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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01. 금요일

맛스타드림


 


 


 



 


 


이번에도 잠시 다른 기사로 점프하고 담에 다시 맨몸 스트렝스로 돌아오겠다. 오래 전부터 심심찮게 자주 물어 오는 질문이 있기에.


 


컨디셔닝 관련 기사다. 소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Part1이 빠졌다. 죽기 전에 시리즈 3편(링크)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사부터 확인하시라.


 


컨디셔닝은 다양하게 해석 가능해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해하기 쉬운 예를 하나 들어 주겠다.


 


5km를 서서히 뛰어 30분에 들어오는 사람이, 5km를 20분 안에 들어오기 위해 열심히 뛰면 컨디셔닝 운동이 된다.


 


즉, 운동 종류가 아니라 운동 강도로써 컨디셔닝 운동이 결정된다. (짧게는 단 몇 분, 보통은 10~20분 이하, 길어도 30분 이내. 시간이 짧을수록 강도는 더 높아진다.)


 


이 말은 상당히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컨디셔닝 운동이 따로 있다고 착각한다. 하나의 운동만 하든, 여러 가지 운동을 섞어서 하든 10~30분 이내로 쉴새 없이 빡세게 굴리면 컨디셔닝 훈련이 된다. 컨디셔닝 훈련을 만들기에 편리한 운동은 있어도 컨디셔닝만을 위한 운동이나 조합은 따로 있지 않다.


 


예를 들어 20분 동안 열심히 달리기, 케틀벨 10분간 스윙 하기, 클린 앤 저크 30회 이상 고반복, 그리고 ‘달리기+턱걸이+케틀벨 스윙’처럼 다양한 맨몸 운동 및 바벨/케틀벨 운동들을 섞어, 빠른 반복을 통해 심폐기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훈련은 모두 다 컨디셔닝이다.


 



 


그럼 ‘(데드리프트 1회+2단 줄넘기50회)*5라운드’처럼 스트렝스와 컨디셔닝 운동을 같이 섞어 놓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결국은 컨디셔닝이다.


 


스트렝스 훈련이란, 강하게 힘을 쓰고 그 다음 충분히 쉬어 주고 또 강하게 힘을 쓰고 충분히 쉬어주는 패턴, 즉 한가지 운동을 골라 저반복과 긴 휴식을 반복해야 한다.


 


설사 한 워크아웃 안에 스트렝스 운동이 포함된다 손 치더라도 유산소로 진행되는 운동(위의 예 : 2단 줄넘기 50회)으로 인해 전체적인 운동 시간이 길어지면 컨디셔닝 운동으로 변모한다.


 


심지어 똑같은 박스 점프를 한다고 해도 저반복으로 각 회마다 최대한 높이 뛰고 그 다음 충분히 쉬고를 반복하면 스피드/파워운동이지만, 시간을 단축하면서 고반복 횟수를 하려고 한다거나,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횟수를 하려고 하면 컨디셔닝 운동으로 변한다. 운동 종류가 같아도 횟수와 세트 중간 휴식시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체력 훈련이 되는 것이다.


 


이는 컨디셔닝 운동이 단기 지구력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스트렝스나 스피드 훈련처럼 한 세트가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나는 워크아웃과 달리, 연속되는 운동 시간이 무산소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어떤 운동들의 조합이더라도 결국 지구력 없이는 그것을 마칠 수 없게 된다.


 


이해하기 쉽게 장기 지구력인 마라톤을 예로 들어 보자.마라톤을 하는 중간에 물구나무 푸샵과 스콰트를 집어 넣어 ‘10km달리기 + 물구나무 푸샵 5회+10km 달리기 + 스콰트 5회 + 10km달리기 + 물구나무 푸샵 5회 + 12.195km 달리기 + 스콰트 5회’ 이런 식으로 워크아웃을 구성했다 치자.


 


이렇게 중간중간에 스트렝스 운동을 집어넣더라도, 운동이 지속되는 전체 시간은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두고 스트렝스 운동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구나무 푸샵 또는 스콰트만을 따로 분류해서, 세트마다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훈련해야 스트렝스 훈련이다.


