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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가 만든 역대급 프로야구 시즌

 

2020년, 코로나19로 전세계는 역대급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가나 대륙도 아닌 지구적 스케일로 겪는 역대급 혼란 속에서 그보다 작은 단위에서 겪는 일들 또한 에브리바디 역대급인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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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판에도 예외없이 역대급 충격이 닥쳤다. 개막 자체를 장담할 수 없었던 3월 초,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5월을 지나 7월 26일부터 처음으로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전체 관중석 대비 10%) 8월 11일부터는 입장 비율이 25%로 늘어났다. 이렇게 방역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입장 관중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인데…

 

한편, 이 바닥 원조이자 큰물인 미국 메이저리그는 우리보다도 한참 늦은 개막에 경기수를 60경기로 단축한 미니 시즌을 열고 나서도 구단 내 직원과 선수에게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걸보니, 새삼 방역 시스템과 시민 협조의 차이가 만들어내고 있는 다방면적 결과의 차이가 4D 영화관 뺨치는 급으로 실감난다 하겠다.

 

 

2.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충격 말고도 2020년 프로야구는 다른 의미에서 역대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바,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다. 일단 시즌 순위표부터 보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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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O 홈페이지

 

 

순위표에 드러나듯 리그 꼴찌는 한화, 꼴찌에서 두 번째는 SK다. 팀이 10개니까 9위도 있고 10위도 있는 건 당연한데 성적의 간격이 영 심상찮다. 1위 NC와 7위 삼성이 12.5 게임차인데 7위 삼성과 8위 SK의 게임차가 11게임이다. 

 

글타. SK와 한화는 2020년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야구를 못하는 두 팀이다. 그냥 하위권도 아닌 넘사벽 하위권,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 어나더 클라스를 보여주고 있는 SK와 한화의 행보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평일 저녁마다 꼬박꼬박 세 시간씩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야구를 보던 두 팀의 팬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 저녁이 있는 삶을 찾고 있다는 풍문이다. 

 

3. 얼마나 못하길래 역대급인가

 

다음은 한국프로야구 시즌 최저 승률 15팀이다. 

 

82년 삼미  0.188 (15승 65패)

 

99년 쌍방울 0.224 (28승 97패 7무) *양대리그

 

02년 롯데  0.265 (35승 97패 1무)

 

86년 빙그레 0.290 (31승 76패 1무)

 

03년 롯데  0.300 (39승 91패 3무)

 

86년 청보   0.302 (32승 74패 2무)

 

93년 태평양 0.310 (34승 82패 10무)

 

90년 OB   0.313 (35승 80패 5무)

 

88년 태평양 0.319 (34승 73패 1무)

 

92년 쌍방울 0.329 (41승 84패 1무)

 

13년 한화  0.331 (42승 85패 1무)

 

00년 SK   0.338 (44승 86패 3무) *양대리그

 

19년 롯데  0.340 (48승 93패 3무)

 

09년 한화  0.346 (46승 84패 3무)

 

17년 KT  0.347 (50승 94패)

 

*20년 SK  0.329 (26승 53패 1무) / 역대 11위, 2000년대 4위

 

*20년 한화 0.269 (21승 57패 1무) / 역대 4위, 2000년대 2위

 

 

1982년부터 시작한 한국프로야구는 올해로 서른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서른 여덞 시즌 동안 총 15개 팀이 단일 시즌 승률 3할 5푼(35%)을 넘지 못했다. 여기에 8월 13일 기준 한화와 SK의 현재 승률을 넣어보면 한화는 역대 네 번째, SK는 역대 열한 번째로 승률이 낮은 팀이 된다. 

 

참고로 역대 최저 승률 1위와 2위는 프로야구 원년에 선수 구성도 제대로 하지 못한 82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IMF로 인한 모기업 경영난으로 외국인 선수 선발도 하지 못한 채 주력 선수의 현금 트레이드로 팀을 가까스로 유지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시즌(99년)이었다. 현재 한화의 팀 승률은 82년 삼미와 99년 쌍방울, 그리고 직접적인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뭔가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었던 2002년 롯데를 제외할 경우 역대 세 번째 최저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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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한 짤들...

 

1999년을 끝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하여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의 올시즌 성적도 만만치 않다. 13일 현재 SK의 팀 승률은 2000년대 단일 시즌 최저 승률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어메이징한 2002, 2003년을 보냈던 롯데의 암흑기를 제외하면 21세기 들어 현재 SK보다 낮은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한 팀은 없다.

 

기준을 2010년 이후로 잡을 경우 지금 한화와 SK보다 낮은 승률로 시즌을 마친 팀은 단 하나도 없으며, 2010년 대에 창단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창단 첫 시즌 성적도 최소한 이들 보다는 좋았다. 이쯤되면 올시즌 한화와 SK가 얼마나 못하고 있는지 슬슬 감이 잡힐 거다. 

 

그런데 올시즌이 진짜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있는 가장 결정적 이유가 하나 더 남았다. 위에 제시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저 승률 15팀의 연도를 함 살펴보자. 86년 빙그레와 청보를 제외한 나머지 열 세 팀은 해당 성적을 기록한 연도가 모두 다르다. 

