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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테르테를 폄하하는 기사가 또 올라왔다. 미국 대선에선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이변이 발생하고 대통령의 최순실 비선 사건으로 어수선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두테르테를 비하하는 기사는 지속적으로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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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기사의 요지는 7000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욜란다(국제명: Hayan) 3주념 기념행사 회의에서 LP당 소속 레니 로브레도(Leni Robredo) 부통령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하였다는 것이다. 짧은 치마를 입고 회의를 하던 레니의 무릎을 쳐다봤다고 스스로 자백하며 그가 성희롱꾼 임을 내포하는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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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Leni Robredo와 대통령 Duterte,

출처 - (링크)



레니 부통령의 남편 제시 로브레도 사망 사건


두테르테는 이런 성희롱적인 대화를 왜 직접 공개했을까?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통령 레니의 사망한 전 남편, Jesse Robredo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제시 로브레도는 필리핀 루존섬 남부지역인 비콜의 Naga시 시장을 19년간 지낸 인물로 슬럼가와 같았던 나가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된 시로 바꿔 놓은 인물이며, 이 업적으로 필리핀인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2010년 노이노이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레니 부통령의 남편인 제시 로브레도를 DILG 장관(행자부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나가시를 발전시킨 그의 경력은 전 지역 지방 자치단체를 컨트롤하는 행자부 장관으로서 많은 업적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6년 후 있을 대선에서 LP의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였다. 문제의 시발점은 2010년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낙마하고 2016년 대통령으로 출마했다가 두테르테에게 물먹은 Mar Roxas 다. 2010년 대선 낙마 이후 상원의원 임기가 이미 끝난 마 로하스는 필리핀 현행법상 1년 동안 노이노이 내각에 임명직으로 뽑힐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마 로하스는 자신이 있어야 할 행자부 장관 자리에 제시 로브레도가 올라와 16년 LP의 대선주자 역량을 키우는 그림은 고통 그 자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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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Noynoy와 부통령에서 낙마한 Mar Roxas,

출처 : (링크)


그렇게 행자부 장관 생활을 하던 제시 로브레도가 2012년 8월 18일 세부시에서 열린 전국 경찰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이 곳에서의 연설은 노이노이 대통령이 직접 참가해야 할 기념식이었으나 노이노이의 급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인해 제시 로브레도가 대신 그의 연설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면서 가족과의 관계를 중요시한 제시는 당일 자택이 있는 나가시에서 딸의 수영대회를 관전하기로 한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부 퍼시픽사의 항공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이 비행기가 연착이 발생하며 제시는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경비행기를 이용해 세부에서 나가시로 이동할 방법을 찾았으며, 그 때 탔던 경비행기는 나가시 부근의 마스바떼섬 해안가에 추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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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로브레도가 탄 경비행기의 실제 사고후 수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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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조사 결과 조종수의 과실로 인한 추락으로 밝혀졌으나 더 이상의 무엇은 나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주말에 열리는 딸의 수영대회에 참가할 예정에 있었다는 것은 행자부 차관이며 노이노이와의 절친인 Rico Puno란 자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이러한 사고를 위장한 암살 계획이 준비될 수 있었던 정황은 충분했으나 정권의 영향으로 더 이상의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 사고의 배후인 마 로하스는 그 달 말 노이노이에 의해 건교부 장관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2016년 대선후보까지 오르게 되었다.



2016년 LP의 부통령 당선자 레니


2016년 부통령선거에서 LP의 후보로 제시의 아내인 레니 로브레도가 선출되었다. 마르코스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의 우세속에서 경합을 벌였으나 로브레도가 간발의 막판 역전승을 이뤄냈다. 레니 부통령은 노이노이 정권하에서 국민의 지지를 완전히 말아먹은 LP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러한 결과는 정치적 경력이 적은 레니 스스로가 아닌 남편 제시 로브레도 나가 시장의 명성으로부터의 지지로 선출된 것이다. (물론 LP가 콜롬비아산 투표용지 OMR 리더기 PCOS 기기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을 속인 부정선거를 의심받아 마르코스 지지자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로, 어쩌면 조만간 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가능성도 있긴 하다)


마 로하스가 2016년 대선에서 낙마하며 레니는 LP에서의 마지막 히든 카드가 된 상태다. 필리핀의 정치 제도상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거나 어떠한 사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한 마디로 LP의 입장에선 두테르테만 저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면 부통령 레니가 대통령이 되는 재집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고, 특히 두테르테가 추진하고 있는 마약 캠페인, 부정 부패 방지 캠페인들의 주요 타겟들이 Liberal Party에 집중되어 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16년 대선에서 레니를 부통령에 당선시킨 LP의 노력은 눈물 겨울 정도다


웃기는 상황으로는 니노이 아키노 시절부터 아키노 가문의 최대 정적 집안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는 부통령 출마 캠페인에서 두테르테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암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통령으로 뽑아줘야 한다는 내용을 과감히 발설하고 다녔었다. 다시 말하면 두테르테가 암살을 당해서 봉봉 마르코스가 대통령에 올라서면 아키노와 LP는 더 큰 악몽이 될 것이라는 의미였으며 필리피노들에게는 쉽게 수긍이 가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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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선거 유세중인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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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테르테는 정적인 레니 부통령을 HUDCC(주택/지방 개발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하였다. 이곳에서 레니의 임무는 국가가 서민들이게 가격이 싼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며 두테르테의 입장에선 당에 상관없이 편향되지 않은 내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레니를 임명한 것이다.



2013년 욜란다 태풍 이재민에 대한 복구사업


노이노이 정권에서 발생한 태풍 욜란다는 실종자를 제외한 사망자수가 7,000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3주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전 노이노이 정권에서의 부정부패로 인해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이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재민들을 위한 복구 사업, 20만채 가구 제공의 완결을 레니 부통령에게 맡겼지만, 계속되는 레니의 딜레이 보고로 열이 받아있는 상태이다. 두테르테는 다시 이 Leyte지역에 12월에 돌아왔을 때 계획된 지원이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관련된 모든 공무원들을 자르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당연히 담당자인 레니 부통령에게도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상태인것이다.



레니 부통령에 대한 성희롱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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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미사 중에는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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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는 레니 부통령의 무릎이 이쁘다는 얘기를 했다. 필리핀 중남부지역 언어인 비자야에선 무릎이 이쁘면 기도를 하지 않으며 게으른 인간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레니의 새로운 하원의원 남자 친구에 대해 죽을 수 있다는 농담도 이미 고인이 된 제시 로브레도의 이미지로 부통령이 된 과부 레니의 처신이 부적절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니 부통령을 내각에 들인 두테르테의 입장에선 그녀의 게으름을 좋게 볼 리가 없다. 마지막 기회로 레니에게 맡겨진 중책인 태풍 욜란다 이재민들에 대한 재건축 사업이 올해 12월까지 마무리 되지 않으면 그녀도 가차없이 그의 내각에서 잘릴 수 있음을 뼈있는 농담으로 던진 것이다.



마지막 요약


두테르테도 LP에 의해 암살 또는 비행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똥 된장 구분 못하는 레니 부통령이 대통령에 올라서고, 결국 필리핀은 끝이 안 보이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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