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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직 최고는 오지 않았다.
-모든 스케이터들의 동경, 김연아

 

2009.10.26.월요일
나나

 

쇼펜 하우어가 말했다. 모든 예술은 음악을 동경한다고. 지난주, 빠리 베르시 아이스 링크, 열아홉살의 세계 챔피언은 온전한 음악이 되었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인 그녀는 음표 그 자체였다.

 


Photo by 알렉산더 루케 (Alexander Lucke)

 

마지막 포즈를 취하는 순간, 그 절대적인 경지에 경기장 전체는 그녀에게 환호했다. 210.03이라는 세계 기록에 상관없이,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쏟아진 박수갈채였다. 3년만에 트로피 에릭 봉빠르에 다시 초청된 김연아는 더이상 수줍게 웃는 소녀가 아니었다. 2006년 시니어 데뷔 이후 6회 연속 그랑프리 금메달이었으며, 2007년 쇼트 세계 신기록을 세운 도쿄 세계선수권의 놀라운 데뷔 이후 7번째 세계 신기록이었다. 숱한 카메라와 한 다발의 녹음기를 앞에 둔 채, 밝고 투명하게 웃는 그녀는 조심스럽게 단어를 골랐다.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처음 봤을때, 210 점이란 점수를 봤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음, 멍한 기분이 들었어요. 수행점수(모든 요소에 가산점이 붙었다)를 생각하지 않았죠. 그래서 제가 세운 최고 기록(207.71)을 넘을 줄은 몰랐어요. 작년에 저는 시즌의 후반부에 더 좋은 기록을 냈으니까요. 지금은 첫 그랑프리 대회인 만큼 프로그램을 준비한대로 완벽하게 선보이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왜 트리플 플립을 뛸때 멈칫했나요?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턴을 하려고 하는데 뭔가가 빙판위에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좀 흔들렸고 점프를 하지 않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 외의 요소들은 오늘 무사히 다 해냈으니까 만족해요. 정말 예상치 못한 점수라 기분이 좋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묘사하려고 했던 이미지가 있다면요?
-사실 프리 스케이팅에 특별한 이미지가 있는건 아니에요. 그동안 프리에선 늘 캐릭터를 보여드렸어요. 줄거리가 있는 음악인 <미스 사이공>이나 <세헤라자데>처럼요. 이번엔 좀 색다르게 음악 그 자체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특별히 프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보통은 쇼트를 프리보다 더 좋아하거든요. 왜냐면 쇼트는 더 짧고 프리는 기니까, 부담도 더 되고. (웃음) 하지만 올해는 프리가 마음에 드니까 표현하기도 더 쉽고 부담도 없고요.

 

이번 세계 신기록이 더 자신감을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하세요?
-세계 선수권 이후에 이번 대회가 첫 대회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세계선수권자가 된후 저를 주시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죠. 그걸 생각하면 더 긴장도 되고요. 하지만 첫번째 경기인데도 무사히 잘 마쳤고, 긴장감도 이겨냈어요.
 매일 연습을 하면서 저는 더 자신감을 갖게 되요. 제가 준비가 되어있다면, 연기하는 걸 두려워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더 준비된 상태가 되도록 노력할 거에요. 그러니까 다음번엔, 더 나아지겠죠.

 

2006년엔 올림픽을 시청하는 입장이었을 텐데 이제는 올림픽에 직접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올림픽을 1998년부터 봐왔어요. 단지 몇달이 모자라서 못갔는데, 벌써 밴쿠버 올림픽이 다가왔어요.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꿈꿔왔던 자리에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좀 긴장이 되요. 그렇지만 지난 시즌도 좋은 결과를 유지를 유지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제가 생각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첫 시합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그렇고 미숙한 부분들이 있어요.

 

퍼센트로 하면요?
한 80% 쯤? 이번 시즌 경기 치루면서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할 것 같고, 올림픽 시즌이라서 부담이 되었는데 첫 시작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에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중점을 둔 요소가 있다면요?
제가 솔직히 뭔가를 발전시킨다는 것에서는 점프든 스핀이든 매 시즌마다 좀 더 해야할 것들이 있어요. 언제나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지려고 하죠. 딱히 이 부분만이라고 하는 건 없어요. 전체적인 수행능력을 프로그램의 레벨을 늘리려고 노력했어요. 안무도 그렇고, 표현해야 할 것들을 좀 더 프로그램을 멋지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경썼습니다.

 

80%라고 하셨는데 자신에게 아쉬운 점이 있나요? 전체적인 스케이팅에서.
-제가 연습 때에는 잘 해도, 대회때 연습처럼 해야지 해도, 긴장해서인지 연기할때마다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 것 같아요. 경기때 긴장하는 것 때문에, 약간은 흔들림이 있고 지난 시즌에도 제가 롱 프로그램에서 클린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쉬움이 있죠. 월드 챔피언쉽에서도 점수는 신기록을 돌파했지만 실수를 했잖아요.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클린을 하는건데 그게 스케이터들의 숙제인데 못해서 아쉽죠.