 


큰 틀에서 봐야 한다. 클린 앤 저크를 30회 이상 고반복으로 반복하는 것은 당연히 컨디셔닝 운동이니 말할 것도 없고, 클린 앤 저크를 저반복으로 한다고 해도, 다른 운동과 결합해서 쉬는 시간을 최소화 하게 되면 단기 지구력 훈련인 컨디셔닝이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운동 및 체력들이 섞어 있는 워크아웃의 기록을 단축하려 한다면, 거기에 포함된 체력 훈련은 분리해서 따로 해줘야 한다.


 


즉, ‘10km달리기 + 물구나무 푸샵 5회+10km 달리기 + 스콰트 5회 + 10km달리기 + 물구나무 푸샵 5회 + 12.195km 달리기 + 스콰트 5회’ 워크아웃(또는 테스트)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식하게 이 테스트를 계속 반복할 것이 아니라, 스콰트와 물구나무 푸샵만 따로 분리해서 스트렝스 훈련으로 힘을 기르고, 또 장기 지구력 훈련으로써 장거리 달리기 및 인터벌 달리기 훈련을 별도로 해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워크아웃(또는 테스트)을 몇 번만 연습해보면 그냥 위 워크아웃 그대로 반복 훈련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장기 지구력으로 설명했지만, 단기 지구력에 해당하는 컨디셔닝(또는 근지구력)운동을 스트렝스(또는 스피드/파워)와 결합한 워크아웃도 마찬가지다. 같이 섞어 하는 워크아웃을 그대로 하기 보다는, 각 스트렝스와 컨디셔닝 훈련을 별도로 해서 각 체력을 최고조로 올린 후, 그것이 결합된 운동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워크아웃을, 확연하게 나뉘는 스트렝스(또는 스피드/파워) 및 컨디셔닝(또는 근지구력)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구별이 확실치 않은 10가지 또는 20가지로 체력을 잘게 쪼개어, 이것들을 특정 방식으로 잘 혼합한 워크아웃을 만들고, 이것만 따라 하면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을 잘 생각해 보고 판단해라.


 


과연 누가 각 워크아웃(또는 테스트)에 대해 10가지 체력 중 무엇이 몇 퍼센티지(%) 또 무엇이 몇 퍼센티지가 포함 되어 있어서, 그 워크아웃을 하면 각각의 체력이 얼마만큼 발달한다고 정확하게 말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각각의 체력의 포함률을 나눴는데, 또 다른 사람은 그와 다른 퍼센티지로 말하면 과연 누가 옳다고 지정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따로 볼 때는 퍼센티지로 나눌 수 있다 쳐도 서로 합해지면 결국은 단기 지구력 또는 장기 지구력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건지?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오는 기준 없는 워크아웃(또는 테스트)를 가지고는 효율적인 훈련이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백 번 양보해서 10가지 체력들이 섞어 있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다 동의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각각 발라내고 그것만 해도 포함된 각각의 체력들이 알아서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전술 했듯이 여러 체력들을 섞어서 훈련하는 것보다, 각 체력들에 해당하는 훈련을 따로 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밀리터리 프레스(이하 밀프)와 1km 달리기가 결합된 워크아웃을 잘하려 한다고 생각해 보자. 우선은 밀프를 잘하려고 하든 1km를 잘하려고 하든, 제대로 하고 싶다면 밀프와 1km 달리기 중 하나만 선택해서 집중해야 한다. 두 가지 운동을 한꺼번에 다 연습하면 각각의 운동이 서로에게 마이너스 영향을 미쳐서 기록이 둘 다 나빠진다.


 


그럼 각 운동의 기록이 떨어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한꺼번에 두 가지를 다 잘하려는 사람은? 그래도 한 세션에서 밀프만 열심히 해서 밀프 무게를 올려 나가고, 다른 세션에서는 인터벌 달리기 연습 등을 통해 1km 속도를 올려주는 훈련을 따로 해 주는 것이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섞어 훈련하는 것보다 한층 더 실력을 빨리 증가 시킨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나머지 한 마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으며, 두 마리 다 잡고자 한다고 해도 두 손을 나누어 오른/왼손에 한 마리씩 잡고자 하면 안 되고, 두 손을 이용해서 하나씩 하나씩 각각 잡는 게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혹시나 어쩔 수 없이 매일, 매주 운동 종류가 바뀌면서 여러 가지 운동들을 돌아가면서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다음의 방법을 통해 그 프로그램의 질을 판단해라.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스트렝스 훈련 하는 날만 추려서 본다.


