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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국회의원 하는 거 힘들지 않습니까? 근데 유세 떤다 그럴까봐 당내에서는 고충이나 힘들단 말도 못 하고 그런 거 있습니까?


심 ; 아이, 많죠.  


총 ; 민주노동당이 소위 진성당원들, 자기들이 여기까지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하고 국회의원들도 자기들이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 ; 근데 뭐 그건 사실이죠. 


총 ;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아무도 안 해봤잖아요? 그러니까 얼마나 힘든지는 모를 텐데. 인정을 안 하죠?


심 ; 인정을 안 한다기 보다는 이런 건 있는 거 같아요. 의원들이 열심히 하는 건 인정하는 분위긴데, 이제 당이 제도권 내에 들어가면서 저희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일선 지역위원회나 중앙당 같은 데도 열심히 하는데, 우선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지역위원회 같은데 보면 당직자들이 6개월에서 1년이에요. 당직자 할 수 있는 기간이. 왜냐면 우선 생활이 잘 안 돼요. 그런데다가 이게 상근자가 몇 명 없으니까 이게 오만 일을 혼자 다 해.


그럼 내가 당직을 하면 배는 고프지만 뭐 전문성이 강화가 돼서 이후에 전문가로 성장한다든지 이 일을 함으로써 뭔가 자기 성장도 있어야 하거든요. 아니면 내가 다음에 뭐 후보로 나갈 수 있는 뭐가 된다든지, 근데 그게 안되잖습니까. 그런 거 보면 굉장히 가슴 아파요. 어떤 조직이든 제대로 운영이 되려면 보상체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게 기존 보수 정치 같은 경우에는 이익을 가지고 나눠먹는 구조에서 보상을 하는데, 사실 민주노동당은 나눠 먹을 게 많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헌신성이 평가 되는 구조가 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고. 그러니까 어찌 됐든 민주노동당에서 원내라는 건 화려한 공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지역 같은 데는 좀 춥다구요. 그건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어... 인정 할 만큼 열심히 하더라도, 추운 곳에서 화려한 곳을 쳐다 볼 때는 소외감이라 던지 그런 것이 있는 것이고 정서적인 그런 게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그런 당내 분위기 이런 것은 존중이 되야 되고 그걸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우리만의 보상체계.. 이런 것이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구요. 노동운동 하면서 제가 밑바닥에서 일 해봤기 때문에 그런 건 잘 알아요. 그건 정당한 거예요


그런데 이런 점은 있어요.. 그건 제가 좀 불편하게 생각하는 건데.. 저도 오랜 세월 동안 비주류로 커왔고, 일선 실무자를 해왔습니다만 제가 좀 불편하게 느끼는 건 뭐냐면 이른바 당 중심성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당에 책상이 있다고 해서 당 중심성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원내라는 공간이 최전선 이니까, 우리 같은 경우는 처음으로 원내 진출 했으니까. 이 공간을 장악 할 수 있는 어떤 당의 리더십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게 완전히 그 동안은 분리돼서 진행이 됐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국회 내에서는 내일 국회에서 질의가 있습니다. 그럼 당내에서는 맨주먹이든 뭐든 십분 동안 떠들 걸 준비를 해야 되요. 밤을 새더라도. 그러니까 전문가들한테 전화도 하고 누구한테 도움도 받고, 뭐 해가지고 자료도 뒤져 보고 밤새도록 해야 한단 말이죠. 근데 당으로 가면, 회의 스케줄이 안 나오죠.


총 ; 오히려 당 내에서?


심 ; 그렇죠. 왜냐면 저는 내일 당장 말을 해야 되는데, 앞으로 연구해서 한 달 두 달 후에 나오면 무슨 소용이야. 지금 당장 해결이 안 되는데.


총 ; 국회의원들 대우가 없군요.


심 ; 예. 당에서 좋은 공약들도 나와 있지만, 원내에서 필요한 건 그 공약 다음부터 필요한 건데, 그러다 보니까 원내가 당보다는 훨씬 생산성이 앞서가는 거죠. 그 만큼 더 훈련되고.


총 ; 그렇군요.


심 ; 그래서 당에 계신 분들이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원내 생산성이 훨씬 빨리 돌아갈 수 밖에.. 이게 전장이고, 전투기 때문에.. 총을 쏘느냐 만드냐 하는 문제기 때문에 그니까 이런 부분들이 당내에서 충분히 어떻게 당의 리더십으로 집중해 내느냐 이런 고민이 별로 안 돼 있는 게 실상이죠.


총 ; 원내의원들이 당원들을 상대로 그런 식으로 설득해 본 적 있으세요? 그런 류의 리더십 필요하다고.


심 ; 기회가 되면 많이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인제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게 국회의원이 지금 구조에서 정치적인 위상은 높지만 당의 권한과 지분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당직, 공직 분리가 해제됐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거라고 봐요. 그 이전에는 정치적인 지위는 있지만, 권한책임은 없었기 때문에..


총 ; 오히려 당 내에서는 힘이 없다..?              


심 ; 아 힘이 없다고 볼 순 없어요. 영향력은 있는 데 실제로 뭔가를 이렇게 개조해 내려 할 때 뭐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총 ; 이거 어때요. 민주노동당 내부의 일반정서를 말 할 때 열린우리당이 더 밉나요? 한나라당이 더 밉나요? 평균적 정서..


심 ; 정서?


총 ; 네. 정서적 거부감.


심 ; 사람마다 좀 틀린 거 같아요.


총 ; 물론, 그렇긴 할텐데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심 ; 근데 이제 이래요. 제가 대구에 유세를 가지 않습니까. 대구의 상인들이나 시민들이 뭐라 그러냐면, 아 심의원 똑 부러지게 잘 한다 이거에요.  근데 민주노동당이 왜 열린우리당 이중대 하냐, 그리고 또 전북에 가서는 왜 한나라당보다 열린우리당에 각을 세우냐 이런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었어요.


총 ;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정서적으로.


심 ; 실제로 제가 저.. 원내 수석을 했지 않습니까? 원내 수석부 대표를 했는데, 에.. 저희 기조는 뭐냐? 그라운드를 넓게 쓴다는 기조였죠. 그래서 뭐 민주노동당의 마이크가 작으니까, 정책을 중심으로 야당들 하고는 여당과 정부를 비판하고 공격하는데 공조하고.. 그 다음에 여당과는 한나라당의 수구, 냉전을 공격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근데 이제 문제는 뭐냐? 어 제가 원내 수석으로서 좀 답답했던 거. 정서적으로 밉다 이런 것 보다는 한심하고 답답하게 생각했던 건 열린우리당이죠. 저는 처음부터 원내 수석을 맡고 나서, 우리당이나 우리 국민들도 그랬을 거예요, 여당 개혁하는데 힘을 좀 보태서 개혁을 해야 또 민주노동당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되지 않느냐.. 근데 오히려 지나치게 편협한 정치주의로 여당하고 전선치는 데만 주력하는 거 아니냐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건 진짜 오해에요.


총 ; 오해에요?