 

 

계속해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단위수가 달라지고 있어요. 당신의 스케이트의 한계란 무엇인가요??
-글쎄 피겨스케이팅은 수영같은 기록경기가 아니에요. 매 경기때마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들,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우연찮게 옆자리에 앉아 나란히 쇼트를 본 이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스케이터, 2008년 세계 선수권 준우승)의 심리치료사였다. 그는 대체 김연아는 어떻게 저렇게 흠없이 자신만만하고 강할 수 있냐고 물어왔다. 

 

피겨스케이팅은 경기 외적인 조건,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전담심리치료사를 두고 있죠. 특별히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뭔가가 있나요?
-속으론 긴장해도 겉으로 자신있는 표정을 짓는거죠. 속으로 긴장한다고 몸을 움츠리고 있거나 떨고 있거나 하면 스스로를 더 긴장하게 만드니까. 그걸 조절해요. 기본적으로 긴장을 안할 때에는 준비가 되어있을 때인것 같아요. 내가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고.

 

김연아 선수의 메이크업, 의상의 세부사항들은 본인 아이디어에요?
-저희 팀의 생각이에요. 데이빗 윌슨도 세부적인 부분이나 손동작을 세심하게 신경써주죠. 다 같이 이야기 해봤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쇼트 의상은 이브닝 드레스, 피겨 의상이라기 보다는 파티에 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거든요. 쇼트엔 손동작이 많은데 제가 장갑을 낀 것도 아니고 해서 검은색 매니큐어를 발라봤어요. 그런 작은 것 하나하나도 제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니까 중요하고, 모두가 같이 결정해요.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빙판 위에서의 연기는 놀랍습니다. 따로 연기 수업을 받거나 표현력을 위해 뭔가를 따로 하고 있는지요?
-처음에는 수줍음이 많았지만 자꾸 대회를 참가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빙판 위에서 연기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또 익숙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를 하는 순간을 즐기고 좋아해요. 그래서 더 쉬워진게 아닐까요.

 

체력적으로 전 시즌보다 굉장히 강해진것 같고 여유로워 보여요.키도 더 자라고 더 마른 듯, 성숙해 보입니다. 뭔가 색다른 걸 훈련 중 시도하고 있나요?
-키가 컸는지는 재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아주 조금씩이니까 점프에 지장이 있거나 하진 않아요.
 이번 시즌에는 부분적인 부가운동을 통해서 차근차근 밟고 올라왔어요. 전 주로 온아이스 훈련을 해요. 온아이스 훈련을 하면서 체력을 쌓아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원래 갖고 있던 체력이 있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면서 쭉 운동을 하다보니까 좀 더 강해졌습니다.
연기의 경우에는 특별한 수업을 듣거나 그런건 없어요.

 

타고난 재능이네요. 결국엔.
(웃음)그건 잘 모르겠고 어릴땐 무표정하단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평상시 표정도 그렇고요. 연기할땐 전 표정을 짓는다고 하고 짓는데도 무표정해보인다고 해서 더 많이, 좀 더 저를 드러내려고 하다보니 순간 순간 연기 중에 저도 모르게 빠져드는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그게 쌓여서 시니어 이후 표현력도 점점 늘지 않았나 싶어요.

 

2007년 도쿄 월드의 쇼트, <록산느의 탱고>가 어떤 계기가 되었나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데이빗 윌슨은 저에게 세세하게 많은 것을 짚어줘요. 그동안 함께 해왔던 것들, 제가 생각하는 것들, 색다르고 참신한 그의 아이디어, 그걸 모두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표현력은 앞으로도 더 할게 많아요.  
3년전 김연아 선수는 이 곳에서 첫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땄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가요?
2006년에 처음 왔을 때에는 링크장 색깔도 그렇고(파란색) 조명이나 경기장이 다른데랑 달라서 익숙하지가 않았어요. 이번에는 한번 와봤으니까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요.

 

 

