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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3. 목요일

정치불패 너클볼러

 

불과 몇 달전 노무현의 자 정도는 알았으나, 곽노현의 자도 몰랐던 직원 녀석에게 퇴근길 들려준 나는 꼼수다불과 2달여만에, 이 녀석은 박원순의 당선을 기원하고, 한명숙의 공판결과에 주목하며, FTA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상당히 좌익용공스런 컨셉으로 바뀌었어. 2달만에...

 

이건 전적으로 나는 꼼수다때문이라는 것이 맞아. 십수 년 전 동아리에 들어온 후배녀석을 아무리 교양하고, 아무리 설득하고, 아무리 집회에 끌고 댕겨도 만들지 못했던 변화. 2달 동안, 그것도 지가 지 스스로 다운받아 처들으며 스스로 바뀐 거야. 어우 언빌리버블. 한술더떠 이 녀석, FTA 통과라도 되면 국회라도 달려갈 태세야. 암튼 그 녀석, 출장다녀온 내게 어제 내게 던진 몇마디는 이런 거였는데...

 

 

 

 

이제 사람들이 나꼼수를 공격하기 시작했어요그리고...

 

 

 

 

 

진중권이란 사람 왜 그래요. 지난번 곽노현때도 그러더만. 짜증나요

 

 

 

 

 

 

아니 이놈.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었건만 감히 중권이 횽아에게 짜증을... 은 아니고, 나는 꼼수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수직상승하면서, 동시에 상승한 관심의 총량만큼 누리게 된 영향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권력화 되었잖아. 그러니 지지와 관심에 더불어 비판도 동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 헌데 이런 인지상정적 생각과는 달리, 직원 녀석의 생각도, 나는 꼼수다에 대한 비판과, 비판을 거부하는 일부의 생각과 표현들도 예상과는 달리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 해.

 

 

 

예를 들어, 중권횽아가 트윗 하나 날리고, 이래저래 트윗들 나오다(보아하니 중권횽아한테는 까는 멘션이 졸라 들어가는 듯 함) 찌라시에서 중권횽아도 이러더라식으로 뽑아서 돌리기 시작하면 그때 함 왁자지껄 하는 뭐 이런 식으로 말야. 헌데 내 생각은 이래. 여기서 에티켓, 논쟁을 할땐 하더라도 찌라시들 씨부리는 건 빼고 하자고. !

 

 

 

 

 

 

 

우선 서울시 보궐선거 복기부터 해보면...

 

 

 

 

 

 

 

 

 

 
 

 

 

 

 

 

 

 

단일화 끝나고, 나경원과 박원순의 맞다이다이가 성사되면서 쟤들은 초반 저글링(네거티브) 졸라 러쉬하기 시작해. 박원순 후보가 당황하고, 그 당황에 지지가 흔들리기 시작해. 초반러쉬. 성공한거야. 마린도 없이 달랑 벙커 하나. 여차하면 좆되는 건데...

 

 

 

  

 

 

 

 

 

 

 

 

 

이때 총수 횽아를 비롯한 4마린이 벙커에 들어가는 거지. 그리고 그 동안 준비해놓은 총알 자업자득이라면서 졸라 쏴대기 시작하는 거야. 이렇게.

 

 

 

   

 

 

 

 

 

 

 

 

 

 

 

병역 문제, 대기업 후원금, 고액 월세 등 졸라 러쉬... 졸라.

 

 

 

 

 

 

 

 

 

 

 

 

 

 

 

 

 

거액 피부관리, 사학비리 관련 청탁, 남편의 기소 청탁 등 씨바 공격. 쫄지마 씨바. 쫄지마 씨바.

 

 

 

 

 

 

 

 

 

 

 

 

 

 

 

 

오우 이겼어. 총수 횽아 봐. 씨바 환하게 웃잖아. 그래 이겼어. 헌데 이건 그거 저글링 함 막은 것뿐야. 뻥커만으로 이길수 있나. 바바.

 

 

 

 

 

 

 

 

 

 

 

 

 

이래 갖고 이기겠어. 그러니까 정말로 다양한 유닛이 필요하거야. 예를 들면 이런 중권 유닛 같은...

 

 

 

 

 

 

 

 

 

 

 

 

 

 

 

 

 

 

 

보이지. 적진에 혈혈단신 들어가 휘젓는 거.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거든. 중권횽아쯤 되니까 가능한거지. 조선일보 독자게시판도 그쯤되니 흔들어놓은거고, 그쯤되니 조선일보 밤의 주필 자리에도 오르는 거지.

 

 

 

 

 

 

 

 

그러니까 내 얘긴 이거야.

 

 

 

 

초반에 4저글링으로 러쉬해 이길 수도 있고, 4마린 러쉬로 이길 수도 있어, 헌데 그건 컴퓨터게임 얘기고, 우리가 선거를 통해 벌이는 게임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거지. (가카가 당선되었던 이상야릇한 지난대선은 빼고) 그래서 벙커+마린도, 벌처도 다 필요한 거야. 어디 그뿐이야. 땡끄도 필요하고, 골리앗도 필요하고, 레이스도 필요하고, 뭐 다 필요해. 그러지 않고는 못 이겨, 이번 선거에서도 확인했잖아.