심 ; 에, 제가 말씀드릴께요. 제가 원내수석이 돼 가지고...


총 ; 뭐 예를 들어 부르주아 혁명에 오히려 열린 우리당이 방해가 되니까 열린우리당과 선을 긋는다든가 그런 게 아니고...


심 ; 민주노동당보다 더 과거 관념에 계신데.. 그게 아니고, 제가 인제 수석이 됐는데...


총 ; 혹은 한나라당 지지층은 어차피 못 끌고 오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끌어오려고... 


심 ; 아니, 아니에요.


총 ; 그것도 아니고?


심 ; 저는 처음부터 열린우리당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전략이 뭔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전략을 누군가 고민하고 상당히 중요한 전략으로 검토되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을 파트너로 찾았어요. 근데 결론은 그런 사람은 없었어요.


뭐냐! 양당의 간사들이 논의해서 국회의 일정, 의제 다 잡으니까, 그렇게 해놓고 뭐 소수정당이라고 전화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전화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저한테 이야기해요. 원내수석이니까 국회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이 안건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라.. 그래서 제가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수석한테 전화를 했어요. 저 잠깐 좀 뵐 수 있을까요? 예. 제가 지금 회의 중인데.. 잠깐 좀 있다 전화하겠습니다. 그 잠깐이 일주일이 가죠.


그럼 그 다음에 우리 의원들이 막 물어봐. 그럼 제가 인제 자존심 죽이고 다시 전화해. 제가 바쁘시면, 열린우리당 회의장 안으로 잠깐 가겠습니다. 아, 그러시지 마시고 잠깐 회의 끝나면 전화 할게요. 그리고 이제 잊어버려요. 그럼 이제 또 전화를 해요. 시간을 맞춰요. 일요일 날로 잡아서 일요일 날 나와서 기다리는데.. 한시에 약속 맞춰서. 그런데 두 시, 세 시가 되도 계속 오시고 있는 중이에요


총 ; 흐흐.. 외국 가셨나 봐..


심 ; 외국 나갔는지 골프장 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내수석 하면서 제일 먼저 겪은 게 자존심을 죽여야 한다는 거예요. 전 노동운동 하면서도.. 금속노조가 좀 쎕니다.. 전 사용자들한테도 비벼 본적 없어요.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총 ; 그니까 민주노동당이 안 한 게 아니군요. 사람들은 안 했다 생각해요..


심 ; 아니 그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때 당시 여당이 탄핵으로 한참 기세가 좋았을 땐데. 그니까 민주노동당에 어떤 룸을 주는 것은 여당의 것을 뺏긴다 이런 식의.. 아주 비과학적인.. 이런 사고를 하고 있었어요. 그게 좀 짧은 머리죠.


총 ; 잠깐만요. 제가 질문 드린 이유가 저는 열린우리당이 오만 방자한 건, 잘했다는 게 아니라, 당연하다 생각해요. 덩치가 있으니까. 근데 저는 어떻게 생각했냐면 민주노동당이 자존심 죽이고 사바사바 해서 정치적으로 길을 내서 예를 들면 장관자리도 얻고, 표결 대결하면 밀어주고.. 그런 걸 좀 해주고 민주노동당에서 장관이 한 사람이라도 나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노동부 장관도 좋고, 복지부 장관도 좋고.. 그런 걸 딜 해내기 위해서 포기 할 게 있으면 포기도 하고 장관 한 사람이라도 배출을 해 봐라.. 그럼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심 ; 그 효과는 엄청나죠. 근데 제가 이제..


총 ; 근데 그걸 왜 못했을까... 이런 궁금증.


심 ; 아니 제 이야길 들어 보세요. 제가 천정배 대표 의원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여당은 결과로서 평가 받고, 야당은 과정으로서 평가 받는 거 아닙니까. 근데 열린우리당은 과정도 먹고 결과도 먹으려고 하다 완전히 쪽박 찬 거다..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것도 민주노동당은 원래 당론이니까 완전 폐지 주장했는데, 근데 그 때 어땠냐면 열린우리당이 완전폐지 주장하면서 민주노동당하고 맞짱 떠요. 그럼 보수층이 우리한텐 가만히 있다가 열린우리당이 그런 주장하면 막 큰 일 났다고 떠드니까.. 그럼 열린우리당은 어떻게 하냐? 한나라당 코밑에까지 갑니다. 그래 가지고 절충안 다 내놓아요.


 


그럼 민주노동당은 실제 논의 할 때 되면 룸이 없어요. 한나라당 안을 수용하던지, 포기 하던지 둘 중의 하나 밖에 없다구요. 여당이 그렇게 정치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한 이야기가, 우리가 완전폐지 주장하면서 수구보수하고 맞짱 뜨게 하고 여당은 그 과정을 핸들링 해서 그걸 관철시키고 해야 되지 않느냐.. 근데 그런 전략이 전혀 없었거든요.


듣고 보니 그렇다.


그 과정 속에서 검증 된 것이 무엇이냐. 제가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이야기 할 때 그랬어요, 열린우리당 하고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강물이 흐르고, 열린우리당하고 한나라당 사이에는 실개천이 흐른다.. 그게 결정적이죠. 노무현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은 뭐였냐.. 민주노동당하고 열린우리당 사이 실개천이 흐르고, 한나라당 하고 열린우리당 사이엔 큰 강이 흐르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민주노동당이 뭘 사바사바를 못해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의 사바사바 사정거리 밖에 가 있었다는 거죠.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행보는 민주노동당 하고 사이에 큰 강물이 흐르고, 한나라당하고는 실개천이 흐르는.. 이른바 상생정치였어요 그게..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에게 한나라당과 별 차이 없는 보수정당이라고 공격했던 게 전략적 차별화가 아니라 사실은 실체적 좌절감의 발로였구나..


총 ; 의논하려 했는데, 민주 노동당에서는?


심 ; 아 당연하죠.


총 ; 충분히.


심 ; 그럼요.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게.


총 ; 저도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 꼭 해봐야겠다 싶었던 건데,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민주노동당이 자존심 세우느라 튕기다 저렇게 된 건 아닌가.. 열린우리당이 덩치가 있으니까.. 만주노동당이 제대로 눈에 안 들어 온 것까지는, 잘했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 있다 보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노동당이 때론 고개 숙이고, 때론 사바사바로, 때론 약 올리면서, 때론 가려운데 긁어주면서.. 어찌됐든 장관자리 하나 얻어 냈어야지.. 지금 선명성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냐.. 원내 들어온 이상.. 운동조직이 아닌 이상.. 어쨌든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튕기고 있는 건가..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것이,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혹시 당내 한 쪽에선 부르주아 혁명을 아직도 말하거나 혹은 열린우리당을 공격해서 기존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을 뺏어와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건 오판인데..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한나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거 보단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걸 더 아파하니까..


심 ; 아프죠.