 

이말인즉, 승률 35%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급 망시즌을 보낸 팀 대부분은 그 해 독보적 꼴찌였다는 것이고 유일하게 1986년에만 승률 35% 이하를 기록한 팀이 한 시즌에 두 팀 나왔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청보 핀토스(3할 2리)와 빙그레 이글스(2할 9푼)로 얄궂게 현재의 SK와 한화처럼 인천 연고팀과 대전, 충청 연고팀 되겠다. 그나마 청보는 무려 삼미의 후신이었고, 당시 빙그레는 86년도에 첨으로 리그에 참가한, 선수가 부족해 선수 선발대회까지 열어가며 선수단을 꾸린 신생팀이었긴 하다.

 

전체 시즌의 약 55%를 소화하고 있는 현재 SK와 한화의 성적이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2020년은 한국프로야구 39년사에 유이한 기록이 탄생하는 역대급 시즌이 될 전망이다. 압도적으로 못하는 팀이 한 시즌에 두 팀이나 나온 역대급 시즌말이다.

 

4. 못하는 이유가 뭔가

 

농구대잔치 시절, 모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놓고 했다는 전설의 명언이 있다.

 

“지금 너희가 안 되고 있는 게 딱 두 가지가 있어. 뭔지 알아? 지금 너넨 디펜스랑 오펜스가 안돼!”

 

SK와 한화가 왜 이렇게 성적이 안 좋냐면,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공격을 못하고, 수비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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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3일 현재 시즌 팀타율(좌), 팀 평균자책점(우) 순위

출처 - KBO 홈페이지

 

보통 야구에서는 ‘투타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 팀의 성적이 나쁘다고들 얘기한다. 그건 어지간했을 때 통용되는 말이다. 올시즌 SK와 한화의 투타는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만, 성적은 바닥이다. 공격(타자)과 수비(투수)를 매우 밸런스 있게 못하기 때문. 팀타율에서는 두 팀이 유이하게 리그 전체 평균을 한참 밑돌고 있고 팀 평균자책점 또한 두 팀이 나란히 최하위권이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지표가 안 좋아야 이런 승률이 나온다는 말씀.

 

성적 안 좋은 이유를 찾자면 끝도 없겠지만 여기에 하나만 더 얹겠다. 프로야구팀은 팀당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엔트리에 넣을 수 있다. 신인 선발과 FA,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각 팀은 기존 선수단의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팀 전력의 상승 요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그 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다.(FA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트레이드는 제한적이다) 올시즌 SK와 한화의 외국인 선수 활약은 어땠냐면,

 

2020 시즌 팀당 외국인 선수 WAR 총합 (8월 13일 기준)

 

NC  8.1

키움 4.05

두산  9.18

LG  5.12

KIA  8.92

롯데 7.63

KT  9.01

삼성 4.02

SK 0.43 

한화 0.19 

 

알만한 분들은 다 알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독자를 위해 WAR이 뭔지부터 알고 넘어가자. ‘Wins Above Replacement’의 약자인 WAR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야구판의 대표적인 통계 지표다. 리그 평균 정도의 선수가 있다고 가정(WAR 0)하고 평균 선수를 대체하는 실제 선수의 기록이 팀이 이기고 지는 데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가 WA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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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적인 분들은 검색하다보면 이런 공식을 만나 내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크게 주의하자.

그냥 내가 썰 푸는 거에 만족하자...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다. A팀의 1루수 김 아무개의 WAR이 1.5라고 한다면, 그건 리그 평균 수준의 1루수를 기용했을 때보다 김 아무개를 기용해서 팀이 1.5 승을 더할 수 있었다는 걸 뜻한다. WAR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는데, 그건 리그 평균 선수를 기용했을 때보다 오히려 팀이 몇 승을 손해봤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WAR은 특정 선수의 팀 승리기여도를 측정하는 지표라 할 수 있겠다.

 

시즌 전체로 계산했을 때, 선수 몸값에 따라 기대하는 WAR 수치도 다르겠지만, 통상 WAR이 1만 넘어도 그 선수는 팀에서 최소한의 제몫은 했다고 볼 수 있다. 3이 넘어가면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고, 5가 넘어가면 팀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지난 시즌 WAR 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리그 전체에서 13명 뿐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팀당 외국인 선수는 최대 세 명까지 보유할 수 있고, 현재는 리그 전체일정의 약 55%을 소화한 상황이다. SK와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여덞 팀의 외국인 선수 WAR 합산은 대략 4~9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팀마다 국내 선수의 활약도가 다르다보니 외국인 선수의 WAR 합산 순위가 팀순위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 최소한 4 이상은 되어야 다른 팀에 비벼볼 정도가 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런데 SK와 한화는 여기에서도 압도적으로 꼴찌다. 워낙 팀 성적이 폭망이라 외국인 선수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WAR 합산이 1도 되지 않는다. 리그 평균에 수렴하는 활약을 기대하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절대로 없다는 걸 감안하면 올시즌 SK와 한화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현재로선 폭망이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한 시즌 전체 팀내 외국인 선수 WAR 합산이 1에 못미친다는 건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또한 역대급 기록이다.

