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9. 수요일
한동원
개봉일 8월 30일
당 영화의 원전이라 할 단편 <영창이야기>를 처음 관람했을 때에도, 그 당시 한국영화에는 거의 없던 유려한 전문용어 구사에 꽤 깊은 감흥 느꼈더랬는데, 이제는 급기야 제목에까지 은근스리슬쩍 전문용어 끼워 넣는 감독의 일관성에 필자, 새삼 경탄을 금치 못하는 바다. 예측불가의 삼단변신 및 이미지변장 행보가 남발되는 작금에는 더더욱.
<미운 오리 새끼>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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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320원 |
지금 들어도(또는 지금 들어서 더) 골때리는 육방 이야기 : 150원 당해 에피소드들이 집중된 전반부가 함유한 고농도 코믹성 : 200원 군대형 경직성 대사들이 안기는 코믹성 증폭효과 : 80원 (실존인물들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입체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들 다수 : 120원 특히 ‘인사계 간부’ 캐릭터가 매우 구수하고도 재밌었다 : 80원 이발병, 바둑병, 사진병 두루 아우르는 주인공 캐릭터도 재밌었고 ‘중대장’ 캐릭터 역시 밉살맞음과 코믹함을 잘 겸비 : 70원 배우들의 고루 좋은 연기 : 100원 거기에, 주연을 비롯, 다수의 영화 처음 출연 배우들이 풍겨주는 신선미 : 70원 80년대 군대 풍경을 충실히 재현한 세트 및 소품 : 70원 시대의 폭력과 개인에 내재된 폭력을 병치시키는 후반부 : 100원 특히, 운동권이라 하여 무조건 미화시키지 않는 균형감각이 돋보인다 <친구> 이전으로 돌아가 <친구>보다 깊어져 돌아온 감독 : 150원 |
인하 -540원 |
막판, 너무 영웅스러워지는 주인공 : -100원 그리고 급격한 해피엔딩화 : -100원 지나치게 나이브하여, 이전의 설득력을 희석시켜버리는 결론 : -120원 이러한 무리수의 원인은, 아마 후반부를 내내 관통하던 무거움 때문인 듯 : -0원 즉, 전반부와 후반부의 일교차가 꽤 심하다 : -80원 시원스런 스펙터클이나 화끈한 액션 등등은 물론 없지 : -50원 ‘행자’역의 표정 연기가 얼마간 넘치는 느낌 : -20원 그 시대의 깝깝한 분위기와 아픔에 익숙치 않은 관객들에게는 적잖이 생소할 수도 : -7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1320원 - 540원 = 878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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