걸들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이해해보자.

- 오리지날 미국여자와, 무늬는 동양사람이나 미국에서 자란 교포층
- 한국, 중국, 일본등에서 이민, 또는 유학의 형태로 건너온 분들






 화장술 비교 분석

   한국 여자
아주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한국 여자들은 누구나 가공할만한 고난이도의 Professional한 화장술을 갖고 있다.

 원판불변의 법칙에도 불구, 역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신기술을 나날이 개발하며 LA 구석구석 변장한 얼굴을 선보인다. 이곳 현지인들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 하늘색, 파랑색, 초록색 눈탱이와 96년도 여름을 강타한 시꺼먼 입술 (일명 저승사자 립스틱), 사이버 은색 입술 (일명 갈치비늘 립스틱)등을 선보이며 LA 주민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이외 미국에선 정말 Halloween 변장때만 구할 수 있는 속눈썹, 쌍커풀 테이프, 가발등등의 악세서리를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착용하고, 심지어 화장을 하지 않고서는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서지 않는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며 LA 분장술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잘 알려진 일화를 들자면 한 한국 여인의 21세기 신기술 화장빨에 속아 결혼한 중국계 교포 남성, 왕쏘가씨는 첫날밤 부인의 샤워 후 모습에 기절, 지금까지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고 한다. 과학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질 지 모르나 이 화장 기술만큼은 한국이 일본을 약 10년, 미국을 약 15년 앞서 있다. 세계에 널리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자랑스러운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오리지날 미국 여자외 교포층
평상시 생활에서는 No화장으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 놓는다. 이들은 가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즉 결혼식이나 졸업식, 면접 시험때를 제외하고 거의 화장이란 단어를 모른다. 데이트시도 맨얼굴을 그대로 선보이는 여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 여자들로서는 가공할 일이다. 그리고 이들이 화장을 하려고 맘 먹을 때도 집에 가보면 화장품마저 거의 없다. 기초 화장품, 붉은 계열 립스틱 몇 개가 소장품 전부이다.

특히 신기한 것은 결혼식 신부 화장도 신부가 직접 아침에 일나서 뚜드려 바르고 간다는 것이다. 한국의 신부 화장처럼 전혀 새로운 인간으로 재창조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정말 절대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오리지날 미국 사람은 여러 면에서 약간 촌티나게 소박한 모습을 갖고 있다.

   중국 여자
중국 아가씨들은 여러 면에서 한국 걸들을 따라하고 싶어한다. 특히 주변에서 한국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여자들은 안간힘을 써서 한국 화장을 흉내낸다. 그치만 어설프기 짝이 없다.

심한 경우는 종전 한국 대포집의 독보적 테크놀러지를 선보여 사람들로 인해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더불어 똥그란 얼굴형과 짝 찌져진 눈, 넓은 코평수등이 화장이 정착하는데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지난 호에서 말씀 드렸듯이 LA에 사는 중국계 여자들은 정말 희한하게도 독극물 수준이 많다.) 정말 통탄할 만할 일이라 하겠다.

   일본 여자
일본에서 건너온 아가씨들은 일본 현지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한다. 사이키델릭한 눈탱이와 덧니가 보이는 입술에는 갖가지 다양한, 듣도 보도 못한 색깔의 립스틱을 선보인다. 사람에 따라서는 폭탄머리, 칼라풀한 색깔로 염색한 헤어스타일과 함께 인체전위예술을 펼쳐보여 같이 공부하는 미국 Classmate들로 인해 매일매일이 Halloween Day로 착각하게 해준다.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들이며 얼굴 두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의상 비교분석

   한국 여자
한국에서 유행하는 각종 스타일의 패션을 그대로 입수, 모델 패션을 추구한다. 일본 여자들과 쌍벽을 이루며 학교 갈 때도 정장에 하이힐을 착용, 지루한 수업시간을 파티로 착각케 하여 학교의 활력소가 된다. 특히 Nix, 96NY, Basic등의 청바지등에다 (이곳에도 이렇게 비싼 한국 청바지는 다 들어와 있다) 미국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가공할 만한 액수의 돈을 퍼부으며 맵시를 뽐내고 오리지날 금, 은등의 장신류도 상당량 소지하고 있다.

하여튼 뻑적지근하게 화려하고 유행 싸이클도 짧고 옷 종류도 엄청 많다. 미국 와서도 화려한 치장은 사라지지 않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미국 여자 및 교포층
다 떨어지고 무릎이 해진 (일부러 찢은 거 아님) 청바지와 츄리닝 윗도리 차림으로 일상 생활에 임한다. 가끔 무슨 날이 되면 차려입고 나오나 그 화려함의 정도는 울나라 여자들이 목욕탕갈 때 입는 옷과 비슷한 정도라고 봄 된다. 글구 미국에서는 특이하고 이쁜 옷은 거의 파는 데가 없다. 본 기자 생각엔 수많은 미국 인구를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행도 자주 바뀔 수 없고 아주 특이하고 이뿐 옷이 모든 이에게 어울릴 수 없기 때문에 Target market을 고려해서 수수, 평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 같다. 옷 사이즈도 2 size (강수지용) 부터 16 size (강호동용)까지 다양하다.






짱께로선 최고수준..


   중국 여자
중국계 여성들은 보통 작은 키 때문에 그리 쭉쭉빵빵 스타일의 옷은 입고 다니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칠십년대에 유행했던 디스코 바지, 하얀 빽바지등과 발목까지 오는 긴치마등 시장 패션을 추구한다. 남자들도 가끔 여자 옷을 빌려 입는지 몸에 딱 달라붙는 이상한 바지와 티를 입는다. 그러나 홍콩에서 온 여학생들은 구찌, 알마니등 눈 튀어나오도록 비싼 옷들을 그 짧은 몸에 걸치고 다닌다. 그치만 당근 전혀 안어울리고 가짜같이 보인다. 다시 한 번 말하겠지만 LA사는 중국 여자들은 정말 심각한 개선의 여지가 있다.

