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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인류는 오랫동안 가로로 긴 화면을 통해 영상을 감상해 왔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세로로 긴 동영상을 사람들이 촬영하고 공유하기 시작한 것은 영상의 문법이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독특한 현상이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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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모니터도, 영화 스크린도 모두 다 가로가 길다



202.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습니다만, 도쿄와 서울은 일출/일몰 시각이 약 50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도쿄가 더 동쪽에 있으니 해가 먼저 뜨고 먼저 지지요. 도쿄 여행 중 '매직 아워'에 사진을 찍으실 분들은 일출/일몰 시각을 꼭 확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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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사진 용어 중 하나로 정착된 '매직 아워'는 보통 일출/일몰 전후 수십 분 정도의 시간을 말합니다. 광원인 태양은 낮거나 사라져 가고 하늘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셔터 누르기 참 좋은 시간대죠. 영어권에선 '골든 아워'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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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중국은 다섯 개의 시간대를 관통하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지만,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표준시간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부 지역은 오전 늦은 시간으로 출근 시간을 늦추는 등의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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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사주팔자의 사주는 네 개의 기둥이란 뜻으로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를 지칭합니다. 이 네 가지를 간지로 쓰면 각각 두 글자씩 여덟 글자가 되기 때문에 팔자라고 하지요. 현재 '팔자'는 '사람의 타고난 운수'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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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최초의 영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지만,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란 작품을 최초의 영화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 50초짜리 영화로, 프랑스 라 시오타 역에 열차가 도착하는 장면을 촬영한 흑백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진짜 열차가 들어오는 줄 알고 혼비백산했다는 비화가 있다




207. 20세기 후반부터 조금씩 사라져 간 직업으로 '극장 간판 화가'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대형 포스터를 출력할 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간판 화가들이 직접 영화 포스터를 그리곤 했지요.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직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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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화백의 작품
(출처: 광주극장)




208. 벡델 테스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성이 두 명 이상 등장한다.

2) 그 여성들이 서로 대화를 한다.

3) 대화 주제는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화는 의외로 적습니다.





209. 인류가 커피를 음료로 즐기게 된 데에는 이슬람 문화권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슬람과 관련이 있는 것들 가운데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존재가 커피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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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폴라로이드'는 원래 즉석 카메라를 제작하는 회사의 이름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즉석 카메라가 많은 인기를 모으면서 '폴라로이드'라는 단어가 즉석 카메라 전체를 지칭하는 단어처럼 정착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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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사의 '폴라로이드'




211. 조난 신호인 SOS를 모스 부호로 나타내면


・・・ ーーー ・・・


입니다. 짧은 신호 세 번, 긴 신호 세 번, 짧은 신호 세 번. 외워둬서 손해 볼 일은 없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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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배워가는 모스 부호




212. 무선 전화로 조난 신호를 발신할 때 사용하는 국제적인 긴급 부호어는 "메이데이(Mayday)"입니다. '나를 도와 달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를 영어 발음으로 옮긴 것이며, 다른 말로 오인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세 번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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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1886년 5월 1일,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보장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과 시위에 돌입합니다.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대규모 충돌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5월 1일 노동절의 기원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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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노동절(May Day)과 조난 신호 메이데이(Mayday)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간단한 알파벳 표기 구분법. 노동절은 5월과 날 사이를 띄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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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에 따라 그 날을 기념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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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215. 조난 신호 SOS의 모스 부호가 짧은 신호 세 번과 긴 신호 세 번의 조합인 것까지는 쉽게 외웠는데, 어느 쪽이 S이고 어느 쪽이 O인지 떠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긴급할 때 사용하는 짧고 간편한 조합'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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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외우는 모스부호(?)




216. 필름 사진 시대에 보편적으로 사용된 35mm 필름의 크기는 가로 36mm X 세로 24mm였습니다. 가로세로비는 3:2죠. 35mm 카메라를 기준으로 개발된 DSLR의 센서도 이 비율을 따라 가로세로비가 3:2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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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무성 영화 시절 최초로 확립된 영화의 화면비율은 4:3이었습니다. 덕분에 영화 이후에 등장한 텔레비전도 화면비율은 4:3이었죠. 텔레비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영화의 화면비율은 좌우로 넓어집니다.


4:3 비율로 제작된 최초의 과학영화 <달나라(달세계) 여행>




218. 2010년대 이후 와이드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은 대부분 16:9의 화면비율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 가운데 영상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시대를 '16:9의 시대'라고 부를지, 혹은 다른 화면비율이 다시 등장할지는 미지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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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비율에 비해 확실히 넓다




219.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 폰의 시대가 도래한 뒤, 1:1의 정사각형 화면비율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인스타그램'을 들 수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1:1의 화면비율을 고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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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의 미학(?)을 추구하는 인스타그램

현재는 1:1이 아닌 비율로도 사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220. 만화책의 한 컷만을 보고 한국 만화인지 일본 만화인지 추측할 때 사용하면 좋은 팁. 일본 만화는 말풍선이 세로로 긴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선 만화 대사는 보통 세로로 쓰니까요. 말풍선이 가로로 길다면 한국 만화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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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이 가로로 긴 김성모 화백의 <대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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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이 세로로 긴 일본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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