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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Technic 42009 Mobile Crane MK II


사실 리뷰를 올릴 계획이 없었는데, 조립을 하다가 드문드문 자게에 올렸던 것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글을 모아 편집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올릴 줄 알았으면 사진을 성의있고 예쁘게 찍는 건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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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서 탈탈 털은 후 일단 한 장 찍어봅니다. 조립은 크게 1, 2, 3번 과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번: 어마무시한 기어가 들어가있는 차체, 운전석, 하부 엔진, 바퀴 등 조립. (1번만 해도 얘가 차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2번: 크레인 조종실과 상부 엔진, 실린더 조립.


3번: 붐과 로프, 훅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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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중 맨 처음으로 찍어서 올렸던 사진입니다. 사진만 보면 "이제 시작이구나! 아직 한참 남았구나!" 싶지만, 바닥에서 조립하느라 이만큼 조립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네요. 경추 추간판 탈출할 뻔. 멍청함을 탓하며 밥상에 놓고 다시 조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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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높아졌습니다. 슬쩍슬쩍 움직이면 일부 기어들이 맞물려서 돌아갑니다. 신기하면서도 힘들어서 욕이 나옵니다. 이 많은 기어는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정말 다 쓰이기는 하는 걸까, 의심이 들었지만 열심히 다시 조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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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트리거 장착. 그런데 뭔가 좀 거시기합니다? 기어들이 부드럽게 맞물려서 돌아가야 하는데 뻑뻑하더군요. 살펴보니 조립 설명서를 두 장 넘기는 바람에 단계를 건너뛰거나 반대로 조립하는 등의 실수를 했더라고요. 첫 트리거를 조립할 때 했던 실수를 두 번째 트리거에서 반복하기도 했구요. 힘들게 조립한 걸 다시 분해해야 하나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완전분해는 하지 않고 고쳤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 함정이 있어요. 브릭 색깔을 잘못 보고 조립해서, 아래 사진을 보시면 검정 브릭이 회색 브릭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데헷.

저녁 무렵 조립을 시작해서 시간이 꽤 흘렀네요. 밤 12시가 넘은 시각, '이 모델을 설계한 사람은 밥 먹고 레고만 할거야'라고 생각하며 첫날 조립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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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조립 시작. 하부 차체를 거의 완료하고 상판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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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를 달고 운전실까지 조립 완료! 핸들이 보이네요. 귀엽게 움직이는 8기통 엔진도 얹었어요. 이 과정에선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약간의 섬세함이 필요합니다만, 여닫을 수 있는 운전실 문과 움직이는 사이드 미러 등 디테일이 느껴져서 재미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1번 조립입니다. 이제 2번 조립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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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조립으로 넘어가자마자 완성 샷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났네요. ㄷㄷㄷ 상부엔진과 실린더, 크레인 조종실, 모터까지 장착 완료입니다.

이제 3번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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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조립 완료 후 붐까지 합체한 완성 샷. 이렇게 저렇게 작동을 시켜보며 개고생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완성을 하고 보니 사이즈가 엄청나더라구요. 조립을 하면 할수록 설계에 고개가 절레절레. 레고가 왜 이렇게 비싼 지 체감했습니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틀 만에 완성한 것을 뿌듯해 하며 20일 정도 잘 보이는 곳에 모셔놨습니다.

그리고,

42009 B모델을 조립하려고 모두 분해했습니다. 분해는 조립의 역순! 조립은 이틀 걸렸는데 분해는 2시간 걸리더군요. 손끝이 아려오는 건 똑같지만 좀 허탈했습니다. 언제 B모델을 조립할지 모르겠지만 잉여력이 충만해지면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B모델 조립 때 다시 만나요.

찡긋.




플로리에♥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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