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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진 지가 좀 오래되어 데이트 비슷한 거라도 해보려고 했더니 영화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다. 해서 영화관의 상영정보를 확인했더니 제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한 영화가 영화관을 뒤덮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난 그 영화를 이미 '혼자' 보았고, 나름의 아쉬움과 나름의 환희를 느낀 좋은 시간을 경험했다. 그리고 데이트 비슷한 무엇을 하려고 영화관을 가야 한다면, 이미 본 그 영화를 보는 게 가장 쉬운 선택이었다. 사람들 다 바쁘지 않은가. 여가를 위해 쓸 수 있는 여유 있는 시간에는 대부분 그 영화가 있었다. 게다가 아마 나와 만날 누군가도 이 영화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또 한 번의 좌절이 찾아온다.


멀티플렉스를 단관처럼 보이게 만든 이 영화를 놓고 꽤 많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너는 누구의 편인가. 너는 어느 쪽의 이념 혹은 입장에 찬성하는가. 대화의 껍데기만 놓고 보면 정치 토론 같은 대화다. 난 이 모든 대화가 기쁘다. 내가 이 영화와, 이 영화의 원작의 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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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표지 중 가장 상징적인 표지. 영화를 봤다면 익숙할 구도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다. 한물간 표현으로는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확실치 않은 내 기억으로는 한동원 선배가 딴지에서 적정관람료를 매긴 작품 중 올해 들어 1만 원을 넘긴 최초의 작품 아니었나 싶다. 아니면 말고. 물론 뒤이은 [곡성]의 관람료가 이를 뛰어넘었다.


한국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두 진영 중에서 아이언맨 쪽에 찬성하는 쪽이 더 많아 보인다. 아직 전체주의의 통제가 익숙한 사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 속 아이언맨의 감정 상태는 누구나 이해할 만하게 불쌍하다. 반면 캡틴의 입장은 이상주의적으로 보이고 친구를 위하는 모습은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둘의 입장은 무언가 이상하다. 캡틴은 군인 출신이고 어벤저스가 실드 산하에서 조직될 때부터 리더 역할이었다. 명령 체계에 익숙할뿐더러 그게 왜 필요한지 아는 베테랑 군인이 통제를 거부한다면 사연이 있을 것이다. 기업가인 아이언맨이라면 정치권력의 간섭을 피하고 싶을 터인데 정작 그는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 이상한 상황을 이해하는 길은 이들의 과거를 보는 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아이언맨 시리즈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총관객을 몇 배나 넘어서 있다. 어쩌면 이게 한국 관객들이 아이언맨에게 더 공감/동의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역사는 이제 10년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이 세계의 두 축인 캡틴과 아이언맨은 그 시간만큼 관객들의 시선 앞에 자신들의 성장을 보여 왔다. 혹시나 당신이 이걸 놓치고 시빌 워를 관람했다면, 안타깝게도 재미의 반만 얻어간 것이다. 양쪽의 시리즈를 모두 안다면 더 많은 재미와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챙길 수 있다.


하여, 덕후가 돌아와 가이드를 해보겠다. 가이드에 숨어있는 과거 영화의 스포일러가 싫다면 두 번째 절취선이 나올 때까지 주욱 스크롤을 내려라. 당신이 혹시 보지 못했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를 짚어주는 부분이다. 거기엔 스포일러가 없으니 혹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 알고 싶은데 다 보고 싶지는 않다면, 끌리는 영화만 골라봐도 좋겠다.


