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리뷰] 우리 주변의 <4천원 인생>
자, 이번에는 <4천원 인생>의 리뷰들이다.
딴지일보 북리뷰 [책 먹는 딴지] 캠페인의 세 번째 도서로 진행되는 <4천원 인생>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독자들이 참여했고, 그 중에서도 가히 드림팀이랄 수 있는 정예 리뷰어들이 우리 시대의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본 출납계 역시 시급 500원짜리 호프집 알바로 2주간 일하고 곧바로 급성위염과 급성간염으로 2주간 입원한 적이 있다. 80년대 말, 동네에서 유일하게 5,000cc와 10,000cc 통나무통에 호프를 따라주는 업소에서 그 무거운 술과 조끼잔과 안주를 한꺼번에 들고 아래위층을 뛰어다니던 19살때, 제 몸 부서지는 줄은 모르고 그저 '난 잠시 여기서 일하는 것뿐이니까'라는 마음으로 견뎠던 그 때를 '추억'으로만 가지고 있었지 지금도 그와 같이 '열심히 일해도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둘러보지 못했다.
20년 전 온양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 십여미터 높이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비계 위에서 망치질을 할 때 받았던 일당 4만원은, 대략 시급 4천원인 지금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벽돌 공장 땡볕 아래서 찍어내던 시멘트 벽돌도, 새벽녘에 오토바이 가득 싣고 뿌리던 신문배달도, 치킨집에서 뜨거운 기름에 데어가면서 닭 튀겨대던 때도 시급은 4천원과 그닥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모두들 조금 더 버티면 괜찮아질꺼야...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하는데 어째서 현실은 그렇지 못할까?

이제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전동 드라이버 소음 가득한 조립공장 라인이나 톱밥먼지와 페인트 가루 날리는 가구공장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 아니라도, 마트에서, 감자탕 집에서, 갈비집에서 우리 눈 앞에서 밝은 얼굴로 외치고 웃어주며 고기를 자르는, 육체노동에 감정노동까지 강요당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힘을, 그리고 이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대안을 다같이 이야기해보자.
리뷰어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올라오는 족족, 링크를 계속 추가해 나가겠다. 본 출납계의 더딘 손꾸락에 불만 있으신 분들은 [리뷰불패] 게시판에서 먼저 확인하시는 방법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5.18 30주년, 지방선거 등 수많은 이슈 속에서도 '우리의 노동'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일'과 아이들의 '밥'은 그들의 '삽'보다 중요한 가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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