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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정정보도)


국제바둑연맹 사무국장 이하진님으로 부터 아래와 같은 정정보도 요청 요구를 받았기에

해당 기사에 게재하는 바입니다.


"이번 대결의 성사과정에서 이세돌 9단이 상대를 모르고 대결을 수락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구글의 제안서를 이세돌 9단에게 전달하였고, 이세돌 9단은 상대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이며 이미 프로에게 호선으로 이긴 기록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결 초청을 수락하였습니다."






1주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1:4의 패배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으리라. 2국을 진행한 후에 하루씩 쉬긴 했지만 이런 스케쥴의 대국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더구나 심리를 알 수 없는 알파고였으니 더욱 피로감이 심했을 거다. 대국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이세돌은 대책 마련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을 것이다. 

 

5국은 딱히 해설해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세돌은 이세돌답게 두었고 알파고는 알파고답게 두었다. (중간에 알파고가 오류난 듯 버벅거린 순간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순간 때문에 이세돌이 방심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해설 대신 이번 대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대결에 연관된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해 보았다.

 



1.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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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이런 고등학교가 생길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5국이 끝나고 구글의 시가총액이 53조 뛰었다. 여기에 알파고로 인한 홍보 효과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거다.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의 압도적 인자로 사람들이 뇌리에 박혔다. 또 한 번의 혁명이 눈앞에 다가온 느낌이다. 수렵에서 농업, 농업에서 산업, 산업에서 정보,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 시대를, 인류는 눈 앞에 두고 있다. 그 인공지능 시대의 선봉장에 구글이 선 느낌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장사를 했는데 이번 대결의 승자에게 100만 달러는 좀 심한 것 같다. 이번 대결 전 계약을 할 때 상대가 누군지 안 밝히고 싸인한 후에 알려주겠다고 할 때 이세돌은 자신있게 사인했다고 한다. 어떤 기사가 와도 자신 있는 이세돌이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었다니, 예상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승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싸워야 하며 이겨야 한다 패배하면 모든 것이 핑계고 변명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불리한 싸움이지만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다. 이세돌이 다음에 대국하면 100억을 걸어야 한다는 얘기도 이런 차원에서 나오는 얘기인 것이다.(편집부 주: 이 부분은 사실과 다름이 확인되었습니다. 기사 상단, 국제바둑연맹 사무국장 이하진 님의 말씀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결을 승리한 알파고는 세계 랭킹 위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한국기원에서 명예 9단을 수여했다. 그런데 한국기원은 진짜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다. '이거 인간지능이에요?'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면장을 죄다 한자로 도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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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나오는 사진을 이렇게 하다니 참 아쉽다. 한글과 영문으로 만든 면장을 재빨리 다시 만들어 A4 사이즈 상장케이스에 끼워서 주기도 했지만 정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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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비판이라도 딴지 아니면 투고가 힘들다. 그 이유는 바둑계 사이트는 한국기원을 깔래야 깔 수가 없고 기타 다른 신문들은 바둑전문매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속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여튼 면장을 한자로 도배질한 건 비판 받을 일이 분명했다. 이 참에 앞으로 프로기사 교육할 때 한자로 사인하는 거 보다는 한글로 사인하게 교육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세돌도 이번 바둑판에 한자로 사인했는데 왜 한글로 안 했는지 모르겠다.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2. 이세돌

 

이세돌은 이번 극한의 대결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듯 보인다. 나이와 함께 쇠퇴하기 마련인 기력이 시간을 거슬러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상금을 벌지는 못 했지만 잃어버린 승부욕을 다시 찾았다고 큰 것을 얻은 게 아닐까? 불사조가 자신을 불사르고 다시 태어난 기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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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패배 후 승복하는 모습, 복기를 하며 패배의 원인을 찾는 모습, 3연패를 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준비하여 국을 이기는 모습 등. 그리고 인간대표로서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곧 CF 문의가 쇄도할 것이다. 

 

워낙 유명하여 아는 분은 다 아는 기사가 이세돌이지만 다시 한 번 간략하게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이세돌은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났다. 5남매 중 막내. 형제 중 가장 큰 형인 이상훈 9단은 프로다. 그리고 다들 아마 5단씩은 두는 바둑집안이다. 유명한 일화로 아버지가 농사지으러 가기 전에 사활문제를 내주고 농사지으러 갔다가 점심에 먹으러 와서 답을 확인하였다는 게 있다. 그리고는 다시 다른 문제를 내줬다고 하는데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정확하게 푸느냐에 집중하였다고 한다. 바둑은 한 번 실수하면 끝나는 게임이다. 이세돌은 5살 때부터 이 훈련을 해왔다. 천재가 영재교육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당시 꺽어야 할 상대들이 많았다. 특히 큰형은 연구생 수준의 고수였다.

