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현 정국을 바라보는 본지의 시국선언 2009.6.17 연약한 삽질 하나가 포크레인질이 되고 초라한 촛불 하나가 들불이 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로부터 시작된 사회 각계의 시국선언이 역대 최대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혼탁한 정국, 본지에서도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바이다. 본격적인 시국선언 발표에 앞서 앞선 시국선언문들의 한계를 지적하겠다. 수많은 시국선언문들이 한결 같이 담고있는 바, 현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 요구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은 국정기조 전환 없음. 이를 두고 청와대의 소통 부재를 탓하는 소리가 높지만 진정 소통을 가로막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곰곰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본지의 판단이다.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차치하고 연일 시국선언을 감행하는 측이 청와대와 비교하여 과연 소통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시국선언의 목적이 독백이 아닌 한 결국 청자가 알아들을만 한 소리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어렵게 설명할 필요 없이 미국사람에게 영어로 얘기하고 일본사람에게 일본어로 얘기하듯 청와대 사람들에게는 청와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얘기해야 한단 소리다. 긴말할 필요없이 본지의 시국선언 나간다. . . .
본 시국선언문의 한국어 번역본도 전재하려 했으나, 번역은 또하나의 창조라 했던가. 작업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한참을 고생하고 있던 중, 본 시국선언문의 주제의식을 온전히 담고 있는 글을 발견했다. 퀴퀴하고 음침한 딴지일보 DB 저 깊숙한 심연 속에서 거친 숨을 고르며 바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글. 딴지가 배출한 최고의 작가라는 본지의 희망 섞인 자랑 외에, 그 어떤 수식어 조차 그분의 필명 앞에서는 초라해질 수 밖에 없는 그 이름, 바로 씨벌교황 님의 글이다. 딱 첫 두 줄로 임무완료.
새삼 교황님의 리플이 그립습니다 - 신짱(woolala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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