(덕후의 노파심 : 원작 만화의 시빌 워를 일으킨 '초인등록법'과 영화의 시빌 워를 일으킨 '소코비아 협정'의 성격이 살짝 다르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겠다. 초인등록법은 '모든 초능력 히어로와 자경단들'이 '미국 정부'에 자신의 실제 신분을 등록하고 통제를 받으라는 법이었다. 소코비아 협정은 초국적 단체나 다름없는 '어벤저스 팀'이 'UN 산하'가 되어 명령을 받으라는 국가들의 요구다. 통제 시도라는 점만 빼고는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테러방지법이나 애국법의 요소가 있고 후자는 정치와 행정의 계통을 정해주는 작업이다. 그리고 사실,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원작은 원작이고 영화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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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2008년에 처음 등장한 아이언맨은 정부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안하무인의 불한당이다. 팔라듐을 이용한 아크 리액터 기술, 아크 리액터의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아이언맨 수트 기술 등은 토니 스타크 개인의 기술력이 국가의 기술력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국가는 불안할 수밖에 없고, 결국 2편 도입부에서는 의회와 정부가 아이언맨을 만든 기술을 국가와 공유하라고 요구한다. 토니는 기술 요구 청문회를 홀로 박살내며 이 요구에 엿을 먹인다. 그는 통제받고 싶지 않은 악동에 가까웠다. 이제 막 무기 상인 노릇에서 개심했고, 홀로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세력을 저지하고 있으니 기분도 째졌을 것이다. 이런 불한당 친구의 뒤를 봐주느라, 후일 워머신이 되는 제임스 로드 소령은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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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토니가 겪는 문제는 그 뒤에 있다. 아크 리액터의 기본 재료인 팔라듐에 중독되어가고 있었고, 팔라듐 중독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예정한다. 멈출 수 없이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토니는 더욱 방종해지는 한편 죽음 후를 대비해둔다. 돌파구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온다. 스타크 엑스포의 건물배치도에는 그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숨겨둔 아이디어 스케치가 있었고, 이 스케치를 토대로 토니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이 성공적으로 팔라듐을 대체한 덕에 그는 목숨을 건진다. 이 과정에서 토니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매듭짓는다.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엄했던 아버지와, 천재인 자신도 쉽게 따라가기 힘들어 우러러보게 되는 천재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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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어벤저스에 소속되어 뉴욕 전투에 임한다. 당시 지휘자인 캡틴 아메리카가 그에게 내려준 임무는 전장 통제. 자유 비행이 가능한 자신의 기동력을 이용해 경찰 병력과 주 방위군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전장을 확산시키지 않는 것이었다. 이 전투의 끝에서 토니는 포탈 너머의 우주 공간까지 가게 된다. 죽음을 각오했고 실제로 죽음 직전까지 갔다. 포탈 너머에서 본 광경은 도저히 현재 지구의 전력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규모의 군대였다. 유쾌한 불한당 토니는 깊은 공포에 빠지고 이는 강박증으로 이어진다. 3편에서 토니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아이언맨 수트를 30기 이상 만들어내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이 강박증에서는 탈출하게 되지만 덕분에 그는 새로운 목표에 매진한다. 어벤저스 2편의 도입부에는 그 성과가 나온다. 아이언맨 드론으로 이루어진 군대. 토니 스타크는 이미 많이 변했다. 스칼렛 위치에 의해 촉발된 환각은 토니가 무엇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외계의 침공 앞에 몰살한 어벤저스 동료들, 그리고 혼자만의 생존. 환상 속에서 사망한 캡틴의 시신이 갑자기 눈을 뜨고 캐묻는다. "왜 더 노력하지 않았지?" 강박증에서 탈출한 것이 아니었다. 그건 더 깊이 숨어서 숙성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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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는 더 노력해 효과적으로 지구를 지킬 '진짜 AI'를 만들어낸다. 울트론의 탄생이다. 최초의 AI가 탄생했지만 상황은 최악의 AI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중2병 AI 울트론은 토니의 드론 군대를 발판으로 더 큰 군대를 만들어 인류에 선전포고를 던진다. 토니의 좌절은 깊어만 간다. 자신이 저지른 참사였으니 제대로 할 말도 없다. 내가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참담함이 그간 곱씹어왔던 공포와 강박 위에 덮인다. 이제 토니는 자신 혹은 어벤저스가 어떤 파국을 가져올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누군가가 폭주 혹은 실수할 때 그것을 막아줄 누군가, 또 다른 권위가 필요해진다.