 

 

나경원이 후보인데도 46%. 오세훈이보다 더 부도덕한 이슈가 많았던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46%, 이거 저쪽이 만만하지 않다는 거 보여주는 거거든. 그러니 적어도 우린 서울시장 선거로 시작된 이 게임에서 진짜 이기려면 모든 유닛을 다 동원해야 되는거야.

 

   

 

 

 

 

 

 

 

 

 

 

 

생각해봐. 졸라 교전 중에 벌처가 벙커에 무전치는거야. ‘야 뻥커 씨발 총질을 그따위로 하면 어떻해이런 무전 당연한거라고 봐. 벌쳐한테도 이래 말할 수 있는 거지. ‘벌처 이 씨방세야. 똥꼬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마인을 고따구로 심어라고... 그러니까 이거 다 가능한거야. 큰일난 것도, 지랄이니 뭐니 그런 것도 아니라는 거지.

 

 

 

 

 

난 우리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나는 꼼수다와 관련해 수시로 올라오는 김어준도, 진중권도, 김규항도 그리고 기타 등등 다 필요하다고 봐그 동시에 그 과정에서 서로 씹고 씹히는 건 필연이라고 봐. 우리 스스로 불안한 과잉을 억제하지 못하게 되면 자폭하게 되는 거거든.

 

 

 

 

나는 나는 꼼수다 살짝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봐. 그 흥분이 총수 횽아의 책 제목에도 반영된 거고. 제목 함 봐바. 닥치고 정치아슬아슬 하잖아. 위험해보이기도 하고, 불안함이 느껴지기도 하잖아1차전인 서울시장선거가 끝났고, 그 과정에 그들(나는 꼼수다)의 역할이 분명 있었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고, 다양한 의견이 이쪽, 저쪽 양쪽에서 쏟아져 나올 때이기도 해. 26도올을 섭외한 건, 아마 그런 목적도 있었을 거라고 봐. 단순히 도올이 짤린 시점이어서가 아니라 말이지.

 

 

 

 

 

 

게임은 시작됐고, 이제 1쿼터가 끝났어, 힘들었지만 이겼고, 이제는 불안한 연대를 수리하고, 연대 자체를 불안해했던 이들을 더욱 끌어당기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논쟁과 토론은 거침없이 하면서 2차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봐. 붙고 키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늘 이럴 때면 논쟁을 쟁점화해 자신을 권력화하려는 내부 세력들 때문에 좆되는 경우가 있어.

 

 

 

 

 

 

 

 

 

 

그러니까 논쟁거리 하나 나오면 거기에 불 붙이고, 니편 내편 나누면서 내부적 권력을 쟁취하려는 뭐 그런 패거리들, 더군다나 SNS의 등장으로 논쟁은 졸라 빨리 불붙고, 우리같은 관중도 쉽게 논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된거야. 앞서 말한 패거리들이 활동하기 딱 좋은 상황이 조성된거지. 그래서 관중(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돼. 그런 찌질한 패거리들 골라내야 하거든.

 

 

 

어제보니 도올 강의의 폐지가 없던 일로 되었다고 해. 이거 나는 꼼수다때문이라고도 하던데, 또 그걸 가지고 그게 맞네 아니네 하더라고. 중요한 건 그거라고 봐. 우리에게도 졸라 막강한 스피커, 마이크 생긴거, 저쪽에서 KW급 스피커로 졸라 떠들어댈 때 우린 고작 메가폰들고 샬라샬라할 수 밖에 없었잖아. 근데 우리에게도 근사한 스피커, 마이크 생긴거지.

 

 

 

어디 그뿐이야. 저쪽은 막 아무대나 대고 고성방가하고 지랄들이잖아. 우리 건 대중 친화적이어서 막 찾아 들어. 어우 기분 좋아. 그래서 난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이 출연한다는 이번주 떨거지특집이 졸라 기대돼. 그리고 진중권, 김규항도 함께 모여 인연특집 이런 것도 좀 해줬으면 해. 심형래 얘기도 좀 하고, 황우석 얘기도 좀 하고 말야. 온도차가 좀 있으면 어때. 좋잖아 웃고 떠들면서 얘기하고, 들어주고...

 

 

 

 

 

 

 

같은 팀에서 내부적으로 비판하고, 자성하고, 각성하는 거, 이익만으로 똘똘뭉친 쟤내들이 갖고 있지 못한 우리만의 스페셜스킬이야. 다만 서로 각자의 포지션을 인정하고 가자는 거지... 포지션의 차이, 거기서 오는 온도차 이런 거 극복 못해 치고 박고 나가떨어지지 말자는 거야. 우리에겐 벙커도 있고, 화끈한 마린도 있고, 벌처도 있고, 시즈도 있고, 배틀크루저도 있어. 시즈가 안철수면 배틀이 문재인일까, 아님 반대.

 

 

그리고 관중의 수준도 졸라 높아졌잖아. 몇 시 방향인지 함께 논의해 찍고 가자고. 뻥커는 본진, 시즈는 1, 배틀은 3시 뭐 이런 식이면 볼 거 있어? 거기에 뿌라스, 박원순 시장이 잘해준다면 우린 지금껏 맛보지 못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듯 하기도 해. 예전에 총수 횽아가 그랬잖아. 우리는 강팀이라고. 러쉬가 뭔지 이제 우리가 함 보여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