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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2주기를 맞게 된다.


3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에서 집중 추모 행사가 열린다. 3월 15일은 참사가 발생한 지 700일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416가족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화문 분향소 영정을 가리키며 '우리 아이'라고 소개해야 하는 유가족으로 700일을 살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찬 군의 아버지 박요섭 씨는 "엄마 아빠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이 1%의 힘만 보태준다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세월호 참사 700일 기획전시가 세월호 광장 기억전시관에서 시작되었다. 이 전시는 4월 3일까지 계속된다. 국내외 활동가 혹은 일반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한 사진들이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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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부터는 문화제가 개최되었다. 음악가 최종원 씨는 공연에 앞서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으면 그것이 불의한 자본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이어져 기억전시관에서 기획전시 하는 사진으로 이루어진 영상이 YB의 흰수염고래를 배경음악으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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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반 진윤희 학생 어머니 김순길, 노리공 봉사자 전춘자, 양천의 세월호 활동가 남미옥, 진실마중대 서명지기 이정연, 416 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 장은아로 이루어진 대화시간이 이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이유로 시작된 토크 시간에서 남미옥 씨는 "한주라도 쉬면 시민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데 지장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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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공 봉사자 전춘자 씨는 "청계광장의 스크린에 어떤 아빠가 아기와 무언가를 하는데 그 울음소리가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어요. 이건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러면 세월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졌을 때 할머니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했다. 사실은 손주들에게 역사를 남겨주기 위해 그 현장에 있었는데, 어느 날 광화문에 단식이 시작이 됐어요. 제가 할 일이 노란 리본을 만드는 분들이 계셔서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일보다는 앉아서 노란 리본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어요."라며 그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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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주기 준비위 장은아 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고 생각해서 광화문 광장에 늦게 나왔다. 무작정 나왔는데 마음도 너무 불편하고 계속 광화문 광장에 나오는 것부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제가 한신대학교에 다니는데 저 혼자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한신대에서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는 참사 준비위원회에 활동을 시작했어요. 작년부터 열심히 간담회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영상도 보고 하게 되니까 뭣도 할 줄 모르는데 열심히 활동했다. 전국의 활동하고 있는 모든 대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학생은 오직 세월호 2주기를 위해서 휴학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명대 밖에서 주로 활동하신다고 소개받은 이정연 씨는 "작은 아이가 같은 배를 7월에 같은 경로로 졸업여행을 가게 될 예정이었으나 먼저 사고가 나서 사고를 피하게 되었다"며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동네의 미장원이나 가면 TV조선을 그렇게 틀어놓았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광장에 나오게 된 것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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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9반 윤희 엄마 김순길 씨는 대화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때는 정말 우리 애들 왜 그렇게 보내야만 했는지.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그 원망, 그 구조하지 못한 해경, 컨트롤타워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정부, 청와대. 너무 억울해서 왜 그렇게 가야만 했는지 지금까지 700일 동안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게 없고 14년이나 15년, 16년, 4월 2주기가 다가오는 지금도 변한 건 없습니다. 그리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았고, 정말 아이하고, 아이가 크면 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해준 게 너무 없어서 바쁘다는 이유로 평범하게 그냥 열심히 돈 벌어서 나중에 열심히 많이 해줄게, 그러고 살았던 (것이 속상해서) 그래서 너무 못 해준 게 많았던 그래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 (한숨) 책임자, 책임자.. 저희 아이들 그렇게 만든 사람 꼭 (처벌)해서 책임자 처벌을 해야만이. 조금이나마, 조금이나마 아이한테, 아이한테 갈 때는, 아이 만나러 갈 때는 미안하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어 활동가 남미옥 씨는 "아이가 똑같은 나이였거든요. 이게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국정원이 댓글다는 것 때문에 불의한 마음이 들어서 광화문을 나왔다가 촛불을 일주일에 한 번씩 들었어요. 그러다가 세월호 사건이 나고, 국정원 댓글에 분노한 민중들이 세월호 참사에 옮아간 거거든요. (중략) 그냥 참여만 한 게 아니라, 저도 촛불만 들고 머릿수만 채워야지 하고 있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는 서명을 받게 되고 뭐가 진실인지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같이 동조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까, 여기 학생(장은아)처럼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연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마을 사람들부터 알려야겠다 생각이 들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을의 단체들에 회의를 한다, 교육을 한다, 그러면 쫓아다니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야기를 하고,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제가 양천구에서 6개월 만에 세월호 활동가란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기 엄마(김순길)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변한 사람 많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게 태풍치기 전에 고요히 잠자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요."라며 유가족 어머니를 위로했다.


또한 좌담회에서는 3월 28일, 29일 제 2차 청문회가 예정됨을 소개했다. 서울 시청 신관 신천사 8층 다목적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6월 특조위가 기한 만료로 없어질 것이다. 7, 8월 사이에 시작될 인양 작업에 대해 특조위가 기한 만료로 없어지며 인양을 감시할 조직이 없어지는 상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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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윤희 엄마 김순길 씨는 지나가는 어린아이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큰 위안을 얻었다며 청문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추운 날씨에 700일 행사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저희 부모니까 저희니까 엄마니까, 아빠니까. 저희 아이들 억울한 것 진실 밝히고, 저희 진실 밝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시는 저희 같은 억울한 일, 그 꽃다운 나이에 저희 같은 아이들이 참사를 당하는 일이 없게 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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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음악가 장한나 씨는 참사 당시 고3이었던 자신이 21살이 되었다며 그만하라고 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며, 그런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날이 오길 바란다며 쓴 곡 "눈물", GOD의 촛불 하나를 세월호 참사를 기념하여 개사한 곡 등을 선보였다.









Ted.


편집: 딴지일보 coc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