수많은 카메라와 국적을 불문한 기자들이 연아선수를 항상 쫓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의 주목이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익숙해졌지만 사실 경기 직전에는 압박감을 더 받고해서 부담이 되요. 그래도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제는 제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 나름대로 집중하고 부담감을 추스릴 수 있게 되었죠. 음, 이런 경험도 나쁘지는 않아요 지금은 스케이팅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생에 더 어렵고 힘든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런걸 생각하면요. 고통스럽고 힘들때를 대비해 제가 강해질 수 있고 저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흔들림없는 점프와 그 속도가 다른 선수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이 점프들을 1년만에 다 배웠다고 들었어요.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면요?
한국에서도 점프를 배울 수는 있지만 보통은 전지훈련을 가요. 훈련 환경을 생각하면 그게 더 나아서 저도 미국에 갔어요. 트리플 토룹을 배울 땐데, 원래 하네스(줄을 연결한 조끼형태의 보조기구)를 쓰면서 배워요. 선생님이 저쪽에서 줄을 당기시는동안 저는 거기 매달려 있으니까 점프를 뛸 수 있는 거고요. 어느날 그냥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줄 안당길 테니까 뛰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뛰었죠. 한번 시험 삼아 뛰었는데 점프가 되는거에요. 전 선생님이 당연히 줄을 당기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안 당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음번엔 하네스를 안쓰고 점프를 해봤는데 다시 점프가 되는거에요. 그렇게 트리플 토룹을 배웠어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과장되지 않은 목소리로 이 놀라운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말을 외신기자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녀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독일 유로스포츠의 중계 해설자 Hendryk Schamberger(헨드릭 샴베르거)는 그녀의 재능과 점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가진 가장 특별한 재능은 -아무래도 타고났겠죠-빙판을 장악하는 존재감입니다. 그건 배운다고 얻어질 수 있는게 아니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선수생활 이후 안무가로서, 코치로서 일하고 있고 많은 선수들을 봐왔어요. 그녀는 경기장을 그녀 자신으로 꽉 채웁니다. 만약 당신이 5명이나 그 이상으로 진행되는 공식 연습을 지켜봤다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그 숫자에도 불구하고 종종 우리는 빙판이 비어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그녀는 혼자임에도 빙판을 완전히 장악합니다.

 

당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든지 간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이 뭘하고 있더라도 어쨌거나 당신은 그걸 멈추고 그녀를 볼 수 밖에 없어요. 그녀는 그렇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두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이 능력은 천명의 스케이터 중 하나 꼴로 나올까 말까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재능을 가진 스케이터가 또한 모든 트리플 점프를 완벽하고 흠 없이 탑레벨로 뛸 확률도 다시 천분의 일이에요. 그러므로 연아는 바로 백 만명 중 하나인 스케이터에요. 바로 이런 이유로 만약 연아가 클린한다면 누구도 그녀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녀는 무적이에요."

 

2007년 1월부터 2008년까지 대략 10억원, 2009년 10월 현재까지 김연아는 20억원 이상의 기부와 후원을 해왔다.

 

어떤 이유로 후원을 하죠? 보통 은퇴한 선수면 모를까, 현역 선수가 다시 현역 선수를 지원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저는 그땐 잘 몰랐지만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이런 일이 많았어요. 피겨스케이팅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좀 더 편안하게 하는 운동이에요. 스케이트는 소모품이고 링크장대여, 의상과 안무, 코치비용이 기본적으로 들어요. 선수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 방학때마다 전지훈련도 가야하고요. 제가 이렇게 되고 보니 한국에서 그런 꿈을 키우는 선수들이, 경제적인 조건이 부족해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재능도 있고 잘하고 해서 기대되는 어린 선수인데 환경이 열악해서 포기해야 하는거요. 저도 그랬거든요. 어려운 순간들이 자꾸 닥치곤 했어요. 그냥, 그 선수들이 잘 컸으면 하는 마음에서 후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에도 피겨 스케이팅을 다시 할 건가요?
-(사이)제가 지금까지 쭉 피겨만 해왔고 다른 건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궁금하긴 해요. 피겨말고 다른 걸 하는 건 어떨까. 하지만 저는 제가 피겨를 한다는 것에 대해 스케이터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웃음) 잘 모르겠어요. 마음이 반반인데.

 

마지막으로 올림픽 시즌에 임하는 목표는요?
머무르지 않고 싶고 모든 부분에서 좀 더 나아지고 싶어요. 브라이언 오서도 저에게 늘 조언을 해줘요. 하나하나 다 정확하게 깔끔하게 해내는 것. 특별한 것은 없고, 갖고 있는 걸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에요. 그만큼 제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가 되어야 겠죠. 점점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 제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백 퍼센트가 되려고요. 그때가 되면 저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제 목표에요.

 

 

당연히 우리는 모든 위대한 작품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새로움을 발견할 것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재능의 한계에 원인이 있는 것 외에는 그 어떤 한계에도 굴복해서는 안 된다.

 

쇤베르크의 말이 떠올랐다. 2009년, 10월, 그녀는 이미 음악이었으며, 위대한 작품이었다.
끝없이 진보해온 김연아는 앞으로도 더 멀리 갈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계와 목표를 묻는 건 어쩌면 부질없는 일이리라. 새로운 세계 신기록도, 오늘은 한국의 날이라며 축하인사를 건네던, 다양한 국적의 저널리스트들이 쏟아낸 최상급 형용사로만 구성된 숱한 찬사도, 스포츠를 넘어선 경지에 다다른 그녀의 스케이팅을 다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직, 최고의 순간, 온전한 백퍼센트는 김연아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The Golden Skate]의 인터뷰 기사(☞기사링크)를 기본으로,
한국어로 다시 쓰여진 기사임을 밝힙니다.

 

 

 

나나(mllenahu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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