 

이세돌은 2학년 때 전국어린이 대회에서 우승한다. 당시 6학년이었던 한종진 사범을 이기고서. 이때부터 기재가 남달랐던 것이다. 12살에는 입단을 한다. 모두의 주목을 받았지만 입단 초기에는 성적을 잘 내지 못했다. 기재는 좋지만 경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수를 빨리 보지만 승부욕이라던가 끈질김 등이 부족하다는 평이었다. 대부분 천재 기사들의 특징이다. 수가 빠르고 나이스하지만 뭔가 승부사로서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독기가 부족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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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버지의 부고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유언으로 한 말이 결정적이었던 것이다. (유언이 언론에 공개됐는지는 모르겠다. 필자는 이세돌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다.) 아버지의 부고 이후 이세돌은 독해졌다. 그리고 처절해졌다. 비로소 대붕이 날개를 펼친 것이다.

 

이세돌은 20살 무렵 시합 후 술자리가 끝나고 다들 흩어지던 중에 당시 바둑계 기자에게 이런 푸념을 했다. 

 

"내가 한국바둑계의 보물인데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 

 

그 자신감이 좋았다. 얼마 후 이세돌은 쇠퇴해가는 이창호에게서 타이틀을 하나 둘 접수했다.

 

다들 이세돌의 목소리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언론에도 많이 나왔지만 좀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비금도에서 올라와 서울에 사는데 주위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거다. 바둑은 프로가 되면 아무도 생활에 간섭을 안 한다. 인정해주는 것이다. 중학교 때 기관지염에 걸렸는데 큰 형이 군대가고 주위에 신경써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친 것이다. 안타깝다.

 

이세돌의 바둑인생 중 퇴직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은 워낙 말이 많아 딱히 이게 정확하다고 서술을 못 해드리겠다. 전에 어떤 학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창 밖을 보니 행인들이 싸운다. 그런데 싸움이 끝난 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마다 다르게 얘기하더라. 나는 그때부터 역사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뭐 이런 얘기다. 당시 주변상황과 본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정리해보자면 이세돌이 억울하다는 게 개인적인 결론이었다. 이세돌은 다른기사들을 대신해 총대매고 할 말을 한 거였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 기사들의 권익을 도모해야 할 기사회에서 왜 한국기원의 요청에 따라 이세돌을 내쳤는지가 의문이다. 

 

기사회는 그저 기사들의 친목단체일 뿐이다. 기사회랑 한국기원은 세무조사하면 그야말로 탈탈 털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홍석현 회장이 한국기원 총재라서 다 무마할 것 같긴 하다.) 결국 이세돌은 충격으로 1년 휴직을 선언한다. 이세돌 휴직 후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리면서 6개월 만에 복귀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초일류에게 6개월의 공백은 너무나 크다. 그리고 쉬고 싶어 쉰 것이 아니라 집행부와 동료 기사들의 린치 때문에 쉰 게 아니었는가.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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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인재를 아낄 줄 모른다. 어디 바둑계 뿐이겠는가. 자기 목소리내고 좀 잘난 거 같으면 어떻게든 찍어누르는 이 나라의 관행, 안타깝다.

 

구리와의 10 번기는 나름 괜찮은 이벤트였다. 지는 쪽은 바둑인생이 거의 끝나는 이벤트다. 이런 승부가 이세돌을 더욱 끓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알파고와의 승부로 이세돌은 바둑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인류역사에 남는 대기사가 되었다.

 



3. 한국기원

 

때 아닌 바둑붐을 맞았다. 구글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다고 궁시렁거리지만 이보다 더 홍보가 잘 될 수 있을까.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한국기원의 숙제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기원의 미숙함이 드러났다 한국기원이 다음 번에는 좀 더 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 보였던 미숙함을 지적해보겠다.

 


 ① 룰미팅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원에 공개 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기원 측 설명에 의하면 구두로 자료요청을 문의했는데 구글이 못 준다고 했단다. 이게 뭔가? 공문 보낼 줄 모르나? 안 주면 끝인가? 어떻게든 받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참 일하는 게 답답하다. 

 

끝내 안 주면? 못 받더라도 대국 전에 언론을 통해 이렇게 불리한 싸움이라고 밑밥이라도 깔 수 있지 않은가. 바둑 진 다음 뒤늦게 이런 얘기하면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② 인공지능 자문단의 부재 

 

필자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바둑인들의 단점이 드러난 순간이다. 나보다 바둑 못 두는 사람의 말은 아예 안 듣는 것. 

