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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05. 수요일

 

마사오

 

 

 

 

몇주 전, 용무가 있어 벙커1에 들렀다가 마주친 필독에게 내심 마감 못지킨 미안함을 담아 대화를 시도했다.

 

 


"어, 이슈VS이빨 있잖아..."

 

 

"네?"

 

 

"이슈VS이빨 말야."

 

 

"...그게 뭔데요??"

 

 

 

 

잘들 계셨는가. 담당 편집자에게마저 새카맣게 잊혀진 코너, '이슈VS이빨' 12월 둘째 주. 시작한다. 하도 많이 밀렸기에, 굵긴 굵으나 한창 쉬어버린 떡밥들은 대충 언급하고 넘어가자.

 


 

 

- 이슈 1

 

 

가수 아이유와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이 함께 찍은 사진이 아이유 본인의 실수로 트윗에 유출 되었다. 이에 '삼촌팬'들은 '아진요', '아믿요' 따위의 오바질들을 하며 개추태를 떨었다.

 

 

 

 

- 이빨 1

 

 

어쩌라구? 난 본래부터 아이유가 싫었어.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부르며 나오는 신라면블랙 광고를 봐봐. 그런 '억지미소'는 맘 먹고 일부러 짓기도 어려운 썩소. 단순히 연기력 부족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런 아이유의 '은꼴사 수준'도 안되는 레베루의 사진 유출에 대한민국 절반이 멘붕에 빠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 세상이 미쳐돌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반증. 정신들 차리자.

 

 

 

 

물론, 낫살이나 쳐먹은 삼촌들이 '배신'운운하며 독한 쏘줏잔을 들이키고 키보드 앞에 앉아 두손을 바들바들 떠는 것도 참 눈 뜨곤 못 볼 풍경이긴 한데, 솔까, 그거 죄다 '아이유'라는 상품 속성을 첨부터 그렇게 설정한 '기획'의 문제 아니냐. '아이돌'이라는 '상품'이 갖는 특성상 어느 정도 그런 설정이 불가피한 건 인정한다만, '좋은 날' 후반부에 "에쿠~>.<" 추임새를 넣기로 결정한 순간, 본 사태는 이미 예견되어져 있었다 하겠다. 그니까, 이번 해프닝, '쌍방과실'로 정리하고 넘어가자.

 

 


 

 

- 이슈 2

 

 

'안XX'라는 잉여소년 한마리가 대놓고 몇몇 밝그레 전문 토렌트 사이트를 사이버경찰청에 신고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암흑(?)계가 이름 그대로 암흑세계가 되어 며칠동안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대혼란과 패닉상태에 빠져 들었다. 폐쇄된 사이트는 우회접속할 수 있으나 암흑계는 그 번거로움과 정확히 정비례하는 분노와 광기로 신상털기를 시전, 소년을 응징하였다.

 

 

 

 

- 이빨 2

 

 

내 일찌기, 대표적 친일경찰 노덕술을 보면서도 이런 기분이진 않았다. '멘붕'이란, 아이유 해프닝 따위가 아니라 이런 사태에 쓰라고 있는 말이지.

 

 

 

 

잉여소년이여. 너에게 그나마 "이런 거 보는 사람, 나빠요."라는 파스텔톤 순수함이라도 장착되어 있었다면 형이 이렇게까지 광분과 도탄에 빠지진 않았을 거야. 뭐? '기브&테이크'? 글구, 신고했다고 인증샷까지 올린 그 강심장은 또 뭐냐? 니 낯짝은 바이오세라믹신소재로 이루어져 있는게냐? '공동체'라는 말의 의의와 의미라곤 좆대가리 표피와 진피 사이 포를 떠봐도 도통 찾을 수 없는 무미건조한 새끼.

 

 

 

 

하지만 이번 사태는 형이 오롯이 네 탓만을 할 수는 없는 사건이란 거, 인정한다. 너와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시민사회 그 자체가 아직은 '공동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는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우리 모두가 더욱 함께 손잡고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 아니겠니.

 

 

 

 

어느 게시판 댓글을 보니, 신상 털린 너의 집 대문 앞에 어떤 또라이가 똥 싸놓고 왔다고 자랑하더라. 그 병맛 쩌는 찌질함까지 쉴드 쳐주고 싶은 생각, 없다만, 너도 이번 일로 느낀 게 많을게야. 형이 부탁할게. 잘하자. 홧팅~

 

 


 

 

- 이슈 3

 

 

헐리우드 배우 엠마스톤의 데뷔 전 체육동영상이 유출 되었다.

 

 

 

 

- 이빨3

 

 

'안XX', 이 개객꺄아아!!!