이렇게 아이언맨은 통제에 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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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에 참전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그의 신체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에 왜소하기 짝이 없었다. 군인이 되었다 쳤을 때 그의 장점은 딱 하나, 근성이었다. 그는 자신을 두들겨 패는 불량배에게 끝까지 저항하며 말한다. "하루 종일 이럴 수도 있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입대 지원을 하는 그에게 가운 입은 사람이 다가와 왜 그리도 나치를 죽이고 싶어 하는지를 묻는다. 스티브는 대답한다. "죽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 대답 덕에 스티브는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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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퍼스트 어벤저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한 군인의 성장 스토리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 능력을 가졌고 대위 계급까지 받았음에도 스티브의 임무는 채권 판매 홍보 공연이 전부였다. 그 힘든 훈련과 실험을 통과했는데 고작 정훈장교 취급이냐고 충분히 분통을 터뜨릴 만도 하지만 캡틴의 성정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맡은 임무를 수행해 수많은 무대에서 채권을 팔아제꼈다. 그런 그가 사실상 명령을 위반하고 전장으로 뛰어나가게 한 직접적인 방아쇠는 오랜 친구 버키와 그의 소속부대가 적에게 생포 당한 사건이었다. 캡틴은 버키를 비롯한 아군 포로들을 구해내는 데 성공하고, 그중에서 직접 인원을 골라 휘하 부대를 조직할 수 있는 권한까지 얻어낸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특수부대를 이끌고 여기저기서 파괴 공작을 벌인다. 다만 여러 임무 중에서 버키가 설원에 추락하여 실종, 결국 전사 처리된 것은 큰 아픔이었다.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 친구처럼, 캡틴 자신의 임무도 넓디넓은 극지방에서 마지막을 맞는다. 그는 냉동 상태로 수십 년을 지내다가 현대에 와서야 '발굴'되어 복귀하게 된다. 40년대의 군인이 21세기 뉴욕에서 짓는 망연자실한 표정. 그가 알던 모든 것은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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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일 뿐인 그가 다시 빛나게 된 것은 전투 때문이었다. 어벤저스 1편의 뉴욕 전투에서 캡틴은 자신이 왜 2차대전의 전쟁영웅이 되었는지를 지휘력으로 몸소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도 거기까지다. 캡틴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정작 전쟁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준다는 딜레마를 깨닫게 된다. 그에게 돌아갈 집은 없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는 자신이 제대로 섞일 수 없는 시대다. 2편 윈터 솔저에서 캡틴의 친구가 되는 팔콘 샘 윌슨은 PTSD를 겪는 참전 용사들을 돕는 전직 군인이며, 사실상 어벤저스 바깥의 유일한 캡틴의 새 인간관계다. 이런 그에게 블랙 위도우는 깊은 인간관계인 연애를 강권한다. 그가 어벤저스와 실드 바깥의 세상에 섞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앞에 윈터 솔저의 정체가 버키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 순간 캡틴은 자신과 시대 사이의 연결점을 찾은 것일까. 오랜 친구가 기억을 잃고 세뇌되어 돌아오자 그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캡틴의 모습은 우정의 회복을 바라는 갈망 이상이다. 친구를 돌려받기 위한 싸움 속에서 그는 자신 곁에 있는 또 다른 모순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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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인사이트. 최첨단 신형 헬리캐리어 세 대의 무력. 빅 데이터를 통해 작성된,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될 인물 목록. 목록에 있는 인사들의 DNA를 인공위성이 원격으로 감지하면 헬리캐리어들의 집중공격으로 목표를 즉시 제거하는 시스템. 그 자신이 모순 속에 살고 있는 전쟁영웅이어서일까, 캡틴은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모순점을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해낸다. "이건 자유가 아니라 공포입니다." 명령체계라는 통제에 익숙했던 군인이 명령 자체의 의도에 반대표를 던지는 순간이다. 캡틴의 예견은 현실이 되었다. 2차대전에서 나치의 편에 있다 캡틴에게 패한 전체주의 조직 하이드라가 쉴드의 내부에 잠복해있었고, 이제 그들은 쉴드를 장악한 상태였다. 그들이 추진한 것이 프로젝트 인사이트였고, 그 총구는 이제 캡틴과 그 동료들 내지는 잠재적 지지자들에게 향하게 되었다. 이 음모의 한가운데에 아직도 세뇌된 버키가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친구를, 자신이 격퇴했던 적의 망령이 붙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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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를 분쇄하고 버키를 구해내는 과정에서 캡틴은 서슴없이 쉴드를 해체해버린다. 자신을 살려내고 임무를 주고 어벤저스라는 소속을 준 조직을, 적에게 장악당했다고는 하지만 없애버리는 결정은 캡틴이 이제 조금씩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그의 옆에는 어벤저스 바깥에서 찾은 새 친구 팔콘이 있었고 눈앞에는 구해내야 할 옛친구 버키가 있었으니까.