총 ;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냉정하게 말해 민주노동당을 이용할 필요가 크지 않아요. 자기들이 덩치가 컸으니까.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을 이용할 필요가 많았죠 굉장히. 입지 확보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그 득실을 따지자면 민주노동당이 그걸 못해서 입게 되는 해가 더 크다.. 저는 이제 장관자리 하나 정도는... 얻겠지.. 앞으로 노무현 정부 아래서.. 하나 둘 정도는 하겠지.. 근데 그렇게 못한 게 과연 민주노동당이 잘 못한 건지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건지 참 궁금했어요 저는...


심 ; 두 가지 다 인데요. 솔직히 말해서. 아까 이야기 한 개혁문제와 관련해서 둘 사이 실개천이라면 장관도 딜 할 수 있고, 사소한 거 포기 할 수 있고, 그런데 실제로 실개천이 아니라 큰 강물이 흘렀다.. 하는 것이 결국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의 실패로 결과로써 국민들로부터 증명되고 있다고 보거든요.


초기만 하더라도 제가 제일 억울했던 게 그거에요. 조금 더 개혁적인 분들 가운데는, 민주노동당이 노무현정부 밀어 가지고 고지를 하나라도 더 점령하는 게 중요 하지 않느냐.. 근데 대부분 그 혐의를 저희한테 돌리는데, 근데 원내에서 그 협상의 책임을 지고 있던 저로써는 으... 여러분들의 열망과 실제 여러분들이 표를 줬던 그 분들의 생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모르는 것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정말 억울했나 보다.


총 ; 그럼 그 부분을 굉장히 열심히 변명하고 홍보 했어야 됐는데...


심 ; 두 번째로는 민주노동당이 자기 전략을 가지고 해야 되지 않느냐.. 일선에서는 그런 장관자리 같은 거 가지고 검토를 할 수도 있었는데, 그거는 이제 또 민주노동당의 자기 평가부분으로 남는 건데요, 민주노동당 생각은 그런 거죠.


그러니까 민주노동당은 또 다른 야당 하나가 아니다 이거죠. 대안정당으로써 집권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바꿔낼 수 있다고 자임하고 있는데, 만약 장관자리를 딜 했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에게 장관자리가 주는.. 말하자면 정치적 레벨이 높아진다고 느껴지는 그런 측면과 실제로 장관자리 하나 줬는데 뭐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결국은 함몰되던가 아니면 아웃 되던가 할 수 있다.. 왜냐면 노무현 정부하고 정책공조가 가능 하느냐.. 이런 점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었죠.


총 ; 내부에서?


심 ; 그렇죠. 그런 양쪽 측면이 다 있었죠.


총 ; 지금 말씀하신 이유는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는 통용될 수 있는 것이지만.. 근데 외부에서 보면은..


심 ; 만약에 아까 얘기한 것처럼 그게 큰 강이 아니고 실개천이었다.. 그러면 아마 지금 김 총수가 말씀하시는 전략.. 그런 부분이 당내에서 득세 했을 거예요.. 그런데 워낙에...


총 ; 그러기엔 너무 멀었다?


심 ; 그렇죠.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그런...


총 ; 그러니까 엄청난 도하 작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심 ; 그렇죠. 그러면 도하 작전 하다가 집토끼는 다 놓친다.


총 ; 그래도 한 번 해봤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와서 보자면?


그랬으면 어땠을까. 정말, 궁금하다.


심 ; 그랬다면 우리도 이제 구조선을 찾고 있지 않을까. (폭소)


총 ; 파하하.. 그런데 민주노동당도 지금 구조선 찾을 땝니다. 사실은. 냉정하게.


심 ; 지금 구조선을 찾고 있는데..


총 ; 연결해서 같은 맥락인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반값 아파트 터트렸을 때, 그 정책 내용이 어설프든 아니든 이거 민주노동당이 뺏겼다.. 이슈 선점 당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심 ; 참 아팠죠.


총 ; 이걸 한 나라당이 내놨단 말이에요.


심 ; 거 홍준표 의원님 참. 골치 아파요.


총 ; 특이한 인물 이예요.


심 ; 골치 아파요. 골치 아파.(웃음)



총 ; 하하하. 사실은 그 양반은 정서적으로 서민인데, 계급적 각성이 없었다 보니.. 여하간 반값 아파트 내놨단 말이죠. 사실 반값 아파트, 이런 단어 엄청난 포장력이죠. 엄청나게 마케팅 했어요. 실제 반값이 되든 안 되든 중요하지 않죠. 민주노동당이 내부토론 백 번 하며 자기들끼리 복작복작해서 멋진 페이퍼 만들면 뭐 하냐 이거죠. 판타지가 전혀 없는데. 이런 이슈 선점하는데 있어서 민주노동당이 매번 놓쳤다.. 뭐 북핵 때도 그랬고 그렇게 이슈를 치명적으로 뺏긴 게 몇 번 있었단 말이죠.. 그런 거에 대해서 내부적으론 어떻게 평가합니까?


심 ; 홍준표 의원은 제가 빨간 사과라고 표현 하거든요?


총 ; 하하하.


심 ; 빨간사과가 속을 보면 하얗단 말이에요.


총 ; 네.. 흐흐.


심 ; 근데 어쨌든 겉은 빨갛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에겐 치명적이에요 어쨌든. 


총 ; 그 분은 생활인이죠. 흐흐흐.


심 ; 생활인이기 보다는 진짜 포퓰리즘에 정통하신 분인데, 사실 반값 아파트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주택정책 중에 중심이라고 보기 어렵거든요?


총 ; 네.


심 ; 왜냐면.. 시뮬레이션 한 건데 반값 아파트가 제대로 되더라도 거기 수요층은 한 백만 정도 밖에 안 되요. 비정규직 860만 평균 임금이 110만원이에요. 그러니까 반값이 되도, 집 장만을 하기 어려운 이런 사람이 무지 많아요 우리 사회에. 한 30% 이상 되는데, 그 중에 민주노동당 당직자 같은 경우도 그래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인제 공공 임대주택이나 이런 부분에 주력을 해왔어요. 근데 반값 아파트를 치고 나가니까 이게 빨간사과다 보니까 완전히 민주노동당 직격탄 맞았죠.


총 ; 그렇죠.


심 ; 근데 사실 반값 아파트 법안 낸 그 부분을 저희도 다 쥐고 있었는데, 우리는 정통을 내려고 그걸 후순위로 놔두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치고 나오니까 뭐 결국은 있던 거 내놓고 뒷북 치게 되 버리고 만건 데.. 인제 그 문제는 이렇다고 봐요. 제가 당내에서 이런 문제 제기 했는데, 우리 서민정당인데 서민들에게 당신 소원이 뭐냐 이렇게 물어보면, 대체로 두 세 가지 이야기를 한단 말이야.. 내 집 장만 하는 거, 내 자식 잘 되는 거, 하나 더 하면  병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사는 거 이거란 말이야..


총 ; 네.