 

 

 

 

 

 

 

 

- 이슈 4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 최병승씨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0M 높이 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 지 40여일 째다. 현대자동차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최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제안 하였으나 최씨는 '불법파견 자체를 인정치 않고 신규채용 형식으로 정규직 전환하는 것은 꼼수'라며 거부 하였다.

 

 

 

 

- 이빨 4

 

 

바야흐로 대선 시즌을 맞이하여 우리 유권자들이, 대한민국 암흑계가 '안XX'의 신상을 털며 보여줬던 단합과 연대, 공분의 모습을 그 반절만이라도 보여줬다면 최병승씨가 아직도 송전탑에 매달려 있을까.

 

 


 

 

- 이슈 5

 

 

배우 유아인과 가수 배슬기의 '정치관련' 트윗이 화자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아름다운 단일화 같은 소리하네. 안철수 비난한 것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일갈한 유아인의 트윗은 이례적으로 민주당 대변인실의 "무겁게 경청하겠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안철수 사퇴 소식에 대한 반응으로 "제대로 투표할 힘 빠지네요. 난 이래서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라는 트윗을 날린 배슬기는 '무개념'이란 비난에 홍역을 앓아야 했다.

 

 

 

 

- 이빨 5

 

 

덕양구 화전동에 사는 건전청년 마모씨가 "바지에 똥을 쌌어요."라는 트윗을 날리면 트친들에게서 "대체 올해만 몇번째냐?"는 타박멘션이 두어개 달리고 말겠지만 월드스타 싸이가 "말춤 추다가 방귀 꼈어요."라는 트윗을 날리면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 마련.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대중의 반응 또한 뜨거운 것이 당연하겠다. 여기서 내가 다루고 싶은 얘기는 연예인의 소신발언 어쩌구 따위가 아니다. 배슬기라는 젊은 자연인이 스스럼없이 '종북'(從北)이라는 단어를 쓴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싶다.

 

 

 

 

'종북'이란 절대적으로, 울 나라 반공극우들의 입을 통해 발언 되어진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써의 '종북'과 극우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붙인 레테르로써의 '종북'은 '기표'로써는 같은 단어로되, '기의'로써는 전혀 다른 맥락과 목적을 품고 있다.

 

 

 

 

내가 배슬기양과 무릎을 맞대고 이런 고준담론(?)에 대해 '과외'를 해 줄 영광을 누릴 턱도 없고 굳이 이 지면에서 '종북'의 레테르 효과에 대해 미주왈고주왈 떠들 필욘 없겠다. 다만, 얼굴이 무쟈게 이뻐서 심성도 무쟈게 고울 것이라 사료되는 배슬기양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조금만 디벼보면 알 수 있는 기초적 인식에서 저렇듯 심각하게 삑사리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왜 배슬기양은, 일테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SK에 패했다는 소식을 듣자 "그래서 난 포항스틸러스가 싫다." 고 쉬크하게 엄한 다리를 긁었을까. 난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박근혜가 지지율 1위'라는 초현실주의적 현실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또한 동시에 이 지점은 '기울어진 축구장'이라 일컬어지는 현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이루는 근본토대라고 생각한다. 난 그 탓을 '교육'과 '언론'으로 돌리고 싶다.

 

 

 

 

메이져리그 3할타자 UMC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놨더니'의 가사처럼 "아이들이 삼일운동을 삼쩜일로 착각해도" 전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교육을 받고 자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는 커녕 흥미위주의 '경마식 보도'와 '그놈이 그놈'이라는 양비론적 정치혐오로만 온통 지면과 화면을 채우는 미디어에 둘러싸여 사는 환경에서 배슬기류의 정신세계가 배양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지 않겠나.콩을 심었으니 콩이 난 거다. 이게 어찌 배슬기양의 탓이런가. 반성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유권자다.'

 

 

- 미드 '뉴스룸', 윌 메커보이의 대사 중에서.

 

 

 

 

더불어, 민족유일정론 대딴지일보의 책임 또한 그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새삼 되새겨지는 바, 위의 사실에서 독자제위, 너거덜이 무규칙이종매거진 '더딴지' 구매에 더욱 열을 올려야 겠다는 당연한 귀납적 결론이 자연스레 도출 되는 것이다.

 

 

 

 

-더딴지 구매 클릭-

 

 

 

 

("구매창과 결제시스템이 너무 불안정해서 결제를 할 수가 없어요." 라는 불만의 소리가 간혹 들려온다. 무엄하다. 오냐오냐 해줬더니 바람이 끝이 없다. "내가 주문한 사실조차 잊을만 할 때쯤 물건이 도착하는 딴지 특유의 '서프라이즈'시스템" 전통을 버리란 말이냐. 3보1배의 마음으로 클릭질을 해야 할 것이야.)

