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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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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그리스 신화적 또는 셰익스피어적 모티브를 차용한 듯한 냄새 짙게 흩뿌리며, 이 영화는 절대 애들 영화가 아니에요, 슈퍼 히어로 무비의 탈을 쓰고 신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인류 궁극의 테마를 탐구한 액션 철학 영화예요, 를 온몸으로 부르짖고 있는 당 영화였다만, 됐고.


① 배트맨, 슈퍼맨이 제대로 주먹다짐 한 판 한다 ② 새 배트모빌 및 배트윙 나왔다 ③ 그 와중에 원더우먼까지 나왔다, 이 세 가지만 내 눈으로 목격하면 딴 건 다 용서할 수 있겠다 싶은 관객마저도, 쉽게 참아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촛농괴물과의 최후의 한 판 승부가 남긴 정신적 이명 현상이 가라앉은 뒤 남겨진 진실은 오로지 한 가지.


지구를 구한 것은 배트맨과 슈퍼맨이 아닌, ‘동명이인’과 ‘드레스코드’였던 것이다!


뭔 소리냐고? 차라리 모르고 마세요.

 

 




<배트맨 대 슈퍼맨>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1310원 


<주토피아>를 제외한다면, 무겁거나 진지한 영화들 일색인 현 시국에 등장한 거의 유일한 헐리우드 떼돈액션 300원


즉, 대진표만으로도 우승후보 : 50원 


아마도 영원히 실현되지 않을 '태권브이 대 마징가'에 대한 욕구불만을 대리만족시켜줄 빅매치의 실현 : 250원 


어물쩍 뭉개고 넘어가기 등으로 그 야망 배신하지 않고, 어쨌든 제대로 한 판 치고받아 주는 두 분 : 200원 


기타 액션 또한, 예의 그 슈퍼맨스런 공공시설 및 지형지물 화끈하게 초토화시키는 액션 : 120원 


새 배트모빌 및 배트윙 구경 : 100원 


배트수트 입은 벤 애플렉 구경 : 120원 


원더우먼도 나온다. 신형 의상 입고 : 100원


가끔씩, 잭 스나이더 특유의 있어 보이는 슬로우모션 : 70원



인하


-2650원



배트맨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 실상은 그 처참했던 <맨 오브 스틸>의 속편 :  -200원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여전히 건재한 '조드장군'의 존재 : -250원 


그가 등장하는 이상, 영화는 초지구적-초우주적-초아동적 세계로 빠질 수밖에 없다 : -250원 


그로 인한 막판의 액션 인플레 : -200원


그때까지 계속되어 온, 지나치게 거하고도 요란한 액션의 누적으로 인한 감흥 마비증상 : -200원


비교적 현실적이어야 할 배트맨의 액션 역시 덩달아 : -120원 


아니, 애초에 비교적 현실기반인 배트맨을, 초현실적이고도 초우주적인 슈퍼맨의 세계에 내던지는 것 자체가 무리수 : -100원 


또한,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득 : -120원 


즉, 영화 내내 목놓아 주장하지만, 끝내 와 닿지 않던 둘의 갈등 : -100원 


배트맨은 점점 배트맨보다는 아이언맨에 근접 : -120원 


새 '알프레드'로 투입된 제레미 아이언스는 알프레드라기보다는 러시아 마피아 두목에 가까워 보이고 : -150원 


배트맨이나 슈퍼맨이나, 이제 구차한 정체 감추기 따위는 아예 : -80원 


말은 많으나 쓸 말은 적은 렉스 루터 : -100원 


총 든 나쁜 자 아무도 총을 안 쏘고, 비밀추적장치는 대놓고 빨간 불을 깜빡이고 등등을 따지는 건, 이 영화의 세계에서는 이미 너무 좀스러운 행위 : -80원 


친절하게 시계까지 놓아주는 카운트다운 : -80원 


뭔가 있어보이려는 듯 하나, 무의미한 횡설수설에 머무는 몇몇 대사들이 안기는 코믹함 : -30원 


하지만 최후의 촛농괴물의 코믹함에 비할쏘냐 : -250원 


 ※ 이하 스포일러 주의! 


몇천 킬로미터 밖에서도 여자친구의 비명소리에 즉각 날아오는 데 반해, 엄마의 소재는 끝까지 찾아내지 못하는 걸 보면, 슈퍼맨도 한중합작 공익광고에 곧 출연하게 될 것 같다 : -100원 


의무교육을 이수한 자라면 누구나 그 분 절대 안 돌아가실 거 아는 마당에, 무리한 낚시를 포기 않는 엔딩 : -120원 




적정관람료 : 9000원 + 1310원 - 2650원 =

76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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