 


그렇게 간추린 것이 ‘좋은 스트렝스 프로그램’인지 ‘후진 스트렝스 프로그램’인지만 살펴보면 대략적인 답이 나온다. 즉, 그 프로그램에 있는 스트렝스 훈련 날만 가지고 훈련 했을 때 과연 어느 정도 스트렝스가 성장할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 보면 프로그램의 가치를 곧바로 알 수 있다.


 


1 )스트렝스 훈련 중간에 쉬는 날은 일정한지, 2) 최소 3주 이상은 같은 워크아웃이 통일성 있게 진행 되는지, 3) 일관적이며 무게 개선을 따르고 있는지 등. 이와 더불어 각 운동에 대한 무게 퍼센티지가 주어지고 약 3~6주 사이클에 따라 강도 또는 강조 포인트가 달라지게 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좋고.


 



 


다른 지구력성 운동들로 그 스트렝스 훈련을 보충해 주겠다는 순진한 기대는 하지 말고, 순수하게 스트렝스 훈련하는 날만 골라내서 평가해야 한다.


 


컨디셔닝 훈련은, 먼저 좋은 스트렝스 훈련이 바탕이 되고 그 위에 쌓아 올라져야 최고의 기능이 발휘 된다. 원래부터 완벽하지 않은 스트렝스 프로그램에 아무리 좋은 컨디셔닝 훈련을 얹혀 봤자 효과는 금방 바닥나고 장기적인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따로 연습하기만 한다면 훈련 초기부터 두 가지 체력을 병행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는 있으나, 그럴 경우에도 스트렝스 훈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겠다.


 


각 체력들을 혼합해서 길어지는 워크아웃을 만들면, 결국은 단기 지구력인 컨디셔닝(또는 근지구력) 훈련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워크아웃을 잘하기 위해서도 순수 체력 훈련을 따로 해 주는 것이 더 낫다. 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이것 저것 혼합된 프로그램은 피하도록 하고, 발달시키려는 체력이 확실하게 구분된 프로그램들을 어떤 방식으로(예 : 각 체력 훈련을 주당 며칠 할지?, 서로 다른 체력 훈련을 같은 날에 할지 다른 날에 할지? 등) 결합시킬지에 대해서 깊이 숙고해야 한다.


 


여러 가지 운동을 섞어서 하는 워크아웃이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컨디셔닝 운동을 하고픈데, 본인에게 잘 맞고 재밌는 워크아웃이 있다면 1~2개만 골라서 해라.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선택한 워크아웃을 단지 몇 달에 1번만 하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바래서는 안 된다. 1~2주 마다 정기적으로 훈련에 포함시켜 발전 정도를 상시 체크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탄탄하게 구성 된 스트렝스 및 스피드 훈련은 꼭 따로 챙겨야 하고.


 


자, 이제 전체적인 컨디셔닝 개념에 대한 감을 잡았으니, 컨디셔닝 운동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 보자. 컨디셔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스킬 컨디셔닝과


2) 일반 컨디셔닝이다.


 


위에서 설명한 워크아웃들처럼 특정스포츠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모두 다 일반 컨디셔닝이다. 반면 스포츠의 스킬이 포함된 모의 훈련은 스킬 컨디셔닝이다.


 


스킬 컨디셔닝부터 알아보자.


 


무슨 운동을 하든 처음부터 목표가 확실해야 빨리 성공한다. 욕심나는 스포츠 종목이 있고 그 스포츠를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컨디셔닝을 원한다면, 바로 스킬 컨디셔닝 운동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스트렝스 훈련은 체육관에서 한다.)


 


수영을 잘하려면 경기 하고픈 종목의 수영만을 열심히 해야 하고, 축구를 잘하려면 축구 경기를 모방한 모의 축구를 열심히 해야 하고, 복싱을 잘하려면 스파링을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스킬 컨디셔닝이다. 그 해당 스포츠의 스킬이 사용되는 실전 모의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


 


아무리 바벨 들고 클린 앤 저크 반복해 봤자, 스파링 하면 오래지 않아 지친다. 일반 컨디셔닝 운동이 도움이 되긴 하나, 컨디셔닝에 있어서는 그 어떤 훈련도 당 스포츠의 모의 훈련만큼 성과를 가져 올 수 없다.