 

 


 

 

- 이슈 6

 

 

현직부장검사가 업체로 부터 몇억 쳐받았다는 소식에 헛기침 좀 하며 심기가 불편하던 검찰이 수습검사가 피의자와 검사실에서 유사성행위를 하고 이후 외부에서 한두차례 성행위를 가졌다는 카운터펀치를 맞고 자빠지기 직전, 이 와중에 유사성행위도 모자라 유사개혁행위를 내부 인터넷망에 올린 현직검사가 동료검사에게 "이거, 뻥카♡"라는 고백문자를 날렸다가 뽀록이 나는 바람에 검사들의 아버지라는 총장과 검사들의 맏형이라는 중수부장이 서로 멱살잡이를 하는 막장콩가루 씬을 연출하였다.

 

 

 

 

- 이빨 6

 

 

가카요정설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하나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사건들이다만 사정기관에서 사정한 거 가지고 왜들 지랄인지 모르겠다. 그건 글쿠, 넙쭉넙쭉 빨리니깐 좋디, 응? 좋디, 응? 좋디, 응?

 

 


 

 

- 이슈 7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 이빨 7

 

 

이건 너무 거대한 떡밥이라, 막상 쓰고 보니 글이 너무 길다. 따로 분리독립하여 정리 좀 해야겠다.

 

 


 

 

- 이슈 8

 

 

남성연대가 여성가족부 축소를 공약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였다.

 

 

 

 

- 이빨 8

 

 

이번 주중으로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 인터뷰 기사 나간다. 참고하시라.

 

 


 

 

- 이슈 9

 

 

대선 법정TV토론회 첫회가 개최 되었다.

 

 

 

 

- 이빨 9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이 이슈 때문에 이번 기사를 어제 안쓰고 오늘 쓰는 거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라는 긴 이름의 단체에서 대가리 쳐매고 만들어냈다는 토론 규칙이란 게 참으로 가관이었다. 가카치세에서 헌법기관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처참한 꼬라지를 한두번 본 게 아니었다만 이건 정말 해도 너무 한 거다.

 

 

 

 

중선방토위(뭐야 이건)에서 설명하기를 '사회자가 3후보에게 공통된 질문을 하고 상호토론을 벌이는데 'A후보자질문 → B후보자 답변 → B후보자 질문→A후보자 답변'하는 방식이고, 후보자간 1분의 질문과 1분 30초의 답변을 교대로 할 수 있도록 해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를 주었다.

 

 

 

 

토론의 긴장성을 높여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판단하는데 획기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씨부렸지만 그냥 개소리일 뿐이고 실상은 일테면 이런 식이다. 나와 문채원과 설리가 토론을 한다 치자. 내가 문채원에게 "나랑 사귈래요?" 라고 묻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문채원이 "재수없게 생겨서 싫어요." 라고 답변한다면 나는 다시 "내가 어디가 어때서?"라고 다시 따져 물어야 하는 것이 토론의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문채원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은 한번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그저 "아. 네."한 다음 다시 설리에게 "나랑 사귈래요?" 라고 묻고 설리가 곧장 내게 "돈 많아요?"라고 묻는다면 사회자가 낼름 나서서는 "설리님. 님의 답변시간이지, 질문시간이 아닙니다. 규칙을 지켜 주십시오."라고 초를 치는 것이다. 장난하냐?

 

 

 

 

걍 간단히 얘기해서 공주님 맞춤 웰빙 규칙을 토론규칙이랍시고 만들어 놓은 게다.

 

 

 

 

허나 체급이나 실력이 그나마 어느정도 비슷해야 게임의 룰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법. 효도르가 한쪽 팔만 쓰고 나는 못박힌 야구방망이를 들고 링 위에 오른다 해도 결국 맞아 죽는 것은 내가 아니겠는가. 하물며 그냥 효도르도 아니고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효도르라면 그 따위 룰 쯤이야.