심 ; 우리 서민들은 이거 때문에 일하고, 이거 때문에 울고, 괴롭고 이렇단 말야. 민주노동당이 서민정당이면 이 분들의 가장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사업으로 깔고 있었어야 되거든요. 근데 사실은 지금까지 저희 당이 이런 일반서민들의 정서랄까 요구랄까.. 그런 게 민생사업으로 자리잡지 못했어요. 그게 인제 치명적인 문제인데요, 2005년도 민생사업 하자 할 때 제가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민주노동당은 주택문제 가지고 집권해야 된다.. 그래서 의원단 다 동의 했는데 당에서 주거문제를, 중심 아젠다로 채택이 안 됐어요


총 ; 이유는 뭐죠?


심 ; 무상의료를 우선순위로 놨죠. 무상의료, 무상교육 이건데, 사실 의료문제도 중요하죠. 이것도 일상사업이 되야 하는데, 그래도 국민들이 뭐냐면, 안 아프면 된다.. 안 아픈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도 중요하지만, 인화성이 높고 또 많은 고통을 주고 쉽게 해결이 안 되는 게 주택 문제니까.. 그런데 서민의 삶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천착을 하고 있어야 이슈가 될 때 개입력을 가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전혀 관심 없다가 문제 터지면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책팀 구성하고 이렇게 대응을 해 왔어요. 그래서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밖에다 대고 민주노동당은 왜 이렇게 서민들한테 지지를 못 받냐  이런 말 할 필요가 없다...


총 ; 우익이라는 게 원래 이념 체계가 없잖아요. 이익이 곧 옳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우익엔 이익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감이라는 게 있거든요. 뭐 지금 한나라당 보면 놀랍잖아요.


심 ;  그러니까 말씀 드리면, 아까 그 반값 아파트 홍준표 의원이 민주노동당을 쇠망치로 때려서 지금은 기본 민생사업이라 던가 그런 거에 대해 반성하고.. 열심히 지금 하고 있습니다.


총 ; 우익은 이익이 이데올로기죠. 이념체계랄 게 없죠. 그러다 보니까 현실감각이 놀랍죠. 대북정책, 요새  해빙모드도 가니까, 이러다 좆 되겠다 싶으니까 딱 바꾸잖아요? 속도감이 있어요.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남사스러워서 그런 거 못하죠. 바꾸기 전에 논리부터 만들어야 하고 이념체계에 줄 맞춰야 하고. 그런데 민노당이야말로, 이렇게 작은 조직이야 말로, 정세에 민감하고, 재빨리 판단하고, 누구보다도 먼저 성명 내고, 입장선점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게 못하고 있단 말이죠. 그거 안타까워요.


예를 들어 북핵 때 NL, PD 차 때문에 어정쩡 했죠. 사실은. 근데 전 개인적으로 북한이 절묘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왜냐면 사실 북이 핵을 만들어봐야 쏠 수가 없어요. 어디다 쏴요? 미국에 쏘나요? 멸망하게? 빈 라덴 쪽에 수출한다? 무슨 떼돈을 번다고, 폭격의 빌미를 주냐구요. 게다가 미군의 핵잠 단 한 대가 보유하고 있는 핵이 북한 국가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핵 파괴력의 몇 백배에요. 단 한 대가. 그러니까 이게 애초에 쏠 수가 없는 핵이죠.


그런데 미국의 욕망, 강박이 있지 않습니까. 자신들이 세계를 통제하고 있다, 모든 게 언더 컨트롤이라고 말하고 싶은 정치적 허영과 강박.. 전 북한이 미국의 욕심과 강박을 절묘히 이용했다고 생각했어요. 북한이 미국의 세계에 대한 통제권 바깥으로, 가장 멀리 나가겠다고 미국을 압박하는 거죠. 그러니까 세계가 미국 편제의 질서 안에 있다고 말하고 싶어 하는 미국은 북한과 딜 할 수밖에 없다.. 권력이라는 게 상징이라서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려면 힘드니까.. 북한은 이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간파한 거고, 그러니까 애초부터 쏠 핵이 아니라 미국과 거래할 핵을 만든 거다..


게다가 북한은 오랫동안 못 먹고 못 살아서 이제 실제로 경제가 최우선 과제잖아요. 김정일 핵실험 직후 가장 먼저 한 말이 바로, 이제 경제에 집중하라 였어요. 북한 주민한테도 또 군부한테도 자, 우리가 핵 개발했다, 이 정도까지 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 아무도 못 건든다.. 우리가 밀려서 경제로 넘어가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이제 경제로 가기 위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당장은 난리가 났지만, 이제 큰 전환점이 올 거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거슬러 민주노동당을 되돌아 보면 핵으로 난리 났을 당시, 이 핵은 결국은 풀릴 것이고 지금 우리는 북한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사격한 것도 아니고... 그랬다면 지금쯤 목에 힘 굉장히 들어갔을 텐데...


심 ; 아니 그렇게 했잖아요.


총 ; 어중간 했죠. 



심 ; 그게 인제 말하자면, 대중 정당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정치, 즉 골에 대한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볼 땐 논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는데... 그렇지만 그런 관점을 일관되게 제기는 했죠. 그런데 그런 민주노동당의 입장 보다는 내부논란.. 여기에 더 포커스가 가니까 그렇게 보인 건데...


총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것처럼 보였죠. 한나라당 요즘 보면 막 치고 나가는데 속도감이 대단해요. 대처 빨리 하고. 얄팍하지만. 한나라당도 그 덩치에, 이해관계도 엄청나게 많은, 자기 욕심도 엄청나게 많은 개인들의 집합인 한나라당도 그렇게 속도가 빠른데 민주노동당처럼 끊임없이 토론해왔던 이런 조직이  재빨리 소통하고 결정하는 걸 못한다.. 그럼 뭘 위한 토론인가 이야기 나올 수 밖에 없죠. 다시 넘어와서 FTA 한 가지만 이야기 해 보자면 민주 노동당, 약간 애매한 거 같아요.


심 ; 애매해요?


총 ; 네. 절대 안 된다는 건지, 어떤 부분이 안 된다는 건지 혹은 미국하고 먼저 하는 게 안 된다는 건지..


심 ; 그거는 제가 명쾌하게 설명할게요.


총 ; 네.


심 ; 이게 인제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건 항상 설명이 많이 붙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 동안의 담론 구조가 보수 진영,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니까 큰 당 밖에 있는 사람들은 강 건너 이야기 하자면 소리도 크게 내야하고..


근데 FTA가 뭐냐. 글로벌 시대의 개방 안 하고 어떻게 먹고 사느냐. 개방해야죠. 그러면은 한미 FTA를 반대하는 거냐, 미국 하고 절대 하면 안 되냐? 아니면 시기를 미루자는 거냐?


총 ; 전부 반대냐? 부분적 반대냐?


심 ; 그러면은 미국하고 지금 하는 것을 반대한다.


총 ; 그러니까 순서를 반대하고?


심 ; 응. 내용도 반대하고, 그 이유는 미국 하고 먼저 하는 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경제, 지역 공동체를 먼저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히려 미국의 경제적 패권에 대해 대항하는 경제블록체제를 형성해야 한다. 이게 우리 생각이구요, 70% 대외 의존도인 나라에서 개방 안하고 어떻게 먹고 사냐? FTA가 대세다. 이게 대통령의 말씀인데, 그 말씀에 대해서는 제가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 데.. 이런 말씀드리기 송구하지만, 잘 모르면 용감하거든요.


