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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9.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8월 9일

 

 


 

 

 

 

 

 

 

 

 

 

션스 시리즈의 짝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 자아냈던 <도둑들>은 정작 그러하지 아니하였으되, 코믹액션사극을 표방함으로써 오션스 시리즈와는 전혀 관계없을 듯 보였던 당 영화가 오히려 오션스 일레븐의 조선화를 추구하고 있던 현실을 목도한 필자가 득한 교훈은, 올림픽이든 영화든 뭐든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880원

 

조선시대 얼음채취/저장/탈취, 이를 위한 땅굴파기/폭파/액션 등등으로 추구되는 각종 스펙터클 : 150원

 

기술적으로 매우 난관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 다수 : 80원

 

그 장면에서 성취된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적 완성도 : 100원

 

세트, 소품, 의상 등 물량면에서도 돈 깨나 들인 티 다분 : 100원

 

얼음서핑, 수중잠수 등 피서무비를 적극 지향한 흔적 : 120원

 

조선시대인 와중에도 민효린 몸매 보여드리려 최선 다한 충정 : 50원

 

그 밖에도, 찾으신 손님 아낌없이 대접하려 각종 별의별 컨셉 다종다양하게 진열 : 150원

 

화려한 캐스팅 : 130원

 

인하

 

-1780원

 

얼음도 뽀려야 하고, 임금에 충성도 해야 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도 구해야 하고, 틈틈이 액션에 개그까지, 바쁘다 바빠 : -100원

 

그러다가 어디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가지에 가지를 쳐, 결국 뭔 얘기를 하려던 건지 스스로도 망각해버리고 만 스토리 : -200원

 

더구나, 스펙터클스런 뭔가 보여주기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짜 나감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무리수들 : -80원

 

그러니 높은 밀도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지사 : -150원

 

이야기의 두 중심축인 얼음탈취와 역모저지 사이의 연결고리도 매우 미약 : -100원

 

등장인물에서도 벌여놓은 뒤 감당 못하는 안타까움은 동일 : -150원

 

일단, 무리하게 오션스 시리즈를 의식한 캐릭터 구성 : -80원

 

그런 억지 이식이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 : -120원

 

그런 와중에도 계속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 -50원

 

따라서 각 캐릭터들의 밀도가 저하되는 것 역시 당연지사 : -130원

 

주인공 캐릭터와 밀착되지 못한 차태현의 연기 : -70원

 

더불어 몇몇 주연급 조연들의 상당히 의구심 넘치는 연기 : -100원

 

배우들의 넘치는 애드립 잔치에 영화가 산으로 가는 형국 : -30원

 

각종 개그 향한 열망은 매우 높다만 타율은 매우 저조 : -80원

 

감동 압출용 장면들의 타율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음 : -100원

 

음악까지 꼭 그렇게 <오션스 11>스러웠어야 했나 : -20원

 

인트로를 비롯, 꽤 CG티 나는 몇몇 CG 장면들 : -20원

 

결론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 너무 많아, 뭐 하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핸드폰집 쇼윈도의 우를 그대로 재현 : -20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880원 - 1780원 = 7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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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