 


해서 장기간의 훈련 사이클을 돌린다고 했을 때, 각 사이클마다 각각(스킬/일반)의 비중을 달리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평균 ‘80(스킬) : 20(일반)’이 되도록 스킬 컨디셔닝에 투자해야 한다.


 


잘하고자 하는 스포츠가 있으면 최대한 빨리 그 스포츠에 시간을 할애해서 스킬을 배우고 또 그 스킬을 이용한 스킬 컨디셔닝에 도전해라. 처음부터 바벨, 맨몸 운동, 케틀벨 등을 조합한 일반 컨디셔닝에 시간을 너무 낭비하지 말고.


 


그럼 바벨이 필요한 곳은 어딜까? 그렇다. 컨디셔닝 part 1에서 말했듯이 스트렝스를 쌓을 때다. 개선이 편리한 바벨과 덤벨로 스트렝스를 만드는 게 가장 좋다.


 


필자가 올림픽 체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체육관에선 바벨/덤벨로 스트렝스를 쌓고, 그 다음 필드로 나가서 스킬 컨디셔닝에 전념해라.’


 


체육관은 스트렝스를 키우는 공간이다. 다른 체력 운동을 전혀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지만, 체육관의 존재 목적은 더 큰 힘을 쌓고 그 힘으로 필드에서 파워를 발휘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라. 지금은 잘 모르더라도 필자의 기사들을 잘 따라오다 보면 언젠가 이 말의 중요성을 이해할 날이 올 것이다.


 


일반 컨디셔닝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스트렝스를 쌓는 동시에 필드에서 스킬 컨디셔닝 운동만 열심히 하고서 금메달 따는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컨디셔닝 관점에서만 봤을 때는 해당 스포츠를 그대로 하는 스킬 컨디셔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럼 일반 컨디셔닝 운동은 언제 해야 할까? 크게 3가지만 살펴 보면, 첫째, 특별히 참가하는 스포츠가 없을 때, 둘째, 참가하는 스포츠가 심폐기능을 별로 자극하지 않는데(예 : 양궁, 사격) 컨디셔닝 운동을 하고 싶을 때, 그리고 셋째는, 스킬 컨디셔닝 훈련을 좀 쉬고자 계획 된 사이클에 또는 스킬 컨디셔닝 훈련의 보조적 역할로써 사용할 때다.


 


참고로 훈련 사이클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면서 올바르게 훈련 한다면 스킬 훈련 및 스킬 컨디셔닝 운동은 거의 매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강도로 스트렝스 훈련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일주일 평균 3일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선수들이 매일 스킬 연습과 스킬 컨디셔닝 훈련을 하는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스트렝스 운동도 매일 해야 하는 걸로 착각 하는데 이것들은 서로 다른 체력 훈련이다. (잘 몰라서 이것 저것 시키는 코치들도 물론 많다.)


 


일반 컨디셔닝 운동 종류는 아주 많다. 이미 설명했듯이 운동 종류가 아닌 일정 시간 내 강도에 따라 컨디셔닝 훈련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스트렝스 및 스피드/파워 운동들을 이것 저것 결합 후 일정 강도 이상으로 유지해서 시간만 늘리면 모두 다 컨디셔닝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고 복잡한 일반 컨디셔닝 운동 중에서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뛰어난 컨디셔닝이 있다. 맨몸으로 하는 경우와 외부 무게로 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눴다.


 


1. 맨몸 컨디셔닝


 


맨몸만 이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일반 컨디셔닝 운동은 ‘빨리 달리기’다.


 


이는 크게 3가지로 나누는데 1) 인터벌 달리기와, 2) 경기 달리기, 그리고 3) 템포런이다. 각각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겠고, 질문자들이 꽤 많아서 인터벌 달리기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알려 준다.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일반) 컨디셔닝 운동을 물어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복잡한 운동들은 모두 잊고 우선 인터벌 달리기를 공략해라. 인터벌 달리기만큼 심폐기능을 빡시게 자극하면서 ‘성장률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운동도 없다. 특히 아무런 도구 없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다양한 휴식 인터벌 및 운동 인터벌 길이를 조정해서 여러 스포츠 특성에 알맞게 훈련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면 또 인터벌 달리기 중간에 버피나 클린 고반복 같은 것을 섞어 넣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라.