70% 대외 의존도 나라에서 어떻게 먹고 사느냐 이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거든요. 지금 이 경제문제가 개방을 안 해서 생긴 문제 라던지, 쇄국정책에 의해서 생긴 문제라면 그 말씀이 맞아요. 근데 거꾸로 우리 개방정책은 한미 FTA 체결 않더라도 멕시코에 이어서 거의 세계 2위권입니다. 투자 분야 같은 경우는 재경부도 다 인정해요. 투자 같은 경우는 FTA 체결 안 해서 투자 못 하는 거 없어요. 다 개방 됐어요. 오히려 이런 대책 없이 졸속, 급속 개방으로 세계 수위급 개방으로 지금 양극화가 심화 된 것이거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경제를 모르신다고 제가 말씀 드렸는데. 대외 의존도가 70% 이상인 건 자랑이 아닙니다. 대외 의존도가 70% 이상이라는 것은 거꾸로 외적 변수에 의해서 우리 경제가 불안정하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그렇습니다. 하루 저녁에도 환율에 의해서 수 조원씩 빠져나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대외의존도가 70% 인 나라에 엄연히 경제학적으로 보면 내수경제 있지 않습니까? 내수경제의 비중을 높여서 대외 의존도를 전체 경제 비중에서 낮추는, 그런 정책 기조로 가는 것이 경제 원칙에 맞는 거죠.


그래서 한미 FTA는 개방을 어떻게 하느냐? EU냐 남미 공동체냐.. 다 사실은 불균형 개방을 대비... 상호 호혜적이고 협력적인 개방이 아니라 일방적인 미국 주도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그런 것에 대비해서 이미 일찍이 다 전선을 쳤어요. 그게 EU공동체고 그리고 남미 메르코스를 통해 다 한 거잖아요. 만만한 게 동아시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미국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데, 학생들이 물어봐.. 미국경제 그렇게 안 좋다, 쌍둥이 적자다.. 그럼 언제 망하냐.. 그런데 안 망하죠. 왜? 달러 종주국이니까. 찍어 내면 되잖아. 찍어 내면 달러 가지고 있는 사람 앉은 자리에서 절반 가격으로 떨어지잖아요?


더 이상 그거 방치 못 하겠다 해서 EU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메르코스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가 다 방어를 하는 데 그러니까 만만한 게 동아시아 에요. 세계에서 달러를 제일 많이 갖고 있는 나라가 동아시아에 1.2.3.4 다 있어. 우리가 4위인데. 그런 측면에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해야 될 부분은 미국의 경제 패권, 미국의 이해가 일방적으로 관철 되는 미국의 경제 위기의 배후지 역할을 자임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어떻게 전선을 쳐서 동아시아 블록을 형성해서 어떤 그 호혜협력의 국제관계를 만들어 나가느냐.. 이게 대한민국이 해야 될 중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제가 서민 경제론, 한반도 평화 경제론, 동아시아 호혜 경제론 3 박자 경제론을 냈는데, 이게 그냥 뭐 좋은 말만 고른 게 아니고요 세 박자가 하나로 움직일 때 소리가 잘 난다..


총 ; 어느 나라부터 해야 합니까 그럼?


심 ; FTA? 동아시아!


설득력 있다. 근데 설명이 너무, 길다. 항상 이게 문제다.








총 ; FTA만 가지고 한참을 또 더 이야기 해야 할 정도니까, 오늘은 주제가 그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은 각본이라고 봅니까? 사전 각본?


심 ; 그건 언제부터 각본이라는 건가요?


총 ; 그건 모르죠, 오래 전부터 각본인지 최근의 각본인지. 열린 우리당 혹은 범여권쪽과 미리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거라고 보세요? 물론, 뭐 손학규 전 지사가 바보가 아니니까 설혹 범여권과 그림이 있었더 하더라도 한나라당 내에서 1,2위 했으면 안 나왔겠죠. 근데 만약에 안 된 경우 너 나와라.. 이런 거 있었다고 봅니까?


심 ; 워낙에 정치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많이 얘기들 하더라구요. 결국엔 손학규 후보의 권력의지가 에...그의 권력 가능성을 완전한 배제한 한나라당을 이탈하게 만든 것이다...


총 ; 물론 그렇죠. 근데 사전에, 예를 들어 탈당하기 며칠 전이 아니라 두 달, 석 달 그 이전부터 교감이 있었을 거 같나요?


심 ; 뭐 제가 볼 땐...아니 뭐 전...


총 ; 속단하고 말 할 순 없지만...


심 ; 전 뭐 권력의지를 갖는 정치인이 탈당이라는 결단을 할 때는 나름대로 구상 없이 움직인다면 그 건 뭐..


총 ; 말이 안 되죠.


심 ; 음... 기본적으로 자질이 안 되죠.


총 ; 제 말은 최근에야 결정한 거냐.. 이미 각본이 짜져 있었느냐..


심 ; 저는 뭐 상당히 까진 모르겠는데요


총 ; 거기까진 아니고?


심 ; 네 뭐 일정한... 구상 속에서 탈당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고 근데 그 구상이 과연 손학규의 권력의지에서 의미 있는 구상이냐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최근 전진코리아 이야기도 있었고 또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는 황석영 선생님 같은 경우에 또 손학규 전 지사 중심으로 판을 짜신다.. 이런 이야기도 언론에서 봤어요..


제가 볼 때는 세 가진데, 하나는 한나라당 내에서 자리가 없었다. 그 다음에 여권이 지금 하는 도박, 이것이 뭔가 손학규 지사에게 분명히 잡히진 않지만, 환타지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원래 뭐 급할 때는 어떤 판단 룰을 갖느냐가 중요한데 손학규를 세우고자 하는.. 그런 한나라당 밖의 세력들.. 설득 그런 것들이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총 ; 지금부터의 질문은 짧게 답해 주셔야 하는데요. 아르빌 자치 정부가, 언론에 최근에 나왔는데요, 석유 체굴권 일부를...


심 ; 아까 이야기 하다 말았는데요, 손학규는 이미 실패한 정치인, 한나라당을 탈당함으로써 실패의 낙인을 찍었다고 봅니다. 실패한 낭인 정치가 성공하는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고, 또 성공하게 해서도 안 된다. 이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총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좀 예외였죠? 상황적으로 다르기도 했지만.


심 ; 김대중 대통령은 그 자신이 주 된 플레이어였죠..


총 ; 다시 넘어가서.. 아르빌 자치 정부가, 석유채굴권에 대해 한국기업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렇다면 그걸 가져와야 합니까?


심 ; 다시요. 아르빌 정부가..


총 ; 아르빌 정부가.


심 ; 예.


총 ; 아르빌 자치정부가 그 지역의 석유 체굴권에 대해서 한국기업과 계약을 체결 하고 싶다, 한국 기업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했었다고 해요. 그런 언론의 보도가 있었어요. 얼마만큼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가 아르빌 석유 채굴권을 가져올 수는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져와야 됩니까?