 

 

 

 

토론 시작 전, 이정희-문재인 태그매치팀이 박근혜 하나를 두고 다굴을 놓을 것을 우려한 박근혜선수가 이정희선수에게 "남침이 좋아? 북침이 좋아?" 종북드립을 시전하여 이정희선수를 무력화 한 후 문재인선수와 맞짱을 뜨고 맛이 간 이정희선수는 문재인선수에게 "참여정부 어뜩하지?" 팀킬을 시전할 것이라는 예측 시나리오가 팽배했던 것이 사실. 그러한 문빠들의 우려는 막상 토론회 뚜껑이 열리자 박근혜선수를 향한 이정희선수의 논개옥쇄작전에 훌렁 날아가고 파워슬램- 백드롭- 스플렉스 연타에 쳐발린 박근혜선수는 급기야 정신줄을 놓으며 멘탈이 너덜너덜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간 좌좀빨갱이들의 소굴에서나 간간히 귀동냥 할 수 있었던 '다카키 마사오', '삼성공화국', '뼛속까지 친일친미'라는 전문용어(?)들이 공중파를 타고 멀쩡한 대한민국 밤하늘에 울려 퍼지며 어린 백성들의 달팽이관을 강타했으나 30갑자 정치내공의 소유자 박근혜공주님께선 낯이 살짝 붉어지시면서도 극강의 냉정함을 잃지 않고 "어버..어버버.."라고 쉬크하게 대꾸하시어 자고로 일국의 지도자란 이 정도 담대함은 기본옵션으로 장착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시었다.

 

 

 

 

명불허전, 청와대 짬은 고스톱으로 따먹은 게 아니다. 역공에 나선 근혜공주께선 이정희빨갱이의 초당 5음절 속사포랩에 맞서 "단일화 타령하면서 토론회엔 왜 나왔니? 풉^m^"이란 회심의 가라데촙을 시전하시었지만 이정희빨갱이의 당돌한 "언니 떨어트리려고요. *^^*" 바추카포 한방에 공주님은 급기야 대한민국 만방에 '아닥'을 선포하시기에 이른다. 앞서 언급했던 초미의 해괴한 토론규칙이 정작 공주님의 발목을 잡는 순간이었다. 애초에 재반론이 봉쇄되어 있으니 오히려 공주님이 일방적으로 쳐발리는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중선방토위 위원들의 뒷덜미가 서늘해졌을 것으로 사료되는 순간이었다.

 

 

 

 

나름 수첩에 치밀하게 적어서 꼼꼼히 외웠을 것이 분명한 "애국가도 안부르는 생퀴들" 드립은 "같이 서서 불러놓구 그새 까먹은 닭대가뤼"이란 대꾸에 초겨울 단풍잎 마냥 허공에 아스라히 흩날리었다. 기세가 오른 이정희 선수는 안타깝게도 라스트크리티컬 기술을 걸다가 균형을 잃고 '남쪽 정부'라는 패착을 두어 향후 십알단의 개싸움 물고늘어지기 빌미를 제공하였으나 이미 너덜너덜해진 공주님의 멘탈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 와중에 문재인선수는 누가 젠틀재인 아니랄까 봐 양쪽을 번갈아 돌아보며 아빠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그 존재감이란 링 밖에서 주전자를 들고 서성이는 팀스텝 혹은 방청객 수준에 다름 아니었다.

 

 

 

 

토론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공주님은 "옛말 그른 거 하나 없어. 말 잘하는 거뜰은 빨갱이!"라며 수첩 모서리를 염소마냥 잘근잘근 씹어재꼈을 것이라는 것에 내 컴터 하드 안에 있는 '금강경강론집(편집자 주 : 최소 1테라 이상으로 추정되는 야구동영상 폴더입니다)' 폴더를 걸겠다.

 

 

 

 

대선을 위한 TV토론이란 것은 유권자로 하여금 출마한 후보가 국가를 운영할 자질과 비젼이 있는 지 판단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TV토론은 기술적 측면에서 최소한의 기능도 못하였다고 본다. 다만, 이정희라는 걸출한 정치인의 달변이 그간 밍숭맹숭했던 선거과정과 토론회 분위기에 치명적 흥행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였으며 동시에 내 개인적으론 '이석기 개객끼...저런 보물을..'이란 생각을 안할 수 없게 만든 시간이었다.

 

 

 

 

토론이 끝나고 각 캠프에선 "아유 이쁜 내새끼~ 우리 새끼가 화면발 젤루 잘받대~" 뽐뿌질 하기 여념이 없드만. 다 필요없고, 나는 어제 토론의 백미로 이 한장면만을 남기고자 한다.

 


 

 

검찰개혁에는 인적청산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문재인후보의 질문에 박근혜후보 답변하기를,

 

 

 

 

"검찰개혁. 어떤 사람을 기준으로 해갖고 어디는 잘라낸다 여기는 안된다 그런 개혁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란 틀속에서 거기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은 자연히 더 이상 일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요. 박후보님은 그렇게 생각할런지 모르겠지만 명색이 한국인인 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데 골백번을 읽어봐도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쳐먹을 수가 없다. 그냥 입에서 소리 나는대로 떠든다고 다 말이 아니잖아?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선, 한국인을 뽑자.

 

 

 

 

마사오
트위터 : @masao8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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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