   일본 여자
가끔 일본 잡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이의정 패션이 난무한다. 일본 여인네들은 길가다 멀리서도 한눈에 포착할 수 있는데 보통 커다란 리본이나 키티삔 등을 머리에 다는 일명 미친뇬 패션을 선보여 가끔 미국애들이 진짜 사람인지 만져보는 사태가 발생한다. 일본에선 그러구 다녀두 티 안나겠지만 여기서는 정말 정말 눈에 뜨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비웃어도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왜? 영어를 못알아들으니깐…

여기서 우리는 미국 여자들과 동양 여자들을 둘로 양분하는 커다란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야하겠다. 그것이 뭐시냐하면.. 바로 동양 여자들은 너도 나도 뽕부라를 착용한다는 점이다. 착용의 사유가 신체적 결함인지 문화적 차이인지는 밝혀낼 수 없지만 수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몇가지 정의해보자.

수년전 MIT의 한국계 학생들이 밝혀내어 한인 교포 사회와 학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논문 주제로 "화장, 뽕부라의 두께와 미모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미모의 정도와 화장두께는 반비례하며, 화장두께는 뽕두께와 0.1:1(단위:센티미터)의 비율로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이후 가장 위대한 수학계의 발견이요 길이 남을 커다란 업적이라 하겠다. 도표를 첨부하여 설명하고 싶으나 이해가 안가는 분은 표 그려줘도 모를 것이 뻔하므로 오늘은 지면상 생략하기로 한다.

 


 남자와의 교제 

   한국 여자
한국 여자들은 아직까지는 같은 민족과의 교류에 힘쓰며 단일 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되살린다. 가끔 미국, 중국 뽀이들과 교제하다가도 좋은 경험으로 여기고 다시 컴백홈하는게 보통이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매너있게 데이트시 남자가 돈 다 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리고 사귀는 기간 내내 징징거리면서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루에 한번 예쁘다고 안해주면 바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

   미국 여자 및 교포층
사람에 따라 차이는 많으나 기본적으로 상당히 독립심이 강하여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너는 너, 나는 나의 사고방식을 갖는다. 만나자 마자 빨리 친해지는 편이나 헤어질 때는 둘 다 별로 슬퍼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하는 게 보통이며 또 놀라웁게도 찢어진 후에 각별한 친구사이로 남아 서로를 챙겨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굉장히 이성적으로 서로를 대하며 데이트시 남자가 2/3 정도 비용을 부담한다. 만나면 여자에게 모하고 놀건지, 뭐 먹을건지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있고 만난지 오래되고 결혼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물이라도 한잔 가져다주면 남자는 깎듯이 Thank you 한다. 한국의 갱상도 남자들이 보면 막바로 화병나서 입원할 광경을 항상 연출한다.

   중국 여자
중국 여자들은 외모에서 풍기는 그대로 한마디로 정말 "쎄다." 남자가 밥,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이라도 맘에 안들면 주변에 사람이 있건 없건간에 커다란 목소리로 남자를 개쪽준다. 남자들이 져주는 건지 여자들이 정말 힘이 센 건지 알길 없지만 얘네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한다고 보면 된다.

중국 남자들에게 한국 여자는 아무리 악다구니를 써도 천사 그 이상이라고 한다. 부엌 심부름 안시키고 구박 안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여자의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 거기다 이뿌기까지 하니까.. 글을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중국 여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게 되는데 본 특파원은 절대 그들에게 사적인 유감이 없다. 다만, 이번 연구에 임해준 수많은 연구원들의 공통적 견해에 입각한 의견이니 제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일본 여자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일본 여자들.. 정말 말로 형언키 어려운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나성 정보위 (정신대 보복 위원회) 회장님께 많은 조언을 듣고자 인터뷰 요청을 하였으나 오랜 기간 일본 여자를 사귐으로 생긴 부작용으로 한사코 증언을 거부하고 덜덜 떨고만 있었다.






헤어지자고 할때 일본뇬들이 잘 쓴다고 정평이난 칼...


과연 왜 그랬나? 한마디로 일본서 건너온 여자뇬들은 두 얼굴을 교묘히 숨기는 재주를 누구나 갖고 있다고 한다. 사귈 때는 입안의 혀같이 정말 정말 남자에게 잘해주며 말 그대로 천사표이나 남자가 혹 싫증내고 헤어지기를 원하면 미져리로 돌변하여 공포 미스터리 주인공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명의 남자분들이 이를 체험하였으나 한사코 아픈 기억을 떠올리길 거부하며 쓸쓸히 석양을 향해 달려갔다. 물론 모두 다는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남자분들은 조심하기 바란다.

 

Therefore, 심층 연구 분석 결과, 역시 한국 여자들이 돈이 좀 많이 들어서 그렇지 가장 착하고, 귀엽고, 이뿌고, 건강하며 쉑쉬하다는 것을 발견함으로 이번 연구를 쫑냈음을 딴지 독자 여러분께 고하며 한국에 있는 남성들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

" 한국 여자들만 사귀는 니네는 복 바다써, 쨔샤들아.. "

그럼 다음 호에서는 각국의 남자들에 대해 연구하여 찾아 뵙도록 하겠다. 많이 기대해 주시길! 다음 호까지 안녕! 




 엘에이 쉑쉬 특파원 지여니
serendipe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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