심 ; 전 뭐 내용을 잘 몰라 가지고..


총 ; 심플하게 생각해서, 어쨌든 파병을 했습니다. 파병을 했는데 그쪽 지역자치정부에서 ..


심 ; 저는 뭐 패권적인 것이 아니라면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것도 좋다..


총 ; 그렇게 생각한다..


심 ; 패권적인 게 아니라면.


총 ; 그런데 우리가 직접 이라크 사람들을 죽인 건 아니다.. 이 정도의 변명 가지고, 근본적으로 석유 뺏으러 간 미군 군대의 일부로 가서, 총은 안 썼다는 핑계만 대고 석유는 가져온다..


심 ; 아니 파병을 대가로 석유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파병한 게 아니고 사실관계가..


총 ; 그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갔는데..


심 ; 아니 그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구요. 미국의 겁박에 의해서 간 거고요.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그리고 미국의 겁박일 뿐만 아니라 그것도 그 아주 거짓 명분의 전쟁에 미국의 겁박에 의해서 동원 된 것이죠. 때문에 그걸 반대하는 것이고...


총 ;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내부에서도 거기 가서 어쨌든 실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국민적으로도 있었고..


심 ; 그것은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아주 얄팍한 명분에 불과 할 뿐. 처음부터도 그런 경제적인 실익에 대한 계산도 없었고, 실제로도 정부가 이렇게 주장 했지만... 그에 대한 준비나 내용 전혀 없었지요.


총 ; 그걸 기대하지 않고 갔다 하더라도, 거기서 어쨌든 점령군의 예하 부대로 파병되어 가서 그 점령군들이 얻고자 했던  석유의 떡고물이 우리에게도 일부 떨어진다고 해서 그걸 애초부터 우리가 가지러 간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온 다면 그건 가져도 좋다.. 이건 중간에 논리고리가 좀 더 필요한 거 아닙니까?


심 ; 아니 저는 이제 그걸 명분으로 파병 시킨 게 아니고 처음부터 석유를 얻기 위한 잘못된 전쟁에 참여했다.. 그건 어떤 일이 있어도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거구요,


총 ; 거기까진 명쾌해요.


심 ; 아 그럼요. 그런 거 내용은 좀더 봐야겠지만.. 그것이 어떤 그 잘못된 전쟁에 참가한 대가로 석유 채굴권이 거론 된다면 그건 좀 검토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요.


총 ; 뭐 안 갔으면 안 줬겠죠?


심 ; 아니 안 갔다 하더라도 경제적인 동참 이것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해서..


총 ; 만약에 우리가 안 갔는데 걔네들이 그런 제안을 했다면 당연히 받아야겠죠. 근데 제 말은 어쨌든 갔단 말이죠. 미국의 겁박에 의해서 할 수 없이 갔다는 건 우리 내부 사정이자 변명이고 여하간 우린 파병을 했어요. 명분 없는 전쟁에 참여를 했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총은 안 쐈어요. 우린 그 명분에 동의는 안 하고 왔다고 하는 게 변명이 안되죠. 아랍 사람들에겐. 거기 왔다는 것이 결과적 동의죠. 이미 그들이 보기엔. 근데 한 자치정부가 석유 채굴권을 주겠다.. 이게 뭐 사실인지 아닌지는 언론보도 외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게 사실이라 치고 그렇다면, 그 채굴권을 받아야 하느냐 마느냐.


심 ; 그러니까 군사적 동기나 군사적 이해관계를 전제로 한 제의라면 그럼 수용을 해선 안 된 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진주를 하라든지 예를 들어 그런 요구가 있다..


총 ; 그런 게 없다 하더라도..


심 ; 어쨌든 순수 경제적인 협력.. 거기 우리가 많이 나가 있거든요. 콘트라드도 나가 있고.. 뭐 그런 순수 경제적 이해관계를 통해서 채굴권이 오간다면 그건 뭐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근데 군사적인 동기를 매개로 해서 이해관계가 연결된 그런 채굴권.. 그건 곤란하죠. 그런데 그건 제가 내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총 ; 저도 여기까지 밖에 모르는데, 그런 가정을 한다면,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은 찬성이냐 반대냐.. 민주노동당의 색깔에 근거해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


심 ; 아니 이런 거죠. 한국정부가 경제적인 이유를 일부 파병 근거로 내세우긴 했지만 그건 실제론 전혀 이유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리고 오직 미국의 겁박에 의해서 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군사적인 지원의 대가나 그것을 연장하는 군사적인 이해관계를 배경으로 해서 제안하는 거다.. 하면..


총 ; 그런 배경이 없다 하더라도..


심 ; 그런 배경이 없으면 그건 뭐 순수 경제적 차원에서의 이해관계 라면은.. 뭐 마다할 이유가 없죠..


총 ; 애초 거기 간 자체가 사실은 점령군으로 갔고, 갔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심 ; 아니 뭐 꼭 그렇게 볼 건 없죠. 점령군으로 가도 거기 미국 요구에 의해 파병 돼서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걸 별로 못 봤어요 제가..


총 ; 없었죠. 미국이 안 주니까. 근데 우리가 총 쏘지 않았고, 누구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굉장히 소극적인 방어인데... 


심 ; 그러니까 국내에선 철군에 대한 요구가 강력한데 미국이 계속 주둔을 요구하고, 한국 정부에게 계속 주둔해야 할 명분으로 석유 채굴권이나 이런 걸 제안 한다면 그건 단호히 거부되어야 하겠죠. 거기까지 밖에 모르겠네요.


총 ; 저는 이제 그런 상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


심 ; 있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러니까 제대로 답을 못하지.(웃음)


총 ; 순수 경제적인 것이면 받아 올 수 있다?


심 ; 군사적인 것과 별개의 것이라면 별개 판단 해야겠죠.



심상정은 안 된다고 답할 줄 알았다. 그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성향인 줄 알았다.


총 ; 그렇군요. 동성간 결혼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 ; 동성끼리 결혼이요?


총 ; 네, 동성애자 결혼 허용해야 하나요? 법적으로...


심 ; 뭐,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 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죠.


총 ; 포르노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 ; 포르노는 개념 자체가 비정상적인 성행위이기 때문에...


총 ; 포르노에 정상적인 행위 많이 나옵니다.


심 ; 아니 그 포르노라는 말 자체가 그러기 때문에 그건 뭐 권장할 사안이 아니다.


총 ; 저는 우리나라가...


심 ; 그 거는 사적인 애정공간에서 사적으로 그 애정을 교환하는 범주에서 판단할 문제지 사회적으로 포르노라는 것은 변태적 사회적 현상인데..


총 ; 포르노에 대해선 보수적이시군요. 왜냐면..


심 ; 아니 보수적인 게 아니라 뭐...


총 ; 포르노 자체가 변태인가요?


심 ; 아니, 포르노란 개념이 원래 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뭐 ...


총 ; 꼭 은밀하게만 해야 하나요. 남의 성행위를 지켜보는 것...