 

 

5. 그래도 네가 있어 다행이야

 

너무 많이 지는 팀이 한 시즌에 두 팀이 나온 건 기록적이지만, 그래도 혼자 못하는 것보다는 같이 못하는 게 덜 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쬐끔 드는 가운데, 실제 성적으로도 SK와 한화는 서로가 있어 참 다행이었다.

 

올시즌 현재 양팀의 맞대결 기록은 다음과 같다.

 

SK 7승 4패 1무 / 한화 4승 7패 1무

 

맞대결 기록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을 상대로한 전적은 다음과 같다.

 

SK 19승 49패 / 0.279 / 역대 최저 4위 

 

한화 17승 50패 / 0.253 / 역대 최저 3위

 

그렇다. 얼핏보면 3번이나 더 이긴 SK 혼자만 한화 덕을 본 것 같지만 두 팀 모두 상대가 없었다면 시즌 기록은 더욱 처참해질 뻔했다. 서로에게 서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현재 승률은 82년 삼미와 99년 쌍방울의 뒤를 잇는 역대 최저 3위와 4위를 기록했을 것이다. 참으로 네가 있어 다행이었던 바,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한층 더 나빠진 성적(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으로 나홀로 독주를 했을 테다.

 

 

6. 네들이 있어 다행이야

 

SK와 한화가 서로의 존재에 감사해하는 와중에 SK와 한화의 존재에 감사해하는 제 3의 팀이 있었으니, LG 트윈스 되겠다.

 

44승 36패 1무로 4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SK와 한화를 상대로 한 성적은 다음과 같다.

 

LG의 SK전 시즌 전적 : 10승 2패

LG의 한화전 시즌 전적 : 10승 1패

 

한 놈, 아니 두 놈만 집중적으로 팬 LG의 경이로운 전적이라 하겠다. 상대 승률이 90%에 육박한다. 만약 LG에게 이 둘이 없었다면,

 

SK, 한화전을 제외한 LG의 시즌 성적 : 24승 33패 1무 / 승률 0.421

 

정말 네들이 있어 다행이지 않은가.

 

 

7. 앞으로의 전망

 

한 시즌에 지나치게 못하는 팀이 둘이나 나오는 바람에 SK와 한화를 제외한 다른 팀의 성적 인플레가 일어났다. KT는 7위에 어울리지 않는 5할 2푼 1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시즌이었다면 4위 이상의 순위를 기대해봄직한 성적이다. 이런 마당에 지금 시점에서 SK가 27연승을 해도 승률이 5할, 한화는 36연승을 해야 승률 5할이다. 팀순위만 놓고 보면 두 팀은 사실상 올시즌에 바라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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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는 SK와 한화 때문에 리그 수준과 재미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데, 몹시 오바스러운 반응이라 하겠다. SK만 하더라도 작년 정규시즌 2위, 재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는데 한 시즌 꼬꾸라졌다고 수준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그리고 한화는, 음… 음,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주로 하위권이긴 했지만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하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2018년에는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2년 전만 해도 SK와 한화는 정규 시즌 2위와 3위였던 것이다. 말해 놓고 보니 어째 더 애잔하다만.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시즌 순위 경쟁을 바라보는 재미말인데, 이거 오히려 역대급 꿀잼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1위에서 7위까지의 승차 8게임, 2위에서 7위로 좁히면 승차가 5.5게임에 불과한 역대급 중상위권 경쟁이 남은 시즌 내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SK와 한화는 소외되었지만 위엣 놈들 순위 다툼에 결정적 씬스틸러 역할이 매우 기대되는 바, 경쟁하는 다른 팀들이 돌아가며 패고 지나간 한화와 SK에게 자칫 연패라도 당하면 데미지가 따블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면 본전인데 지면 아주 X되는’ 팀이 올시즌엔 둘이나 있다. 남은 시즌 SK, 한화와의 경기를 많이 남겨 놓고 있는 팀들에게는 이것이 곧 기회이자 위협이 되겠다. 거기에 역대급 두 팀의 꼴찌 싸움을 구경하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내 곁에 네가 있어 참 다행이긴 한데, 이왕이면 네 앞에 서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은 이렇게 했지만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에게 2020년이 몹시 잔혹한 시즌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한화는 감독이 사임했고, SK 염경엽 감독은 성적 스트레스로 경기 중에 실신한 뒤로 아직까지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안타까운 일이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고, 응원을 하든 비난을 하든 바라보는 팬들 마음도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이 글에서 올시즌이 역대급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 성적이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시즌이 대략 45%나 남아있다. 달리고 달려도 순위 변동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두 팀 모두 4할 승률 이상은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이한 날짐승팀 와이번스와 이글스의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남은 시즌 두 팀이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 본가가 인천이고 처가가 충남인 필자도 몹시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지켜볼 생각이다.

 

... ...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