이제 캡틴은 자신의 딜레마를 직시하게 된다. 어벤저스 2편에서 스칼렛 위치에 의해 보게 된 환상은 그가 참석하지 못했던 2차대전 종전 파티지만 그는 계속되는 전쟁 속에 있다. 그런 캡틴에게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울트론을 만든 의도는 좋은 것이었음을 강변한다.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겪은 캡틴은 그와 유사한 논리를 펴는 토니를 비웃을 수밖에 없다. 환상으로 인해 자극받아 울트론을 만든 토니와 달리 캡틴은 환상을 통해 자신을 긍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 울트론과의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어벤저스가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시인한다.


프로젝트 인사이트와 울트론이라는 전쟁은 또 있을 수 있고, 군인인 자신은 그것을 대비하는 것이 '현재'의 역할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프로젝트 인사이트와 울트론은 캡틴에겐 똑같이 통제를 시도한 탓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가 거둔 두 번의 승리에 시스템이 공헌한 것은 없었다. 명령을 따르고 시스템의 일부로만 기능했다면 프로젝트 인사이트는 막지 못했을 것이고 울트론에겐 졌을 것이며, 버키는 여전히 세뇌 상태일 것이다. 돌이켜 보면 캡틴이 처음으로 명령을 어긴 것도 버키를 구출하기 위해서였다. 시스템의 일부여야 하는 군인이 시스템의 오작동 가능성을 깨닫는다.


이렇게 캡틴 아메리카는 통제를 경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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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당신이 시빌 워 영화 혹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영화를 정리해주겠다. 이 친절한 덕후는 언젠가 또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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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2008) / 아이언맨 2 (2010) / 아이언맨 3 (2013)


장점 : 아이언맨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의 훌륭한 표현. 그 와중에 거의 모두 성공하는 아이언맨의 캐릭터 개그.


추천 대상 : 영화를 인물 위주로 관람하는 사람에게 추천. 시빌 워 본편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절대 추천.


비추천 대상 : 코미디만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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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2011)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장점 : 매 편마다 미묘하게 다른 장르, 한결같은 분위기. 1편은 성장 드라마, 2편은 첩보 스릴러, 3편은 정치 스릴러의 형식.


추천 대상 : 영화의 대사에서 생각할 거리를 끌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시빌 워 본편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절대 추천.


비추천 대상 : 똥폼 내지는 후까시를 혐오한다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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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천둥의 신 (2011) / 토르: 다크 월드 (2013)


장점 : 영어의 고어를 활용한 고풍스러운 서사시 분위기(하지만 한국어 번역은 이를 살리지 못했다).


추천 대상 : 전통적인 구성이 편한 사람에게 추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그 떡밥을 알고 싶다면 추천.


비추천 대상 : 시빌 워 본편에 관련된 것만 보고 싶은 사람에게 비추천. 이야기의 스케일이 엄청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 비추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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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스타워즈에 시트콤을 섞은 듯한 유쾌한 코미디. CG로 만들어진 로켓 라쿤과 그루트의 귀여움.


추천 대상 : 스타워즈 류의 스페이스 오페라를 좋아하면 추천. 시트콤을 좋아하면 추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그 떡밥을 알고 싶다면 절대 추천.


비추천 대상시빌 워 본편에 관련된 것만 보고 싶은 사람에게 비추천. 스타트렉 류의 진지한 SF를 기대한다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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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2015)


장점 : 아이언맨의 캐릭터 코미디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시트콤을 적절히 섞은 코미디.


추천 대상 : 아이언맨이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즐겼다면 추천. 시빌 워 본편에 나온 앤트맨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


비추천 대상 : 곤충, 특히 개미를 혐오한다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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