심 ; 아니 그런 건 뭐 보좌관들에게 자문도 안 받아 봐서 모르겠는데.. (웃음)


총 ; 하하.. 남의 성행위를 지켜보는 게 그 사람의 성적 취향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심 ; 아니 그러니까 포르노가 남의 성행위를 지켜보는 게 포르노 입니까?


총 ; 제 말은 포르노를 본다는 게 남의 성행위를 보는 거니까.. 포르노를 보는 것과 포르노를 만드는 것.. 나눠서 불법이냐 합법이냐 따질 수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포르노 유통은 불법이잖아요? 음란물 유통, 제조도 불법이고 둘 다 불법이니 사실상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죠. 보는 것도 따라서 불법의 장에 들어가는 거죠. 우선 먼저 묻고 싶은 건 개인이 포르노를 보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 ; 다들 보잖아요.  아니 어떻게 생각하다니! 좋냐, 나쁘냐?


총 ; 네. 변태라고 생각 하세요? 보는 걸?


심 ; 아니 뭐 보는 게 다 변태는 아니죠.


총 ; 보는 건 아니다. 유통은요?


심 ; 아니 그러니까 그 포르노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그게 다양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우리 사회에서도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이 형성되기 전에 젊은 아이들한테 포르노의 그 기술적인 행위적 측면만 이렇게 다가갈 때 정상적인 애정형성에 부정적이니까 금지하는 거고, 나름대로 성인들 같은 경우 그런 자기 가치관과 판단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긍정적인 측면도 있죠. 애정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해본다던가..


총 ; 그러면 미성년에게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성인들에게는 유통이 합법화 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성인인 내가 뭘 볼지, 국가가 통제 한 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심 ; 아니 그... 합법화 여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지금 합법적으로 유통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총 ; 아닙니다. 불법이에요.


심 ; 다 불법이에요?


총 ; 규정이 있죠. 예를 들어서, 에로영화, 실제 성행위가 아닌 것은 가능한데, 실제 성행위를 담은 건 안 된다. 제가 말한 것은 실제를 담은 포르노도 성인들 대상으로는 유통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심 ; 글쎄 뭐 저는 ...


총 ; 한 번 생각해보고 답변해 주시죠.


심 ; 저는 뭐 좀... 아직 몰래.. 좀 보게 놔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폭소)


총 ; 푸하하.... 그거 이중적인 태도 아닌가요?


심 ; 아니 이중적인 태도가 아니라..


총 ; 우리나라는 이런 얘기 나오면 청소년 얘기부터 바로 나오는데, 어른들은 맥주 먹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어른은 맥주, 우유는 애들! 근데 청소년들이 우유 먹어야 된다고, 어른도 맥주 못 먹고 우유 먹어야 하나요.


심 ; 아니 폭음도 별로 안 좋고 그러니까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맥주 정도만 먹으면 되는데 ...


총 ; 어느 정도가 적절..


심 ; 포르노가 하늘에서 땅까지 천양지차고..


총 ; 포르노 합법화는 안 되는 겁니까?


심 ; 아뇨, 합법화는 조금 있다가 생각해 볼께요. (폭소)


총 ; 파하하하하. 네. 비겁한 답변입니다.


심 ; 아니 비겁한 게 아니라 생각을 많이 안 해서. 아니 그냥 몰래 보게 놔두면 될 거 같은데 아직까지는.(웃음) 제가 조금 더 고민해가지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총 ;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민주노동당 정치인으로서 답변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심 ; 아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어쨌든 당분간 몰래 보게 뒀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하여튼 정치인이니깐 저는... 합법화 시켰을 때 그게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지 충분한 생각을 못 해봤는데, 그게 예스냐 노냐 이야기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써 상당한 리스크가...


총 ; 포르노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 여성을 물화 한다, 대상화 한다 해서 페미니즘 진영에서 반대하는 사람들 있기도 한데..


심 ; 네.


총 ; 뭐 그렇다면 전 남성을 그럼 대상으로 삼는 여성 포르노를 만들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반박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포르노 자체를 반대 하는 거냐 아니면 컨텐츠의 편향성의 문젠거냐...


심 ; 포르노를 반대하는 것은 포르노의 상업화를 인정하는 것인데, 상업화라는 것은 장사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문화에서 예를 들면 그 여성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혐오감을 갖고 하면 안 팔릴 거 아니겠어요?


총 ; 하하하하.. 그런 취향도 많은데 근데 그건 업계가 고민 할 일이죠.


심 ; 아니 업계가 고민할 게 아니라 그러니까 업계가 장사 잘 되는 것만 팔면 우리 여성주의자들이 문제제기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죠. 그런 건 허용하면 안 돼지.


총 ; 으하하하하하. 그런데 어떤 게 잘 팔리냐는 시장의 문제고...


심 ; 아니 합법화라는 게 시장화와 똑같은 이야기 라니까..


총 ; 맞아요. 근데 제 말은 그 이전에 이건 기본적으로 가치관, 세계관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싫어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좋아 할 수도 있는데.. 성인들이 자신의...


심 ; 뭐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예요.


총 ; 하하하하.. 그럼 합법화 해야죠!


심 ; 아니죠, 아니 우리가 그...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호기심이 있다는 거죠.


총 ; 간단하게, 자기가 뭘 볼지는 자기가 결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심 ;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도 있고, 호기심을 많이 가지는 거죠,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렇지만 그것이 이른바 섹슈얼리티에 대한 사회적 기능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아까 여성주의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 가부장적 불균형한 남녀관계가 성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그런 것들 때문에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고통 받지 않습니까?


총 ; 네.


심 ; 그러면 우리 여성들이.


총 ; 그럼 안 그런 포르노를 많이 만들어서 여성이 주도하는 성에 대해 많이 퍼트려야죠. (웃음)


심 ; 아니 그런 건 안 팔린 다니까. 그러니까 포르노를 찬성한다는 건 여성들이 여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문화적 경향을 강화한다는 건데.. 그런 데 기여한다 한다는 건데.. 그럼 저는 반대죠. 아니 이건 제가 반대를 해야 겠네요. 하하하하하.


총 ; 하하하하하. 논리 하나 찾아내셨는데.. 근데 거꾸로 여성이 주도하는 포르노가 퍼져셔 아.. 이래도 되는 구나.. 이런 교화도 가능할 수 있죠..


심 ; 아니 뭐 포르노 사업 하시려고 그러세요?               


총 ; 하하하하. 제 말은 왜 진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개인의 사적 결정이란 관점에서, 민주노동당이 포르노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니냐. 만약 청소년에 대해...


한 시간 약속하고 벌써 두 시간이 훨씬 넘어가고 있었다.


심 ; (보좌관들에게) 지금? 가야 되지?


총 ; 오 분만 더하죠. 짧게. 스와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 ; 에?


총 ; 스와핑.


심 ; 저는 스와핑이라는 말도 최근에 알았어요.


총 ;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 ; 아이 그거는 끔찍하죠.