 

인공지능도 분야가 다양하다 대학교수들 나와서 얘기하는데 사실 바둑 인공지능 분야는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있다. 돌바람이라는 프로그램이 알파고가 나오기 전까지 세계최강이었다. 또한 알고리즘이 알파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돈이었다. 전부터 이거 돈 10억 정도 쓰면 모든 바둑자료 DB화 가능하고 그때부터는 하드웨어 승부인데 여기에 투자해주는 사람이 없네, 이런 상황이었다. 이러다가 알파고가 나오니 난리를 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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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동아일보

 

바둑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1국이 끝난 후부터 바둑 인공지능의 약점을 얘기했다. 바둑 인공지능은 중앙계산이 약하다. 그런데 바둑언론들은 뻘소리를 하는 것이다. 패가 약점이다, 불확실성이 큰 초반이 약점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얘기하는 것이다. 바둑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은 비슷하다. 그걸 구글은 클라우드에 잘 접목시켜 엄청난 양의 계산을 물리적으로 때운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바둑 인공지능의 약점을 조언받았으면 좋았을 것인데 안타깝다. 실제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중 알파고가 생각하는 승률과 한국의 돌바람이 생각하는 승률이 거의 일치했다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런 분들은 바둑계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쳇말로 오랑캐일 뿐.

 


 ③ 마케팅 부재 

 

이런 세기의 이벤트를 앞두고 기원이 한 게 뭘까? 구글 홍보대행사 정도다. PR 의 개념을 모른다. 홍보전담부서가 아니라 그때 그때 순환보직으로 운영하다보니 전문가가 없다. 이걸로 얼마나 쓸 기사가 많겠는가. 근데 지금 기원의 역할이란 게 기자들한테 사실확인해주는 정도다. 왜 이걸 공개해설하지 않았을까?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이벤트와 마케팅찬스가 많았는데 너무 쉽게 날려버렸다. 그래서 걱정이다. 


근데 이것도 다 이유가 있다. 집행부 쪽은 나이가 많고 바둑만 아는 사람이 많아 세상물정을 잘 모른다. 흔히 얘기하는 요새 감각을 모른다. 한국기원 직원은 바둑 일만 하여 전문성이 떨어지고 공무원 마인드에 젖어 있다. 내 일이 늘어나는데 굳이 일 벌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괜히 제안했다가 통과되면 일만 늘어나고 안 되면 뻘짓 한다고 욕먹는 일이 흔해지는 구조다. 이러니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또한 기원은 매출규모에 비해 직원수가 너무 많다. 다른 스포츠 단체와 비교해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이런 말하면 기원 직원들은 화를 낸다.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고 한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걸 바쁘다고 한다면야, 뭐, 할 말 없다.

 



4. 프로기사

 

이번 대결의 가장 큰 혜택과 피해를 본 사람들이다. 앞으로 인간끼리의 대결은 갈수록 흥미가 없어질 것이다. 이는 곧 스폰서 축소로 나타난다. 인공지능과 2~3차례 대결하고 인간이 도저히 이길 수가 없을 때 프로바둑계는 서서히 작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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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교육쪽으로는 이번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보였다. 이쪽으로는 승산이 있다. 더구나 프로기사는 한국 바둑이 침몰하는 그 순간까지 최후로 살아남는 이해관계자다. 프로기사 개개인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지만 뭉치면 이렇게 이기적일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이기적인 집단이다. 한국기원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이 지원금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버틸 것이다. 

 

프로들은 프로라는 권위와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 그런데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지는 시대에서 어차피 같은 인간끼리 잘 두면 얼마나 잘 두고 못 두면 얼마나 못 두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입단대회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프로와 아마의 경계가 허물어질 거라는 점이다.

 



5. 연구생, 바둑고등학고, 바둑학과 학생

 

가장 타격이 크다. 본인이 연구생 학부모라면 바둑을 그만 두라고 할 것이다. 알파고를 통해 보았 듯이 이제 인공지능이 바둑을 점령하는 건 시간문제다. 인간끼리의 대결이 의미없어지면 굳이 비싼 돈 들여서 바둑할 필요 없다. 바둑교육 쪽은 연구생까지 해서 실력 더 쌓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오히려 연구생 할 시간에 교육 이론을 공부해서 접목하는 게 더 좋다. 앞으로 프로는 일종의 자격증이 될 것이다.

 



6. 대한민국

 

이번 대결은 바둑계로는 애매하지만 대한민국에는 큰 선물이었다. 어쩌면 인공지능 혁명이 진행 중일지 모르는 지금 시대에 전 국민의 관심과 수준을 이렇게 끌어올려 준 이벤트가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만약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런 이벤트를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다만 정부의 뻘짓이 문제다. 또 뭔가 대책을 내놓았는데 제발 '이거 인간지능이에요?' 이런 말이 안 나오길 바란다. 정부사업이라는 게 패턴이 뻔하지 않는가. 대통령이 지시하고 기금 조성한 후에 낙하산 누구 하나 내려와서 쪽 빨아먹는 자리 아닌가. 그러다가 걸리면 깃털 몇 개 날리면 끝이다. (이래서 투표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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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영상 - SBS 비디오머그

 

알파고와 대결 이후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두서없이 글을 썼다. 특히 바둑은 앞으로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릴지 너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번 만큼은 제발 잘 했으면 좋겠다. 그럼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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