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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회의원 중 개인적으로 '무조건 지지'를 선언한 의원이 하나 있다. 망령이 들지 않는 한 찍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새누리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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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의원이다. 밉살스런 새누리당의 한 표일망정 그녀는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여겼고 그녀에 쏟아지는 온갖 인종주의적 비난에 버텨 주는 것조차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바 클 것이라 여긴 때문이다.


동시에 이자스민 비례 대표의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자칭 진보적이고 민주주의 하겠다는 야당, 특히 민주당이라는 DNA를 지닌 정당들에 삐딱한 시선을 보냈다. 새누리당이 하는데, 어떻게 이용할지 뻔히 눈에 보이긴 해도 어쨌건 저 새누리가 필리핀계 한국인을 비례대표로 뽑는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이놈의 서민과 약자 보호한다는 정통 야당은 왜 그런 정도의 상상력을 고이 접어 나비를 만들고 있느냐 말이다.


이 상상력의 빈곤을 이번 청년 비례 대표 사태에서 다시금 절감한다. 대관절 비례대표로 청년을 뽑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나이에 대한 배려인가? 아니다. 정치를 업으로 삼아 지역구에서부터 도전할 정치인은 되기 어렵되 청년들의 경제적 현실과 정치적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그 능력(?)도 물론 봐야겠으나 최소한의 상징성을 지닌 인물을 국회로 진출시키자는 뜻 아닌가? 그렇게 사람 여럿 망치고 집안도 그만큼 말아먹는다는 선거 거치지 않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준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자리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과 원로 변호사의 따님을 굳이 들이민 이유를 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건 상상력의 부재고 청년 비례대표에 대한 존중의 실종이고 나아가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무지의 소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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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골고루 지낸 청년 대표 얘긴 일단 접어 두고 최유진 후보로 좁혀 말해 보자. 그 부친에 대한 성망은 익히 들었다. 최유진 후보가 얘기한 바, 그 흔한 청탁 한 번 하지 않고 평생을 보내신 강직한 변호사님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분이 행여나 우리 딸을 부탁한다거나 등등의 멘트를 흘린 적은 꿈에도 없으시리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더욱 슬프다. 한 정당을 이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상상력이 없으면, 요즘 세상 사람들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갈구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그렇게 없으면 아무 외압도 누구의 부탁도 없이 넙죽 '그분의 따님'을 청년 비례에 앉힐 만큼 용감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진정성은 알겠으나 활동 이력이나 선정 이유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미흡한 분을. 알바연대 위원장이나 공고 출신의 비정규직 대표자 찾는 게 그렇게 어렵더란 말이냐. 그래서 기껏 한 일이 평생을 옳은 일 위해 애써 온 노 변호사 얼굴에 흙칠을 하고 나름 의기충천했던 한 젊은이에게 이런 개망신을 주는 일이란 말이냐.


면접비로 백만 원을 내야 한다는 말에 더 기가 막혔다. 지금 청년비례가 당신들이 여러 단 위에서 굽어보며 심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더냐. 그러고서 뭐 정권을 바꿔? 선거에서 승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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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날릴 수 있다고 본다. 이유야 모르겠지만 그건 당신들이 정한 룰이니 그렇다고 치자. 이해찬 마이 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그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년비례를 이런 식으로 나눠 먹기 갈라먹기 또는 당신들이 말하는 '자격' 갖춘 청년들이 돈 백만 원씩은 싸들고 와서 당신들을 감동시킬만한 비전과 연설을 하고 그걸 엄정심사(?)하는 자리로 만든 상상력에는 정말 침을 뱉는다. 독감 바이러스 홍건한 가래침이다.










편집부 주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최유진 후보는

16일 비례대표 후보에서 자진사퇴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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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coc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