총 ; 스와핑 한 사람에 대해선 잡을 수 없으니까 클럽을 개설한 사람을 잡아가는 건데. 물론, 전 스와핑 안 할 거 같아요. 기회가 와도. 근데 자기 파트너와 상대 파트너가 동의 하에, 네 명이 파트너를 바꿨어요.


심 ; 동의가 어떻게 되는지 나는 이해가 안 가 나는.


총 ; 도덕적 비난은 할 수 있겠죠.


심 ; 아니 그게 도덕이 아니라 나는 그게 어떻게 동의가 이루어지지?


총 ; 그건 그 사람들의 성적취향이에요.


심 ; 그건 변태지.


총 ; 변태이든 아니든 그건 그 사람들이 결정하는 그 사람들의 성적 취향인데 그걸 불법이라고 규정 할 수 있을까요?


심 ; 그러니까 그게 이제 남녀 간의 애정은 좀 배타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야 또 그것이 ...


총 ; 근데 그건 의원님의 가치관이고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은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심 ;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총 ; 그런 가치관도 존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심 ; 아니 그런 가치관을 제가 꼭 존중해야 될 이유는 없죠.


총 ; 아니 생각이 달라도 그 사람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닌데..


심 ; 아니 해를 끼치지요.


총 ; 어떻게 해를 끼칩니까?


심 ; 아니 결국은 뭐 관계라는 게 둘 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총 ; 네 사람 다 합의를 했는데요.


심 ; 아니 뭐 도둑질 할 때 공범도 뭐 합의해주면 다 면책 되는 건 아니죠.


총 ; 아니 그건 불법을 명백히 저질렀죠. 남에게 피해를 입혔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그 네 사람을 제외하고 이 사람들이 남들에게도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혹은 강제로 한 것도 아니고.


심 ; 그건 섹슈얼리티에 대한 어떤 사회적인 어떤 가치나 기준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하는 건데요.


총 ; 이 사람들이 평균적인 사회적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심 ; 비주류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존중 받아야 하는 건 아니죠.


총 ; 아니 이 사람들을 특별대우 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걸 따라 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것도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심 ; 뭐 존재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동의 하긴 어렵죠.


총 ; 네.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걸 불법으로 때려잡으면 안 되지 않냐.. 그런 말이죠.


심 ; 아니, 그게 뭐 어쨌든 네 사람의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체포를 하는 게 아닌가요?


총 ; 아니 자기들끼리 했거든요, 자기들끼리 했는데... 이건 그냥 요기까지 하겠습니다.


심 ; 아우 어렵네. 이거. 하하하하.


주류가 동의할 수 없는 생각을 가졌고 그로 인해 기존 질서를 신봉하는 쪽이 위협을 느끼며 박해한다는 점에서 스와핑이나 장기수나 본질적으로 무에 그리 다른가. 우리 진보진영 일반이 성 이슈에 대해 보이는 보수성은 이중적이다. 혹은 무책임할 정도로 무지하거나.


총 ; 이명박을 한 줄로 표현 하면...이 순서로 끝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한 줄로 평하면.


심 ; 한 줄로?


총 : 예. 카피 능력을 저희는 또 보는 거죠.


심 ; 토목공사 사장.


총 ; 토목공사 사장. 하하하. 박근혜?


심 ; 박근혜? 아 한마디로 하려니 참 힘드네.


총 ; 대중정치인은 여기에 능해야 되는데...


심 ; 제가 약합니다.


총 ; 박근혜. 박근혜에 대해서는 논의해서 서류로 제출하겠습니다 이거 안 되구요. (웃음)


심 ; 허허허허. 뭐 가장 우리 국민들한테 많이 떠오르는 것은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박근혜 보다 결국 박정희의 딸 이게 뭐...가장 그런 거 같아요.


총 ; 손학규?


심 ; 손학규 아 참 이 양반 참 힘들어요. 제가. 하하하하하.


총 ; 하하하하하.


심 ; 뭐 고독한 경계인 같아요.


총 ; 엄청 좋은 데요 문장으로는. 전여옥


심 ; 아 그건 안 하겠습니다. 제가.


총 ; 하하하하하하. 뭐 그것도 코멘트죠. 김근태?


심 ; 어... 그 아까 이야기 했잖아요. 아 참.. 이 분에 대해 한 번 강하게, 쎄게 논평을 냈더니 김근태 의장 측근이 와서 굉장히 아프다고 그래여. 흐흐흐흐


총 ; 흐흐흐흐 한마디만 하시죠. 짧게 종합적으로.


심 ; 빨리 하시면 좋을 거 같아. 망설이지 말고.


총 ; 하하하.. 유시민?


심 ; 유시민은 동긴데, 동기끼리는 서로 뭐 논평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총 ; 동기다? 것도 논평이죠. 허허허허허. 천정배.


심 ; 아직 좀 애매하다.


총 ; 김한길!


심 ; 관심 없어.


총 ; 푸하하.. 강금실!


심 ; 정치인 강금실? 아 이거 좀 많이 고민되네.


총 ; 한 마디만 해보시죠.


심 ; 정치하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총 ; 정운찬!


심 ; 정운찬? 정치는 아무나 하나.


총 ; 하하..고건이요.


심 ; 아니 거 정운찬은...


총 ; 코멘트가 마음에 안 드시면 전화 주셔도 되요.


심 ; 예 전화를 드려야 겠네.


총 ; 일단 지금 말씀해 주세요.


심 ; 고건이요?


총 ; 네.


심 ; 아니 뭐 그 분을 지나갔으니까.


총 ; 지나갔다? 권영길.


심 ; 으흐흐흐. 권영길 뭐 제가 항상 존경하는 분이지요.


총 ; 하하하하하.


심 ; 아 사실이 그렇죠.    


총 ; 아깐 뭐 무마 정치 이야기 했는데... 봉합정치.


심, 총 ; 으하하하하하하하.


심 ; 내가 걸린 거 같아. 하하..


총 ; 노회찬


심 ; 강력한 경쟁자죠


총 ; 수고 하셨습니다


심 ; 와.. 이거 어렵네..


총 ; 하고 싶은 거 반만 했어요 오늘은.. 당선되시면 한번 더 하죠.


심 ; 당선 되도록 노력을 해봐야지.


이너뷰는 여기서 끝이 났다. 한 시간 후 그녀가 전화했다. 여보세요. 네. 심상정인데요. 네. 대학교수. 네? 정운찬은 대학교수라고 하죠. 아, 네. 하하하








심상정은 유시민과 같은 과다. 사람들은 유시민을 차갑고 전략적이며 똥꼬집이라고만 여기지만, 그리고 그 말도 틀린 건 아니다만, 그는 기본적으로 로맨티스트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원거리의 목표에 시선을 고정하는 데는 로망이 필요하다. 로망은 감성의 특정 부위가 더 이상 늙지 않는 자들의 전유물이다. 로망 없인 열정도 없다. 


심상정이 그렇다.


고도의 논리력, 노선에 대한 확신, 빚 지고 살지 않은 자의 강단과 소녀적 감수성의 동거. 절묘하다.


심상정은 싸우는, 소녀다.


오늘은 여기까지.


딴지총수(ouj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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