 


중간에 휴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위대한 훈련이 되는 것이다. 좀 더 복잡하고 화려하게 워크아웃을 구성해서 뭔가 더 대단하게 보이려고 하는 마케팅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한 법이다. (다만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단지 더 재미가 있어서 그런 훈련을 하겠다면 문제는 없다.)


 


2. 외부 무게 컨디셔닝


 


‘스트롱맨 훈련’이 최고다.


 


필자는 스트롱맨 훈련을 스톤, 통나무, 큰 앵커처럼 바벨이나 덤벨보다 일상의 물건들과 더 닮아 있는 외부 물체를 이용한 운동의 통칭으로 본다. 그래서 좀 더 넓게는 ‘사람의 몸’ 자체를 외부 무게로 이용한 ‘레슬링’까지 확대한다.


 



 


외부 물건 중에서 ‘똑같은 무게’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어떤 것이 가장 다루기 힘들까? 불규칙한 모양의 돌? 쉴드?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가만 있으면 상관 없지만, 레슬링처럼 저항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다룰 때 필요한 힘은 크게 상승한다. 그렇다고 사람을 다루는 힘이 무한정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100kg인 ‘저항하는 사람’을 컨트롤 하는데 있어, 그 사람의 힘과 기술에 따라 스톤 100kg에서 200kg까지 다양하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어차피 200kg이상을 쉽게 다룰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어떤 사람을 만나든 쉽게 제압 할 수 있다. 힘이 훨씬 적은 꼬맹이가 미친 듯이 저항 한다 해도, 기본적인 힘이 있는 어른이면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과거 힘 좋은 올드 스트롱맨들이 레슬링을 병행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힘이 너무 강해 버리면 심지어 기술마저도 제압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을 하나도 모르면 너무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술 습득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게 단위당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는 사람 몸을 이용한 훈련이 제일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


 


다양한 몸무게 및 힘을 가진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렵고, 사람의 저항이라는 것이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항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실생활에 가까운 물건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스트롱맨 훈련이 더 장점을 가질 때가 많다. 그리고 레슬링이나 종합격투기 같이, 상대방과 직접 접촉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스트롱맨 훈련만 잘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사람을 이용한 훈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스트롱맨 도구 중에 가장 쉽고도 다루기 편리한 것 중 하나는 케틀벨이다. 배럴이나 쉴드 같은 물건에 비해서, 손잡이나 무게 중심 이동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컨디셔닝 part 1에서 케틀벨을 이용한 컨디셔닝 기사를 다뤘다.


 


일반 컨디셔닝을 정리해 보면, 맨몸으로 하는 컨디셔닝 훈련의 정점에는 ‘빨리 달리기’가, 그리고 외부 무게를 이용하는 컨디셔닝 운동의 정점에는 ‘스트롱맨 훈련’이 있다. 이 두 가지가 일반 컨디셔닝 훈련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바벨과 덤벨을 사용하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전 적용면에서 우위를 따지자면 이 두 가지가 더 뛰어 나다. 여기서 또 복잡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에 재차 강조하자면, 위에서 좋다고 말했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섞어서 훈련하려고는 하지 마라.(예 : 빨리 달리기 + 스트롱맨 훈련) 좋은 것들을 더해 질수록 더 좋은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것이 된다는 말을 명심해라.


 


마무리 하자.


 


죽긴 전에 시리즈 3편인 컨디셔닝 part 1에서 설명했듯이 ‘스트렝스가 기반이 된’ 컨디셔닝이 전제 되어야 장기전에서 가장 빨리 승리한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리는 ‘스트렝스 또는 스피드/파워 운동’을 선택 했을지라도 횟수가 많아 지거나 다른 운동들과 결합되어 운동 시간이 길어지면 컨디셔닝(또는 근지구력)이 된다. 또한, 혼합되어 있는 워크아웃을 잘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체력 훈련을 따로 해주는 게 좋다.


 


컨디셔닝 훈련은 크게 스킬 컨디셔닝과 일반 컨디셔닝으로 나뉘는데, 당신이 잘하고자 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처음부터 스킬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게 옳다.


 


즉 일반 컨디셔닝 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으면 스킬 훈련할 수 있는 체력이 줄어들어 정작 스포츠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을 낭비한다.

그리고 일반 컨디셔닝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빠른 달리기’와 ‘스트롱맨 훈련’을 해라.


 


이 길이 가장 빠르다.


 


 


맛스타드림(mchie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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